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자의 증권사 생활-548화 (548/650)

548화 주목을 받는 위치에 올라섰다

-37.63달러.

믿을 수 없는 가격이 유가 시장에서 나왔다.

마감을 마이너스 그것도 -37.64달러에 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했다.

최저점은 -40달러를 훌쩍 넘은 가격까지 내려갔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방송에서는 학계와 업계의 전문가들 초빙하여 유가 사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일이 어제 일어났습니다. 마이너스 호가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그게 빠지고 빠져 순간 -40달러대까지 깨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건 앞으로도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래량이 극히 미미하여 가격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40달러를 깼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자리에 나온 관계자들은 각자 한마디씩을 번갈아 내놓았다.

진행자는 그런 그들을 바라보고 차례로 살핀 뒤 말했다.

-거래소에서는 미리 각 증권사에 준비하라는 공지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곳은 조로가 유일했죠. 나머지는 어디든 한군데씩 문제가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진행자의 말에 업계 대표로 나온 전문가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업계에 시스템을 준비하라는 공문이 나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조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거래 중개 회사들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었으니까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준비해도 크게 문제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사고가 터진 것이군요. 혹시 조로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조로가 먼저 마이너스 호가를 공개하며 시장에 마이너스 가격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진행자의 질문에 전문가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조로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조로는 거래소의 지침을 잘 따른 것입니다. 또한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이어서 제대로 구동시킨 죄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가장 모범적인 회사라고 할 수 있겠군요.

-바로 그렇습니다. 조로야말로 준비를 확실히 한 회사인 것이지요.

조로에 대한 결론이 내려졌다.

이것으로 괜히 조로에 지금 하락의 책임을 씌우려는 프레임을 완전히 걷어 내버렸다고 볼 수 있었다.

진행자는 위에서 내린 지시를 잘 마무리한 것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다음 질문을 저명한 교수에게 건넸다.

-호가창에 마이너스 호가가 표현되지 않은 거래프로그램도 있었다고 합니다. 듣기에는 매도나 매수 주문이 들어가지 않았던 프로그램도 있었다고 하고요.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이런 피해를 본 투자자를 구제할 방법은 없습니까?

교수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채로 대답했다.

-여기 자리에 정부 관계자분도 나와계시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구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어떤 위법행위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그저 시스템이 미비하여 발생한 일이기에 회사에 책임을 묻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정부 관계자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정부에서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대책은 단순합니다. 증권사에 앞으로 거래소의 지침을 잘 따르는지를 조금 더 면밀히 살피는 것 외에는 다른 대책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없습니다.

-거래시스템으로 인해 피해를 본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까?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네. 이번 일은 천재지변과 같은 일이었기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천재지변을 미리 준비하여 잘 피해 간 곳도 있지 않습니까?

진행자가 조로를 빗대어 이야기했다.

정부 관계자는 진행자가 말하려는 의미를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조로 같은 곳은 준비가 잘 되어 이번 사태를 잘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잘한 곳을 기준으로 잣대를 세워 대비하지 못한 곳을 처벌할 수는 없죠.

-천재지변이기 때문에요?

-네.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진행자는 마치 자기 일이라도 된 것처럼 깊은 한숨을 내쉬고 업계 전문가에게 말했다.

-저는 이번에 캐쉬콜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마진콜은 많이 들었지만…… 캐쉬콜. 우선 캐쉬콜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업계 전문가는 진행자의 질문에 잠시 입술에 침을 바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진콜은 여러 곳에서 많이 이야기되어 일반인들도 익숙하실 겁니다. 증거금을 채워 넣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나갈 거라는 전화를 고객에게 거는 것이 마진콜이지요. 캐쉬콜은 마진콜 다음에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마진콜 다음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요?

-네. 마진콜은 반대매매가 나갈 수 있다는 경고성 전화라면 캐쉬콜은 반대매매를 하고도 고객이 갚을 돈이 생겼을 때 거는 전화가 캐쉬콜이니까요.

-갚아야 할 돈이 있다?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진행자의 질문에 업계 전문가는 고개를 끄덕이고 카메라를 응시한 뒤 캐쉬콜을 설명했다.

-이번 유가 사태가 아마 좋은 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 원유선물은 취급하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계약당 대략 30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의 증거금만 낸다면 누구나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그렇게 300달러를 내고 시장에 참여하여 0.01에 선물을 1계약 매수했다고 하겠습니다.

업계 전문가의 설명에 진행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놓인 종이에 전문가의 설명을 적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매수를 한 원유선물이 갑작스러운 하락으로 -40달러까지 하락을 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투자자가 받는 손해는 40,000달러입니다. 즉, 고객은 거래를 중개한 곳에 증거금 300달러를 제외한 40,000달러와 수수료를 빚지게 된 것이지요. 이걸 중개소가 고객에게 갚으라고 전화하는 것이 캐쉬콜입니다.

-일종의 빚 독촉인가요?

진행자의 노골적인 용어에 잠시 멈칫한 전문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빚 독촉입니다.

진행자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교수를 향해 물었다.

-보통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대매매가 있는 것 아닙니까? 마진콜도 반대매매 시스템에 들어가 있는 것이고요. 반대매매가 작동하지 않은 것인가요?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반대매매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라면…… 이번에도…….

-조로는 캐쉬콜이 적용된 건수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모두 위험을 회피하는 반대매매가 이루어져 고객이 돈을 갚아야 하는 최악의 경우는 만들지 않은 것이지요.

-조로는…… 이번에도 특별하군요.

진행자는 깊은 감명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조로를 띄워주라는 지시를 받기는 했지만, 일부러 띄워주지 않아도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장 방송이 끝나면 다른 곳에 예치된 자금을 빼내어 조로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다면 다른 곳들은 왜 반대매매가 나가지 않은 것이죠?

진행자는 의아한 듯이 물었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방지 시스템이 움직이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될만한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부의 태도는 일관적이었다.

-천재지변과 같은 일에 시스템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천재지변인가요?

-그렇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마이너스 호가에 대한 시스템이 완벽하게 마련되지 못해 일어난 천재지변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렇다면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못한 책임은 지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정부는 관계 시스템을 점검하여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피해자에 대한 구제는 이번에도 없는 것이고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지켜보던 한진영은 조지훈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대한민국에 있을 때는 대한민국이 천하에 둘도 없는 나쁜 나라인 줄 알았는데 미국에 오니 마찬가지네. 그놈이 그놈이야.”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가요? 자기네들이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일어난 일 아닙니까?”

“봤잖아. 이번 일은 천재지변이라고…….”

이제는 진심처럼 느껴질 만큼 가슴 아파하는 정부 관계자가 나오는 화면을 턱짓한 한진영은 웃으며 말했다.

“하긴 자본주의의 정점에 서 있는 미국이니 더하면 더했지 덜할 리가 없지. 그리고 그 덕분에 우리도 좋고…….”

한진영의 말에 조지훈이 깜짝 놀랐다.

“회장님. 우리는 미국 정부의 저런 태도에 아무런 이득을 보는 게 없지 않습니까?”

“내가 말하는 이득은 저런 태도를 보여준 덕분에 반대로 우리로 고객이 쏠릴 것을 이야기한 거야.”

“아~”

조지훈은 한진영의 말에 그제야 깨달은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저러면 진절머리가 나서라도 안정적인 곳으로 매매프로그램을 바꾸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래. 그러니 우리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똑똑.

한진영이 말을 마치자 노크 소리가 들렸다.

조지훈은 한진영이 문을 열어도 된다는 뜻을 확인하고 직접 문으로 걸어가 열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노크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렸다.

“세이지 자산운용의 홍대민 사장입니다.”

“마무리가 됐나 보지? 들어오시라고 해.”

한진영이 기다리던 홍대민이 찾아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응접용 소파로 향했다.

홍대민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큰소리로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좀 늦었습니다.”

“아닙니다. 마침 재미있는 방송이 나와서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한진영의 괜찮다는 말에 홍대민이 크게 고개를 숙이고는 한진영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속보로 계산하여 가지고 온 서류를 한진영에게 내밀었다.

한진영은 서류를 받아 넘겨보며 홍대민의 설명을 들었다.

“미국 대통령이 7,5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채우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만기 가격은 조금 올라갔습니다.”

“-10달러요?”

“네. -10.25에 마무리가 됐습니다.”

홍대민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하자 한진영은 서류를 넘기며 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쉬우십니까?”

“네. -40달러에서 30달러가 오른 가격이니까요. 30달러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10만 계약으로 계산한다면 30억 달러나 되는 금액이니까요.”

“괜찮습니다. 우리가 먹은 게 그것보다 큰데 뭐 어떻습니까?”

한진영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더는 좋은 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한 곳에서 누구보다 대단한 뱃심으로 배팅하여 역사에 남을만한 수익을 올린 한진영이었다.

그런 그가 괜찮다고 이야기하니 홍대민도 계속 아쉬움을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홍대민은 한진영에게 원유선물을 통해 얻은 수익과 새롭게 잡아간 포지션을 이야기했다.

“수수료를 제하고 약 75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75억 달러…… 어떻습니까? 재미있게 잘 먹지 않았습니까?”

“재미있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월스트리트 역사에 기록될 만한 매매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하하하.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아닙니다. 이건 정말입니다.”

홍대민은 한진영에게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우리가 10만 계약을 65달러에서부터 끌고 내려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게 정말인지 물어보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취재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하하.”

한진영은 크게 웃고는 손을 휘저었다.

“됐습니다. 뭐 그게 큰일이라고…… 마저 이야기나 마무리해보지요. 그래서 매수 포지션은 얼마나 잡으셨습니까?”

화제를 돌리는 한진영의 말에 홍대민은 아쉬운 듯이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속으로는 한진영의 이런 모습이 이해되지 않기도 했다.

아예 한진영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은둔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렇게까지 이상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매드스톡과 같은 방송에도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자주는 아니지만 인터뷰 방송에 나온 적도 있던 한진영이었다.

미래해운 인수 때는 직접 미래해운의 직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 수모를 당하기도 했었다.

언론을 통해 사진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소개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와 굳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소란 떨 이유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이상하기만 했다.

한진영의 성격상 이 정도 이야기라면 언론을 이용하여 더욱 세이지에 유리하게 판을 만들어 갔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아무런 말이 들리지 않자 홍대민을 올려다봤다.

그리고 홍대민의 표정을 보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왜 이번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시고 계시군요.”

“네. 고객을 끌어모으기 좋은 이야기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는 게 있습니다.”

한진영은 말을 마치고 홍대민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특수한 상황에서 벌어진 수익은 자랑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이번같이 말입니까?”

“네.”

한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이너스 호가를 준비하고 그것을 기대하여 잘 먹기는 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회장님만이 지금의 상황을 예상했을 거로 감히 생각합니다.”

홍대민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에 한진영은 살짝 웃어 보이고는 계속 이야기했다.

“어쨌든 지금은 절대다수가 예상치 못한 사건과도 같은 일에 큰 피해를 본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돈을 벌었다고 이야기하는 일은 크게 지탄을 받을 일입니다. 특히, 우리처럼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조심해야 하는 일이지요.”

홍대민은 한진영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자기의 생각이 짧았음을 깨달았다.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홍대민의 빠른 사과에 한진영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우리끼리 있는 자리인데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상관이 없지요. 다만 우리 외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주의해 주십시오. 이제 우리는 다른 곳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할 정도의 위치까지 올라갔으니 말입니다.”

한진영의 말에 홍대민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걸 느꼈다.

다른 곳도 아닌 월스트리트에서 주목받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진영이 말한 의미가 마침 홍대민이 오기 전까지 한진영이 보고 있던 티비 화면에서 나왔다.

-다른 곳보다 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것만 돋보이는 게 아닙니다. 오직 세이지만이 유가 관련 상품에 주의를 주었습니다.

-맞습니다. 세이지만이 원유 가격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지요.

-나스닥에 이어 원유까지…… 세이지는 모든 답을 공개적으로 알려주었습니다. 그걸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 큽니다.

방송에 나온 세 사람이 모두 입을 모아 세이지의 대단함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세이지의 대단함을 알아채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오늘 자리를 마무리했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그때 세이지의 충고를 듣지 못했음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사람들은 방송에서 세이지의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것일 뿐 세이지의 뷰를 공유할 수 있는 루트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곳은 다른 어떤 곳보다 더욱 안전하고 믿음직스러운 곳임을 이번 일을 통해 증명된 곳이었다.

사람들은 휴대폰을 들어 조로를 실행시키느라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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