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9레벨 악덕영주가 되었다 (67)화 (68/401)

제67화

“어….”

오토는 세로로 길게 찢어진 동공과 눈이 딱 마주치자 소스라치게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얼어붙은 건 비단 오토뿐만이 아니었다.

“히, 히익?!”

에드함은 아예 선 채로 바지에 오줌을 질질 지렸고.

“…그때 도망쳤어야 했는데.”

카미유는 오토에게 강제로 끌려온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오직 한 사람.

“엥?”

과거 엄청난 무력을 완성한 절대자라 겁이라고는 1도 없는 카이로스만이 눈을 끔뻑거리며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아니! 이게 왜 여기 있냐고오오오오오오오! X바아아아아알!’

오토는 차마 대놓고 소리치지 못하고, 속으로 절규했다.

지금 상황은 변수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다.

변수?

아무칸과 콩기라트 부족 전사들의 등장?

대현자 엘돌로곤의 무덤 안에서 자고 있던 거대한 생명체에 비하면, 단언컨대 아무것도 아니었다.

‘드래곤이 왜 여기 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드래곤.

게임 <영지전쟁> 세계관 속 최강의 생명체.

드래곤에 대한 공식 설정은 다음과 같았다.

[드래곤]

세계관 최강의 생명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지적생명체 중에서 가장 뛰어난 지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초로 마법을 발명했다고 전해진다.

(중략)

고대 문헌에 따르면, 이들은 성격이 매우 더럽고 난폭할뿐더러 자 탐욕스럽기까지 하다고 한다.

(중략)

황제가 드래곤의 분노를 산 덕분에 한 제국이 멸망했다는 건 유명한 전설로 전해져 내려온다.

(중략)

현재는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끝내는 멸종해버렸다고 알려져 있다.

기록상 마지막으로 드래곤이 목격된 것도 무려 1,000년 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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