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9레벨 악덕영주가 되었다 (44)화 (45/401)

제44화

“당연히 보이지.”

- 그럴 리가 없다.

죽음의 악령 크루거는 오토의 말을 믿지 못했다.

- 나는 실체를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너는 단지 오감이 발달해 착각하고 있을 뿐….

“아닌데. 다 보이는데.”

오토가 냉랭한 미소를 지었다.

“니가 지금 고개를 살짝 꺾고 있는 것도 보이는데.”

- ……!

“어둠을 이용하는 건 엄청난 이점이지. 근데, 나한테는 안 통해.”

오토가 초록색으로 빛나는 눈으로 크루거가 있는 방향을 아주 정확하게 꿰뚫어 보며 미소를 지었다.

<칼립소의 눈> 체계의 <투시> 스킬은 이렇듯 아주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는 게 가능했다.

기본적인 투시뿐 아니라 야간투시경 역할도 해주니, 빛이 없는 상황에서도 전술적 불리함을 극복해주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쥐새끼처럼 숨어서 공격할 생각 말고, 한판 붙자.”

오토는 그렇게 말하고는 크루거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 인간 주제에… 너는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뒤이어 오토와 크루거 사이에 엄청난 접전이 펼쳐졌다.

챙! 채앵!

카앙!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오토와 크루거의 검이 맞부딪히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 대결에서 번번이 손해를 보는 건 크루거 쪽이었다.

촤라락!

오토의 실력은 크루거를 압도했다.

애초에 크루거는 실력이 뛰어나다기보다는 어둠 속에서 표적을 암살하는 게 특화된 암살자였다.

그러다 보니 <무적검법>을 사용하는 오토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

[죽음의 악령 크루거]

생명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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