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레벨로 회귀한 무신 176화>
성지한 채널에서 생중계된 리허설 게임.
그것이 불러온 파장은 점점 커져 갔다.
베일에 싸여 있던 스페이스 리그 게임을 체험한 것도, 대중의 관심을 끌었지만.
그것보다 더 시선을 사로잡는 건, 바로 킬 포인트 10000을 달성할 시 받는 보상이었다.
참여 인원 전원에게 스탯 포인트 +7을 주고.
지구 플레이어에게 성장 보너스를 5년간 주는 무지막지한 보상.
-성장 보너스라니…… 개쩌는데?
-당장은 스탯 포인트 +7이 더 값진 거 아님?
-ㄴㄴ 길게 보면 5년 성장 보너스가 더 좋을 듯.
-당장 제대로 된 팀을 꾸려서, 어떻게든 1만 포인트 달성해야 해!
-성지한이 있으니까 솔직히 인류는 살아남기만 하면 되지 않나?
-ㄹㅇ 버스 좀 제대로 타자고요. 안전벨트는 맵시다, 좀.
지구 전체 보너스나 다름없는 보상에.
세계 각지의 시청자들은 합심해서, 드림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이런 여론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세계 배틀넷 연맹도 읽을 수 있었다.
“이번 게임에 관해서는, 연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세계 배틀넷 연맹에서는, 리허설 맵에 대한 긴급회의가 한창이었다.
“리허설 맵의 보상이 어마어마합니다. 인류를 위해서라도, 1만 포인트는 꼭 획득해야 합니다.”
“성지한 선수가 워낙 강력하니, 남은 500명의 팀원들은 살아 있기만 하면 됩니다. 워리어와 서포터 위주의 선수들을 뽑아, 무조건 버티기로 나서면 좋은 결과를 얻지 않겠습니까?”
“저희 연맹에서 팀을 꾸려서, 성지한 선수와 호흡을 맞추게 해야 합니다.”
“선발은 전적으로 연맹에서 해야겠지요.”
회의의 주된 기류는, 선수 선발을 배틀넷 연맹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으음, 성지한 선수와는 저번 검왕의 일로 조금 껄끄럽긴 합니다만…….”
“그 일은 저희가 양보한 거 아니었습니까? 좋게좋게 합의가 됐잖아요?”
“그래요! 검왕에 대한 처벌을 북한 던전 탐사에서 끝낸 게 얼마나 관대한 처분입니까?”
성지한과의 관계를 걱정하는 회의 참석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배틀넷 연맹에서 관대한 처분을 했는데, 무슨 걱정을 하냐는 의견이 주류였다.
특히, 검왕을 어떻게든 출전 정지시키려고 했던 동북아시아의 국가들.
중국, 일본, 러시아의 대표는 선수 발탁을 연맹에서 꼭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지한 선수 개인에게만 맡기면 국적에 따라 사람을 차별할 수 있습니다.”
“맞아요. 연맹에서 꼭 선수 발탁 권한을 가져와야 합니다!”
그렇게 세계 배틀넷 연맹에서는, 리허설 맵 선수 발탁 권한을 얻기 위해.
한국으로 연맹의 대표를 파견했다.
그리고 3일이 지나.
소드 팰리스의 대기 길드 사무실.
“처음 뵙겠습니다. 세계 배틀넷 연맹, 대외협력부 부국장 니콜라스 조셉입니다.”
연맹의 대표가 도착했다.
* * *
니콜라스 조셉.
안경을 쓴 중년의 흑인 남성은, 유창한 한국어로 성지한에게 악수를 건넸다.
상당한 덩치를 자랑하는 니콜라스는.
부국장 직책보다는 오히려 보디가드가 어울려 보였다.
“연맹에서는 이번 리허설 게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오기 전, 벌써 세 차례 게임을 하셨던데…… 큰 성과를 내지 못하셨더군요.”
“경기를 보셨군요.”
“요즘 성지한님 경기를 안 보는 지구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니콜라스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그의 말대로.
대기 길드에서 세계 배틀넷 연맹의 연락을 받고, 니콜라스가 뉴욕에서 파견을 오기까지 3일 동안.
성지한은 한 번 대기 길드 차원에서 나름대로 플레티넘 정예들을 모아 보려고 시도를 해 보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지.’
리허설 게임에 참여할 파티원을 모으는 방법은 두 가지.
랜덤 매칭으로 돌리거나, 아니면 성지한이 리허설 게임 참여 팀을 열고 플레이어를 선별해서 받는 것이었다.
3일간은 후자로 해 보았지만.
[레벨은 비록 170밖에 안 되지만…… 저 열심히 할 수 있어요! 한 번만 뽑아 주세요!]
[와!! 성지한이다!! 사진 찍어야지 히히히!]
[사인 좀 해 주세요!]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다.
가차 없이 이런 사람들 강퇴하고 200레벨 다 된 플레이어로만 게임을 시작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렸으며.
거기에 막상.
[아니, 실드 안 쳐줘요?]
[아니, 전사가 그것도 못 버텨요?]
[이거 팀적으로 너무 손발이 안 맞는데…….]
플레티넘 만렙에 근접한 애들만 끌고 갔는데도, 팀원 전멸 타이밍은 큰 차이가 나질 않았다.
그나마 혼돈의 균열에서 나오는 키메라들은 상대할 만했지만.
[따, 땅이 뒤집힌다……!]
상대와 대치하는 와중.
지진이 일어나고 사방에서 균열이 발생하자, 진형이 깨지면서 다시 키메라들에게 도륙을 당한 것이다.
성지한 혼자로는, 도저히 다 막을 수 없는 상황이 3일 연속 펼쳐지자.
-와, 이게 인류의 한계인가ㅠㅠ
-10000 포인트 보상 좋은 이유가 있었네. 깨기가 불가능한데?ㅋㅋㅋ-아니 용족 같은 애들은 종족빨로 포인트 벌어가고 하급 종족은 여기서도 차별받냐ㅠㅠ-세상살이 우주 가도 똑같네. 시부랄ㅋㅋㅋㅋ-야, 씨, 이러다 우리도 저렇게 키메라 되는 거 아님?
1만 포인트에 대한 기대는 점점 사라져 갔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채 대기 길드로 온 니콜라스는, 자신 있게 말문을 열 수 있었다.
“지금의 방식으로는 1만 포인트를 얻기 쉽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서요?”
“저희 연맹에서, 성지한님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플레티넘 플레이어 중 최정예를 모집하여, 확실히 팀워크를 다진 후 경기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흐음…….”
“이번 11월 승급전을 포기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플레이어가 상당합니다. 지금까지 데리고 가신 플레이어들도 분명 수준은 높았습니다만, 아시다시피 배틀넷…… 팀워크를 다지고 안 다지고는 큰 차이가 납니다. 연맹에서는 설립 취지에 맞게 인류를 위해서, 리허설 맵을 클리어할 수 있는 팀을 꾸리겠습니다.”
그렇게 팀 선발 권한을 자신들에게 맡겨달라는 세계 배틀넷 연맹.
‘맡기는 게 편하긴 하지.’
요 3일간 직접 모집을 해 본 성지한 입장에서는.
사실 맡기는 게 백배 편했다.
물론 대기 길드 자체에서 선발을 도맡아서 하면 좀 일이 수월해질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길드 업무가 과중한데, 이거까지 추가시키기는 힘들고…….’
거기에 연맹이랑도 너무 척을 지기에는, 그들이 지닌 권한이 꽤 강했으니까.
배틀넷에서 공식 기구로 공인받은 협회니만큼, 상생하면서 가는 게 최선이었다.
그렇지만.
“끝입니까?”
“네?”
또 굳이 그들에게 다 맞춰 주면서까지 상생할 필요는 없었다.
받을 건 다 받고 동등한 입장에서 딜을 해야지.
“팀 선발 권한을 달라고 했으니, 주는 게 있어야죠.”
대놓고 이야기하자, 니콜라스는 슬쩍 웃음을 지었다.
역시 성지한, 직설적이라더니.
연맹 대표로 온 자신을 상대로도, 흥정에 거침이 없었다.
“아, 그걸 말씀 안 드렸군요. 연맹에서는, 저번에 검왕님께 내린 처벌을, 완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12월까지만 북한 던전에 대해서 조사해 주시면, 그 이후는 언제든지 대표팀에 복귀가 가능하도록요.”
성지한과 사이가 틀어진 건, 검왕 문제 때문이었으니까.
이것만 롤백하면, 다시 관계 개선이 될 거라고 생각한 배틀넷 연맹.
그들은 대단한 걸 준다는 마냥, 성지한에게 그리 제의했지만.
‘그건 필요 없는데.’
애초에 말이 백의종군이지.
사실은 검왕이 원하는 북방 탐사 인프라를 연맹에서 주고 있었으니까.
이걸 롤백해 주면 이쪽이 손해였다.
물론 검왕이 대표팀에 일찍 합류하면, 3월부터 1등으로 쭉쭉 치고 나갈 순 있겠지만.
‘3월에 1등을 하나 나중에 1등 하나. 챔스 나가는 건 똑같지.’
성지한은 그것보다, 연맹에서 얻고 싶은 걸 가져가기로 했다.
“그건 괜찮아요.”
“아…… 괜찮습니까?”
“예. 매형도 던전 탐사를 좀 더 해 보고 싶다고 하셨으니까. 대신, 저희 대기 길드, ‘올해의 세계 길드’로 연맹에서 지정해 주시죠.”
“어…… 그건…….”
니콜라스는 안경을 고쳐 썼다.
올해의 세계 길드.
세계에서 총 100 길드를 뽑는 이것은, 뽑힌 길드에게 길드 전 옵션 레벨을 +2 증가시켜 주는 효과가 있었다.
성지한의 봉황기에 비하면, 효과가 반밖에 되진 않았지만.
이것도 얻으려고 로비하는 길드가 세계 배틀넷 연맹에 줄을 서고 있었다.
“그건 이미 내정이 되어 있습니다만…….”
“100개 중 한 자리인데. 동북아 국가에서 하나 빼요. 그럼 이 동북아 출신 플레이어도 받아 줄 테니.”
“으으음…… 동북아에서 말입니까?”
“그럼 설마 그냥 들어오려고 했어요? 그 짓거리를 하고?”
니콜라스는 성지한의 반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일, 중, 러, 대만까지.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전원 합심해서 검왕에다가 성지한까지 대표팀 선수 자격 박탈하려고 얼마나 용을 썼는지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었다.
“알겠습니다…… 올해의 세계 길드 안에 대기 길드를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연맹으로부터 꽤 큰 권한을 위임받았는지.
니콜라스는 자신의 선에서 그렇게 확답을 해 주었다.
‘그만큼 선수 선발 권한이 탐나나 보군.’
스탯 포인트 7이면 눈 돌아갈 만하지.
동북아시아 나라들에게 태클 걸려면 더 걸 수도 있었지만, 성지한은 일단 이 정도에서 넘어가기로 했다.
‘이 건으로 동북아시아 국가들을 완전히 배제하려고 들면, 여론의 역풍을 받을 수도 있다. 세계의 대중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성지한은 그리 생각하며, 연맹 대표에게 추가로 몇 가지를 더 요구했다.
“아, 그리고 저희 길드에서도 20명 정도는 뽑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리고요……?”
성지한의 요구가 계속되자, 니콜라스는 불안한 얼굴로 반문했지만.
“스페이스 리그 개막전에, 저를 무조건 라인업에 넣어 주십시오.”
성지한의 마지막 부탁은 오히려 연맹 쪽에서 원하는 것이었다.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전사인 그를, 누가 안 뽑겠는가.
“그거야 저희 측에서 부탁드릴 일입니다.”
“저는, ‘무조건’이라고 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이게 그 어떤 요구 중 가장 들어 주기 쉬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니콜라스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 * *
[세계 배틀넷 연맹, 리허설을 위한 드림팀을 구성하겠다고 발표!]
[200레벨의 플레티넘 플레이어, 25일 승급전을 포기하고 속속 리허설 참전을 도전.]
[공격하지 마! 버티기만 해라! 연맹에서 뽑는 클래스는 워리어와 서포터 위주.]
[세계 배틀넷 연맹, 추가로 ‘대기 길드’를 ‘올해의 세계 길드’에 넣겠다고 공표하다.]
-결국 연맹에서 선수 뽑네.
-그게 나아. 성지한이 뽑으려고 했는데 뭔 시장통이더라ㅋㅋㅋㅋ 사인해 달란 인간들은 뭐 그리 많은지…….
-대신 올해의 세계 길드에 대기 길드 넣은 거로 딜 한 거 같다?
-지금 대만 난리도 아니래. 올해의 세계 길드로 들어가기로 했던 곳이 탈락됐다고ㅋㅋㅋㅋ-대만이 성지한도 선수 자격 박탈해야 한다면서 일본이랑 같이 거품 물었잖아. 그러게 그때 가만히 있지 그랬어~-으, 일본을 탈락시켜야 하는데 아쉽네.
-걔들 로비력은 탑이잖어
“으으…… 삼촌 기사가 도배돼서, 내 우승 기사, 엄청 짤막하게 나와!”
11월 25일.
기어이 레벨 100을 달성해서, TOP 100 골드 승급전에서 우승한 윤세아는 포탈 사이트 기사를 보면서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너 기사도 있긴 있어.”
[‘천마’ 왕린도, ‘상태창 2개’ 배런도 1등을 하지 못했다! 이변이 속출한 이번 승급전!]
[게임 더럽게 하네! 우승한 윤세아의 배틀튜브에, 전 세계의 악플이 도배되다.]
세계의 골드 TOP 100 승급전.
이번 승급전은, 역대급으로 우승후보가 많은 경기였다.
성지한이 먼저 치고 나가고, 후발주자가 된 배런과 왕린.
거기에 레벨 업을 빠르게 치고 나간 축구의 신 마시드까지, 여러 선수들이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정작 우승한 건 윤세아였다.
보는 사람이 욕 나오게 만들 정도로 얄밉게 공허의 장막에 숨고 화살 쏘고를 반복한 그녀는.
[말도 안 돼!! 조카한테까지……!!]
배런의 절규를 마지막으로 듣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배틀튜브에는, 평소 대립 관계였던 것과는 달리 미중 네티즌이 합심해서 악플을 쏟아 내고 있었다.
“후후, 악플이라니…… 게임 더럽게 한다는 건 극찬 아니었어?”
윤세아는 자신의 배틀튜브에 올라오는 세계인들의 악플 테러를 보면서 씨익 웃었다.
이제 악플에는 멘탈에 기스도 안 나는 그녀.
오히려 그걸 보고 낄낄거리면서 웃는 경지에 이르렀다.
“극찬이지. 특히 외국인한테 욕 먹는 맛이 아주 좋아.”
“맞어, 맞어. 내가 활약했다는 느낌이 들거든~”
그렇게 삼촌과 조카는 악플에 대한 공감대를 한참 나누다가.
“아, 근데 아쉽다~ 리허설에는 궁수 안 뽑는다고 해서.”
윤세아는 기사를 보면서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초고속으로 플레티넘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이 게임에는 참전 요건이 안 되었으니까.
하지만, 성지한은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
“너도 와야지, 뭔 소리야.”
“어…… 나 아천데 참여해도 돼? 공정성에 위배되는 거 아니야?”
“20명은 내 맘대로 뽑을 수 있거든. 그리고 너 생존력은 탑급이잖아.”
“오오오, 진짜 뽑아주시는 겁니까?! 근데 나 레벨 너무 낮은데 괜찮을까?”
“괜찮아, 너 말고도 몇 명 더 데려 갈 거야. 저렙이라도.”
성지한은 요 근래 리허설을 플레이하면서, 확실하게 느꼈다.
‘쓸 만한 플레이어를, 좀 키워야 해.’
지금이야 성지한 혼자서 멱살 잡고 캐리가 가능하지만.
나중에 스페이스 리그 본 게임 들어가면, 혼자서 큰다고 다 끝낼 수가 없게 된다.
어떻게든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SSS급 기프트 받은 애들이 성장을 좀 해 줘야 했다.
“그래? 으으 근데 나야 좋지만…… 레벨 너무 낮아서 좀 미안하네.”
“욕먹는 거 괜찮다며?”
“치사하다는 욕은 극찬인데. 뭔가 이건 삼촌 빽으로 가는 느낌이라, 헤헤.”
“그럼 레벨 업 조금 더 하자.”
“나 30일까지는 게임 못 하잖아?”
“아, 내 특수 맵 같이 하면 되지, 뭐.”
“특수 맵?”
“어.”
성지한은 뇌신에게서 개방받은 맵을 떠올렸다.
[플레이어 성지한에게 특별 던전 맵, ‘신왕좌 - 뇌신’이 개방됩니다.]
[특별 던전은 허락된 플레이어인 성지한을 비롯하여, 그의 파티원만 들어갈 수 있는 맵입니다.]
[특별 던전은 일주일에 1번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별 던전은 1일 1회 게임 플레이 제한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기서 조카 레벨 1,2라도 더 올리고 가면 되겠지.
‘거기에 뇌신의 답도 들어야 하고.’
왜 적뢰를 원하는지, 시스템을 통해서는 대답하기 싫다던 뇌신.
그가 무슨 답을 할지, 성지한은 한 달이 다 지나서야 들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