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자영업자
19화
쿵!
천장이 열렸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 말 그대로 마트 천장이 무슨 음료수 뚜껑처럼 열렸다.
두꺼운 건축물에 금이 가며 지붕과 이어져 있던 콘크리트와 구조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분리 과정에서 생긴 많은 부산물들은 물리 법칙을 무시한 채 추락하지 않고 행성 주위를 떠도는 암석처럼 허공을 부유했다.
기이하기 짝이 없는 풍경에 아픔도 잊고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던 때였다.
빠득.
하늘이 원수라도 되는 듯 노려보던 붉은 머리의 남자가 이를 갈며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X발…… 연우진이 미쳤다고 여길 왜 오는 건데?”
* * *
[제목 : □□마트에 ㅇㅇㅈ 출몰함]
작성자 : 섹시중년에진심인사람
조회수 168215 / 추천수 1011
□□마트 갔는데 갑자기 셔터가 닫히는 거야
무슨 일이 생겼는지 좀 지나니까 경찰들 오고 난리. 들어보니까 강도가 나타났다는 거;
근데 갑자기 마트 뚜껑이 열림
뭔 개소리냐고?
근데 ㄹㅇ 열림
(증거 사진1_jpg)
(증거 사진2_jpg)
이런 거 할 수 있는 에스퍼가 우리나라에 연우진 말고 또 있음?
댓글
- 시바 이게 바로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거구나 선조들의 말 틀린 거 하나 없는 듯
┗ㅋㄱㄲㅋㄱㅋㅋㅋㅋㅋㅋㅋ
┗순간 눈을 의심함…… 아니 이렇게 마트 지붕을 깐다고?
- ?? 우리 집 앞 마트 지붕 어디감?
┗오픈카임
┗ㄴㄴ천공의 성 라퓨타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ㅁㅊ
┗시원하겠네^^7
- 와ㅁㅊ; 진짜 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긴 한데 실제로 저지를 사람도 연우진밖에 없을 듯
┗ㅇㅈ
┗2222222
┗ㅇㅈㅇㅈ33333
┗44444444444444
- 근데 연우진 얼공 안 함? 이쯤 되면 출몰 시 재해 경보 울려야 하는 거 아님?
┗솔직히 그 정도면 공개해야지;
┗범죄자 얼굴 공개도 안 하는 나라에서 뭔 ㄱㅅㄹ;
┗각성자 얼공 본인 자유임. 멋대로 사진 유포하면 고소미ㅅㄱ
- 그래서 강도는 어떻게 된 건데?
┗지붕이랑 함께 가지 않았을까…;….
┗지금 강도가 중요해? 왜 이렇게 사람이 눈치가 없어ㅇㅅㅇ
┗자기야 우리 헤어져
┗;;;;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