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자의 증권사 생활-465화 (465/650)

465화 다시 찾은 미국

8거래일 연속 상승에 고무된 분위기로 방송이 진행됐다.

아무래도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방송이었기에 지수가 오르는 것이 방송사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시장이 상승 마감 했습니다. 이거로 이번 주도 연속 상승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진행자는 맞은편에 앉아있는 전문가에게 질문했다.

질문을 받은 전문가는 살짝 상기된 표정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무역 제재로 암울한 분위기로 흘러가던 시장이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선 하락 때보다 더 각도가 높다는 느낌마저 받고 있는데요.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모습입니다.”

진행자는 구체적인 시황을 전문가에게 물었다.

“그럼 전문가님께서 투자자 여러분을 위해 지금의 상황을 정리 한번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네. 제가 이번 주 주간브리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는 미리 준비해온 서류 속에 적혀있는 숫자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화면은 자연스레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것들로 채워졌다.

“코스피는 현재 2,200을 넘어 2,300에 도전하는 자리까지 올라왔습니다. 지난주 초반만 해도 2,000선에 지수가 머물렀던 것을 생각한다면 2주 만에 15% 상승이라는 고무적인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면에는 주간 움직임으로 커다란 양봉 2개가 떠 있었다.

그 앞에 보여주는 자그마한 봉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지금 시장이 얼마나 좋은지를 잘 표현해주고 있었다.

“이렇게 지수를 큰 폭으로 상승시킨 요인은 무엇인가요?”

“투자자 여러분도 뉴스를 통해 접하셨겠지만 지난 무역 제재에 지수를 압박했던 공매도들이 청산에 들어가며 시장을 큰 폭으로 들어 올렸다고 분석됩니다.”

진행자는 전문가의 말에 잠시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 공매도 예상 잔량이 보였다.

진행자는 예상 잔량 숫자를 보고 차분히 읽어 내렸다.

“외국계 헤지펀드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잔량이 앞으로도 약 2조가량 남아있으며 국내 기관 물량이 5조가 넘게 남아있다고 예상됩니다. 도합 총 7조에서 8조가량이 예상되는데…… 휴우~ 아직도 한참 남았군요. 도대체 그동안 공매도를 얼마나 쳤다는 이야기인가요?”

“문제는 저것조차 예상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는 얼마나 더 남아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문제는 저것들이 이제 모두 증거금 부족 상황에 처해있다는 겁니다.”

“그럼 앞으로 어떤 상황이 연출 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진행자의 말에 전문가는 헛웃음을 터트리고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답했다.

“먼저 털고 나가는 사람이 가장 최소한의 손실을 보는 구조에 빠져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시장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어 움직일 것이 예상됩니다.”

전문가의 말에 진행자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어서 조금은 행복한 표정이 은은히 보이는 얼굴로 전문가를 향해 말했다.

“이렇게 지수가 폭발적인 상승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곳이 있는데요. 세이지증권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전문가님. 세이지증권 이야기도 좀 해주시지요.”

“진행자님의 표정을 보니 진행자님께서도 세이지증권 펀드에 가입하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하하하. 제 얼굴에 쓰여 있나요?”

“아주 크게 쓰여 있습니다.”

진행자의 웃음소리에 전문가도 기분 좋게 웃고는 세이지증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말씀대로 지수가 오르는 것만큼 세이지증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펀드를 출시했음에도 자금을 집행하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켰던 세이지증권은 자신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고, 지금은 누구보다 낮은 지수대에서 자금을 집행하여 엄청난 수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이야기했듯이 저도 펀드에 가입했는데요. 수익이 엄청납니다. 화면에 보인 대로 벌써 40%가 넘는 수익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는 모니터를 통해 화면에 비치는 숫자를 바라보고 이야기했다.

화면에는 세이지증권의 펀드들의 수익률이 순서대로 나오고 있었다.

처음 출시했던 펀드의 경우 150%가 넘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두 번째의 경우에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펀드의 경우에는 출시 후 자금이 집행된 지 한 달이 넘어간 시점에 벌써 40%가 넘는 수익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중이었다.

“놀랄만한 것은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게 전부가 아니라고요?”

“네. 이렇게 펀드의 운용수익 외에도 세이지증권의 자체적인 사업의 수익률은 무시무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해외투자의 경우에는 수익률이 무려 10,000%에 육박하는 종목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만 퍼센트요?”

진행자는 혀를 내둘렀다.

“세이지증권이 설립된 지 수십 년 된 곳도 아니건만 이런 수익률은 정말 경이적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렇듯 탁월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고 계십니까?”

“아무래도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한진영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한진영 사장 같은 경우에는 탁월한 능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금은 미국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진행하던 미국 진출을 이번에는 완성하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개인적인 소망으로 한진영 사장의 목표가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심정입니다.”

“진행자님을 위해서 아닙니까?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펀드 수익률 또한 늘어날 테니 말입니다.”

“하하하하. 제 속마음이 들통난 것 같습니다.”

진행자와 전문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만큼 시장의 분위기는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이야기했듯이 폭발적인 공매도 청산 물량은 끝도 없이 시장을 밀어 올리는 중이었다.

2,100을 뚫고 2,200을 단숨에 뚫어냈음에도 청산 물량은 여전히 많은 잔량을 보여주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남은 잔량만으로도 전고점 근처인 2,500까지는 올라가지 않겠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의 분위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 같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괴로운 것은 외국인을 따라 공매도를 진행했던 기관들이었다.

그들은 1원이라도 남들보다 빨리 청산하려 노력했다.

그래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증시를 밀어 올리는 속도는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돈을 버는 것은 1,800에서 잔뜩 물량을 담았던 세이지증권이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중이었다.

이미 시장에서는 세이지증권 펀드의 수익이 2조에서 3조는 훌쩍 넘지 않았냐는 판단이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펀드의 수익 중 30%를 떼어가는 구조상 세이지증권의 수익은 벌써 웬만한 그룹사의 순이익을 월등히 넘는 수익을 올리지 않았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었다.

***

“사장님. 이것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한진영은 느긋한 자세로 비행기 좌석에 앉아서 영화를 보다 찾아온 조지훈을 돌아봤다.

“뭔데?”

이제 막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넘어가려는 순간에 찾아온 조지훈을 향해 인상을 찌푸린 한진영은 들고 있던 잡지로 시선을 돌렸다.

조지훈은 한진영을 향해 죄송하다는 뜻으로 살짝 고개를 숙이고 들고 있던 잡지를 한진영에게 내밀었다.

중간 부분이 펴진 잡지는 경제주간지였다.

비행기에 비치되어 있던 것으로 비행시간 동안 지겨움을 조금은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조지훈이 집어 들어 읽어 내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비서실에서도 놓쳤습니다.”

주간지에 쓰인 기사를 읽어 내리는 한진영을 향해 조지훈이 사과했다.

명백히 비서실의 실수로 이런 류의 기사가 나갈 줄은 조지훈은 물론이고 비서실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한진영은 이제 됐다는 의미로 손을 들어 계속 사과하려는 조지훈을 막아 세우고는 기사를 읽어 내렸다.

“한국 부자 순위 10위 한진영. 세이지증권의 소유주이자 증권계의 기린아인 한진영 사장이 한국 부자 순위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재산은 현재 약 3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산의 대부분은 비상장 회사인 세이지증권의 지분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세이지증권의 가치를 3조에서 4조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세이지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진영은 세이지증권의 가치만큼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진영은 인상을 살짝 찌푸리고는 조지훈을 돌아봤다.

조지훈은 한진영의 표정을 살피고 급히 다시 용서를 구했다.

“죄송합니다. 바로 출판사에 항의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세이지증권의 가치가 3조밖에 안 돼? 아니. 애초에 내 재산이 세이지증권 외에 다른 건 없다고 알려져 있어?”

조지훈은 한진영의 말이 어떤 의미로 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해 바로 반응하지 못했다.

한진영은 가만히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조지훈에서 잡지로 시선을 돌렸다.

“내 재산이 얼마인지 제대로 파악도 못 하고 자신 있게 10등 자리에 가져다 놨네. 자존심 상하게 말이야.”

“어떻게 할까요?”

조지훈은 단순히 한진영이 자기 이름이 거론되어 화가 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의중을 직접 물었다.

한진영은 잡지를 들어 올려 흔들고는 대답했다.

“다음에 순위 나오게 될 때 제대로 알아보고 쓰라고 말해. 3조는 무슨 3조. 세이지증권은 둘째치고 테라 지분에 코인 그라운드 지분. 그리고 LZ신소재 지분까지 더하면 그것만 해도 1조가 훌쩍 넘겠구먼. 거기다 이번에 내가 세이지증권이 올린 수익이 얼마라고?”

“올해 지금까지 올린 세이지증권의 순수익은 1조 9,000억입니다.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자본과 기타 수익 등으로 올린 수익은 8,000억입니다. 그리고 펀드와 같이 투자금을 받아 올린 수익이 3조 7천억입니다. 이 금액에 수수료 30%인 1조 1,000억이 저희의 순수익으로 잡혔습니다. 그래서 1조 9,000억이라는 금액이 나왔습니다.”

조지훈은 미국으로 향하기 전에 올린 세이지증권의 수익을 한진영 앞에서 술술 읊어 내렸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잡지를 손가락으로 튕긴 후 말했다.

“그래. 세이지증권의 금고로 들어오는 돈이 1조 9,000억이야. 여기서 회사 운영비와 인건비를 제한다고 해도 1조 5,000억은 손에 쥘 수 있어. 현금으로다가.”

한진영의 말에 조지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러프하게 머릿속으로 계산한 것이지만 한진영의 말과 크게 다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아직 올해는 끝나지 않았으며, 지수의 상승세로 보아 금고에 들어올 돈이 많아지면 많아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한진영은 섭섭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내 재산이 3조라니? 세이지증권의 가치가 3조밖에 안 돼? 아무리 금융주나 증권주의 PER가 10배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5배 잡고 7조는 쳐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거기에 절반도 되지 않는 가치밖에 안 된다고 하니 매우 섭섭하네.”

조지훈은 한진영의 말을 가만히 다 듣고 한진영이 뭘 섭섭해하는지 알게 됐다.

“다른 곳에서는 실수하지 않도록 비서실 차원에서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그러는 게 나을 것 같아. 이런 식이면 곤란하니까.”

한진영은 잡지를 조지훈에게 건넸다.

조지훈은 잡지를 두 손으로 건네받았다.

“얼마나 더 가야 해?”

한진영은 고개를 돌려 이곳이 어디쯤인지 확인하려 했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한숨 잔 뒤 정신없이 영화를 본 한진영은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것인지 이제야 확인한 것이었다.

“앞으로 2시간만 더 가시면 돼요.”

뒤에서 조용히 눈치를 살피던 스튜어디스가 다가왔다.

“혹시 세이지증권의 한진영 사장님 맞으신 가요?”

“아~ 네.”

한진영이 어색하게 대답하자 스튜어디스가 뒤쪽에 있던 동료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멀찍이 떨어져 있던 스튜어디스와 스튜어드들이 한진영이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와 그녀들은 일등석에 젊은 남자 두 사람이 좌석 업그레이드 없이 미국 노선에 탑승했다는 것에 관심을 보였다.

보통 일등석의 경우 좌석 업그레이드 없이 바로 타는 경우는 흔한 경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젊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그들의 관심을 끈 것이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세이지증권 사장이라는 사실에 그들의 관심은 더욱 크게 번져나갔다.

“정말 뵙고 싶었어요. 저도 세이지증권 펀드 들었거든요.”

“저는 펀드 들지 못했는데 언제 다시 펀드 판매가 개시되나요? 이번에는 무조건 가입하려고요.”

“혹시 사인해 주실 수 있으세요?”

“결혼은 하셨어요? 애인은 있으세요?”

“미국에는 무슨 일로 가시는 거예요?”

“괜찮다면 명함 한 장만 주시면 안 돼요?”

정신없이 몰아치는 통에 한진영은 어색하게 웃으며 조지훈을 향해 눈짓했다.

“죄송합니다. 저희 사장님께서 피곤하시다니까 조금만 자리를 비켜주시겠습니까?”

스튜어드와 스튜어디스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조지훈의 손에 흩어졌다.

그러나 흩어진 그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러 왔다며 한진영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까지 수시로 찾아와 괴롭혔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한진영의 주변으로는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었다.

서로 정보가 공유된 것인지 비행기 기장은 물론이고 항공사의 동료들과 타 항공사의 직원들까지 한진영이 있는 곳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다음부터는 경호 인력도 대동하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마스크라도 쓰든지요.”

조지훈은 흩어진 사람들에 이제 겨우 한숨을 내쉬고 땀을 닦아낼 수 있게 됐다.

한진영은 코인 그라운드에서 보내준 차에 몸을 실으며 공항을 돌아봤다.

“그것보다는 진짜 자가용 비행기부터 사자. 이건 뭐 10시간 비행시간 중 앞에 8시간보다 뒤에 2시간이 더 피곤해. 거기다 비행기에 내려서도 피곤은 가시지를 않고…….”

“바로 알아볼까요?”

“알아봐. 임대도 있던데 임대도 괜찮아. 매매도 괜찮고…….”

“네.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조지훈의 대답에 한진영은 어깨를 두드리고 차에 몸을 실었다.

코인 그라운드에서 나온 직원은 한진영의 짐을 트렁크에 싣고 운전석에 올라탔다.

조지훈은 코인 그라운드 직원에게 부탁했다.

“호텔이 아니라 바로 본사로 가주세요.”

코인 그라운드 직원은 조지훈의 부탁에 알았다는 말을 건네고 운전대를 잡았다.

조지훈은 차가 출발하자 한진영을 향해 코인 그라운드 직원이 알아듣지 못하게 한국말로 물었다.

“사장님 계획대로 저들이 살까요?”

“살 거야. 안 사면 골치 아파져. 자그마치 10억 달러짜리잖아.”

“그렇죠. 안 사면 문제가 되죠.”

조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진영은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조지훈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사줄 테니까. 아니. 사고 싶다고 제발 팔아달라고 부탁할 테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한진영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조지훈의 걱정을 덜어주려 이야기했다.

그러나 조지훈의 걱정은 그런 한진영의 말에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1억 달러 가치가 있는 것을 10억 달러에 사줄 만한 이유가 코인 그라운드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조지훈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차는 계속 움직여 코인 그라운드의 본사로 향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