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자의 증권사 생활-552화 (552/650)

552화 세이지의 돈을 받기 위해 몰려들다

세이지 그룹의 한진영에 관한 뉴스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나올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세이지 측에서 직접 투자에 관련된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관심은 더욱 뜨거워져 갔다.

세이지가 어디에 돈을 풀지는 투자자는 물론이고 경제계에도 큰 뉴스거리였다.

-지금까지 세이지가 중점적으로 투자를 집행한 곳은 2차 전지 관련 분야였습니다. 이번에도 그쪽을 위주로 하여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추론은 2차 전지에 투자한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크게 힘을 쏟았고, 테라의 대주주로서 2차 전지에 투자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번에 세이지가 엑슨모빌의 주식을 5,000만 주 획득했다는 뉴스가 한 회장이 한국에 오기 전에 나왔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세이지의 자금이 집행될 수 있다는 일종의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이지가 투자했던 분야를 주목하여 해석하는 사람도 있었다.

대규모 자금이 집행된 것인 만큼 그쪽을 주력으로 포트폴리오를 짜 내려갈지 모른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여러 가지 주장이 한진영의 귀국 이후 계속 쏟아져 나왔지만, 무엇이 맞는지 세이지는 답을 주지 않았다.

그저 세이지에서는 다각도로 참고하여 적절한 곳에 투자하겠다는 말만 할 뿐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한국을 떠나기 전과 다른 분위기는 사람들과 방송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청와대 또한 지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한진영을 반겼다.

“이렇게 귀국을 결정해주셔서 대한민국 정부는 정말로 기쁜 마음으로 한 회장님을 반기고 있습니다.”

한진영은 서 대통령의 말에 가만히 웃기만 했다.

서 대통령은 그런 한진영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잔을 들어 올리고 축배를 제안했다.

“모두 잔을 들어 올려 먼 타국에서 성공한 세이지의 한진영 회장님을 축하하도록 합시다.”

서 대통령이 잔을 들어 올리자 자리에 있던 이들은 모두 같이 잔을 들어 올렸다.

한진영은 이런 모습을 보고 가볍게 웃고는 마지막으로 잔을 들어 올렸다.

“한진영 회장님의 무한한 성공을 위하여…….”

서 대통령이 먼저 선창하자 뒤를 이어 자리에 있던 이들이 한진영을 바라보고 소리쳤다.

“무한한 성공을 위하여…….”

모두 함께 한진영에게 축복을 빈 뒤 잔 속의 술을 마셨다.

한진영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일일이 눈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 후 가장 마지막에 술을 들이마셨다.

한진영은 잔을 내려놓은 뒤 곁에 앉아 있는 서 대통령을 향해 말했다.

“이런 자리인 줄은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간단하게 식사만 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는데…… 한 회장님께서 오신다는 이야기에 다들 함께하고 싶다고 해서 말입니다.”

“밖에 기자들까지 있는 것이 사전에 오늘 자리가 공개된 것 같던데요?”

“기자들이 냄새를 잘 맡아서 그런 겁니다.”

뻔뻔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니라고 발뺌하는 서 대통령의 모습에 한진영은 가만히 웃고는 더는 추궁하지 않았다.

어쨌든 상대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으며 그가 이렇게 기업 총수들을 불러 모은 이유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참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수성그룹의 박현준입니다.”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원더그룹의 문혁규입니다.”

“세이지에서 내놓은 펀드를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일신건설의 김재섭입니다.”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한진영을 향해 다가와 명함과 함께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한진영은 그들과 하나하나 인사를 나누느라 자리에 앉을 틈도 없을 지경이었다.

서규철 대통령은 하나둘 모이다 이제는 다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모두 한진영 주변으로 모인 기업 총수들을 직접 정리했다.

“다들 시간을 내어 드릴 테니 그렇게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천천히 식사를 즐기고 한 분 한 분 순서대로 만나 뵙도록 하시지요.”

서규철의 제안에 기업 총수들은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래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모두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하니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주변에 몰려들었던 기업 총수들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자 한진영은 그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한진영은 자리에 앉은 뒤 물을 한잔 마시고 서규철을 돌아봤다.

서규철은 한진영이 기분 나빠하기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3년 동안 세무조사를 유예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세금 탈루를 할 거로 보시는 겁니까?”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시지 않습니까? 세무조사를 한다는 것만으로 귀찮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세무조사는 조사 자체만으로도 기업에 압박이 들어가는 일이었다.

기업의 회계장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은 업무적인 불편함 외에도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었다.

그러다 뭐라도 하나 꼬투리가 잡힌다면 귀찮음은 더욱 커졌다.

벌금은 물론이고 그 후로도 몇 년간 지속해서 회사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세무조사를 꺼렸다.

세금을 착실히 내는 이들조차 세무조사는 피하고 보는 게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서규철은 그걸 한진영에게 카드로 내놓았다.

한진영은 서규철을 가만히 바라보고 말했다.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더 생각했습니다. 먼저 국내에서 간판을 단 기업은 본사가 이사를 하더라도 국내기업으로 간주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세이지 자산운용사가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한진영은 서규철 대통령의 제안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조금 전 제안보다 지금 제안이 더욱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한진영은 서규철의 제안이 뜻밖이라는 듯이 가만히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대한민국은 외환시장을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곳 중 하나였다.

해외 소재 외국 금융 기관의 경우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없었다.

타 금융사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지만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서규철은 이 규제를 비틀어 세이지에 기회를 준다고 이야기했다.

바로 세이지 자산운용과 같이 국내에서 회사가 설립한 금융 기관의 경우 본사를 뉴욕으로 이전하더라도 국내 기관으로 처리하여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계속 열어준다는 것이었다.

이번 조치는 세이지를 타겟으로 하여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국내 금융기관이 본사를 해외로 이전한 경우는 세이지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한진영과 세이지 자산운용이 본사를 이전하며 포기했던 시장이 다시 문이 열린다는 이야기에 한진영은 만족할만한 미소를 지었다.

“안 그래도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많은 분을 어떻게 만나나 했는데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주시니 제가 대통령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서규철은 한진영이 자기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을 확인하고 크게 웃었다.

“제가 한 회장님의 어려움을 미리 읽었지요. 편하게 이야기하시고 적극적인 투자 부탁하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식으로든 돈을 풀기 위해 온 것이니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대통령님께서는 듣게 되실 겁니다.”

한진영의 말에 서규철은 큰 짐을 덜었다는 듯이 가벼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뒤에 대기하고 있던 비서관에게 손짓하여 준비된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하도록 했다.

청와대는 투자유치를 청와대가 이룬 업적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었다.

***

-청와대는 금일 오후 있었던 만찬에서 세이지의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했습니다. 세이지의 한진영 회장은…….

만찬이 끝나기가 무섭게 방송사를 통해 오늘 만찬에서 있었던 이야기가 방송을 타고 뉴스에 나왔다.

미리 준비되어 있던 것인지 내용은 대부분 비슷한 것들이었다.

약 5,000억에 달하는 재단을 설립한 한진영이 사회공헌 사업 외에도 국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는 것이었다.

투자금은 대략 100억 달러 이상으로 정부와 논의하여 투자를 진행한다는 것이 발표내용이었다.

정부는 세이지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큰 공적으로 치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위해 정부가 적극 노력했고, 그 결과가 바로 세이지의 투자 유치로 이어지게 됐다는 이야기를 크게 홍보했다.

세이지에서는 긍정도 부정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언론에서는 세이지가 정부의 발표를 인정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평소의 세이지라면 잘못된 이야기를 수정하기 위해 적극 움직였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세이지의 투자가 현실이 되자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청와대의 초청을 받지 못해 한진영과의 만찬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세이지에 줄을 대보기 위해 노력했다.

100억 달러라는 돈은 충분히 여러 곳에 투자하고도 남을 정도로 큰돈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이지의 손 크기로 보아 100억 달러 이상을 기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엑슨모빌과 테라와 같이 한 기업에 수백억 달러를 턱턱 내놓는 회사가 나라 전체에 100억 달러만 내놓을 것으로 생각되지 않은 것이었다.

그들은 세이지의 눈에 띄기 위해 각자 회사 소개서를 들고 세이지증권으로 향했다.

세이지증권의 로비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거기 놓고 가세요.”

“그래도 회장님을 한번 뵙게 해주세요. 아니면 최소한 담당자만이라도 만나게 해주던가요. 이게 뭡니까?”

세이지증권 로비에 자리하고 있는 인포데스크에서는 고성이 들려왔다.

“그렇게 소리 지르지 마십시오.”

인포데스크 옆에 자리하고 있는 보안요원이 소리를 지른 사람을 제지했다.

그러자 소리를 지른 사람은 더욱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는 큰 소리를 질렀다.

“당신들 내가 누군지 알아?”

“국선건설 분이라고 하셨잖아요?”

인포데스크의 직원이 뭘 그런 걸 묻느냐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래. 내가…… 국선건설 상무야. 어? 알았어?”

국선건설 상무는 조금 전보다 조금은 누그러진 말로 이제 알겠느냐며 인포데스크 직원을 다그쳤다.

그러나 인포데스크 직원은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은 얼굴로 대답했다.

“그건 알겠고요.”

인포데스크 직원은 귀찮다는 투로 턱짓으로 책상을 가리키고 말했다.

“국선건설 상무님이든 회장님이든 소용없으니까 소개서 거기 놓고 돌아가세요. 소개서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면 따로 연락이 갈 테니까요.”

“아니. 내가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어?”

“국선건설 상무님이시라면서요? 알겠으니까 놓고 가세요. 뒤에 분들 기다리시니까요.”

인포데스크 여직원은 자꾸 귀찮게 하지 말란 말투로 국선건설 상무 뒤에 늘어서 있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했다.

국선건설 상무는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피식 웃었다.

“우리 국선건설을 저런 잔챙이들하고 비교하는 거야? 우리 국선건설은 시공능력 20위권의 대형건설사란 말이야. 알아? 내가 인포데스크의 조무래기하고 이야기를 말아야지. 자네 윗사람 나오라고 해. 어? 여기는 고객 응대를 이렇게 할 건가? 세이지 회장이라는 사람 보니까 아직 젊디젊은 친구던데 고객을 상대하는 법도 몰라?”

국선건설 상무가 큰 소리로 시끄럽게 떠들자 지금까지 보기만 하던 보안요원이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 모습에 국선건설 상무는 더욱 크게 소리쳤다.

“이게 어디다 대고…… 나 건드릴 생각하지도 마. 나는 국선건설 상무란 말이야.”

“알겠으니까 그만하고 나가시죠. 다른 분들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말입니다.”

“나는 이곳에 있는 다른 사람과 달라. 이거 놔. 내가 누구인 줄 알고…….”

보안요원이 국선건설 상무의 손을 잡자 국선건설 상무가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기업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

시공능력 20위권의 기업인 국선건설에서 나온 사람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한 만큼 잔챙이들 기업의 직원들이 자기를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뜻밖의 사람이 들어왔다.

“어?”

보안요원 손에 빠져나가기 위해 바동거리던 국선건설 상무의 손이 멈췄다.

그리고 익숙한 사람을 바라보고 물었다.

“혹시 세풍그룹의 기조실장님이신…….”

국선건설 상무 뒤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세풍그룹 기조실장은 눈살을 찌푸리며 국선건설 상무를 향해 말했다.

“아직도 안 끝났습니까? 우리도 바쁜 사람들입니다. 적당히 하도록 합시다.”

인상을 쓰고 이야기하는 세풍그룹 기조실장의 말에 국선건설 상무는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국선건설이 시공능력 20위라면, 세풍그룹의 자회사 중 하나인 세풍건설의 경우에는 시공능력이 10위권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풍그룹은 세풍건설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세풍전자부터 시작하여 계열사만 15여 개에 달하는 대기업집단이었다.

이런 곳의 기조실장이 직접 찾아와 줄을 서고 있는 것에 국선건설 상무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때 국선건설 상무의 눈에 또 하나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죄송합니다. 삼선그룹에서 왔습니다. 올라가도 괜찮겠습니까?”

잠시 조용해진 틈을 타서 인포데스크로 삼선전자의 기획본부장이 찾아와 문의한 것이었다.

“어…… 어…….”

국선건설 상무는 놀란 표정으로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그조차도 티비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보던 인물이 자기 뒤에 줄을 서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고 말았다.

기획본부장은 흘깃 국선건설 상무를 돌아보고 다시 인포데스크의 직원을 바라봤다.

국선건설 상무와 달리 인포데스크 직원의 표정은 여전히 심드렁하기만 했다.

그녀의 눈에는 동네 아저씨나 삼선전자의 기획본부장이나 다르지가 않았던 것이었다.

그녀는 잠시 서류를 훑어본 후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부회장님 오셨어요?”

“네. 지금 차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럼 20분 뒤에 올라가 보세요.”

“감사합니다.”

국선건설 상무는 부회장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삼선그룹에서 부회장이라고 불릴만한 사람은 단 한 사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혹시 그룹 회장님께서 직접 오시면 시간이 조금 바뀔 수 있습니까?”

“본인이 직접 오면 시간을 빼 드리기에는 조금 편하죠. 하지만 그것도 10대 그룹 회장님이나 가능하신 일이에요.”

“그래도 우리는 30대 그룹에는 들어갑니다.”

“30대 그룹은…… 스케줄이 빡빡해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오셔서 기다리시면 시간 잡기는 조금 더 수월하실 거예요.”

세풍그룹의 기조실장은 인포데스크 직원의 말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급히 전화를 들었다.

“회장님께 연결해.”

국선건설 상무는 당황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조금 전까지 자기를 아느냐고 큰소리쳤던 것이 바보같이 느껴질 만큼 지금 흘러가는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던 것이었다.

“뭐 하세요? 이제 그만 가보세요. 국선건설은…… 뭐 리스트에는 넣어놓을게요. 하지만 크게 기대하지 마세요. 국선건설이 낄 자리는 없어 보이니까요.”

인포데스크의 직원은 이제 알겠느냐는 표정으로 국선건설 상무를 향해 말했다.

국선건설 상무는 더는 소란을 피울 수가 없었다.

삼선전자 부회장이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세풍그룹의 경우에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미팅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회장이 직접 와서 기다리려 했다.

이런 상황에 낄 자리가 없다는 인포데스크 직원의 말에 국선건설 상무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보안요원의 안내를 따라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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