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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마검사 도련님-208화 (206/264)

스팀팩 포션과 티아나 수제 포션을 동시에 마셨던, ‘투구의 난쟁이’가 겪은 증상이었다.?208회

신비한 날208.

새벽이 막 끝나고, 아침의 경계선으로 가는 시간.

차게 식은 공기는 햇빛과 마주하며, 작은 동물들도 하나둘 깨어나는 시간.

우후후. 굿모닝 에브리원.

이상적인 아침에 이상적인 기상일까.

아 물론-

지금은 창문도 닫혀 있고, 커튼이 쳐져 있는 방이니까.

우후후 굿 모닝엔 다소 와 닿지 않는다만.

“끄으으으읏-”

그리고 푸른 늑대 소녀는, 아침임에도 어두운 방 안에서 눈을 떴다.

푹 잤다. 라고 해야 하나.

수면의 영향인지 머리가 아주 약간 띵하다.

그래도 정말 잠들 때까지, 좋은 감촉과 좋은 목소리를 들었던 거 같고.

잠 자체도, 그렇게 나쁜 잠은 아니었다.

오히려 숙면에 분류된다고 해야겠지.

꿈도 정말 좋았다.

짝사랑하는 남자아이의 무릎을 베고 솔솔 잠드는 꿈이라니.

그런 사치스러운 꿈, 꾸려고 해도 못 꾼다. 우헤헤헤.

묘한 만족감에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이며, 키루미나는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쭈욱 폈다.

발정기- 신비한 날로 깨져있던 몸 상태도 많이 호전된 걸까.

몸이 앞선 이틀보다도 가볍다.

신비한 날 특유의 나른함은 남아있지만.

페로몬이 엄청나게 나오는 감각은 들지 않았다. 아마, 이전 2년간의 상태와, 비슷하게 돌아왔으리라.

자. 그럼 이제부터 문제다.

여기 어딘가.

갈색의 분위기가 고풍스러운 방.

그러면서 물욕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 검소하기도 한 방.

생활용 방이라기보다도, 집무실이라고 함이 옳겠지.

한편 푸른 늑대 아지트나 기숙사의 침대가 아닌, 푹신푹신한 요와 이불.

그리고 곳곳에서 전해지는, 정말 좋은 냄새.

향긋하고, 귀엽고, 강인하기까지 한 소년의 냄새.

아니, 그렇게 머리를 굴릴 필요 없다.

납치라던가.

세계에서 드물게 일어난다는 재해, ‘전이’라던가.

그런 건 아닌 거 같으니까.

애초에 진짜로 그런 일을 겪었다면, 이렇게도 얌전하고 편안하게.

배려 넘치게 눕혀져 있을 리가 없다. 밧줄에 묶여있다면 모를까.

그러니까, 이것을 말하자면…….

“아. 아으아.”

네, 기억하고 있어요.

처음엔 꿈인 줄 알았는데.

아니, 약 10초 전까지만 해도 꿈인 줄 알았어요.

그렇게 현실부정을 해봤어요.

바로 한계에 봉착해버렸지만.

그런 이야기가 있는가.

술에 심하게 취한 다음 날.

술주정을 부렸던 본인은, “으응? 그런 일이 있었다고? 모르겠네~?”라며 시치미를 뗀다고.

차마 흑역사를 받아들일 수 없어, 모르는 척하는 사람도 있고.

정말로 기억 못 하는 무책임한 사람도 있다만.

일단 키루미나로 말하자면- 전부 기억하는 쪽이겠지.

차라리 기억이 안 나길 바라는 것까지 기억해버리는 쪽.

정신을 차릴수록, 키루미나의 머릿속으로 하나둘 화상이 떠올라간다.

랜퍼스에게서 도망치고, 남자동에 찾아갔다던가.

남자동에 들어가 버린 탓에, 자신의 페로몬이 전부 퍼져, 개과 수인 남학생들이 모두 폭주해버렸다던가.

그들을 떨쳐내기 위해서 5층에서 뛰어내렸다던가.

…….

에우드에게 달라붙어 냄새를 맡았다던가.

에우드에게 안겨 어리광을 피웠다던가.

에우드에게 한껏 떼를 썼다던가.

에우드에게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던가.

에우드에게 무, 무, 무릎베개를 받고, 몸 곳곳을 쓰담쓰담-

쓰담쓰담……!

머리에! 등에! ……목에.

꼬, 꼬, 꼬, 꼬리까지……♡

‘으, 으으, 으으-! ……에헤헤♡ 아, 아니지, 으, 으아아아아!’

……아 뭐. 사실 한순간, 자신이 기절시킨 오빠도 떠올랐다만.

지금은 그딴 사소한 건 따질 상황이 아니다.

“으아앙! 으아아앙!!”

결국, 머릿속에서 터지는 비명이 입에서도 터져버렸다.

죽고 싶다.

부끄러워서 죽고 싶다.

근데 기억을 되새길수록 부끄러움이 사무침에도, 꼬리는 또 붕붕 돌아간다.

이성은 못 버티겠는데, 본능은 행복을 곱씹고 있다.

아, 진짜 이놈의 개과는!

게다가 점점 떠오르는 기억에 따르면, 에우드의 누나에게도 덤벼버렸다.

막둥이 팔불출인 그 무서운 소녀들에게, 발톱을 드러내 버렸다.

‘키루미나 아즐볼프, 이 바보야……!’

무슨 짓거리를 한 것인가.

가뜩이나 경계 받고 있는데.

그나마 저번 포에닉시안 사건으로, 좋은 인상은 남기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퍼버버버벅)

이불을 찬다. 수없이 찬다.

이불이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할 기세로 찬다.

그러나 또 찰 때마다 느껴지는 에우드의 냄새에 순간 헤벌쭉.

그때, 방문이 열렸다.

사실 조심스러운 노크가 들려왔다지만.

어느새 이불과 베개를 끌어안고, 에우드의 냄새를 킁킁할짝할짝 만끽하던 키루미나에겐 들리지 않았으리라.

덜컥-

“저, 저기, 일어나셨-”

“누오오오오!”

“흐힉!?”

“힉!?”

어느새 방에 들어온 에우드를 보며 키루미나가 깜짝.

베개와 이불을 꼭 안고 데굴데굴거리는 키루미나를 보며 에우드도 깜짝.

키루미나의 얼굴이 새빨개진다.

냄새를 킁킁하고 있던 것도 있다만.

에우드의 얼굴을 보자, 다시금 기억이 플래시백 되기 시작했으니까.

-‘앉아’와 ‘손’까지.

그 명령을 너무나도 기쁘게 받았던 자신의 본능 또한.

게다가 에우드의 뒤를 보니-

“아침부터 뭘 그렇게 소리 질러, 정말!”

“목소리를 들어보니 괜찮아졌나 보네.”

포에닉스 누님들도 함께 와 있었다.

그 뒤에는 어제 한껏 고생해준 랜퍼스까지.

그렇겠죠. 다들 계시겠죠.

“아으, 아아……!”

결국 키루미나는-

“어젯밤, 정말로 죄송했습니다아아아아아-!!”

포에닉스 삼남매에게, 사과 오지게 박았습니다.

무려 수인족들 최대의 사죄와 감사의 자세였다.

오늘도 제시카 선생님에게 배운 실전 지식에, 삼남매 모두 마음속 이마를 팍 쳐버렸을까.

다만 동시에,

“저,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에우드도 함께, 키루미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침 댓바람부터, 포에닉스와 푸른 늑대는 사죄의 향연을 벌였다.

* * *

에우드가 만드는 포션은, 주로 티아나에게 배운 레시피를 사용한다.

역시 오리지널 포션을 만드는 건 난이도가 매우 높으니까.

사실 이건 에우드가 이상한 게 아니고.

오히려 겨우 11세 때부터 오리지널을 만들던 티아나가 이상한 거다만.

아카데미의 연금술 수강생 중에도, 완전 오리지널 레시피를 만들 수 있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즉 이런 얘기다.

에우드의 포션이, 이번 사태의 방아쇠를 당겼다는 얘기.

“내 회복 포션 레시피에는 악시아 나무의 수액이랑, 카바나 열매 추출물이 들어가는데……. 그게 몇몇 약물하고 상성이 좋거든.”

“나쁜 의미로.”

포에닉스 삼남매와 푸른 늑대 둘이, 집무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3년 전 에우드가 마셨던 스팀팩 포션.

그 포션과 티아나의 포션을 같이 섭취했다가, 에우드가 극한의 폭주 상태로 들어간 적이 있지 않은가.

그때 리퀴아 왈-

(“그거 스팀팩 계열 각성제랑 효과가 끗발 나게 좋다.”)

……라고.

스팀팩은 각성제다만. 그 안에는 통증을 강제 완화시키는 진정제 약물도 몇몇 개 들어있다.

그리고 수인족들의 페로몬 진정제엔, 그것과 같은 진정 약물 성분이 있던 모양이다.

어제 티아나가 랜퍼스에게 진정제 여분을 받아, 그 성분을 알아냈다고.

결국 에우드의 티아나 레시피 포션 + 수인족 진정제.

그리고 다를 때보다 과했던 키루미나의 증세까지.

이것들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키루미나가 그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키루미나도 거기까지 듣자 대충 감이 잡혔을까.

자신의 몸 상태가 이상해진 게, 바로 에우드의 포션을 마시고부터였고.

사실 키루미나는 그 이전부터, 포션 곳곳에 남은 에우드의 체취를 맡아 몸이 달아올랐었다만.

아마 그때문에 더더욱 효과가 컸던 거겠지.

……다만 거기에 대해선, 키루미나는 입을 열지 못했다.

이것까지 말해버리면 키루미나도 이제 진짜 못 버틴다.

부끄러워 죽을 게 분명하므로, 그것만큼은 입을 다물자 싶었다.

지금도 계속 도망가고 싶은데.

차마 잘못을 저지른 사람으로서 그러지를 못할 뿐이다.

뭐, 실제론 서로가 잘잘못을 따지기가 어려웠지만.

“정말, 아가씨.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우우, 죄송해요, 랜퍼스 선배…….”

“뭐, 나도 이렇게까지 일이 터질 줄은 몰랐으니까……. 아이고, 너무 안일했어.”

에우드는 페로몬 진정제의 성분을 몰랐고.

랜퍼스는 키루미나에게, 포션은 나중에 마시라고 했고.

키루미나는 결국 못 참고 포션을 마셔버린 것이니 말이다.

다들 복합적으로 실수했다고 해야 하겠지.

누구 탓으로 돌리기엔 참으로 복잡하다.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키루미나는 티아나와 셀레나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특히 셀레나와는 충돌까지 했으니까. 백번 사과해도 부족하다 싶었다.

그러나 다행히, 셀레나는 키루미나에게 딱히 싫은 표정은 짓지 않았다.

“……다음번엔 제대로 싸워봤으면 좋겠네.”

“네? ……아! 넵!”

오히려 키루미나에게 살짝 웃음을 보여줬다.

그걸 이해한 키루미나는 재빨리 셀레나에게 답했다.

셀레나도 진성 전투광인 소녀.

아무래도 어제 키루미나의 전투력에, 포에닉스의 장녀는 꽤 흥미가 생긴 것 같다.

열다섯이 되고부터는 장녀 역할도 열심히 하고.

동생들을 위해 많이 자제하고 있으니,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만.

그래도 강자의 출현에는 언제나 기대감을 품는 소녀다.

물론 그건 그거고-

“그래도 에우드는 못 줘.”

“응, 못 주지.”

-이건 이거다만.

셀레나는 키루미나에게 보란 듯, 에우드의 팔을 꼭 안았다.

티아나도 어느새 에우드를 꼬옥.

두 누나의 키루미나 경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아니, 날 주고 자시고 할 게 어디 있-”

““-에우드, 입 다물고 있어.””

“네엡.”

에우드로선 자신을 주고 자시고 할 게 있나 싶었다만.

그래도, 언제나처럼 누나들에게 뭐라 따지지 못한다.

일도 저질렀으므로 더욱.

이미 밤새 누나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주기까지 했다만. 그것으론 부족한 모양이다.

실은 누나들이 더욱 화난 이유는……

이제까진 자신들만이 막둥이에게 할 수 있던 어리광을, 키루미나가 어제 해버렸다는 것 때문이다만.

불만을 더욱 드러내듯, 에우드를 안은 두 누나의 포옹이 강해진다.

“아야야……. -아, 그래도 몸 상태가 꽤 좋아진 거 같아요, 키루미나.”

“네힙?!”

키루미나의 상태를 살피던 에우드가 안도한 듯 그것을 말했다.

다만 키루미나는, 어제 ‘명령’이 너무 강하게 뇌리에 박힌 탓인지.

에우드가 안도한 목소리에, 다소 과하게 반응해버렸다.

그것만이 아니다.

아까부터였을까. 에우드의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로도 꼬리가 붕붕 흔들리고 있었다.

완전히 주인님이 집에 온 기뻐하는 강아지 모드.

부디 주인님이 명령을 내리길 기다리는 상태다.

‘어떡하냐, 이미 길들어져버렸네…….’

랜퍼스는 그것을 보며, 에우드와 키루미나의 상황에 몰래 감탄해버렸다.

“-앗. 사, 사실 진짜로, 몸이 조금 가벼워졌어요.”

곧 키루미나가 다급히 답했다.

누나들의 매서운 눈빛에 겨우 제정신을 차린 것이다.

랜퍼스가 살짝 헛기침했다.

“아가씨의 페로몬도 확연히 줄었어. 일반적인 신비한 날이랑 비슷해.”

랜퍼스는 뾰족 늑대귀를 쫑긋거리며, 안도한 듯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포션이랑 진정제가, 아가씨의 증세를 ‘끌어모아서’ 방출한 게 아닐까 싶어.”

랜퍼스 왈, 어제의 폭주로 ‘약 일주일을 이어가야 할 페로몬’이 다 나와버렸다는 것이다. 몰아서 고생했다고 하면 될까.

덕분에 남은 신비한 날 꽤 문제없을 것 같다고.

이건 정말 다행인 이야기였다.

그러자 티아나가 공방에서 꺼내온 물건을 키루미나에게 건넸다.

“이거, 내가 새로 만든 진정제. 어제 성분 다 분석해서, 다른 포션이랑 충돌 안 되게 만든 거야. 혹시라도 또 증세가 나빠지면, 이번엔 이거로 마셔. 피, 피로회복용 포션도 있으니까……”

진정제가 10개 정도 들어간, 티아나의 포션 홀더.

새벽에 에우드에게 어리광을 피우기 전까지, 티아나가 한밤중에 만든 포션들이다.

반나절도 안 되는 사이에 진정제의 성분조사와 새 진정제의 연성까지 하다니.

역시 둘째 누나. 엄청난 연금술 재능이었을까.

포션 홀더 안에는 진정제 말고도, 키루미나에게 호평이었던 과일맛 포션까지 있다.

이래서야 모습만 포션 홀더고. 실제 가치로만 치면 고급 선물 세트라고 해야 할 구성이겠지.

키루미나가 ‘포에닉시안 시민들을 구해준 것’에 감사를 느끼고 있으니까. 티아나도 이렇게 몸소 준비해준 것이리라.

“와아아……! 감, 감사합니다!”

“……흥”

키루미나는 얼떨떨하면서도, 그걸 기쁘게 받았다.

티아나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붕 돌려버렸다.

그때, 에우드 또한 머리에 느낌표를 띄우며 자신이 가져온 것을 꺼냈다.

“그럼, 대단한 건 아니지만, 제 포션도 몇 개 더 챙겨드릴게요……!”

에우드도 조심스레 자신의 포션병들도 새로 건넸다.

그러나 그걸 건네는 순간이었다.

“-왕!”(키루미나)

키루미나가 기다렸다는 듯, 에우드의 손 위로 손을 포옥 올려버렸다.

“““…….”””

“아.”(키루미나)

“앗.”(에우드)

그야말로 완벽한, “키루미나, 손!” “왕!”이었다.

“키이이잉……!!”

키루미나의 얼굴이 새빨개져 버렸다.

누나들의 표정은 더 험악.

랜퍼스는 고개를 돌리고, 웃음을 참으려는 듯 마른세수를 반복했다.

“아, 아니, 그니까! 이, 이건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대애애앵-

그때, 누군가 아지트에 방문했다는 종소리가 울렸다.

1층에는 아직 트루스와 레니안느가 있다만.

방문자라면, 역시 파벌 인원이 내려가는 게 옳겠지.

여기선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리더인 에우드가 움직여야 하리라.

“내, 내가 내려갔다 올 테니까! 누나들도, 선배도, 키루미나도 자리에 ‘앉아’있-”

“멍!”

폴싹!

“““……….”””

에우드의 ‘자리에 앉아’, 라는 말에, 이번엔 키루미나가 앉아버렸다.

이미 앉아있었다만. 한 층 더 주인의 명령을 따르듯, 폴싹 자세를 바꿔 앉아버렸다.

“――(키루미나, 부끄러워 미치겠는 소리)”

“――(에우드, 난감해 미치겠는 소리)”

결국-

“키루미나, 얘가 진짜!”(티아나)

“발정 암캐……!”(셀레나)

“아녜요, 아녜요, 그게 아니라요, 으아아아앙!”(키루미나)

누나들의 키루미나 경계는, 오늘부로 역대 최고점을 찍게 되었다.

* * *

그리고 겨우 누나들을 떼어두고, 에우드가 1층에 내려오자......

“…….”(에우드, 트루스)

“…….”(하워드)

아지트 문 앞에는 사신이 서 있- 아니아니.

하워드와 학생회가 서 있었다.

학생회 멤버는 며칠 만에 보는 피르티와, 이전에 검은 사자와의 대전 때 왔던 루카스였다.

“하아…….”

곧, 사신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사태의 현행범 일부를 잡으러 왔다만…….”

““히이이익.””

이것이 사신의 선고일까.

“하워드 오빠, 오랜만. 피르티 언니도.”

“그래 레니안느. 오랜만이구나.”

“아, 레니안느님, 트루스님, 에우드님, 평안하셨나요. ……응?! 레니안느님은 왜 여기 계셔요?!”

“흐이익, 메트리 가문!”

레니안느의 귀여운 인사는, 아침에도 상큼발랄하다.

“어쨌든 자세한 건 학생회에서 듣도록 하지, 이 망할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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