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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의 증권사 생활-474화 (474/650)

474화 세이지 인베스트먼트 알리기

김영철이 타고 떠난 차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한진영 앞으로 차들이 늘어섰다.

“딱 시간 맞춰 오네.”

이들이 회사로 온다고 해서 내려왔던 한진영이었다.

한진영은 자기 앞에 선 차에서 익숙한 사람이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그에게로 다가갔다.

“설마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던 겁니까?”

차에서 내린 이가 한진영을 향해 반갑게 인사했다.

“오셨습니까? 제가 시간 맞춰 잘 나왔나 봅니다.”

한진영은 홀리스 인베스트먼트의 바비 힉스에게 인사하고 뒤를 이어 차에서 내린 레이 젠슨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레이 젠슨은 한진영의 인사에 반갑게 웃고는 한진영에게 걸어가며 말했다.

“이렇게 호사스러운 인사를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이지의 한진영 사장님께서 나온 마중이라니 말입니다.”

“아닙니다. 두 분이 오신다니 당연히 제가 내려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야지요.”

“역시 한진영 사장님이 아시아에서 오신 분이라 그런지 매너가 몸에 배어 있습니다. 특히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 아시아의 전통이라고 하는 데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위해 건물에서 나와 기다리기까지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바비 힉스는 호들갑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레이 젠슨을 향해 말했다.

한진영은 바비 힉스의 호들갑을 가만히 미소를 띤 채 바라봤다.

그가 이러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인 시장이 난리가 났더군요.”

“자자. 들어가서 마저 이야기합시다. 여기 이렇게 서서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바비 힉스가 길에 선 채로 이야기하려 하자 레이 젠슨이 들어갈 것을 권했다.

길 대로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각자 끌고 온 수행원에 한진영을 따라 내려온 세이지의 수행원들까지 대로변을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다.

사람들은 길을 지나지 못하고 눈치만 볼 정도였다.

“거기 무슨 일 있습니까?”

사람들이 모이자 경찰들도 하나둘 다가오기 시작했다.

한진영은 세이지 직원에게 눈짓한 후 레이 젠슨과 바비 힉스를 안으로 안내했다.

“들어가시지요.”

“그래요. 들어갑시다.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입니다.”

레이 젠슨이 한진영의 말에 먼저 들어가자 바비 힉스가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표정으로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한 사장님.”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바비 힉스가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말을 걸어왔다.

“투자 협약서가 아니라 아예 계약서를 쓰도록 합시다.”

“계약서요?”

“우리가 투자하고 IPO에 들어가게 되면 가장 먼저 지분 취득 기회를 준다는 계약 말입니다. MOU 같은 건 법적으로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법으로 지금 상황을 묶어두고 싶으신가 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솔직한 심정으로는 뭐라도 하나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치 쫓기는 듯한 모습의 바비 힉스였다.

레이 젠슨은 고개를 흔든 뒤 위를 가리켰다.

“들어가서 마저 이야기합시다.”

“저는 급해서 못 기다리겠습니다. 여기서 대답해주세요.”

바비 힉스는 레이 젠슨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한진영에게 약속을 받아내야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한진영은 이런 바비 힉스의 모습에 이상한 듯한 표정을 짓고 레이 젠슨에게 물었다.

“저는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왜 그러시는 겁니까?”

“한 사장이 이해해요. 바비 힉스 CIO가 조금 성질이 급해서 그런 겁니다.”

레이 젠슨은 바비 힉스를 바라보고 잠시 한숨을 내쉰 뒤 한진영을 향해 말했다.

“그런데 솔직히 내 심정도 여기 있는 힉스 씨와 다르지 않습니다. 어서 빨리 세이지의 약속을 듣고 싶은 마음입니다.”

“약속이라니…… 아무리 구속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미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습니까? 여기서 더 어떤 약속을 받기를 원한다는 말씀인지 저는 지금 상황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진영은 건물 로비에 장승처럼 서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

바비 힉스는 한진영의 말에 잠시 머뭇거렸다.

한진영이 몰라서 이러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일부러 자기들과 계약을 진행하고 싶지 않아 이러는 것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비 힉스가 머뭇거리자 레이 젠슨이 나섰다.

레이 젠슨은 한진영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간에 그에게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편이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모르시는 것 같으니 직접 보여드리는 편이 나을 것 같군요.”

레이 젠슨이 손을 들어 손짓하자 뒤에 있던 레이 젠슨의 수행원이 태블릿을 하나 들고 왔다.

그리고 태블릿으로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뒤 한진영 앞에 내보였다.

“코인 브릿지 프로그램 아닙니까?”

“맞습니다. 보십시오.”

레이 젠슨이 태블릿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한진영은 프로그램 안의 모습을 가만히 살폈다.

“코인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군요. 10,000달러라니…… 이거 이대로 정말 10만 달러까지 달려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1달러짜리가 10만 달러가 된다니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군요.”

코인 가격은 급등에 급등을 이어가고 있었다.

대표 코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시장을 바꾸는 가격이라고 부르는 만 달러를 넘기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대표 코인만이 이렇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이 아니었다.

2위 코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표 코인 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5달러에 불과하던 게 석 달 만에 200달러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불법 자금을 세탁할 때 사용하거나 범죄 수익에 이용할 때 외에는 쓸 곳이 없다고 이야기하던 코인이었다.

탈중앙화는 헛소리에 불과하며 데이터 쪼가리에 누가 돈을 쓰겠냐며 무시했던 것이 바로 반년 전까지의 시장 분위기였다.

그런 데이터 쪼가리가 만 달러를 넘어가고 있으니 시장은 지금의 상황에 당황하기만 했다.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가격을 보고 있는 한진영이 답답했던지 바비 힉스는 태블릿을 빼앗듯이 잡아채고는 한 곳을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기 좀 보십시오.”

바비 힉스가 가리킨 곳에는 거래대금이 나오고 있었다.

“24시간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거래대금이 10억 달러입니다. 다른 것도 좀 보십시오. 바로 밑에 있는 코인의 거래대금은 5억 달러, 그 밑은 2억 달러…… 지금 코인 그라운드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거래대금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도합 20억 달러에 달합니다.”

“20억 달러…… 놀랍네요.”

“놀라운 정도가 아닙니다. 정말 이야기 듣지 못한 겁니까?”

“이야기요? 무슨 이야기 말입니까?”

한진영의 모습에 바비 힉스는 한진영이 정말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다.

알고 있다면 이렇게 태연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진영이 이렇게 태연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한번 경험해봤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 때문에 코인 그라운드에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한 것이었다.

“거래 수수료를 0.2%로 올리겠다고 합니다. 코인 그라운드가 말입니다.”

“아니 왜요? 그렇게 하면 고객이 다 도망갈 텐데 말입니다.”

“다 도망이요? 허허. 정말 모르셨군요.”

바비 힉스는 이제 확신을 가지게 됐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한진영의 모습에서 정말 모른다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늘었다고요? 0.2%로 수수료를 올린다면 당연히 줄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게 이론적으로는 맞지요. 하지만…….”

바비 힉스가 혼자 이야기하는 것이 벅찼던지 레이 젠슨을 돌아보고 대신 이야기해달라는 부탁이 담긴 눈짓을 건넸다.

레이 젠슨은 바비 힉스의 눈짓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진영을 향해 자세히 설명했다.

“사람들이 거래 수수료를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지금 시장이 뜨겁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코인 그라운드의 0.2% 수수료는 타 업체 대비 아직도 싼 편이고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지금까지 0.1%의 수수료율을 제시했다고 했었는데…… 두 배가 올랐는데도 아직도 싼 편이라는 말입니까?”

“그게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는 힘이겠지요. 점유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수수료율을 올릴 수밖에 없고 반대로 높은 점유율은 낮은 수수료 책정이 가능하니까요.”

일반적으로 선두기업을 잡기 위해 2위 기업들은 1위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여 1위 업체의 고객을 뺏어오려 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 키 높이가 비슷할 때나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코인 거래소 시장처럼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곳에서는 생존을 위해 오히려 1위 업체보다 높은 수수료를 책정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한진영은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화면을 바라봤다.

호가창이 날아다니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주식에서의 현물시장은 물론이고 선물시장조차도 비교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빠른 속도였다.

한편으로 이렇게 움직이는데도 하루 거래대금이 20억 달러라면 앞으로 일어날 하루 거래대금 100억 달러의 시대 때는 어떤 움직임이라는 것인지 한진영은 궁금하기까지 했다.

한참 동안 호가창을 바라보던 한진영이 고개를 들어 바비 힉스를 바라봤다.

“그런데 수수료율을 올린 이유는 뭐라고 그럽니까?”

바비 힉스는 한진영의 질문에 허탈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외부에 말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과열되어 있으니 진정시키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뭐 그게 진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0.1%에서 0.2%로 올린 건 신경도 안 쓰는 모습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에서의 0.2%는 눈 깜짝할만한 시간에 벌어들일 만한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차이가 코인 그라운드에는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요.”

레이 젠슨이 허탈해하는 바비 힉스를 대신해서 이야기했다.

“왕복 0.4%입니다. 20억 달러의 0.4%. 하루 800만 달러의 수익을 앉은 자리에서 그냥 얻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 년이면 30억 달러가 조금 안 되는 돈을 얻는다는 것이군요.”

“30억 달러입니다. 30억 달러. 그것도 별다른 경비가 들어가지 않는 업종이기에 못해도 20억 달러 아니 저희 홀리스에서는 25억 달러 이상이 순이익으로 잡힌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바비 힉스는 참지 못하겠다는 모습으로 이야기 중간에 끼어들었다.

레이 젠슨은 바비 힉스의 이런 모습이 이해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한진영에게 말했다.

“우리 브릿지랜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레이 젠슨이 자기 말에 동조하자 바비 힉스는 애원에 가까운 목소리로 한진영을 향해 부탁했다.

“솔직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한 사장님. 부탁 좀 하겠습니다. IPO 때 우리에게 지분을 먼저 배정해준다는 약속을 꼭 해주십시오.”

바비 힉스의 말에 한진영은 레이 젠슨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레이 젠슨 또한 같은 생각이냐는 한진영의 시선이었다.

레이 젠슨은 한진영의 시선에 바비 힉스와 달리 차분한 모습을 잃지 않고 말했다.

“브릿지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분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조건이라도 맞춰줄 용의가 있습니다.”

한진영은 레이 젠슨과 바비 힉스가 지금의 상황을 대하는 태도만 다를 뿐이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하긴 누가 이런 회사를 마다하겠어?’

순이익이 25억 달러라면 IT기업 부류의 평균 per인 40~50배를 적용했을 때 1,0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거기에 더해 IT기업 특성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한 영업 형태도 아니었다.

당장 수익이 나오고 있으며 미래에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것에서 코인 그라운드의 기업 가치는 계산이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갈 수도 있었던 것이었다.

이런 곳에 상장 전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기회나 마찬가지였다.

상장 절차에 들어가 기업공개가 이루어지고 상장까지 진행이 된다면 작게는 10배에서 수십 배의 이득을 손에 쥘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비 힉스와 레이 젠슨은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한진영에게 부리나케 달려왔던 것이었다.

한진영은 로비 천장을 올려다본 후 다시 두 사람을 내려다봤다.

“올라가시지요. 올라가서 나머지 이야기를 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여기서 바로 대답해주세요.”

“대충 언질만이라도 해주고 올라갈 수는 없는 겁니까? 그 이야기만이라도 듣고 올라가고 싶군요.”

성질 급한 바비 힉스는 바로 대답을 바랐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차분함을 잃지 않던 레이 젠슨조차 여기까지 온 마당에 대답은 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진영에게 대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진영은 이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은밀한 미소를 지었다.

“올라가면 두 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제안을 하려 합니다. 그러니 저를 믿고 올라가시지요. 여기는…… 보는 눈이 많습니다.”

한진영의 말에 그제야 레이 젠슨과 바비 힉스는 로비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을 돌아봤다.

건물을 홀로 쓰고 있는 브릿지랜드와 홀리스 인베스트먼트에서 있다가 온 레이 젠슨과 바비 힉스였기에 이곳이 공용 건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곳은 바로 뉴욕거래소의 코앞에 자리한 곳이었다.

그래서 입주한 사람들 또한 직간접적으로 금융과 관련된 업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

레이 젠슨과 바비 힉스가 누군지 알만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모르더라도 설명하면 알아들을 사람들이었던 것이었다.

그런 그들이 로비 중앙을 내려다보고 있었으니 두 사람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서 두 분의 목소리까지 듣지는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계속 이야기하기에는 이야기의 내용도 그렇고…… 두 분의 위신도 그렇고…….”

한진영이 말끝을 흐리자 레이 젠슨이 창피하다는 얼굴로 바비 힉스의 팔을 잡아끌었다.

바비 힉스는 레이 젠슨의 손길에도 꼭 대답을 들어야겠다는 얼굴로 한진영을 바라봤지만, 그 시간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홀리스 인베스트먼트의 바비 힉스 최고투자책임자 아니야? 바비 힉스 씨가 여기엔 웬일이야?”

“곁에 있는 분은 레이 젠슨 회장이잖아. 두 사람이 동시에 여기엔 웬일이야?”

“여기 건물에 세이지가 입주해 있다던데 그 사람 만나러 온 거 아닐까? 저기 있네 동양인 남자. 저 사람이 세이지의 미스터 한인가 보다.”

“세이지가 뭔데?”

바비 힉스 등의 목소리가 멈추자 그제야 주변에서 웅성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로비 중앙에서 벌어지는 일과 관련된 일에 무척이나 관심이 가는 모습을 보였다.

“가시죠. 가서 나머지를 이야기하시죠.”

본능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하지 않아 하는 바비 힉스가 발걸음을 돌리자 로비를 점거하고 있던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이지만 바비 힉스와 레이 젠슨의 등장은 사람들의 머리에 깊이 각인 됐다.

그리고 그들이 동앙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 세이지 인베스트먼트라는 이름도 함께 입에 오르내렸다.

한진영의 세이지 인베스트먼트 알리기가 이제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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