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화 미국을 시끄럽게 만드는 이야기
한진영은 조지훈이 건넨 서류를 내려다보고 물었다.
“그래서? 직접 와 달라는 건가?”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먼저 회장님의 의중을 물어보기는 했습니다. 어쨌든 명목상으로는 세이지가 아닌 이사장님과 회장님이 공동 출자하여 세운 재단이니까요. 그리고 재단의 이사장 자리는 회장님이 앉는 것이 아니라 오지 못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움직이기 어려운 걸 이해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웬만하면 직접 와서 기념 자리에서만이라도 얼굴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럼 싫다고 해도 되겠네?”
한진영은 더는 생각할 것도 없이 서류를 조지훈에게 다시 건네주며 말했다.
그러자 조지훈은 곤란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이사장님께서도 오시길 바라시는 눈치셨습니다.”
“이사장? 어떤 이사장?”
“어르신 말씀입니다.”
“아버지가 오길 바라신다고?”
한진영은 아버지가 원한다는 이야기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조지훈은 한진영이 거절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나 더 건넸다.
“사모님께서도 저에게 언제 들어오는 거냐고 물으셨습니다.”
“어머니까지?”
한진영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는 한마디 말도 없었는데?”
“아무래도 회장님께 묻기는 불편하시니까 저에게 물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식이 편하지, 자네가 더 편해?”
한진영이 손가락으로 자기와 조지훈을 번갈아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나 조지훈은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회장님 지위가 그만큼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뜻 아닐까요?”
조지훈의 말에 한진영은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들어 올린 손가락을 손바닥 안으로 숨기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 있어. 그러니 한국 정부에서 해외 인사도 아닌 자국민에게 돌아와서 자리를 빛내달라는 부탁을 하는 거겠지.”
한진영은 확실히 달라진 지위를 느끼고는 조지훈에게 지시했다.
“알겠다고 전해. 그리고 조 실장은 대충 스케줄 정리하도록 해. 아무래도 한국에 다녀오는 거니 부모님도 뵙고 오랜만에 본사 직원들도 다독이려면 하루 이틀 가지고는 안 될 것 같으니 말이야.”
한진영의 지시에 조지훈은 한진영을 향해 한걸음 다가와 조금 전보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7월 초에 있는 회의 시간을 피해서 잡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실에 한진영과 둘밖에 없음에도 조심하는 모습의 조지훈이었다.
한진영은 조지훈이 이렇게 조심하며 이야기한 회의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앞뒤로 한 달 정도씩 빼. 준비할 것도 많고 마무리하고 나서 해야 할 일도 많으니까.”
한진영의 말에 조지훈은 머릿속으로 시간을 계산했다.
그리고 잠시 곤란하다는 표정을 짓고는 한진영을 향해 물었다.
“회장님. 그렇게 되면 재단 설립 발표를 다음 달에 하든가 아니면 여름을 지나 가을에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다음 달은 너무 촉박하고 가을은 너무 늦는 것 아닐까요?”
조지훈의 말에 한진영은 가만히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7월 초에 있는 선밸리 콘퍼런스는 빠질 수 없어. 이번에는 비공개회의로 진행된다고 하지 않았나?”
한진영의 질문에 조지훈이 급히 대답했다.
“네. 앨런 앤 컴퍼니 측에서 이야기하기를 인원수를 대폭 줄인 30명으로만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외부에 알리기는 올해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따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아주 중요한 인사들만 초청해서 말입니다.”
“그래. 평소 전 세계 거물 300명만 초대해서 진행하는 행사가 30명으로 줄여 진행하는데 그 자리에 초청받은 거야. 안 간다고 할 이유가 없어. 그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조지훈은 한진영의 말을 이해했다.
올해는 평소 300명을 초대하는 행사가 30명으로 줄여 정말 중요한 사람들만 비공개로 모이기로 한 행사였다.
게다가 한진영과 같이 투자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야만 했다.
그곳에서 오가는 이야기는 전 세계 시장을 흔들만한 이야기였고, 그런 이야기를 남들보다 일찍 안다는 것은 돈으로 가치를 따기지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이다.
조지훈은 한진영을 향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시했다.
“그럼 7월 선밸리 콘퍼런스는 고정이 된 상태에서 조정한다면…… 제 생각에는 앞으로 당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단 설립 이야기가 뉴스를 탄 김에 차라리 이 분위기를 몰아 설립식도 하는 것이 나을 것처럼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 이야기도 시들해져 있을 테니 말입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한진영은 자기와 같은 생각을 한 조지훈을 만족스럽게 바라보고 말했다.
“자네 말대로 진행하고 스케줄 조종도 해. 그리고 오랜만에 서울 본사로 가서 회의를 진행할 생각이니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
“네. 알겠습니다.”
조지훈은 마무리된 것을 확인하고 인사를 한 후 한진영의 사무실을 떠났다.
***
유가 폭락사태 때 4%가 넘게 빠져 내려갔던 나스닥은 바로 다음 날부터 회복하여 재차 8,500을 돌파했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8, 600 고점까지 뚫어내며 강력한 저항 대를 모두 돌파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나스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사람들은 다시 한번 세이지의 놀라운 선구안에 감탄을 내뱉었다.
최저점에서 공매도를 청산한 뒤 물량을 잡아나갔던 것은 주식에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의 중심에는 조로가 자리하고 있었다.
“나 어제 또 먹었잖아.”
“나도 먹었어. 요새 못 먹는 사람이 어디 있냐?”
“그런데 좋기는 너무 좋다. 이걸 내가 왜 이제야 알았나 싶다.”
“그러니까 내가 좋다고 프로그램 바꾸라고 했잖아. 매매수수료가 공짜야. 우리같이 매매를 쉬지 않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매수수료가 공짜가 얼마나 큰지 너도 잘 알지?”
셧다운이 일부 풀린 뉴욕에 있는 식당에는 사람들이 띄엄띄엄 자리하고 앉아 있었다.
가까이 앉아 있지 못하게 막는 주 정부의 정책 때문이었다.
그런 그들의 손에는 대부분 휴대폰이 들려 있었다.
밥을 먹고 있으면서도 그들은 휴대폰을 보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대화 대부분은 조로 혹은 세이지와 관련된 이야기뿐이었다.
오른손에 포크를 들고 있지만, 전혀 쓸 생각이 없는 것인지 왼손에 든 휴대폰만 내려보고 있던 이는 맞은 편에 앉아 있는 노아를 향해 문뜩 무언가가 떠올랐다는 얼굴로 물었다.
“그런데 조로는 도대체 뭐로 먹고사냐? 수수료가 무료면…… 광고로 먹고사나? 그런데 광고도 프로그램 처음 켤 때 나오는 것 외에는 잘 보이지도 않던데?”
맞은 편에 앉아 있던 노아는 포크로 잘게 잘려진 고기를 먹다 말고 어이가 없다는 듯이 쳐다봤다.
“너 설마 프리미엄 가입하지 않은 거냐?”
“프리미엄? 그게 뭔데?”
“이거 참. 제정신이 아니구나. 너 조로는 왜 쓰고 있는 거냐?”
“당연히 거래수수료가 무료니까 쓰지. 그리고 프로그램도 가볍고 매매에 최적화되어서 사용하기도 좋고…… 뭐 다른 이유라도 있어?”
“너는 정말 운 좋게 지난 하락장에 들어오지 않아서 살아있는 거다. 지난 하락장에 들어왔으면 재산 꽤 날려 먹었겠다.”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기는? 정신 차리라는 소리지.”
노아는 손에 들고 있던 휴대폰을 내려놓고 레스토랑을 훑어봤다.
질문을 던진 레비도 노아를 따라 레스토랑을 돌아봤다.
남자고 여자고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 손에는 휴대폰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휴대폰을 심각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거나 휴대폰을 든 채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금 사람들이 휴대폰을 통해 뭘 보고 있는 것 같으냐?”
“뭐기는? 차트를 보거나 호가 창 보고 있겠지.”
예상했던 대답이 나오자 노아의 얼굴에는 어이가 없다는 웃음기가 어렸다.
“너는 차트를 저렇게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냐? 그리고 기본 호가는 다섯 개만 제공하는데 그걸 계속 보고 있을 이유가 있어? 애초에 데이트레이더도 저렇게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쳐다보고 있지 않아. 알람 띄워서 주요 지점이 오면 신호가 오고 그때만 보지. 안 그래? 너도 그렇지?”
“나도 그렇긴 하지. 저렇게 휴대폰을 오래 보고 있을 이유가 없지. 도대체 뭘 보는 거야?”
레비가 이제야 겨우 뭘 보는지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노아는 들고 있던 포크로 고기를 찍어 먹으며 말했다.
“사람들이 보는 게 바로 프리미엄 계정 혜택이야.”
“프리미엄 계정 혜택? 그게 뭔데?”
“너 정말 프리미엄 계정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구나.”
노아는 입안에 남아있는 고기 조각을 오물거리고는 전혀 모르겠다는 레비를 향해 설명했다.
“너는 호가 다섯 개로 보지만 저 사람들은 호가 30개를 보고 있어.”
“30개?”
“그래. 그것도 매수매도로 각각 30개까지 볼 수 있어.”
“그게 가능해?”
“가능하지. 프리미엄 계정이니까.”
레비는 놀란 얼굴로 노아를 바라봤다.
노아는 냅킨으로 입가를 닦아내고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뿐인 줄 알아? 프리미엄 계정은 각 증권사에서 나온 리포트를 받아 볼 수 있어.”
“그거야 증권사 홈페이지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거잖아.”
레비의 말에 노아는 인상을 찌푸리고 고개를 저었다.
“잘 들어. 리포트는 많아. 그리고 네 말대로 증권사 홈페이지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어. 하지만 너한테 그 리포트가 도움되는지 혹은 리포트가 제대로 쓰였는지 네가 확인할 수 있어? 그래. 시간을 들여서 하나하나 찬찬히 살핀다면 너도 알아볼 수 있겠지. 어떤 게 쓰레기이고 어떤 게 정말 괜찮은 리포트인지 말이야. 그런데 그렇게 꼼꼼히 하나하나 다 살필 수 있어?”
노아의 말에 레비는 고개를 저었다.
“못하지. 한두 개도 아니고…….”
“그래. 그런데 그걸 조로는 자기들이 분류해서 고객에게 뿌려줘. 반도체 주식을 좋아하면 반도체 관련 리포트만 분류해서 그중에서도 정말 쓸모 있는 것들로만…… 그리고 관심이 없더라도 정말 잘 쓰이고 분석이 잘 된 것이라면 그것들도 제공해. 누구에게? 프리미엄 고객에게…….”
노아의 설명에 레비는 앞에 놓인 접시의 음식을 먹을 정신도 잃어버리고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노아는 레비가 자기 이야기를 자세히 듣기 위해 몸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자 신난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그뿐 인줄 아냐? 거기서 한 단계 윗급인 VIP등급에 가입하면 세이지 자산운용의 펀드 중 선택한 펀드 하나의 투자 종목들을 볼 수 있어.”
“그거야 펀드에 가입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거잖아.”
“네가 그러니까 안 된다는 거야.”
노아는 레비를 향해 혀를 찼다.
“어제 세이지가 뭘 거래했는지 궁금하지 않냐?”
“어제 것까지 볼 수 있어?”
“당연하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저렇게 밥을 먹는 것도 잊고 휴대폰에 빠져 있는 것 아니겠냐? 세이지 자산운용이 매매한 걸 보고 세이지 자산운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엿본다는 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내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
“설명 안 해도 충분히 알아들었다. 그런 게 있다면 진작에 알려줬어야지.”
“설명 안 한 나를 탓하지 말고 모르는 네가 이상하다고 생각해라. 세이지의 최고 전략분석가라는 사람이 방송에까지 나와 이야기한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
레비는 자기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던지 헛웃음을 터트리고는 휴대폰 속의 조로 프로그램을 살폈다.
그리고 눈은 휴대폰에 향한 채로 이야기했다.
“우리 아버지 친구분이 투자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냥 세이지가 좋다는 말을 들어서 세이지의 펀드에 가입하셨거든. 20,000달러 정도…… 그런데 그게 반년 만에 얼마가 된 줄 아냐? 자그마치 30,000달러가 되어 있다고 하시더라. 그것도 세이지에 내어줘야 하는 수수료를 떼고도 말이지.”
“수수료 30%를 떼고도 30,000달러가 되어 있었다고?”
노아도 놀랐다는 듯이 레비를 향해 되물었다.
펀드가 반년 만에 수수료를 제하고도 50%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이지의 수수료는 수익의 30%였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약 15,000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으로 수수료를 제하기 전 수익률은 70%를 넘긴다는 이야기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년 동안 하락하여 이제 겨우 숨을 돌리는 증시 상황을 생각한다면 믿을 수 없는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었다.
레비도 노아가 무슨 생각으로 질문했는지 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부모님은 그 이야기 듣고 신탁에 들어가 있는 돈 다 빼서 세이지 자산운용사 찾아가셨다니까. 노후 자금까지 싹 다 세이지에 넣으셨다.”
보통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자식으로서 불안한 마음을 보여야 하는 게 당연했는데 레비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휴대폰을 노아에게 내밀며 말했다.
“나도 내가 매매 해보고 안 되면 그냥 세이지에 돈 맡기려고……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그런데 도대체 어디에 있어? 그 프리미엄 가입하는 거 말이야.”
노아는 레비가 내민 휴대폰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흔들리는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우리 부모님에게 세이지에 돈 맡기라고 할까? 지금 이런 장에서 수수료제하고 수익이 50%면…… 신탁에 맡기는 게 너무 아까운데? 여기 있다.”
노아는 조로 프로그램에서 프리미엄과 VIP 등급에 가입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레비에게 내밀었다.
레비는 휴대폰을 받아 들고 감탄 섞인 목소리 외쳤다.
“단돈 5달러였어? 이런…… VIP도 100달러면 되고? 이러면 당연히 VIP 가입해야지. 이걸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레비는 이제 알아서 아쉽다는 표정으로 단숨에 가입 버튼을 누르고 노아에게 말했다.
“가입하시라고 해. 늦으면 마감될 거 같더라.”
“마감?”
“그래. 지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게 세이지 펀드 아니냐? 세이지가 100억 달러 기준으로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너무 많이 몰리는 것 같으면 조기 마감한 뒤에 나중에 다시 모집한다고 하더라. 자기네들 회사 규모보다 더 많은 돈을 모집하는 것은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라나 뭐라나?”
“그래? 나 잠시 전화 통화 좀 하고 올게.”
노아는 레비의 말을 듣자마자 밥을 먹는 것도 멈추고 레비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레비는 노아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 괜찮다는 뜻을 전했다.
묻지 않아도 그가 무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도 지금 밥을 먹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세이지 자산운용의 펀드 매매내역을 볼 수 있다고?”
레비는 VIP등급에 가입된 것을 확인하고 제일 먼저 자기가 설정한 세이지 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중 하나인 나스닥 성장형 펀드 1호의 매매내역을 확인했다.
화장실 근처에서는 노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 네. 저예요. 세이지 자산운용 아세요? 거기에 아버지 은퇴자금 중 일부를 넣으세…… 아? 벌써 넣으셨다고요? 하하하. 벌써 수익이 20%가 넘어가고 계시다고요?”
노아는 알려주지 않아도 아버지가 먼저 은퇴자금 일부를 세이지 자산운용에 맡긴 것을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넣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에 벽에 기대에 잠시 아버지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런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코로나19로 떠들썩했던 미국에서는 이제 코로나19가 아닌 세이지와 관련된 이야기로 시장이 시끄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