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화 많은 돈을 주고 당당히 써먹는다
한진영이 보스턴에서 로라 콜린스를 만나고 있을 때 나스닥을 비롯한 증시는 낭떠러지 앞에 서서 몸을 떨고 있었다.
13,000을 깨고 내려간 나스닥이 12,500까지 깨고 12,000 하향 이탈을 눈앞에 둔 12,300선까지 빠져 내려간 것이었다.
이곳이 무너지면 10,000선이 사정권이라는 것에 모든 사람이 공감했다.
그리고 10,000선까지 가게 된다면 그다음은 지난번에 이야기하던 민스키 어쩌고저쩌고 가 이번에는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시장은 12,000에 대한 지지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지지력은 강해 보이지 않은 것에 걱정하는 눈으로 투자자들은 시장을 바라봤다.
이런 시장의 모습에는 연준 의장의 애매한 태도가 불을 댕겼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연준 의장은 국채 금리 상승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관망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그리고 이런 태도가 증시의 하락을 불러왔다는 주장이었다.
주장이 마냥 틀리지만은 않다는 것이 연준 의장의 행보에서 잘 보였다.
연준 의장이 참여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에 관련한 발언이 의심에 확신을 안겨준 것이었다.
연준 의장은 잡스 서밋에 참여하여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정책적 틀과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게 안정적 수준이며 우리는 ‘인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연준 의장의 ‘인내’라는 단어에 크게 반응했다.
‘인내’라는 것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이었다.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6%를 넘기며 지난 고점에 근접해갔다.
국제 유가를 비롯하여 원자재들은 인플레이션에 반응하여 가격을 급하게 끌어 올렸다.
증시는 12,000 하향 이탈을 준비했다.
결국, 시장은 이번만큼은 민스키 모멘트가 벌어질 것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영은 보스턴에 돌아오자마자 세이지 자산운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한다는 발언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한진영은 차 안에서 조지훈의 보고를 들었다.
“나스닥은 12,300 이탈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10년 만기 채권 금리 또한 전고점을 넘어 2%대에 근접한 자리까지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예상대로군.”
한진영의 예상대로라는 말에 레이 젠슨이 한진영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이제는 놀랄 기운도 없네. 이것도 자네 예상 속에 있었나?”
“이런 것도 예상하지 못하면 시장에 있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할지 잘 생각해보고 말하도록 하게. 나같이 은퇴한 사람이야 그러거나 말거나이지만…… 아니. 솔직히 나도 기분이 안 좋기는 해. 내가 수십 년 동안 시장에서 활동하면서 쌓은 게 무엇이냐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말이니까.”
“하하하. 너무 그러지 마십시오. 고문님 앞에서나 하는 말이니까요.”
“그러길 진심으로 바라네. 정말…… 자네는 자네 수준으로 사람들을 생각하면 안 돼. 대부분은 자네와 같지가 않아.”
레이 젠슨은 한진영의 말을 듣고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한진영과 레이 젠슨 그리고 조지훈을 태운 차가 자산운용에 도착했다.
“나오지 않으셔도 되니 앞으로는 나오지 마세요.”
“아닙니다. 그래도 회장님께서 오시는데 마중 나와야지요. 홍 사장님께서는 직접 나오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지금 한창 바쁜 데 중요한 사람이 자리를 비워서는 되나요? 홍 사장님도 그렇고 최 부사장님도 그렇고 나오지 마세요. 자꾸 이러시면 제가 남의 회사 오는 기분이 듭니다.”
한진영의 말에 최수찬 부사장 겸 조정실 실장은 고개를 숙였다.
“회장님의 말씀 명심해서 듣겠습니다.”
최수찬은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조지훈은 최수찬이 다음에도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 오너의 방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존경하는 사람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진영도 조지훈과 같은 느낌을 받았는지 최 부사장을 바라보고는 가만히 미소 지었다.
어차피 다시 한번 말한다고 해도 듣지 않을 것 같았고, 한편으로는 최 부사장이 이러는 것도 이해가 됐기 때문이다.
최수찬은 레이 젠슨과 조지훈에게 가볍게 묵례를 하고는 한진영을 안으로 안내했다.
세이지 자산운용의 트레이딩 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세이지의 IT센터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인력이 컴퓨터로 대체가 되었지만 그보다 더 빠르게 세이지 자산운용의 몸집이 커지며 트레이딩 부문의 인력이 채용됐기 때문이다.
“여기도 점점 좁아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안 그래도 사장단 회의에 정식 안건으로 올려야겠다고 홍 사장님이 말씀했었습니다. 새로운 트레이딩 센터의 건립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볼 필요가 있을 것 같으니 다음 안건으로 올리라고 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감사하긴요. 제가 오히려 죄송스럽습니다. 이렇게 불편을 감수하게 만들어서 말입니다.”
한진영은 자사 트레이더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하려고 최대의 노력을 다했다.
의자를 비롯하여 모니터와 마우스는 기본이고 책상과 공기 순환 시스템 그리고 마시는 차와 먹는 음식까지 트레이더들을 위해 모든 편의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트레이더들이 트레이딩 외에 다른 것에 신경 쓰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한진영의 눈에 지금 상황은 그가 추구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한진영의 눈에 트레이딩 센터는 닭장과 같은 느낌이 전해져 온 것이었다.
그러나 한진영의 곁에 있는 레이 젠슨은 다르게 생각했다.
“왜 그래? 내 눈에는 지난번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말이야.”
“아닙니다. 보세요. 팔이 곁에 앉아 있는 사람과 닿지 않습니까?”
“어? 팔이 닿는다고? 옆 사람과 자리가 저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아닙니다. 저거로는 부족합니다. 제가 원하는 건 앉아있는 사람들이 서로 손을 뻗었을 때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원합니다.”
“서로 팔을 뻗었을 때 옆 사람이 닿지 말아야 한다고?”
레이 젠슨은 황당하다는 듯이 한진영을 바라봤다.
지금 트레이더들 간의 거리는 서로 팔을 뻗었을 때 악수를 할 정도의 거리였다.
미국에 자리하고 있는 트레이딩 센터 중에 이 정도로 공간이 확보된 곳은 세이지의 트레이딩 센터만이 유일할 정도로 이 정도 거리감 또한 대단한 것이었다.
보통은 어깨가 부딪히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일렬로 앉아 매매하는 것이 보통의 트레이딩 센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진영은 서로 손을 뻗었을 때 닿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 정도 거리감은 트레이딩 센터는 물론이고 어떤 사업장에서도 만나기 어려울 정도의 공간 확보를 한진영은 요구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한진영은 트레이딩 센터를 확인한 뒤 조지훈을 불렀다.
안건이 올라오기 전 미리 준비하도록 조지훈에게 지시를 내리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안건이 올라온다면 바로 새로운 트레이딩 센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가만히 이야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던 레이 젠슨은 지시를 마치고 조정실로 향하는 한진영에게 조용히 물었다.
“너무 잘해주는 것 아닌가?”
레이 젠슨은 앞서 걸어가는 최수찬과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는 조지훈을 돌아보고 한진영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회사를 이끌어봐서 잘 아네. 자네와 비교해서 수 배나 오랫동안 회사를 이끌어와서 경험 면에서는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 고깝게 듣지 말게.”
“아닙니다. 언제나 고문님의 말씀은 뼈가 되고 살이 되니 개의치 말고 이야기해주십시오. 제가 직원들에게 너무 잘해주는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그래.”
레이 젠슨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기가 느낀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너무 잘해주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레이 젠슨은 잠시 조금 전까지 이야기를 나눴던 곳을 돌아보고 한진영에게 말했다.
“겨우 그래 봤자 트레이딩 센터이네. 자네가 트레이더들을 끔찍이 아끼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려 한다는 것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조금 전 지시는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드네.”
“어떤 면에서 과하게 느껴지십니까?”
“우선 첫 번째가 돈이지. 신규 트레이딩 센터를 확보하는 게 어디 한두 푼이 필요한 일인가? 그 돈만 해도 적게는 수천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억 달러가 들어갈 일일 걸세. 그렇게 돈을 쓸 이유가 나는 없다고 생각하네. 지금만으로도 충분해. 그리고 자네 계획 자체가 점차 인력을 줄여가고 컴퓨터로 대체하는 것 아닌가? 지금 새롭게 확장할 이유가 없어.”
한진영은 레이 젠슨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 젠슨이 충분히 그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무엇입니까?”
“둘째는…… 직원에게 너무 잘해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네.”
한진영은 레이 젠슨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레이 젠슨이라면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게리 챈슬러라는 존재를 직접 곁에서 봤었기 때문이다.
“직원과 회사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만 하면 돼. 회사가 더 잘할 필요도 없고 직원에게 희생을 강요할 필요도 없네. 그저 서로 노동력을 제공하고 거기에 맞는 임금을 지불하면 충분하네.”
“저도 동의합니다.”
“동의하는 사람이 그러는 건가?”
레이 젠슨은 알면서도 그러는 한진영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해야 하는 자신이 어이가 없었던지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도 이런 말을 하기 싫네. 하지만 자네 모습을 보니 한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한 거야.”
“알고 있습니다. 고문님께서 보기에는 철없는 모습처럼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겁니다.”
한진영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혹시 고문님께서는 세이지의 트레이더들 연봉을 알고 계십니까?”
“연봉? 글쎄? 많이 받는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네.”
“최소 30만 달러부터 시작합니다.”
“최소가 30만 달러라고?”
레이 젠슨은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인센티브가 얼마인지는 아십니까? 작년에 가장 적게 가지고 간 직원이 50만 달러였습니다. 평균 100만 달러가 넘고, 많이 가지고 가는 직원은 300만 달러가 넘게 가지고 가기도 했습니다.”
“지금 인센티브를 말하는 것 맞나?”
“네.”
믿기지 않는다는 레이 젠슨의 표정에 한진영은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을 하고 이야기했다.
“아시다시피 세이지는 버는 돈의 30%를 직원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많은 돈을 벌수록 직원들 또한 많은 인센티브를 받게 되지요.”
“작년에 세이지가 엄청 많이 돈을 벌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어.”
“네. 그래서 한 사람이 가지고 가는 돈이 최소 100만 달러가 넘습니다. 연봉과 인센티브까지 더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열 명이면 천만 달러입니다.”
“흐음~”
한진영의 말에 황당하다는 듯이 짧은 신음성을 내뱉은 레이 젠슨이었다.
한진영은 그런 레이 젠슨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고문님께서 걱정하는 돈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수천만 달러도 겨우 10여 명의 임금에 불과하니까요. 그 돈보다 그런 돈을 받는 사람들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더 나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진영의 말에 레이 젠슨은 허탈하게 웃었다.
세이지의 연봉이 많다 많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비교를 하니 확실히 다른 곳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웃고 있는 레이 젠슨을 향해 계속 이야기했다.
“컴퓨터로 많은 것을 대체한다는 사실도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을 컴퓨터로 대체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째서? 조금 전 자네 말대로라면 그 임금을 모두 아낄 수 있는데도 말인가?”
“아직은 컴퓨터가 의외성을 담지 못하니까요.”
한진영은 가까워진 조정실을 바라보고 말했다.
“사람 100명에게 똑같은 것을 가르쳐도 막상 매매를 하게 된다면 100가지의 매매 패턴이 생긴다는 것 고문님도 잘 아실 겁니다.”
“나도 잘 알지. 그게 고민이었던 때도 있었으니까.”
“저는 그걸 절대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라고?”
“오히려 컴퓨터가 매매하게 되어 패턴이 읽히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은 컴퓨터는 패턴이 읽힐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가?”
“정직하게 매매를 하는 게 컴퓨터의 장점이자 단점이니까요. 사람의 감정이 침입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기계적으로 손절하고, 기계적으로 매수하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외부에 노출이 많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렇다면 상대에게 내 패를 다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사람의 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저희의 포지션이 흐려져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니까요.”
한진영의 말에 레이 젠슨이 생각도 못 한 부분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코웃음을 쳤다.
“자네 말이 그럴듯하기는 한데…… 자네는 상대가 알아채기도 전에 포지션을 공개하지 않나? 올 때 보니까 또 최 사장이 방송에 나가는 것 같은데 그것도 포지션 알려주려 나가는 것 아냐?”
“하하하. 맞습니다. 저는 포지션을 숨기기보다 알려주는 사람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들어간 뒤에 들어갔다고 말하는 것뿐입니다. 들어가는 순간은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한진영은 열린 조정실 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레이 젠슨을 향해 마지막 말을 건넸다.
“오늘처럼 저희가 들어가는 순간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직원들을 잘 대해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돈을 주고 당당히 써먹는다고 생각합니다. 보십시오. 다들 저를 기다리며 바짝 긴장해 있지 않습니까? 받는 돈값을 해내기 위해 말입니다.”
한진영은 조정실 안에서 전해져 오는 긴장감을 향해 말하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레이 젠슨은 조정실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홍대민과 인사를 나누는 한진영을 보고 고개를 흔들고는 한진영의 뒤를 따라 조정실 안으로 들어갔다.
***
12,000을 당장에라도 깰 것 같은 증시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했던 데다 국채 금리의 상승도 제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인 21만 명 증가보다 높은 37만 9,000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고용도 4만 9,000명 증가에서 16만 6,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되며 시장이 한숨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부진했던 레저 및 접객 분야 고용이 35만 명 이상 증가하며 고용 시장에 훈풍을 불러왔다.
코로나19 둔화에 따른 경제 재개가 고용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풀이였다.
향후 경제의 추가 개방 등을 고려하면 고용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오며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런 고용 시장의 안정과 함께 국채 금리 시장도 잠시 안정을 찾았다.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장중 1.62%를 넘기기도 했지만, 장 막판 1.5%까지 떨어져 내리며 금리 레벨을 낮추려 노력했다.
이는 연준 위원의 “우리가 더 비둘기파적으로 될 필요성은 지금 맞지 않는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현재 옵션으로 보고 있지 않다”라는 발언이 나오며 금리 상승을 억제한 덕분이었다.
금리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을 보이자 상원에서 논의 중인 미국의 1조 9,000억 달러 부양책은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보험 추가 지원 규모를 주당 400달러에서 300달로 줄이는 대신 지원 기간을 한 달가량 늘리는 것으로 양당은 수정을 거치며 통과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수정된 부양책이 상원에서 가결되면 하원에서는 주말에라도 법안 통과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야기했다.
부양책의 방법과 규모에 이견이 있을지 몰라도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데 양당이 합의한 덕분이었다.
이런 모습이 증시의 하락을 멈춰 세웠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준 것은 세이지였다.
세이지의 최석영 사장이 세이지는 지금 자리부터 주식을 모아간다는 이야기를 하며 세이지의 포지션을 공개한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