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화 깨우는 건 내가 아니다
한진영은 아무런 말 없이 자기를 바라보기만 하는 게리 챈슬러를 마주 바라봤다.
그렇게 두 사람은 대화 없이 시선을 주고받기만 했다.
한동안 시간이 흐르자 한진영은 다시 한번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좋습니다.”
한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를 의심하는 것 이해합니다. 하긴 챈슬러 회장님 입장에서는 제 모습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회장님의 뒤통수를 치려 한다는 의심이 드는 것이 당연할 겁니다.”
“마치 아니라는 듯이 이야기하는구먼.”
“아니니까요.”
한진영은 억울하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제가 무슨 방법으로 수십 년 동안이나 잠자고 있는 소송을 깨울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럴만한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게리 챈슬러의 귀에는 뒤통수를 치는 게 아니라는 말처럼 들렸지만, 실상 한진영이 하는 말은 소송을 깨울 힘을 자기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건넨 것이었다.
사실 소송을 깨울 생각이 없다는 것과 소송을 깨울 힘이 없다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게리 챈슬러 입장에서는 이런 오묘한 차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한진영이 말한 아니라는 말이 먼저 귀에 들렸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무언가 결심을 했다는 표정을 지은 후 책상을 둘러봤다.
그리고 빈 종이를 찾아들고는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시죠. 소송을 제가 다시 살리지 않는다는 각서를 쓰겠습니다.”
“변호사 입회하에 하도록 하게.”
“변호사요? 그러시죠.”
한진영에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게리 챈슬러였다.
오히려 변호사 입회하에 하라는 이야기로 한진영을 압박했다.
한진영은 게리 챈슬러의 말에 오히려 그게 좋겠다는 표정을 지은 후, 인터폰을 통해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지훈에게 법률팀에게 들어올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들어오기 전까지 기다리는 동안 게리 챈슬러에게 말했다.
“저를 이렇게까지 믿지 못하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자네가 나라도 마찬가지일 거네. 그리고 난 아직도 자네를 믿지 못하겠어.”
“각서를 쓰는데도 그러신다는 말씀이십니까?”
“각서는 각서이고…….”
똑똑.
진영의 사무실에 노크 소리가 들리고 세이지의 법률팀장이 들어왔다.
한진영은 들어온 법률팀장에게 지금 상황을 짧게 설명했다.
그리고 블랙문의 법률 담당 직원과 논의하여 세이지에서 먼저 소송을 깨우지 않겠다는 약속하는 서류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한진영은 세이지의 법률팀장이 사무실에서 나간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돌아앉아 게리 챈슬러를 바라봤다.
게리 챈슬러는 여전히 한진영을 향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진영은 그런 게리 챈슬러를 향해 고개를 흔들었다.
“저도 여기까지입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은 여기서 돌아가도록 하지.”
게리 챈슬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진영 또한 일어나는 게리 챈슬러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일어난 두 사람은 자리에 선 채로 서로 마주 봤다.
“자네가 나에게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만 알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뢰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시간? 그래.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겠지.”
여전히 부정적인 말을 던진 게리 챈슬러였다.
그러나 한진영은 그런 말을 들었음에도 주눅이 든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게리 챈슬러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게리 챈슬러는 한진영의 모습을 잠시 훑고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제 가도록 하지. 그럼 다음에 또 보도록 하세. 그때는 서로 지금보다 나은 상황에서 보기를 기대하네.”
“저도 그러길 기도하겠습니다.”
한진영은 게리 챈슬러가 나가기 쉽도록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떠나는 게리 챈슬러를 회사 앞에까지 나가 배웅했다.
조지훈은 떠나는 게리 챈슬러를 확인하고 잔뜩 긴장한 얼굴로 한진영에게 물었다.
“괜찮은 건가요?”
“뭐가?”
“소성 건에 관해 문서를 만드는 것 말입니다. 법률팀장에게 말해 우리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도록 할까요?”
“아니. 처음 내가 이야기한 대로 우리가 소송을 깨우지 않는다는 글자를 크게 박아 넣으라고 해.”
“그래도 괜찮은 겁니까?”
조지훈은 혹시라도 게리 챈슬러를 태운 차가 돌아오기라도 할까 걱정된다는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게리 챈슬러를 태운 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한진영에게 말했다.
“랜스 여사님을 모시고 온 이유가 그 소송 때문 아니었습니까? 1억 달러라는 거금을 주고 소송 건을 넘겨받은 것도 바로 그걸 이용하여 블랙문을 압박하려 한 것이고요. 그런데 소송을 우리 쪽에서 꺼내지 않겠다고 하는 건…….”
아무리 게리 챈슬러를 태운 차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말까지 하는 건 부담이 되었는지 조지훈은 마지막 말을 얼버무렸다.
한진영은 근심이 얼굴 가득 내려앉은 조지훈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 그리고 애초에 내가 소송을 꺼낼 생각은 없었으니 우리에겐 아무런 피해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소송 생각을 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이신 겁니까?”
“소송 생각을 하지 않다니? 무슨 소리야? 당연히 소송을 생각하고 가지고 온 거지.”
“그런데 조금 전에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소송을 꺼낼 생각은 없다고 말입니다.”
“소송을 꺼내는 게 꼭 우리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지.”
한진영의 말에 말문이 막힌 조지훈은 잠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두 개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조지훈은 순간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다.
한진영은 어지러운 표정으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조지훈의 어깨를 회사 방향으로 돌리고는 말했다.
“어차피 개인이나 단체가 꺼내고 싶다고 하더라도 꺼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그게 나라고 하더라도 말이지.”
한진영은 조지훈을 회사로 이끌며 말했다.
“그러니 챈슬러 명예회장과 한 약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야. 내가 꺼내지 못하는 걸 꺼내지 않겠다고 약속한 거니까.”
“그럼 어떻게 꺼낸다는 말씀이십니까? 그걸 꺼내야 멈췄던 소송이 진행되는 것 아닙니까?”
조지훈은 한진영의 손에 이끌려 회사로 들어가며 물었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개인이나 단체가 꺼내지 못하는 물건을 꺼낼 수 있는 존재가 어디일 것 같아?”
“그게 어디입니까?”
조지훈은 한진영에게 잡힌 채로 고개를 돌려 한진영의 옆얼굴을 바라봤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시선에 잠시 멈춰 서서 발로 바닥을 두드렸다.
“바로 여기.”
“땅이요?”
“미국.”
“미국이라면…….”
조지훈은 한진영이 말한 미국이란 말의 의미를 깨닫고 놀란 눈으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설마 미국 정부가 소송을 꺼낸다는 말씀이십니까?”
“그게 아니면 수십 년 묵은 그 소송이 깨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미국 정부가…… 왜? 어떻게…… 그들이 소송을 깨운다는 건가요?”
조지훈이 한진영을 향해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어깨에 올린 손으로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지켜보도록 해. 미국 정부가 어떻게 소송을 깨우는지 말이야.”
“방법이 있으신 거죠?”
한진영은 조지훈의 말에 크게 웃고는 조지훈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하하하. 지금까지 우리가 한 일들이 모두 그걸 위한 것이었어. 그러니 걱정일랑 여기 가슴에다 잘 묻어두고 지켜보기만 해. 이미 일은 시작됐으니까.”
“시작됐다고요? 언제 시작됐다는 말씀입니까?”
“언제 시작됐냐고?”
한진영은 웃던 얼굴을 차갑게 굳히고는 대답했다.
“게리 챈슬러를 만났을 때부터…… 그때부터 시작된 일이야.”
조지훈은 게리 챈슬러를 만났을 때부터 일이 시작됐다는 말에 더는 묻지 않았다.
모든 일이 한진영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어깨에 올린 손을 내려뜨리고 말했다.
“새해 첫날부터 몰아친 것을 보니 올 한해도 바쁘겠어. 그러니 조 실장도 정신 바짝 차려. 아주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으니 말이야.”
한진영이 재미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떤 일이 일어난다는 지 말하지 않았지만, 조지훈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다.
그리고 재미있는 일의 대상이 블랙문이라는 것도 알 것만 같았다.
조지훈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며 오늘 게리 챈슬러가 찾아온 것으로 인해 일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세이지의 한진영이 블랙문의 게리 챈슬러를 향해 비밀리에 소송과 관련된 약속문건을 작성하는 사이 시장은 갑작스럽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의 발단은 국채 금리에서 시작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일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시장을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코로나 시국에 한때 0.5%대까지 급락을 보였던 국채 금리가 시장이 안정되며 1% 아래에서 완만한 횡보를 보였었다.
연준이 제로 금리를 선포한 것에 10년 만기 국채는 하향 안정화되어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었다.
연준이 상당 기간 금리를 고정하겠다는 것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기 때문에 국채 금리 또한 고정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러던 국채 금리에 균열이 생겼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점차 상승을 보이며 1.1%대를 뚫어내는 모습을 보인 것이었다.
0.1~0.2%의 상승이 어떤 유의미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국채 금리가 움직인다는 것은 연준의 기준 금리 결정에 어떤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시장은 새해가 밝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 금리로부터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14,000을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던 나스닥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제동이 걸려버린 것이었다.
우선은 숨을 고르고 금리가 안정된 뒤에 다시 상승하겠다는 모습으로 추세가 바뀌었다.
-채권 금리는 여기서 더는 오르지 않을 겁니다.
방송에 나온 전문가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금리 상승은 일시적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연준이 최소 내년까지는 금리 상승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지금 시장의 금리 상승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채권시장의 일시적인 포트폴리오 정리 과정에서 나온 금리 상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채권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일시적으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말씀이신가요?
-바로 그렇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국채 금리의 상승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전문가 말을 신뢰를 보냈다.
채권 분야의 사람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한다면 믿을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전문가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였다.
1.1%가 끝인 줄 알았던 금리가 하루 만에 0.1% 이상 오르며 1.23%를 찍은 것이었다.
시장은 이런 모습에 발작하듯이 움직였다.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2%가 넘게 하락했으며 시장을 끌고 가던 IT 관련 주들은 5%가 넘는 폭락을 보였다.
시장 금리의 상승은 IT와 같은 종목에는 취약한 약점이었기 때문이다.
14,000을 넘던 시장이 단숨에 13,000대로 돌입했다.
그리고 이런 하락에도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시장은 고개를 숙여 내려갔다.
-지금의 하락은 상승장 속에 나온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합니다. 국채 금리의 상승은 이런 조정의 이유에 불과합니다. 시장에 대한 상승 여력은 꺾인 것이 아니니 투자자 여러분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문가는 시장 참여자들을 안심시키는 말을 하기 바빴다.
그러나 이런 그들의 노력에도 참여자들의 불안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국채 금리의 상승 속에 시장은 계속하여 빠져 내려갔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35%를 넘어가고 말았다.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기 직전인 1년 전의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었다.
이런 국채 금리의 상승은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며 경기가 회복되리라는 기대감에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대통령이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코로나 경기 부양책을 추진 중이라는 것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 정부는 1조 9,000억 달러를 어디에서든 구해와야 하기 때문에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시장에 미 국채가 많이 풀리면 국채 가격이 내려가 금리 상승을 유발할 거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막연하게 채권 금리는 더는 오르지 않을 거다라는 주장이 완전히 깨지는 이유가 속속 등장했다.
그리고 이유에는 모두가 이해할만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했다.
한진영은 뒷짐을 진 채로 모니터링 화면 앞에 서 있었다.
조지훈은 그런 한진영의 뒤에 서서 속속 올라오는 보고를 한진영에게 이야기했다.
“투자전략실에서는 13,000이 깨질 것을 염두에 두고 매매에 임하라는 분석을 자산운용에 넘겼다고 합니다. 자산운용 측에서도 분석 자료를 받기 전에 미리 포지션을 잡아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루터 컴퍼니는 현재 움직이고 있는 10년 만기 국채의 고점을 1.8% 부근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니터링 화면을 바라보고 있던 한진영은 고개를 돌려 조지훈을 바라봤다.
“1.8%?”
조지훈은 한진영의 시선을 마주하고 멋쩍게 웃었다.
“저도 당황해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존 루터는 강력하게 1.8% 근처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조지훈은 보고를 마친 뒤 한진영의 눈치를 살며시 살폈다.
1.8이라는 수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서였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말에 가만히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모니터링 화면에 찍혀있는 1.35라는 숫자를 바라보고 말했다.
“이번에 루터 컴퍼니에 인력이 얼마나 충원됐지?”
“약 200명 정도 증원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200명…… 존 루터 사장에게 사람 더 필요한지 물어봐. 그리고 100억 달러를 더 지원할 테니 매매 규모를 조금 더 늘리라고 이야기해.”
“사람과 자금을 더 지원하신다는 말씀이십니까?”
조지훈은 깜짝 놀란 얼굴로 한진영에게 물었다.
사람도 사람이지만 100억 달러의 자금 투입은 자그마한 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금액적으로도 100억 달러는 웬만한 운용사 하나의 총자산을 넘는 규모였다.
루터 컴퍼니 기준으로 봐도 100억 달러는 루터 컴퍼니 전체 자산의 절반을 넘는 금액이었다.
그런 돈을 한 번에 지원하겠다는 것에 조지훈은 깜짝 놀란 것이었다.
그러나 한진영은 조지훈이 놀란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말했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팍팍 지원해줘야 해.”
“회장님께서도 1.8%라는 존 루터 사장의 말에 동의하시는 겁니까?”
“1.8%…… 거기까지는 아니겠지만 1.7% 후반대까지 가서 멈출 거야. 하지만 1.8을 이야기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존 루터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능력이 좋은 것 같아.”
한진영은 말을 하고는 만족한 듯이 화면을 계속 살폈다.
이야기를 들은 조지훈은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능력이 좋다는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한진영과 비슷하게 맞췄으니 능력이 좋다는 존 루터.
조지훈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기에도 이상한 지금의 상황에 헛웃음을 흘렸다.
조지훈이 헛웃음을 흘리는 사이에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