436화 제2의 도약
대리는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가리키고 말했다.
“이게 바로 얼마 전부터 그렇게 광고하던 세이지증권의 앱이에요.”
“그래? 어디 좀 봐.”
이사는 신기하다는 듯한 얼굴로 손을 내밀어 대리에게서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휴대폰을 내려다보고 가만히 화면을 바라보고 말했다.
“이거 컴퓨터에서 하던 거하고 똑같네?”
“똑같은 정도가 아니에요. 더 단순해졌어요.”
“단순해졌다고? 좋아진 게 아니라?”
“단순한 게 좋은 거예요.”
대리는 이사가 보던 휴대폰을 건네받은 뒤 화면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말했다.
“매매에 관련된 것만 모아서 앱이 엄청 빨라요. 이사님 어떤 휴대폰 쓰세요?”
“나? 나는. 은하수 S3.”
“그거 나온 지 꽤 오래돼서 웬만한 앱은 잘 돌아가지도 않을 거예요.”
“맞아. 애들이 아빠 휴대폰에서는 메신저도 안 된다고 바꾸라고 할 정도야.”
대리는 이사의 반응이 이해가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당당히 이사를 향해 휴대폰을 달라고 말했다.
“휴대폰 주세요. 제가 깔아드릴게요. 한번 해보세요. 해보고 이사님 휴대폰에도 잘 돌아가는지 확인해보세요.”
“설마 내 휴대폰에서도 돌아간다는 말이야?”
“그럼요.”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고 곁에 앉아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야기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다 주세요. 제가 다 깔아드릴게요.”
“나는 세이지증권에 계좌도 없는데?”
“없어도 돼요. 주가 보는데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돼요.”
“정말?”
“네. 직접 매매할 때는 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주가 확인하는 데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해요.”
지금까지 대부분의 앱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HTS조차도 로그인하기 위해선 증권사에 가입해야 했다.
그러나 세이지증권은 가입 없이도 앱을 실행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이었다.
매매 외에 쓸데없는 기능을 모두 제거했고 보안에 자신이 있었던 세이지증권은 보고 평가하라는 마인드로 로그인 없이도 접속해서 주가 확인을 하게 해주었다.
이야기를 하는 사이 대리는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휴대폰에 모두 세이지증권 앱을 깔아주었다.
“한번 직접 보세요.”
대리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휴대폰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거 너무 간단해 보이는데?”
“간단하고, 단순하고, 빠른 게 바로 세이지증권 앱의 장점이에요.”
대리 곁에 앉아있던 과장은 놀란 눈으로 앱을 이리저리 확인하며 말했다.
“나는 수수료가 공짜라고 해서 앱에 덕지덕지 광고라도 붙어있나 싶었는데…… 광고도 없네? 얘네 수수료도 안 받고 뭐 먹고 산다냐?”
“기업이 뭐 먹고 살지 우리가 걱정할 이유가 어딨어? 공짜로 좋은 프로그램 만들었으면 그냥 칭찬해주면 돼. 그리고 잘 쓰면 되고…….”
자리에 있던 차장은 과장에게 쓸데없는 걱정 한다고 말하고는 대리를 향해 물었다.
“그야말로 매매만 할 수 있게 기능들을 쪽 다이어트했네. 본래 있던 기능들은 그러면 아예 못 쓰는 거야? 예를 들면 조건 검색 같은 거 말이야. 아니면 차트에 붙여서 볼 수 있는 여러 보조지표도 찾아보니 없네.”
“그것들만 모아놓은 다른 앱이 있어요. 그곳에 조건검색은 물론이고 차트와 여러 가지 보조지표들 그리고 세이지증권에서 제공하는 정보들과 실시간 뉴스 등등 모든 것이 모여있어요.”
“그러니까 매매와 기능을 확실하게 나눠 놓았다는 말이네.”
“그게 장점이죠.”
대리의 말에 차장은 혀를 내두르며 앱으로 시선을 옮겼다.
“머리 잘 섰다. 살짝 살펴봤는데 해외주식은 물론이고 파생까지 다 모여 있던데? 매매하기 정말 편하게 만들어놨어.”
차장의 말에 과장도 맞장구를 쳤다.
“전에 쓰던 건 휴대폰이 호가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버벅거려서 주문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는데…… 아직 해보진 못했지만 움직임만 봐서는 괜찮을 것 같은데요?”
“나도 그 생각했어. 지금 보이는 정도로만 움직여도 매매하는 데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이야. 얘네. 물건 하나 뽑았다. 이거 정말 좋은데?”
“관심종목 모아서 한 번에 주문 넣는 것도 있어요. 그야말로 그냥 매매에 온 힘 꽉 준 앱이에요.”
과장과 차장은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하며 앱 이것저것을 살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세이지증권에 가입하겠다며 가입 신청을 하기까지 했다.
대리는 이런 과장과 차장의 반응을 예상했다.
쉬는 시간 때마다 주식 가격을 확인하던 그들에게 있어 화장실에서도 쉽게 매수와 매도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그들이 원해 마지않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사는 과장과 차장이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바라보고 다시 앱을 살폈다.
“정말 내 휴대폰에서도 잘 돌아가는데…… 이건 뭐야?”
자리에서 바로 세이지증권에 가입하는 모습을 바라보던 대리는 이사의 질문에 고개를 돌려 이사가 들어 올린 휴대폰을 바라봤다.
광고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앱이었지만 오직 첫 화면에만은 매매와 상관없는 다른 창으로 가는 배너가 떠 있었다.
“아~ 그거 세이지증권 펀드 수익률 상황판이에요.”
“어? 펀드 수익률 상황판?”
“네. 재미있어요. 가상으로 들어간 날짜와 금액을 넣으면 지금 그게 얼마가 되었는지도 다 계산돼서 나와요. 그리고 펀드와 경쟁을 할 수도 있고요. 누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렸나 게임처럼 해서 이기면 커피 교환권도 주고 그래요.”
이사는 대리의 말에 배너를 누르고 들어갔다.
새롭게 나온 창에는 매매와 상관없는 펀드 이름과 수익률 등이 보여지고 있었다.
“이거 진짜야?”
세이지증권 펀드 수익률을 확인한 이사는 놀란 눈으로 대리를 바라봤다.
대리는 한창 과장, 차장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세이지증권 펀드 이야기 들어보지 못하셨어요?”
“들어보기야 했지. 경쟁률도 높고 적은 금액으로 들어가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어. 그리고 뭐 건너 건너서 꽤 짭짤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는데…… 수익률이 이렇게 높아?”
“작년하고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거의 수익률 1등이 확실시되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이 정도 펀드 수익률을 올리는 곳이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예요. 세이지증권이 대단하긴 대단한 것 같아요.”
이사와 대리의 말에 과장과 차장도 펀드 수익률 창으로 들어갔다.
1년 수익률이 40%를 넘어가는 모습에 과장과 차장도 대단하다는 눈으로 펀드를 살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직접매매를 하는 사람들에게 일 년 수익률 40% 정도쯤은 몇 턴의 상승으로 충분히 이루어낼 숫자였기 때문이다.
상한가 2방이면 40%는 우스웠고, 상한가 한방에 여진으로 나오는 상승만 먹어도 40%는 충분했기에 그들 눈에 차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과장, 차장과는 달리 이사의 눈에는 다르게 보였다.
“여기 지금 가입 안 되나?”
“화면에 보이는 펀드들은 이미 판매가 종료된 것들이에요.”
“그럼 새로운 건 없고?”
“듣기로는 새로운 게 출시가 된다고 해요. 우선 앱부터 공개하고 조만간 신규 펀드를 출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번에는 소액이어도 가입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소액이어도 된다? 그럼 큰 금액을 넣는 건 상관없고?”
“에이~ 이사님. 당연히 상관없죠. 큰 금액을 넣겠다고 하면 세이지증권에서 쌍수를 들고 반겨줄 거예요.”
엉뚱하게 느껴지는 이사의 질문에 대답한 대리는 웃음을 겨우 참았다.
당연한 말을 저렇게 진지하게 물어보는 것이 우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스워 입꼬리를 떠는 대리와 달리 이사는 진지했다.
매매의 편리함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과장, 차장과 달리 이사 입장에서는 펀드의 수익률이 눈에 더 들어온 것이었다.
자리에 있던 사람은 앞에 놓인 김치찌개가 끓고 있는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채 휴대폰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새로 출시한 세이지증권 앱에 푹 빠진 모습으로 식사시간을 보냈다.
***
한진영은 WM사업부문의 발표를 들으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앱 출시 후 열흘이 지난 지금 개인 가입자는 4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WM사업부문이 예상한 200만 명을 두 배 넘긴 숫자로 목표로 하는 1,000만 가입자를 올해 안에 달성할 수 있다는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M사업부문의 조수아 부문장은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400만 명의 가입자 중 한 시간 이상 앱에 머문 사람 숫자는 300만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거래를 직접 한 사람 숫자는 150만 명으로 가입자 중 35% 이상이 실제 매매로 이어지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수아는 만족하는 얼굴로 발표를 마친 뒤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살폈다.
처음 한진영이 회사를 만든다기에 얼떨결에 따라왔던 조수아였다.
한진영이 본사로 옮겨왔을 때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는 것이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지금 조수아를 WM사업부문 부문장으로 올려주었다.
WM사업부문은 새롭게 신설된 세이지증권의 큰 축이었다.
지금까지 기업고객 혹은 큰손으로 불릴만한 고객들과 이어지던 사업을 확장하여 개인들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사업부문이었다.
그걸 한진영은 조수아에게 맡긴 것이었다.
입사 동기들은 기풍증권에서 겨우 과장 타이틀을 다는 시점에 조수아는 임원으로 승진하여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에 앉게 됐으니 한진영과의 인연이 인생을 바꿨다고 말할 수 있을 지경이었다.
한진영은 기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는 조수아를 바라보고 마이크를 통해 이야기했다.
“상품개발 진척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수아는 감회에 쌓여있던 정신을 급히 차리고 한진영의 질문에 대답했다.
“네. 개인 고객을 위한 인덱스펀드부터 우선 출시할 계획입니다. 뒤를 이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와 가치투자 펀드, 배당주 펀드 등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진짜는 우리가 자랑하는 성장형 펀드일 것 같은데요? 그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한진영의 질문에 이번에는 홍대민이 손을 들었다.
“그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운용본부의 홍대민 본부장이 마이크를 자기 쪽으로 끌아당긴 뒤 한진영이 앉아있는 곳을 돌아보고 이야기했다.
“기존 투자 펀드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수 있는 팀을 신설하였습니다. 현재는 기존 펀드 운용을 따라 하는 미러 매매에 돌입한 상태로 충분히 매매 형태가 비슷해졌다고 판단됐을 때 바로 펀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 빠르면 보름, 길면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힘들겠지만 시간을 최대한 당겨주었으면 합니다. 출시와 함께 분위기가 끌어올랐을 때 같이 나오는 것이 여러모로 좋으니까요.”
“네. 명심하겠습니다.”
한진영은 홍대민의 명심하겠다는 말에 더는 재촉하지 않았다.
홍대민이 지시에 명심하겠다는 대답을 한 것만으로도 그와 운용본부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힘을 낼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다시 조수아를 바라보고 말했다.
“펀드가 출시되고 목표로 한 설정액을 채우면 빠르게 마감시키세요. 그리고 2차 펀드를 바로 출시해서 1차 펀드 설정액을 넘어선 금액은 2차 펀드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셔야 합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1차부터 5차까지 계속 이어져 출시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좋습니다.”
한진영은 조수아의 확인을 받은 뒤 다시 홍대민에게 말했다.
“운용팀에서 욕심을 부리는지 아닌지 잘 판단하셔서 설정액을 나눠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담을 수 있는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을 이야기하기 마련이니 본부장님께서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네. 팀을 섭외해서 진행할 때부터 그 팀이 올렸던 성과와 어느 정도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지 판단하여 섭외하고 있습니다. 철저히 판단해서 운용 가능 금액 이상을 배정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잘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한진영은 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이야기했다.
“각 팀은 운용 금액 안에서 자유롭게 운용하지만, 본부의 콜이 떨어지면 어떤 상황이더라도 진행하던 것을 멈추고 본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꼭 섭외 전에 주지하여야 합니다.”
“네. 본부의 손에서 벗어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놓은 채로 울타리 안에서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이 오면 그조차도 하지 못하게 막아 본부 컨트롤 타워의 지시를 따르도록 할 계획을 리스크센터와 세워놓았습니다.”
“잘하셨습니다.”
한진영은 이번에는 리스크센터의 이진경 센터장으로 시선을 돌려 말했다.
“운용본부 밑으로 팀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경우의 수가 늘어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이 점 센터장님께서는 명심하셔서 각 팀을 모니터링 하는데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이진경은 한진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안 그래도 전략 본부의 김준하 본부장과 IT센터의 박도하 센터장과 상의하여 촘촘한 그물망 같은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만드는 중입니다. 프로그램이 완성된다면 만약의 경우도 잡아낼 정도의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잘 됐군요.”
한진영은 이진경 센터장의 말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은 후 마지막으로 자리에 있는 임원들을 향해 이야기했다.
“세이지증권 제2의 도약 시점으로 생각하여 모두 집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업무량에 정신이 없으시겠지만 그만큼 빠르게 인력을 충원해 나갈 테니 조금만 참고 버텨주셨으면 합니다. 힘든 것에 대한 보상은 확실히 있을 테니 지금 이 순간을 모두 함께 슬기롭게 넘기도록 합시다.”
한진영의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얼굴을 살짝 붉혔다.
한진영의 말 중에 보상은 확실히 있을 거라는 말이 그들의 귀에 가장 크게 들린 것이었다.
‘와이프한테 짐 풀지 말라고 하기를 잘했다. 단지 내에 더 큰 집으로 이사 갈 수 있겠어.”
‘이번에 페라리에 예약 걸어놓기를 잘했다. 통장 깨지 않고도 살 수 있겠어.’
‘휴가 때 프랑스로 가야지. 에르메스의 본고장에 가서 싹쓸이해 와야겠다.’
다들 보상을 받게 되면 무엇을 할지 생각하느라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한진영은 그런 임원들을 살피고 가만히 웃은 뒤 몸을 비껴 앉았다.
‘자금은 마련됐고…….’
스마트폰 앱을 출시하여 사람들의 반응을 크게 얻어낸 제일 첫 번째 목표는 자금확보였다.
헤지펀드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그들에 밀리지 않을 만한 자금이 필요했고 그걸 앱을 통해 얻은 것이었다.
‘슬슬 연락이 올 때가 됐는데…….’
한진영과 서교철의 만남 이후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는 중이었다.
아직 사고가 터질 때까지는 여유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시간을 보내기에는 삼선 쪽이 대응할 준비가 안 될 가능성이 있었기에 최대한 빨리 만나기를 바라고 있던 한진영이었다.
“사장님.”
한진영에게로 조지훈이 다가왔다.
그는 회의 중에 찾아온 것에 대해 잠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한진영의 귀에 조용히 이야기했다.
“삼선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진영은 기다리던 연락이 삼선에서 왔다는 소리에 보상으로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임원들과 같은 미소를 자연스럽게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