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5화 높이 올라야 떨어질 때 더 아프다
테라의 액면분할이 발표되자 시장이 들썩였다.
테라의 노아 스미스는 한 주당 500달러까지 치솟으며 너무나 높아진 가격에 일반 투자자에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기존 주식 한 주를 다섯 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발표했다.
당장에라도 10,000선을 깰 것 같았던 지수가 테라의 발표와 함께 하락을 우선 멈춰 세웠다.
시장을 끌어가는 선도주가 보여준 호재에 시장은 멈춰 서서 다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뒤를 이어 나온 발표에 시장은 바짝 긴장했다.
[블랙문 자산운용이 이번 달 25일 실적발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바라보는 예상 실적은 전 분기 대비 7% 상승한 42억 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분기 기준 1,46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며 연간 기준 3,90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그러나 예상된 모든 다른 실적보다 가장 크게 기대되는 실적 부문은 가상화폐 부문이다. 가상화폐 부문에서 어떤 실적을 올렸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랙문의 실적발표가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수백 개의 실적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무리 매머드급의 자산운용사라고는 하지만 블랙문의 실적발표에 시장의 방향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실적발표 속에 담겨있는 하나의 지표에 집중했다.
가상화폐.
과연 블랙문이 가상화폐를 통해 얼마만큼의 실적을 보였는지에 관심을 집중한 것이었다.
10,300대까지 빠져 내려갔던 나스닥이 슬금슬금 위로 고개를 쳐들었다.
하락을 주도했던 나스닥 기술주들이 하락을 멈추고 반등을 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10,000선이 깨지게 된다면 상승추세가 끝이 난다는 생각에 동의한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하락 베팅을 멈춘 채로 블랙문의 실적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오랜만에 세이지 자산운용을 찾은 한진영은 조정실을 찾아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리고 오늘 있을 빅 이벤트를 확인하기 위해 조정실 한쪽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시장을 바라봤다.
홍대민은 트레이더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한진영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는 조정실로 달려왔다.
“제가 좀 늦었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신경 쓰지 말고 하시던 대로 하세요. 괜히 저 때문에 중요한 날 일을 망칠 수는 없으니까요.”
한진영은 홍대민에게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하고는 조용히 조정실에 빼곡히 달린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홍대민은 그런 한진영을 향해 인사하고는 조정실 중간에 자리한 곳으로 이동했다.
“어떻게 됐지?”
미리 자리에 앉아 있던 조정실 실장이자 부사장인 최수찬 부사장이 홍대민에게 보고했다.
“현재 블랙문의 실적발표를 모두 기다리며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발표 시간이 오늘 오전 10시였지?”
“네.”
최수찬은 캘린더에 예고된 블랙문의 실적발표 시간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수찬은 잠시 뒤를 돌아본 뒤 작은 목소리로 홍대민에게 말했다.
“그런데 블랙문이 뭐라고 회장님까지 오신 겁니까?”
“블랙문의 실적발표와 함께 지수가 턴을 하지 않을까 회장님께서 예상하고 계시는 것 같아.”
“턴이요? 그렇다면 상승을…….”
최수찬은 말을 하고 지수 차트로 시선을 돌렸다.
12,000대에서 미끄러져 내려 10,000대에 내려앉은 지 두 달의 시간이 흘러 있었다.
다행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지수는 10,000을 어떻게든 유지한 채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테라의 액면분할 이야기에 하락세는 조금 멈춘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멈춘 것일 뿐 상승을 이야기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으로 보였다.
최수찬은 고개를 갸웃하고는 홍대민에게 말했다.
“블랙문이 아무리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해도 시장이 상승으로 턴을 할 정도일까요?”
최수찬은 의문을 던진 뒤 계속 이야기했다.
“저도 언론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괜히 언론이 프레임을 짜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가상화폐에서 좋은 실적이 나왔다고 해도 지수를 움직이기에는 힘이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일반적인 생각이지. 특히, 우리 같은 제도권에 있는 트레이더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거야.”
“그 말씀은 일반적인 생각에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는 말씀입니까?”
“나도 같은 생각을 했어. 그리고 회장님께 자네가 이야기한 것 그대로 이야기했고…….”
“그런데…….”
“그런데 뭐라고 하셨는 줄 아나?”
최수찬은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천천히 블랙문의 실적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한진영을 돌아본 뒤 홍대민을 바라봤다.
홍대민 또한 최수찬과 마찬가지로 슬쩍 한진영을 확인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부터 시장은 우리가 아닌 평범한 일반 투자자들이 이끌어갈 거라고 하셨네.”
“네? 평범한 투자자요?”
“그래. 평범한 개인 투자자. 그들이 시장을 끌어갈 거라고 하셨다네.”
“그게…… 무슨…….”
무슨 말도 안 되냐는 소리를 하려던 최수찬은 하려던 말을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한진영이 하는 말이었기에 감히 반박하기 어려웠던 것이었다.
세이지의 고문으로 있으며 월스트리트의 전설이라는 레이 젠슨은 한진영에 비교하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은퇴 후 시장에서 잠시 모습을 감췄다가 최근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블랙문의 게리 챈슬러도 속도로만 따진다면 한진영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누구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높게 날며, 아직도 멈추지 않는 한진영이기에 그가 하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가 않았다.
“긴장해.”
홍대민은 잠시 정신이 나가 있는 최수찬에게 정신 차릴 것을 주문했다.
뭐가 됐건 이제 5분 뒤면 블랙문의 실적발표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수찬은 홍대민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조정실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니터링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모니터링 화면은 블랙문의 실적발표를 기다리는 듯이 고요함을 유지했다.
새롭게 발표되는 뉴스도 없었으며 앞뒤로 준비된 지표도 없었다.
마치 모든 것이 블랙문을 위한 것인 듯이 시장은 블랙문에 맞추어져 움직이고 있었다.
“발표가 나옵니다.”
조정실에 자리한 직원이 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소식을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자산운용 분야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에 조금 못 미치는 4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 자금 유입은 1,430억 달러이고 연간 기준으로 3,87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한 실적발표가 나왔다.
보통은 여기서 멈추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시장 컨센서스와 실제 발표치를 비교하여 좋은지 나쁜지를 따져야 하는 게 보통의 실적발표 후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블랙문은 다음이 하나 더 있었다.
그리고 이다음을 사람들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가상화폐 분야 발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실 직원의 목소리에 사람들은 숨을 죽였다.
이제부터가 진짜 하이라이트였기 때문이다.
“블랙 코인 관련 발표입니다. 블랙 코인…….”
조정실 직원은 큰소리로 발표가 나온 것을 읽어 내리다 말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최수찬을 바라봤다.
한껏 고조된 분위기에 숨을 죽이고 있던 최수찬은 발표하다 말고 자기를 바라보는 직원을 향해 어이없다는 듯이 물었다.
“뭐야? 왜 하다 말고 나를 쳐다봐?”
“그게…….”
“그게 뭐?”
최수찬은 여전히 자기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 직원에서 시선을 돌려 모니터링 화면을 바라봤다.
당장 직원이 자기를 쳐다본 것보다 블랙문의 실적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블랙코인 발행량…… 1,000억 개. 1,000억 개?”
최수찬은 깜짝 놀란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소문으로만 돌던 사실이 현실에서 공표되었다.
수십억 개 혹은 수백억 개까지 발행이 된 게 아니냐는 것이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의견이었다.
몇몇 소수 사람들은 500억 개 이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1,000억 개까지는 누구도 감히 예상하지 못했던 숫자였다.
시장은 크게 놀란 표정으로 블랙문을 바라봤다.
“1,000억 개 발행 중 500억 개는 이미 소진되었으며 나머지 잔량 500억 개도 조만간 소진을 기대한다? 차후 500억 개에서 1,000억 개를 추가 발행한 뒤 잠시 쉬어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최수찬은 직원을 대신하여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 전해진 소식을 읽어 내렸다.
그리고 이어진 소식에 황당함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블랙 코인을 지탱해줄 알론 코인의 발행량은…… 1억 개?”
현재 알론 코인의 가격은 300달러 선을 넘어서고 있었다.
단순 계산으로 알론 코인의 총액은 300억 달러를 넘는다는 이야기였다.
“알론 코인을 얼마나 들고 있는 거야?”
최수찬이 급히 직원을 향해 소리 질렀다.
발행량은 공개되었지만 블랙문이 얼마나 들고 있는지를 알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들고 있는 수량이 바로 블랙문의 자산이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보유량이 공개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들리는 루머에는 절반 이상은 들고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절반? 그러니까 아직도 절반은 들고 있고 절반의 가치만 150억 달러?”
최수찬은 고개를 돌려 홍대민을 돌아봤다.
홍대민은 가만히 이야기를 듣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최 부사장.”
“네.”
“관망 자세는 풀고 공격적으로 매매에 임하라는 지시를 각 팀에 내리도록 해. 이제 하락 추세는 끝이 났어.”
최수찬은 홍대민이 말한 하락 추세는 끝이 났다는 뜻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블랙문의 가상화폐 자산은 곧 시중에 흘러 다니는 유동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객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였다.
시장의 넘치는 유동성은 생각보다 많았으며, 그것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블랙문의 가상화폐에 쏠린 관심이 증명해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유동성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민스키 모멘트도 이런 상황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민스키 모멘트를 발생시키는 것 이상으로 유동성이 시장에 풍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시장이 갈 곳은 정해져 있었다.
홍대민의 지시를 받은 최수찬은 각 팀에 지시를 내렸다.
공격적인 매매를 지시했으며, 하방에 대한 포지션 정리 또한 함께 지시했다.
최수찬의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세이지 자산운용 산하에 자리하고 있는 팀들이 일제히 공격 일변도로 매매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세이지 자산운용에서만 보인 것이 아니었던지 지수는 블랙문의 발표 이후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식간에 나스닥이 100 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장대양봉을 뽑아 올린 것이었다.
홍대민의 말대로 하락 추세는 끝났다는 모습이 나스닥부터 퍼져나갔다.
한진영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정실 중앙에서 세이지 자산운용의 매매팀을 컨트롤 해가던 홍대민은 한진영의 모습에 몸을 돌려세웠다.
“저는 이만 가볼 테니 나오지 마세요. 지금은 중요한 순간이니 홍 사장님께서는 자리를 지키도록 하세요.”
한진영의 말을 알아들은 홍대민은 살짝 고개 숙여 떠나는 한진영을 향해 인사했다.
한진영은 홍대민의 인사를 받은 후 조정실을 나왔다.
조정실에 나와 건물 밖으로 향하던 한진영은 조지훈에게 가까이 다가오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온 조지훈을 향해 지시를 내렸다.
“시장이 돌아선 듯하니까 힘을 좀 보태자. 세이지 인베스트먼트 실적발표가 나흘 뒤에 있지?”
“네. 일정 공유하기를 마지막 주 월요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걸 며칠 당기도록 하지.”
“며칠이나요?”
조지훈은 놀란 얼굴로 한진영에게 물었다.
하루 정도는 일정보다 일찍 실적 발표하는 경우가 있었다.
예상보다 매우 좋은 실적이 나왔을 때 깜짝 발표를 통해 주가 상승을 노리고 하루 일찍 발표하는 경우가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몇몇 회사들에서 나오기는 했었다.
그러나 ‘며칠’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당겨 발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였다.
“며칠이라고 해 봤자 겨우 사흘 정도야. 그것도 주말이 껴서 그런 거지 거래일로 따지면 하루만 당겨 발표하자는 거니까 그렇게 놀랄 필요 없어.”
“회장님. 다르게 생각하면 주가 바뀐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주가 아니라 셋째 주에 발표가 나오는 건데…….”
“괜찮아. 그리고 시장에 힘을 몰아주자는 뜻이니까 우리에게는 좋은 거야.”
한진영은 조지훈의 등을 손바닥으로 내리치고는 지시했다.
“금요일 장전에 발표하는 거로 해.”
말이 거래일로 따졌을 때 하루를 당겨 발표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따지면 사흘이 아니라 나흘을 당겨 발표한다고 보는 게 타당했다.
장전 발표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조지훈은 잠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다 급히 대답했다.
“네. 바로 나 사장에게 준비하라고 말하겠습니다.”
“나창운 사장에게 미안하다는 뜻도 함께 전해. 다음 주에나 발표할 줄 알고 준비했을 텐데 이번 주 금요일 날 발표하게 되어 정신없을 테니까.”
“아마 준비는 다 마친 상태였을 겁니다. 두 번째 분기 발표지만 제대로 발표한 게 이번 발표라서 오래전부터 준비해 놓는다고 이야기했으니까요.”
“그럼 다행이고…….”
한진영은 가볍게 웃고는 조지훈에게 턱짓했다.
“어서 전해. 아무리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한시라도 빨리 알려주는 편이 나 사장에게는 도움이 될 테니까.”
“네. 알겠습니다.”
조지훈은 한진영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한진영에게서 조금 떨어졌다.
그리고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에 한진영의 지시를 알리기 위해 비서실 직원을 불렀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모습을 보고 가볍게 웃으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하늘 높은 곳으로 오르겠네. 그래 높이 높이 올라라. 그래야 떨어질 때 더 아플 테니까.”
한진영은 높이 오른다는 것이 게리 챈슬러를 뜻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수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하늘을 잠시 올려다봤다.
그때 한진영을 태우고 돌아갈 차가 한진영 앞에 도착했다.
파랗고 높은 뉴욕의 하늘을 올려다보던 한진영은 말없이 웃기만 한 뒤, 차 문을 열어 차에 몸을 실었다.
***
예정되어 있던 날보다 사흘이나 일찍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실적이 발표됐다.
분기 매출 48억 7,500만 달러.
영업이익 28억 1,000만 달러.
순이익 20억 6,855만 달러.
시장 전망치를 까마득히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순이익은 10억 달러 전후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완전히 뛰어넘는 실적을 보인 것이었다.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기준 200억 달러 실적을 기대한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연간 90억 달러를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회가 된다면 순이익 100억 달러를 기록하고 싶다는 뜻을 나창운 사장은 실적발표 자리에서 시장에 내놓았다.
시장은 세이지 인베스트먼트의 실적발표에 환호했다.
큰 상승 뒤에 이어진 하락과 횡보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에서도 세이지 인베스트먼트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것에 시장은 크게 고무됐다.
유동성은 살아있다.
블랙문에 이어 세이지 인베스트먼트가 증명해준 것에 시장은 거침없는 상승을 보였다.
10,000을 깰 것처럼 움직이던 나스닥 지수가 단숨에 11,000을 뚫어냈다.
하락 추세는 끝이 났다는 것을 나스닥이 온몸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