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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레벨로 회귀한 무신-165화 (165/583)

<2레벨로 회귀한 무신 165화>

쾅! 쾅!

시즈루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배틀넷 커넥터를 보며, 이를 악물었다.

‘오래 버티진 못해.’

이럴 줄 알았으면, 배틀넷 커넥터에 더 장치를 해 둘걸.

혹시나 검왕이 게임 중에 상태이상이 풀리면 자신이 대응하기 위해.

강제 로그아웃시키는 기능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그것뿐이었다.

어차피 검왕은 완전 장악했다고 생각했으니까.

배틀넷 커넥터에는 기프트의 힘을 아끼기로 한 것이다.

근데 지금 이게 실책으로 돌아올 줄이야.

‘지금 상황에서 매혹을 다시 쓰려면, 수단이 하나밖에 없어.’

일본 정재계 인사에게 걸었던 매혹과 복종을 풀고, 기프트의 힘을 검왕에게 집중시켜야 한다.

이토 시즈루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누구의 매혹을 풀고, 누구를 남길 것인가.

‘총리와 회장들은 남기고…….’

그녀는 정재계의 핵심 인사들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매혹을 풀고 심호흡을 했다.

할 수 있다.

어차피 한 번 넘어왔던 검왕.

이 정도 권능이면, 충분히 다시 매혹하는 게 가능하다.

쾅!

배틀넷 커넥터가 결국 터져 나가고.

그 자리에서, 검왕이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살기를 가득 내뿜던 그는.

태연하게 서 있는 이토 시즈루를 보며, 나직이 물었다.

“큭…… 너는…… 누구지?”

시즈루에게 매혹당했을 때와는 달리, 한국말이 튀어나오는 검왕.

시즈루는 검왕을 유혹할 때 배워 두었던 유창한 한국어로 답했다.

“당신…… 절 기억 못 하시나요?”

“네가 누군데?”

‘다행이야.’ 게임에서 성지한이 이상한 술수를 썼을 때, 현재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니.

기억이 있었으면 단칼에 자신의 목을 날렸겠지만.

없다면 매혹을 걸 기회가 충분히 생긴다.

이토 시즈루는 슬픈 눈으로, 품속에서 손수건을 꺼낸 채 검왕에게 천천히 접근했다.

“저, 지한 씨가 보낸 사람이에요.”

“지한이가…….”

성지한 이름을 팔면서, 검왕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그녀는.

“네. 일본의 손에서 당신을 구출하기 위해, 국정원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이 노력을 하고 있죠.”

그런 말을 태연하게 하면서 검왕에게 다가갔다.

“내, 내가…… 왜 일본에…….”

“그건 말이죠.”

혼란스러워하는 검왕에게, 밀착할 수 있게 된 시즈루는.

검왕을 껴안았다.

“간단해요. 저를 너무 사랑해서죠.”

그 말과 동시에.

매혹과 의존, 집착까지.

걸 수 있는 상태이상을 모조리 거는 이토 시즈루.

“큭…… 네, 네가…… 원인이었군!”

검왕은 눈을 부릅뜬 채, 얼른 몸을 뒤로 뺐다.

처음에는 분노가 가득한 얼굴이었지만.

시즈루의 초월적인 미모를 보면서, 서서히 표정이 풀어지는 검왕.

그녀는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성공했어.’

저 정도까지 갔으면 끝이다.

처음에야 조금 반항하겠지만.

제까짓 게 남자라면 어쩌겠는가.

“으…… 이 년이……! 간장! 막야!”

쌍검이 소환되면서, 이토 시즈루를 향해 강력한 검기가 발출된다.

플레이어가 아닌 시즈루라면, 단칼에 썰릴 만큼 강력한 힘.

하지만 그녀는 검왕의 공격에도,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아이기스.”

위이이잉……!

시즈루의 몸을 보호하듯, 거대한 보호막이 생성된다.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보호막은 전방에 순백의 방패를 하나 더 띄운 채, 검기를 모조리 튕겨 냈다.

그걸 본 검왕이 눈을 부릅떴다.

“아, 아이기스의 반지…… 가 왜 너한테?”

아이기스의 반지.

검왕이 배틀넷에서 얻은 반지로, 절대보호막 아이기스를 5분간 소환하는 기능이 있었다.

이 반지는 원래 검왕의 부인인 성지아의 것이었지만.

“아, 이거 당신 부인 거라고 했나요? 근데 당신이 제게 프러포즈 선물로 줬잖아요. 후후, 기억 안 나요?”

“시, 시즈루……!!”

“자기가 줘 놓고 왜 성을 내. 참.”

이토 시즈루는 자기가 쏠쏠히 써먹고 있었다.

“빨리, 다시 제 사랑으로 돌아와요, 류헤이.”

류헤이.

그 이름을 듣자, 검왕의 얼굴이 완전히 굳었다.

시즈루가 그 이름을 자신에게 얼마나 속삭였는지가 떠오르며.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기꺼이 그녀의 종노릇을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것이다.

“하, 하하…….”

쌍검을 쥔 손에서 힘이 빠진다.

남자라면, 시즈루에게 거역을 할 수가 없다.

저것은…… 그런 생명체다.

가슴속에서 치솟아 올랐던 분노는 사라지고, 그녀를 갈망하며.

계속 곁에 있고 싶어진다.

순식간에 변해 가는 심정의 변화에, 검왕이 서서히 반항을 포기할 때.

슈우우우…….

‘이건…….’

몸속에서,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생소한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시즈루 앞에서 흐리멍텅해지던 정신이 다시 한번 돌아오며.

-세아. 제 친딸처럼 기르려구요.

갑자기, 시즈루가 저번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일본에서요.

‘그녀는…… 세아마저 노린다.’

윤세아를 데려오겠다는 시즈루.

말이야 친딸처럼 기르겠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윤세아는 성지한을 데려올 수단임이 분명했다.

그렇게 해서 성지한마저 포획하고 나면.

윤세아는 어떻게 될까.

쓸모가 없다면 폐기되고.

쓸모가 있으면 자신처럼 종노릇을 하겠지.

“큭…… 큭큭……!”

그럴 순 없다.

그 꼴을 볼 수는 없다.

이 꼴이 되는 건, 자신으로 족하다.

딸까지 이런 수렁에 빠뜨릴 수는 없다.

윤세진은 시즈루를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여인.

세상을 뒤흔들어 버린 미모에, 분노가 치미는 와중에도 정신이 팔릴 정도다.

‘그래…… 저게 보이는 게 문제야.’

저 초월적인 미모를 자꾸 보게 만드는.

이 ‘눈’이 문제다.

스으윽.

검왕이 검을 들자.

“반항이 심하군요. 나중에 혼내줄 거예요?”

시즈루는 아이기스의 방패를 믿으며 여유롭게 말했지만.

검 끝이 자신이 아닌, 검왕 스스로에게로 향하자 얼굴이 굳어졌다.

아니, 정확히는.

검 끝은 눈을 향하고 있었다.

“자, 잠깐……!”

푹……!

검왕의 쌍검은, 아무런 주저함 없이 자신의 두 눈을 꿰뚫었다.

* * *

뚝. 뚝…….

간장과 막야를 타고, 피가 흘러나와 땅바닥에 떨어지고.

“개운하군.”

스산한 살기가 다시 공간을 지배하자.

이토 시즈루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미쳤어?”

그 말에, 검왕은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다.

“그래. 미쳤다.”

[상태이상 ‘매료’의 활성화가 실패했습니다.]

[상태이상 ‘의존’의 활성화가 실패했습니다.]

[상태이상 ‘집착’이 활성화됩니다.]

시즈루는 시스템 메시지를 보면서 두 눈을 부릅떴다.

매료와 의존은 실패하고, 집착만 성공했다고?

‘최악이야……!’

“처남이 말했지. 네 목을 따 오라고. 그럼 세아의 아버지로 인정해 주겠다고.”

스윽.

간장이 횡을 긋자.

콰콰쾅!

강렬한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

조금 전보다 강렬한 힘.

자신의 두 눈을 찔러, 시야를 원천봉쇄했기 때문일까.

검왕은, 시즈루에게 보다 힘을 진심으로 낼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난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 놈이지. 거기에…… 네 목도 이 세상에 남겨 둘 생각이 없어.”

스으으으…….

간장과 막야가 강렬한 검기를 뿜어내고.

검왕의 입가에 살기가 짙어진다.

“난 말이지, 시즈루. 이 세상에 네 흔적을 하나도 남기고 싶지 않거든. 너는 목이라도 남기면, 어떻게든 살아남을 여자니까 말이야.”

하필 활성화된 상태이상이 집착이라서 그런가.

“그래. 아예 살점을 모조리 찢어, 뼈마저 가루로 만들어 주지…… 내가 원하는 건 그뿐이다.”

시즈루를 찢어 버리겠다는 검왕의 살기는, 점점 강해져 갔다.

시즈루는, 일이 실패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이제는.

쾅!

‘이대로라면 아이기스라도 깨져……!’

검왕의 재매혹보다는, 자기 목숨부터 걱정해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핵심 인사의 매혹도 풀고 검왕만 확보할걸……!’

괜히 총리나 회장 매혹은 남겨 둔 덕에, 전력을 다하지 못한 검왕 세뇌 절차.

시즈루는 조금 전 자신의 선택이 너무나도 후회되었다.

상황을 보면, 지금 당장 도망가야 하는데.

‘하지만 어떻게 수가 있지 않을까…… 여기서 검왕을 놓치면 끝인데…… 지금이라도 총리 매혹을 풀고 재시도해?’

검왕에 대한 미련 때문에, 잠깐 주춤했던 그녀는.

펑!

“아악……!”

아이기스의 방패가 터져 나가고.

보호막이 짓이겨지며, 검기가 얼굴을 스치자 그때서야 정신을 차렸다.

쩌적. 쩌적.

일반적으로 검기가 스칠 때와는 달리, 얼굴 전체에 금이 가고 있는 시즈루.

그녀는 얼굴이 깨져 가는 것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내 얼굴이……!”

“걱정 마라. 그것부터 찢어 줄 테니.”

휘잉!

아이기스의 방패를 꿰뚫은 검기가 다시 한번 날아오자, 시즈루는 황급히 목걸이를 매만졌다.

번쩍!

그러자 빛에 휘감겨 사라지는 그녀의 몸.

얼굴이 부서지자 더 이상의 미련을 버리고는, 텔레포트 마법이 걸린 목걸이를 사용한 것이다.

시야가 사라진 검왕은, 시즈루의 인기척이 사라진 걸 느끼고는 혀를 찼다.

“하, 도망쳤나. 제 몸을 정말로 아끼는군…….”

몸에 대체 호신수단으로 두르고 있는 아이템이 몇 갠지.

정말 가지가지한다.

그때.

“저…… 괜찮으십니까?”

계속된 폭발음 때문에 신경이 쓰였는지,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문밖에서 일본 스태프가 들어왔다.

“히, 히이익……!”

그리고 방에 들어온 그는 검왕이 두 눈에서 피를 줄줄 흘리고 있자, 깜짝 놀란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정확히는, 피를 흘리는 모습보다.

검왕이 내뿜는 살기에 겁을 먹은 것이었다.

그리고.

“호오…….”

두 눈이 사라진 검왕은 그의 인기척을 느끼면서, 살벌한 웃음을 지었다.

“좋아. 여기에, 마침 인질이 많군 그래.”

* * *

=1, 2 경기. 모두 한국이 승리합니다……!

=검왕이 자리를 비우니, 일본 대표팀. 성지한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대체 검왕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한국과 일본의 경기 양상은 일반적인 예상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흘러갔다.

검왕이 로그아웃되자.

더 이상, 성지한을 막을 선수가 없었던 일본은 허무하게 무너졌던 것이다.

‘하, 어이가 없군.’

하지만 성지한은 2경기 연속 승리에도 불구하고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흑영승천을 터뜨리고 나뭇잎만 먹이면 끝이었는데.

갑자기 검왕이 로그아웃 당하니까 어처구니가 없었다.

‘편집 능력…… 대체 어디까지 가능한 건가. 배틀넷 커넥터까지 조종하다니. 진짜 골치가 아프군.’

이 정도면 SSS급이 아니라 EX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성지한은 그냥 검왕이랑 이야기를 나누지 말고, 다짜고짜 입 벌리고 나뭇잎을 먹여야 했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매형, 다시 매혹당하는 건가…….’

아무래도 빨리 더 강해져서,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야겠다.

검왕의 실력을 보면 다이아급에 가고, 무혼 200쯤 찍으면 무리 없이 제압할 정도니까.

그 정도 성장해서 매형한테 억지로 나뭇잎 처먹이고 이토 시즈루는 아예 가루로 만들어 버려야겠어.

성지한이 시즈루를 생각하며 이를 갈자.

“저, 지한아…… 괜찮니?”

노영준 감독이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강적 일본을 상대로 2승을 손쉽게 땄는데도, 저기압 상태인 성지한.

감독은 성지한이 왜 저러는지 대강 짐작했다.

‘검왕 때문이겠지. 뭔가 지한이가 수를 쓴 거 같은데…….’

감독 입장에서야 덕분에 한일전 꽁승을 얻게 되었으니 이것만 해도 어디겠냐만.

성지한 입장에서야 생각이 다르겠지.

“영 상태가 안 좋으면, 다음 경기들은 쉬어도 된단다.”

노영준 감독은 성지한의 기분을 생각해서, 조심스레 권유했지만.

“아뇨. 조져야죠, 저 새끼들.”

성지한은 이를 갈면서 일어났다.

쉬긴 뭘 쉬어.

아주 짓밟아 버려야지.

“그, 그래…….”

노영준 감독은 그 대답에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켜 내려 했지만.

기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솔직히 검왕, 성지한 다 떼 놓고 싸우면.

한국이 일본을 이길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지한이 참전해 준다면 걱정 없지.

‘진짜 네가 복덩이다.’

그렇게 치뤄진 3경기.

=3경기는 트레인이군요.

=사실 이제 모두의 관심은, 경기 맵이 아니라 검왕이 출전하냐 안 하냐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 검왕. 또 출전을 하지 않았군요!

=예. 조금 전 1경기 리플레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지한 선수와 검왕의 대화가 아주 의미심장했습니다. 마치 검왕은 지금까지의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태도였죠!

=음…… 혹시…… 어떤 세뇌가 풀린 걸까요…….

=아직은 속단할 수 없습니다만…… 성지한 선수. 대체 무슨 수를 쓴 건지 대단합니다…… 1경기 때에는, 결국 검왕에게 밀린 것 같았는데 말이죠!

=검이 폭발한 게, 지금 생각해 보면 의도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3경기도 검왕이 출전하지 않는다면…… 경기 결과는 기대해 봐도 되겠군요!

해설진의 목소리에는, 활기가 넘쳐흘렀다.

성지한이 검왕에게 밀릴 때만 해도, 패배를 직감했던 그들은.

생각지도 못한 3:0 승리가 한일전에서 현실화되어 가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근데 진짜…… 일이 어떻게 돼 가는 거임??

-진짜 검왕 정신 차린 건가 ㄷㄷ

-일본 대표팀 애들도 잔뜩 쫄았는데. 검왕 있을 때는 기세등등하더니 ㅋㅋㅋㅋㅋ-와 만에 하나 검왕 오면 우리나라 대표팀 성지한-검왕 쌍두마차로 다 쓸어버릴 거 같은데 ㅋㅋㅋㅋ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이 아재야 한편 채팅창도 한국의 2:0 리드에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검왕과 관련해서 완전히 아비규환 상태였다.

-성지한! 저희 검왕가는 역시 당신이 뭔가 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검왕가 쟤들 살아 있었음? ㄷㄷㄷ

-성지한 제일 욕하던 게 쟤들인데 염치도 없다 ㅋㅋㅋㅋ특히 최근 잠잠하던 검왕가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한때는 가장 욕하던 성지한을 적극 지지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음지에서 몰래 검왕을 응원해 온 검왕가.

하나 성지한의 시도로, 만약 검왕이 정신만 차려 준다면 다시 양지에서 활동할 수 있었기에.

-성지한! 성지한!

-검왕님 좀 구해 줘요!!

그들은 한때 가장 많이 깠던 성지한을 적극 응원했다.

그리고, 트레인 경기가 시작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어…… 이상합니다. 성지한 선수의 공격은 아직 닿지도 않았는데……

=일본 선수들도 로그아웃하기 시작합니다……!

1경기 검왕의 로그아웃에 이어.

3경기에는 일본 대표팀 소속 플레이어가.

“어? 뭐, 뭐야?”

“왜 로그아웃이……!”

하나둘씩, 강제 로그아웃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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