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화 Too big to fail
회의실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자기가 들은 말이 잘못된 게 아니냐는 생각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저기…….”
침묵을 깨고 조수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 제가 들은 게 맞는 건가요?”
조수아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고 말했다.
“SEC에서 우리를 조사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조수아의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고 한진영을 돌아봤다.
자기가 들은 게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순간 한진영의 다음 말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운 것이었다.
“들으신 대로입니다.”
놀란 사람들과 달리 한진영의 목소리는 차분하기만 했다.
그는 사람들을 향해 평소와 다름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SEC에서 우리를 조사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게…… 누가 그럽니까? 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나창운이 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거냐며 한진영을 향해 물었다.
한진영은 나창운의 질문에 고개를 슬며시 돌려 레이 젠슨을 바라보고 대답했다.
“여기 계시는 젠슨 고문님께서 저에게 알려주신 겁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한진영 곁에 앉아있는 레이 젠슨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레이 젠슨은 자기에게 모인 시선을 둘러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어. 그게…….”
“저한테 분명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SEC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렇긴 한데…… 이봐.”
레이 젠슨은 고개를 슬쩍 돌려 한진영만을 바라본 채로 이게 무슨 짓이냐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어색한 표정과 입 모양으로 한진영만 알아볼 수 있게 말했다.
“자네 이게 무슨 짓이야?”
한진영은 그런 레이 젠슨의 말에 가볍게 웃고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제가 뉴욕에 도착했을 때 젠슨 고문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봐.”
레이 젠슨은 이렇게 눈치를 줬는데도 계속 이야기하는 한진영을 향해 버럭 소리 질렀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레이 젠슨의 반응을 통해 한진영의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됐다.
한진영은 레이 젠슨의 목소리에도 하던 말을 계속 이었다.
“그래서 ETF 발행을 SEC가 승인해주지 않을 테니 승인 신청을 보류하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회장님…… 지금 ETF 발행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SEC가 조사에 들어간다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니지 않나요? 자칫 우리 면허가 박탈될지도 모르고, 잘못하다가는 회사가 산산이 조각날 수도 있는 일이잖아요?”
조수아가 한진영을 따라 최대한 차분히 이야기하려 노력했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떨려오는 것을 숨길 수는 없었다.
그만큼 SEC의 조사는 큰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왜 우리를 조사한다는 말입니까?”
홍대민의 질문에 한진영은 대수롭지 않은 듯이 대답했다.
“우리의 수익률이 너무 높아 혹시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조사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유야 만들면 되는 것이고…… 그들의 진짜 목적은 외국에서 온 금융사가 갑작스럽게 커져 그것을 견제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한진영이 레이 젠슨을 향해 동의를 구하는 질문을 던졌다.
레이 젠슨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진영의 말이 바로 SEC의 속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한진영의 말에 근심이 가득한 얼굴을 보였다.
그러나 한진영만큼은 여전히 태연한 표정을 유지한 채로 입을 열었다.
“확실히 큰일이기는 합니다. 보여주기식인 대한민국에서의 조사와 달리 이곳에서는 타겟으로 정한 회사를 어떻게든 날려버리고는 하니까요.”
한진영의 태연한 목소리가 더욱 공포스러움을 몰고 오는 것만 같았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살짝 몸까지 들썩이며 한진영을 향해 대책이 있느냐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이곳은 이곳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는 것을 직접 부딪쳐 경험해보고 느꼈습니다.”
“장점이요?”
“네. 우리 같은 금융사에 아주 큰 장점을 뉴욕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진영은 잠시 말을 멈추고 앞에 놓인 물병을 손으로 따 물을 마셨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인 채 한진영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아무래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이야기의 핵심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입가에 물이 묻어 있는 것을 손가락으로 닦아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Too big to fail.”
한진영은 말을 마치고 들고 있던 물병을 내려놓았다.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대마불사(Too big to fail, TBTF)’라는 용어를 이야기한 한진영을 바라보고 눈을 끔벅거렸다.
한진영의 말은 지금의 상황과 어딘가 맞지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홍대민이 말을 마치고 탁자에 양팔을 기댄 한진영에게 자리에 앉아 있는 사장단을 대표하여 물었다.
“회장님 그건 부실 금융사 이야기 아닙니까?”
한진영은 탁자에 기댄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지난 금융위기 때 대형 금융사가 겪고 있는 부실을 터트릴 수 없다며 나온 이야기지요. 하지만 지금의 우리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이야기와 같다고요? 그게 어떻게 같은 겁니까?”
한진영은 가볍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SEC가 우리를 왜 건드리려 하겠습니까? 그들이 건드려도 될 정도의 사이즈여서 그런 겁니다.”
한진영은 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말했다.
“우리가 Too big to fail 이야기 속의 금융사 정도로 몸집을 불린다면 과연 SEC가 우리를 건드릴 생각을 하겠습니까? 우리를 건드리고 잘못을 들추어 모가지를 따 버릴 수 있을까요?”
한진영은 스스로 던진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저는 하지 못할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를 죽임으로써 뉴욕 월스트리트에 번질 영향을 그들이 감내하지 못할 정도로 몸집을 키우면 모든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진영은 잠시 말을 멈추고 입꼬리를 올렸다.
“얼마나 좋은 곳입니까? 저는 뉴욕이 금융시장의 중심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사에 여기만큼 호의적인 곳이 없으니 말입니다.”
한진영의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어안이벙벙해졌다.
한진영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과거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한진영의 말대로 SEC가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몸집을 키운다면 지금의 문제 또한 자연스럽게 덮일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그건 이론적인 이야기일 뿐이었다.
“회장님. 이미 SEC가 조사에 들어간 상황인데 그 안에 우리가 몸집을 키울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의문을 나창운이 대표로 한진영에게 물었다.
한진영은 마치 이런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대답했다.
“우선 SEC의 조사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아닙니다. 즉, 사전 조사 작업의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고문님?”
한진영이 레이 젠슨을 향해 묻자 레이 젠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기는 하지. 공식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면 외부에 발표가 나왔을 테니까.”
한진영은 원하는 대답을 들어 만족하다는 표정을 지은 후 바로 고개를 돌려 자리에 앉아있는 사장단을 향해 말했다.
“고문님의 말씀 들으셨지요? 지금은 루머 단계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있다는 뜻이죠. 사전 조사작업을 마치고 공식적으로 발표하기까지 얼마라고?”
이번에는 뒤에서 회의 내용을 정리하던 조지훈을 향해 물었다.
조지훈은 한진영의 질문에 바로 대답했다.
“평균 1년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진영은 뒤를 향해 가리켰던 손을 내리고 다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우리에게 남은 기간은 최소 1년 길면 2년입니다. 그 안에 그들이 스스로 조사를 접게 할 정도로 몸집이 커지면 되는 겁니다.”
“그 안에…… 어떻게…….”
한진영이 방안을 세워 놓았으니 이렇게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홍대민이었다.
그러나 그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한 것을 참을 수는 없었다.
홍대민이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을 내놓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한 것인지 같은 표정을 한 채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한진영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가볍게 웃으며 방법을 설명했다.
“나 사장님.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상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한진영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의아함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나창운은 정신을 차리고 질문에 대답을 내놓았다.
“비서실의 도움을 받아 최종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승인이 통과되면 상장 일을 정할 예정입니다.”
“좋습니다. 예상 상장가는 얼마지요?”
“현재 상장 주관사인 JM모건 측에서 예상한 기업가치는 800억 달러 수준입니다.”
나창운의 보고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세이지에서 생각한 것보다 매우 적은 금액이 기업가치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800억 달러라니? 세이지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만 해도 얼마인데…….”
“세이지 인베스트먼트 산하의 자회사인 조로만 해도 800억 달러는 되겠구먼. 무슨 800억 달러?”
다들 불만 섞인 모습으로 한마디씩 내놓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세이지 인베스트먼트는 자체적으로 투자한 회사의 지분뿐만 아니라, 자회사로 조로와 미래해운 그리고 오션제로 등이 포함된 가치였기 때문이다.
미래해운과 오션제로야 코스피에 상장되어 미국인들이 보기에 지분 가치가 크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실제로 그들의 지분 가치를 더한다고 하더라도 수십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조로와 SOOM과 같이 미국 내 기업은 이야기가 달랐다.
조로의 경우에는 지분 일부분을 투자한 것이 아니라 완벽한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세이지 인베스트의 가치 속에 조로의 가치가 녹아있다고 봐야 했다.
현재 조로의 가치는 시장에서 1,000억 달러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었다.
폭발적인 거래량과 멈출 줄 모르는 회원 증가세는 조로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SOOM의 경우에도 기업가치만 수백억 달러를 호가할 정도였다.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는 물론이고 교육까지 화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SOOM의 기업가치는 나날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세이지 인베스트먼트 안에 기업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기풍과 함께 진행한 원자재 관련 광산들의 가치와 5,0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까지 더한다면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800억 달러라는 기업가치는 터무니없을 지경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800억 달러라는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가치가 이해가 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존재했다.
“지금 코인그라운드하고 테라의 지분가치가 얼마나 되죠?”
조수아의 질문에 나창운은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테라의 현재 주가가 300달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벌써 그렇게나 올랐나요? 그거 우리가 80달러에 3억 주 매입하지 않았어요?”
“네. 그래서 테라 지분만 900억 달러 가치입니다. 조로같이 예상가치가 아니라 숫자로 드러나는 가치가 900억 달러인데…… 코인그라운드도 우리가 투자했을 때보다 2배가 올라 200억 달러를 넘기고 있습니다. 아직 가치를 정확하게 숫자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들을 제외하고 이 두 곳만 합쳐도 1, 100억 달러입니다.”
“그런데 그걸 800억 달러로 이야기하고 있다고요?”
“그러니까 말입니다.”
나창운이 답답하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우리가 아시아에서 왔다고 해서 너무 디스카운트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기업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자산보다 낮게 잡은 것인지…….”
“바로 그겁니다.”
나창운의 한탄과 같은 말에 지금까지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한진영이 나창운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제가 원하는 게 그겁니다.”
“네?”
한진영은 당황해하는 나창운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올린 채로 조수아에게 말했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펀드를 비롯하여 ETF 등을 출시하라는 요청이 많다고요?”
“네. 그런데 그게…….”
“관심을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상장으로 돌리세요.”
“관심을 돌리라고요?”
“네. 새롭게 출시되는 펀드와 ETF보다 더 좋은 게 있다. 세이지에 돈을 맡기는 방법도 있지만, 세이지가 투자한 기업을 함께 보유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다.”
한진영의 미소는 짙어져 갔다.
“그리고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예상 상장가격은 굉장히 저평가되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은 어떤 상황인지 이해할 겁니다.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 외에도 우리와 함께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요.”
한진영은 조수아에게 회사를 홍보해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SEC가 건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1~2년 만에 어떻게 키우는지 궁금하다고 하셨죠? 바로 이 방법을 쓴다면 SEC가 건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체급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한진영은 기댔던 양팔을 탁자에서 떼고는 등받이에 기댄 채로 말했다.
“펀드 자금으로 1,000억 달러가 들어오는 것보다 상장하여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가 되는 게 더 의미가 있으니까요.”
한진영의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말았다.
생각지도 못한 해법을 한진영이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이 방법을 쓴다면 SEC의 압박을 풀어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한몫 단단히 잡겠구나.’
상장하게 된다면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직원들을 비롯하여 임원급 이상 특히 한진영의 경우 엄청난 부를 손에 넣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판이 커진다면 손에 넣을 부 또한 더욱 커질 게 분명했다.
사람들은 판을 키우는 것이 단순히 SEC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진영은 위기조차도 돈을 벌 기회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
“최 부사장님 이제 슬슬 일하셔야죠?”
회의가 끝나고 돌아가려는 최석영을 향해 한진영이 던진 말이었다.
사장단은 한진영의 말을 통해 최석영이 본격적으로 언론을 통해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상장 이야기를 풀어낼 거로 생각했다.
언론을 이용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한진영이기에 최석영을 통해 언론을 움직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장단의 생각대로 최석영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회의를 마친 그 주 후반 바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현재 나스닥의 전고점 돌파시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대부분 전문가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전고점 돌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세이지 또한 같은 생각이신 건가요?
CNBC의 증시전망대에 출연한 최석영 부사장은 앵커의 질문에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그게 맞는 생각일 겁니다. V자 반등 뒤 전고점에서는 쉬었다 가야 한다는 것이 공식과도 같은 것이니까요.
최석영의 말에 앵커는 기대하는 표정으로 다음 말을 기다렸다.
세이지라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대답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앵커의 기대에 충족할 만한 대답이 최석영의 입을 통해 나왔다.
-저희는 전고점을 넘고 10,000선 돌파 또한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 10,000선 돌파를 최초로 방송을 통해 세이지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