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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레벨로 회귀한 무신-577화 (577/583)

<2레벨로 회귀한 무신 577화>

소드 팰리스 김지훈의 집으로 귀환했던 성지한은.

돌아오자마자, 자신이 허공에 서 있다는 걸 깨달았다.

김지훈이 거주했던 방은 고층 주상복합인 소드팰리스에서도 최상층 라인.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건물은 완전히 무너져 내려 있었다.

그리고.

‘…….’

성지한이 둥둥 떠 있는, 상공 아래에는.

여기저기서 부서진 건물과, 잔해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불길이 보였다.

그리고, 처참하게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시체까지.

총독부가 있어서, 안전하다고 평가받던 서울의 중심지는.

완전히 파괴되어 있었다.

“환상이, 아니었군.”

울드가 보여 주었던, 엘프 군단의 침공.

윤세아 말만 믿고, 환상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성지한은 멍한 얼굴로 쓰러진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생존자가…… 너무 없다.’

남녀노소 가릴 거 없이, 죽어 있는 시체들.

사방에서 일어난 화재 때문에, 새카맣게 타오른 이들도 상당했다.

엘프 군단의 침공.

울드가 띄운 영상을 본 건, 체감상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이렇게나 초토화가 되었나.

‘……내가 왔으면.’

성지한이 울드의 영상을 보는 즉시 귀환했다면.

희생이 아예 없진 않았겠지만, 이런 참혹한 양상은 안 나타났을 텐데.

그는 입술을 깨물다, 아래쪽에서 미약한 인기척을 느꼈다.

휙!

무너진 소드 팰리스로 다가가, 부서진 건물 잔해를 일제히 띄우자.

“오, 오너님…….”

그 안에는 전신이 피투성이인 이하연이.

쓰러진 임가영을 끌어안은 채, 성지한을 바라보곤.

“조금…… 늦으셨네요.”

힘없이 웃음 지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하늘에서 갑자기 포탈이 열리고. 엘프 군단이 침공해 왔어요…… 그들은 무섭도록 강하고. 무자비하여. 순식간에 이곳을 초토화시켰죠.”

그러면서 이하연은, 임가영의 시체를 으스러지도록 끌어안았다.

“……전 가영이 덕에 한 번 살았지만. 엘프가 제 인기척을 감지하여 처분될 뻔했어요.”

“…….”

“그런데, 갑자기 고통스러워하더니…….”

“빛이 되어, 사라졌습니까.”

“마. 맞아요. 새하얀 빛으로 변해서…….”

이것도.

울드가 보여 준 영상과 똑같았다.

-그럼…… 짐덩이들은. 좀 남겨둘까요. 다 죽이면, 당신이 너무 자유로워지니.

성지한이 자의로 인간을 포기한 게 아님을 알게 된 그녀는.

그에게 ‘짐’을 남겨두겠다며, 한참 인간을 학살하던 엘프들을 흡수했다.

그녀가 그러지 않고, 시간을 더 끌었다면.

이하연도 지금 살아 있지 못했겠지.

“세아는. 어디 갔습니까.”

“세아는…… 윤세진 님이 돌아가신 이후, 엘프들을 공격하러 나갔어요…….”

“……세진 형도 죽었습니까?”

“……네. 남자 하프 엘프의 몸이라 검왕 시절의 힘이 나오질 않았어요.”

남자 하프 엘프로 몸이 뒤바뀌며, 검왕으로 올렸던 레벨이 초기화되었으니.

엘프에게 대항을 하지 못한 건가.

“하아…….”

성지한은 한숨을 쉬곤, 이하연에게 손을 뻗었다.

스스스스……

그러자, 상처를 입은 육체가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는 그녀.

“감사해요. 오너님…….”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 주십시오. 세아를 찾고 오겠습니다.”

성지한의 말에, 이하연이 힘없이 고개를 끄덕일 즈음.

파지지직……!

허공에서 보랏빛의 포탈이 열리더니.

“……삼촌.”

거기서 무표정한 얼굴의 윤세아가 튀어나왔다.

* * *

“윤세아.”

“응.”

“왜 나한테…… 그런 메시지를 보냈지?”

“가짜라고 한 거 말이야?”

성지한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때, 삼촌 이그드라실을 잡을 뻔했잖아.”

“……그래서 환상이라고 했다?”

“어. 삼촌 하는 일에 도움은 안 될망정, 발목은 잡지 말아야지.”

폐허가 된 강남 한복판.

시체가 가득한 그 땅에서, 윤세아는 담담히 말했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했어. 삼촌이 작은 일에 신경 쓰지 않도록.”

“작은, 일이라고.”

성지한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윤세아가 거짓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도 문제지만.

그거보다.

‘왜 저렇게 태연하지?’

자신의 메시지로 인해 귀환 타이밍을 놓쳐 인류가 이렇게 학살당했는데.

그로 인해 아버지마저 죽었는데.

윤세아한테서는, 감정의 동요가 전혀 보이질 않았다.

“……누나는?”

“엄마…… 아빠가 죽고. 충격 받았나 봐. 아빠가 엄마 지키다 죽어 버려서. 엘프들에게 복수하겠다고 하다가, 치명상을 입어서…… 공허에 피신시켰어.”

“누, 누나마저? 얼른 데려와! 내가 회복시키면 되니까!”

“응.”

스스스…….

윤세아가 포탈을 다시 열자.

그 안에서, 상반신 가운데가 뻥 뚫려 있는 성지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공허의 기운이 관통당한 상처에 머물러, 숨통을 붙여 놓긴 했지만.

언제든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치명상.

“엄마…… 하이 엘프는 제압할 수 있었는데. 고엘프한테는 안 됐어. 다행히 엘프들이 빛으로 사라질 때, 고엘프들도 가면 안에 빨려 들어가더니 없어지더라. 안 그랬으면, 엄마도 죽었을 거야.”

“……고엘프는 흡수가 안 됐나 보군.”

울드와 닮은 건, 엘프와 하이 엘프지, 고엘프는 아니었으니까.

그들은 공허에 잠식되어 사라진 건가.

성지한은 얼른 성지아의 몸을 치료했다.

‘이건…… 너무 상처가 중하다. 영원을 사용해야겠어.’

스스스…….

성지한이 성지아를 향해, 급하게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스탯 ‘영원’이 1 소모됩니다.]

영원이 소모될 정도로, 누나에게 힘을 쏟아붓는 성지한.

윤세아는 옆에서 이걸 지켜보다가 한마디했다.

“삼촌.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아깝지 않아? 세계수의 기운 같은데. 굳이 안 그래도 공허로 치료할 수 있어.”

“……아까워?”

얘가 진짜, 미쳤나?

“너. 진짜…… 왜 그래? 누나, 네 엄마야. 네 엄마 살리는 데 이깟 생명의 기운 쓰는 게 뭐가 아까워?”

“어…….”

성지한의 말에, 윤세아는 두 눈만 깜빡거렸다.

“……그러게. 왜 그렇게 생각했지, 나.”

“…….”

“삼촌. 나. 왠지 좀 이상해진 거 같아.”

윤세아가 멍한 얼굴로 중얼거리자.

스스스…….

그녀의 몸이 검게 물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윤세아의 상반신에만 자리하던 우주의 형상이.

팔과 다리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코스모스의 형상이 확장되었군.’

아레나의 주인 후보자가 되면서 서서히 변해 가던 윤세아의 육신.

전신이 다 변하려면 300년은 걸릴 거라 하더니.

우주의 형상이 윤세아의 얼굴을 제외한 모든 신체를 잠식하고 있었다.

“아까 아빠 죽는 거 눈앞에서 봤는데, 생각보다 안 슬프더라. 아니…… 아예 별 감정이 안 들었어.”

“…….”

“죽은 사람들 봐도. 그냥 그뿐이고. 엄마도 그렇고…….”

무표정한 얼굴로 성지아를 바라보던 그녀는.

시선을 성지한에게로 돌렸다.

“……삼촌 빼곤 다들 하등한 종이라. 가치가 없다고 인식돼.”

“하등하다고……?”

“응…… 이건, 아레나의 주인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성장통인 거 같아. 인간에서 코스모스로 진화하는 거니까.”

성장통.

자신의 상태를 그렇게 언급하며.

윤세아는 싱긋 웃으며 자신의 팔다리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내 몸도…… 더 완전하게 진화했잖아?”

지금 이 상황에서.

코스모스가 된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다고?

‘……도저히 안 되겠군.’

성지한의 두 눈이 깊게 가라앉고.

스스스스…….

그의 등 뒤로 청홍이 떠오르더니.

푹!

“……어?”

검이, 윤세아를 찔렀다.

* * *

“어. 어…… 사, 삼촌. 왜. 왜 이래?”

“아레나의 주인이 되는 거. 공허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거…… 지금까진 모두 다 네 선택이라고 존중했다.”

“어…… 그래. 다 내가 선택한 거야! 내가 아레나의 주인이 되고 싶어서. 공허에서 그 고생을 하며…… 코스모스로 진화했다고! 삼촌한테, 도움 되려고…….”

자신을 찌른 청홍을, 양손으로 움켜쥔 윤세아.

“그. 그러니까. 장난 그만하고 뽑아 줘. 삼촌…….”

그녀는 성지한에게 애처로운 얼굴로 호소했지만.

“하지만, 이젠 내가 못 보겠어. 네 선택…… 더 이상은 존중하지 못하겠다. 이번 한 번만, 네게 강요할게.”

“강요라니, 뭘……?”

“아레나의 주인, 되기 전으로 돌아갈 거야.”

“뭐? 아, 안 돼!!!”

윤세아는 그 말에, 화들짝 놀라, 검을 빼내려 했지만.

스스스…….

청홍에선, 푸른빛이 더욱 강렬히 피어올랐다.

“돌아가고도. 코스모스가 그렇게 되고 싶다면. 그래서 아레나의 주인에 오르고 싶다면…… 그땐, 나도 포기할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쩌저적……!

윤세아의 몸 안에서,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성지한이 타겟을 삼은 건, 공허의 대기.

“어, 어떻게 삼촌이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안 돼. 이건 내 기프트…… 내 능력이야…… 코스모스로 진화할 장치라고…….”

“제발. 삼촌…… 아, 알았어. 슬퍼할게. 인간들의 죽음을 초래한 거에 대해. 속죄하고 지낼게. 그러니까 이러지 마……!”

윤세아는 공허의 대기가 깨져가는 걸 느끼며, 필사적으로 성지한에게 호소했지만.

그녀의 말은, 성지한의 의지만 더 확고하게 만들었다.

“미안하다.”

파아앗!

윤세아의 몸 안에서 폭발하는 공허의 대기.

공허를 담은 그릇이 깨져 나가자.

슈우우우……!

코스모스의 형태가 손끝, 발끝에서부터 무너지며.

거기서 막대한 공허가 피어올랐다.

윤세아가 원래 지닌 것보다, 훨씬 강력한 공허의 기운에.

[공허를 담은 그릇이 깨지면서, 안에 담긴 공허가 더욱 심하게 분출했군…… 대기를 부수면, 일시적으로 능력이 증폭되는가.]

가만히 이를 지켜보던 적색의 관리자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기를 부수면 능력이 증폭된다라…….’

확실히.

[스탯 공허가 500 오릅니다.]

윤세아가 내뿜는 공허를 일부만 갈무리했는데도, 공허 스탯이 500이나 오를 정도였으니까.

부순 건 그릇인데, 어째 내용물 이상으로 초과 분출되는 군.

“삼…… 촌…… 너무해…… 내, 진화를…….”

스스스…….

코스모스가 된 육신이 붕괴하고, 대신 인간의 육체가 돌아오자.

윤세아는 충격을 받은 얼굴로 이를 바라보다.

차마 보지 못하겠다는 듯, 두 눈을 감았다.

[헌데 왜 진화를 막지? 공허의 2인자가 될 아레나의 주인이 협력 대상이면, 두고두고 쓸모가 있을 텐데.]

‘그런 쓸모는 없는 게 낫다.’

성지한은 단호히 대답하곤.

코스모스화 된 윤세아가 거의 되돌아오자, 검을 뽑아냈다.

그리고.

‘저 망할 모자도 부숴야지.’

아레나의 주인의 상징인, 페도라를 박살 내기 위해 검을 휘두르려는 순간.

스스스스…….

모자에서 공허가 피어오르더니 모습이 옅어졌다.

[흑색의 관리자가 울드의 건에 개입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이번 일은 특별히 눈감아 주겠다고 합니다.]

[대신 이 물건은 자신이 회수하겠다고 말합니다.]

그와 함께 성지한의 눈앞에서 떠오르는 메시지창.

윤세아는 눈 감아 줄 테니, 모자는 회수한다 이건가.

“……가지고 가라. 다신 씌울 생각 말고.”

성지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중절모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휘청거리는 윤세아.

모자까지 사라지고 나니, 코스모스화가 완전히 풀리며 의식을 잃어 가고 있었다.

“하아…… 얘는 참.”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받아 내는 성지아.

성지한에게 영원을 1 건네받은 그녀는.

쌩쌩한 모습으로 딸을 지탱했다.

“누나…… 몸은 괜찮아?”

“어. 네가 준 기운…… 대단하네. 몸이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해졌어.”

“그래. 다행이네. 그럼, 세아 좀 봐줘.”

“지한이 넌 뭐 하려고?”

“난, 뒷수습해야지.”

“……수습? 이걸?”

파괴된 도시와 셀 수 없이 쓰러져 있는 시체들.

이 상황을 어떻게 뒷수습한다는 거지?

성지아가 우울한 눈빛으로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을 때.

성지한이 이하연에게 말했다.

“하연 씨. 배틀튜브 좀 켜 주시겠어요?”

“배틀튜브…… 요?”

“네. 전 세계적인 피해 상황을 좀 알고 싶은데. 제 계정이 좀 문제가 있어서요.”

“아. 네. 바로 알아볼게요.”

대도시가 파괴되어 통신망이 붕괴했어도.

배틀튜브만큼은 멀쩡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지이이잉…….

이하연은 배틀튜브를 띄워, 긴급 영상을 이리저리 띄우곤 정보를 취합했다.

“세계 각지의 대도시가 대부분 강남처럼 파괴된 것 같네요…… 중소도시나, 시골 쪽은 피해가 좀 덜하구요. 엘프 군단이 소환된 게 각국의 수도나 대도시여서…….”

“대도시 위주로 파괴라…… 어쨌든, 피해 안 본 나라는 거의 없겠네요.”

“네. 동시다발적으로 엘프 군단이 소환된 거라…… 작은 섬나라 같은 곳을 제외하곤, 대부분 큰 피해를 입었을 거예요.”

전 세계의 대도시가, 이 꼴이 된 건가.

성지한은 나직이 한숨을 쉬고는 이하연에게 질문했다.

“하연 씨. 포탈이 열린 게, 몇 시간 전입니까?”

“어…… 1시간 30분 정도. 인 것 같아요.”

“그나마 다행이군요.”

1시간 반이라.

참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도 대학살을 벌였네.

성지한이 시간을 계산하자.

옆에서 윤세아를 부축하고 있던 성지아가 물었다.

“지한아. 대체 뭐 하려고?”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야지. 세아한테 속았다 해도, 결국 안 온 건 나니까.”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요……?”

성지한의 말에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떴을 때.

적색의 관리자가 그에게 말했다.

[청색이여. 설마 예전에 사용한 금륜을, 이번에도 돌릴 심산인가?]

“그래.”

아소카가 건네 준 권능, 시간을 되돌리는 금륜적보.

사실 이 것은, 예전에 적색의 관리자와 일전을 벌일 때.

‘배틀넷의 초대장’에 사용하며 모두 써 버렸다.

하지만.

‘1시간 반 정도면…… 흉내는, 낼 수 있다.’

적색의 관리자와 싸웠을 때보다 훨씬 발전한 스탯 청.

이 능력을 바탕으로, 전력을 다해 금륜적보를 흉내낸다면.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역행은 시도해 볼 만했다.

허나.

[그건…… 예전처럼 쉽지 않을 거다. 관측자가 없을 때면 모를까, 지금은 모든 관리자가 이곳을 주시하고 있을 터. 그 안에는 시간을 다루는 울드까지 끼어 있을 테니…… 예전에 무신이 시간을 돌렸을 때와 똑같이 생각해선 안 된다. 아무리 네 힘이 강해졌어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적색의 관리자는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그냥 명계의 힘을 사용해서 새로 만들어라. 죽은 놈들이랑 비슷하게 숫자만 채우면 되지 않나. 흑색의 관리자도 아까 보니 꽤나 사정 봐주던데, 이번 기회에 차라리 창조에 도전하는 게 어떤가. 내가 성심성의껏 도와주겠다.]

그러면서, 명계를 열어 죽은 사람을 되살리지 말고.

그 빈자리에 인간을 ‘창조’하자는 적색의 관리자.

하지만.

“죽은 사람을 부활시켜야지…… 가짜로 대체해 봤자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성지한은 그 제안을 바로 거절하고는.

등 뒤로.

드륵. 드르르륵…….

황금의 수레바퀴.

금륜을 띄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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