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갤넉시 Sex 노트-1화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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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폰팔이

※. 『3화(3편)』을 참고하시면, 본 작품에서 야한 부분의 묘사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적나라하게 엿보실 수 있습니다~!

1. 수상한 폰팔이

자지왕. 별명이 아니다. 지금 신촌 변두리의 골목을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는 20살 사내 녀석의 이름이다.

지왕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 내쉬며 중얼거렸다.

“에휴……, 정말 부모님 몰래라도 개명을 해버릴까?”

그런데 그때, 코너를 돌던 지왕은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앗!”

여자의 목소리였다. 지왕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아, 미안합니다.”

보통 이럴 땐 서로 사과하고 지나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상대편 여자는 있는 대로 짜증을 부리며 지왕을 쏘아붙였다.

“아이씨, 앞 좀 똑바로 보고 다녀요!”

지왕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 뭐 이런 게 다 있어?’

그런데 여자의 얼굴을 본 지왕은 순간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응?’

그녀는 한마디로 핫 했다. 30세 쯤 돼 보이는 나이에 적당히 짙은 화장을 한 그녀의 얼굴과 도도하면서도 섹시하게 생긴 눈매는 어지간한 남자는 한눈에 반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예뻤다.

여자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지왕이 신경에 거슬렸다.

“뭘 그렇게 쳐다봐요?”

지왕은 화들짝 놀라 눈을 내리깔았다.

“아, 아니 그게 …….”

그런데 이번엔 여자의 가슴골이 눈에 들어왔다. 가슴 부분이 유난히 헐렁하게 파인 진주색 블라우스 틈으로 자잘한 땀방울들이 맺혀 있는 앙가슴이 마치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풍만해 보였다.

지왕의 똘똘이에 슬슬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이에 당황한 지왕은 눈을 더 아래로 내렸다. 그러나 이는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엉덩이와 골반에 딱 달라붙는 무릎 위 길이의 붉은 색 스커트 밑으로 하얀 맨살을 드러낸 그녀의 늘씬한 다리는 지왕으로 하여금 그녀의 옷 속에 감춰진 각선미를 그대로 상상하게 만들어 버렸다.

‘!!’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지왕의 똘똘이가 벌떡 고개를 들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지왕은 반사적으로 몸을 약간 앞으로 숙였다.

여자는 자신의 몸을 아래로 훑으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지왕이 꼴사납기 그지없었다.

“아이씨, 재수가 없으려니까.”

여자는 그러더니 홱 돌아서서 지왕의 옆을 지나쳐 가버렸다. 그런데 그 순간 여자가 돌연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팍 주저앉았다.

“아흣!”

지왕은 멈칫하며 그녀를 쳐다봤다.

‘뭐, 뭐야? 이 여자 왜 그래?’

여자는 마치 간지럼을 참고 있는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지왕은 의아해하며 그녀를 불렀다.

“이봐요,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그러면서 그녀를 부축하기 위해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는 움찔하더니, 더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며 지왕의 팔을 덥석 붙잡았다.

“아흐응~!”

지왕은 흠칫했다.

‘뭐, 뭐야?’

그런데 지왕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동자가 어지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마엔 식은땀까지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지왕은 화들짝 놀라 물었다.

“왜, 왜 그래요? 어디가 잘못 됐어요?”

그러나 그녀는 입술을 질끈 악문 채 고개를 가로 젓기만 할뿐, 정작 대답은 하지 않은 채 계속 부들부들 떨기만 했다.

“으흥흥…….”

그런데 가만 보니 그녀의 얼굴이 잔뜩 상기돼 있었다.

‘뭐야? 이 느끼고 있는 듯한 표정은?’

그 순간 지왕의 머릿속에 번쩍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그건 바로 여자의 조개 구멍 안에다 진동기를 넣은 채 야외를 돌아다니게 만드는 일본 야동 속 장면이었다.

‘서, 설마 이거 야동 촬영 중? 그럼 방금 전 쌀쌀맞게 군 것도 혹시 설정……?’

지왕은 얼른 주변을 두리번거려 어딘가에 숨어 있을 카메라를 찾았다. 그러나 몇 번을 살펴봐도 카메라는커녕 사람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의심이 가는 게 있다면 골목 끝에 웬 처음 보는 허름한 휴대폰 가게가 있는 것뿐이었다.

그러는 사이 여자는 이젠 아예 가쁜 숨마저 내쉬며 동공마저 서서히 풀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기의 입가로 침이 흐르고 있는 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지왕의 손을 자신의 치마 속으로 확 잡아끌었다. 이에 흠칫한 지왕은 얼른 손을 빼려했다.

“왜, 왜 그래요?”

그러나 그녀의 손아귀 힘은 여자라고 믿기 어려울정도로 대단했다. 여자는 완전히 맛이 간 얼굴로 부들부들 떨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여, 여기가 이상해요…….”

“네?”

“보지가 뜨거워요. 도와주세요.”

“에?”

여자는 그러더니 급기야 지왕의 손을 자신의 팬티의 도톰한 부분으로 가져갔다. 지왕의 손에선 곧 질척해진 그녀의 팬티가 느껴졌다.

‘우왁!’

여자의 젖은 조개를 처음 만져보는 지왕은 순간 똘똘이가 터질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이, 이거 뭐야? 이거 완전 야동에서 여자가 남자 꼬실 때 하는 행동이잖아? 혹시 이 여자 소라넷 변녀 아냐?’

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지왕은 저도 모르게 마음이 돌변했다.

‘소라넷 여자들은 조건 없이 준다던데. 그, 그럼 누이좋고 매부좋게 호, 호응을 해……봐?’

그러나 그렇게 마음을 먹기도 전에, 지왕의 손은 어느 새 본능에 충실하게 그녀의 도톰히 살이 오른 조개 부분을 팬티 위에서 살살 문지르고 있었다.

여자는 움찔하며 애무를 하고 있는 지왕의 팔에 매달렸다.

“히끅!”

지왕은 자신의 팔을 붙들고 있는 그녀의 손아귀에 이전보다 더 억센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손가락이 더 흠뻑 젖는 게 느껴졌다. 그러자 지왕은 저도 모르게 과감해졌다.

‘에라 모르겠다!’

지왕은 여자를 애무하던 손을 팬티 속으로 쿡 쑤셔 넣었다.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여자의 찰진 조개 틈 사이로 쑥 미끄러지더니 단번에 구멍입구까지 도달해버렸다. 그곳은 지왕에게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아~, 이렇게 따뜻할 수가!’

지왕의 손가락이 여자의 속살을 더듬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끼리 마찰이 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미끈거리는 미역더미 속에 손가락을 넣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적당히 식은 탕수육 소스에 손가락을 찔러 넣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어느 새 자신감이 붙은 지왕은 망설임 없이 중지를 낚시 바늘처럼 구부려 여자의 조개 구멍 안에 쑥 넣어 버렸다. 그러자 여자의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그녀의 구멍이 지왕의 손가락을 안으로 빨아들이듯 꽉 물어버렸다.

중지가 인질로 잡힌 지왕은 내심 걱정이 앞섰다.

‘헉! 무슨 힘이 이렇게 세지? 설마 이러다 손가락 못 빼는 거 아냐?’

그 순간 지왕의 눈을 바라보던 여자가 “끼약!”하고 작은 비명과 같은 신음 소리를 내더니, 눈가로 눈물방울이 찔끔 하고 맺혔다.

‘서, 설마 이게 오르가즘?’

지왕이 그렇게 생각한 순간 여자가 지왕의 팔에 매달린 그 자세로 별안간 몸을 축 늘어트렸다. 그와 동시에 조개 구멍이 지왕의 검지를 물었다 놨다를 반복하면서 몸도 함께 부르르 부르르 경련을 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지왕의 손에다 오줌을 싸듯 사정액을 쌔애액 쌔애액 쏟아냈다.

헤벌레하고 있던 지왕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러다 여자가 불쑥 정신을 차리면 자칫 치한으로 몰릴 수도 있다!’

지왕은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여자의 조개 구멍에서 손가락을 뺐다. 그리고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마침내 골목 끝까지 나온 지왕은 궁금증에 슬쩍 뒤를 돌아봤다. 그러나 여자는 여전히 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직도 쾌락에 취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지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제 갈 길을 가려고 다시 정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누군가에 의해 앞이 가로막히고 말았다.

“엇?”

지왕은 이번엔 또 뭔가 싶어 앞을 쳐다봤다. 앞에 서 있는 건 30세 전후 쯤으로 보이는 남자였다.

그는 붙임성 좋게 히죽거리고 있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능글능글해 보이는 게 그리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런 그가 대뜸 능청을 떨며 말을 걸었다.

“손님, 어떠셨나요?”

“에?”

지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씨팔, 좃 됐다. 다 본 건가?’

남자는 당혹스러워 하는 지왕을 재밌다는 듯이 쳐다보며 지왕에게 자기를 따라올 것을 권했다.

“손님, 잠시 이쪽으로 와 보시죠.”

지왕은 순간 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냥 도망가버려? 아냐. 이 새끼가 촬영이라도 해놨으면……. 그런데 이 자식 왜 자꾸 나한테 손님이라 그러는 거야?’

남자가 안내한 곳은 아까 여자를 애무했을 때 봤었던 작고 허름한 휴대폰 가게였다. 지왕은 속에서 불쑥 짜증이 올라왔다.

‘아 씨팔, 폰팔이잖아? 방금 전 일 입다물어주는 대가로 폰 사라고 협박할 생각인가 보군. 으으으 씨팔, 씨팔, 씨팔!’

그런데 막 가게에 들어선 남자가 물었다.

“손님, 제가 드린 선물이 어떠셨습니까?”

“네?”

지왕은 어리둥절했다.

‘선물이라니?’

그러자 남자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조금 전 그 여자 말입니다.”

남자의 말에 지왕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설마 이 자식들 한 패인가? 그년이 꽃뱀이고 이 자식은 협박해서 폰 팔고?’

아니나 다를까 남자는 곧바로 폰팔이의 본색을 드러냈다.

“방금 그 여자는 이 폰으로 조종한 건데요…….”

지왕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맞자 속에서 울컥 짜증이 치밀었다.

‘이 새끼 뭐라는 거야?’

그러나 이어서 남자가 폰을 들이밀며 한 말은 정말 가관이었다.

“…… 『갤넉시 Sex 노트』라고, 그야말로 신개념 스마트폰이죠.”

‘엥? 『S』가 아니라 『Sex 노트』? 아 씨팔, 뭐야? 중국산 짝퉁인거야?’

그런데 그러면서 울상을 짓는 지왕에게 남자는 폰의 앨범을 실행시켜 화면에 사진 하나를 띄웠다. 지왕은 눈이 번쩍 떠졌다.

“아니 이건?”

그건 방금 전 지왕이 ‘손쉽게’ 보내버린 여자의 정면 전신사진이었다. 남자는 히죽거리며 말했다.

“방금 전 이 여자가 가게 앞을 지나갈 때 슬쩍 찍어둔 것이지요.”

지왕은 황당한 눈초리로 남자를 쳐다봤다.

‘응? 이 자식 그냥 도촬 변태인건가? 설마 이거 공유 제의?’

그런데 남자는 지왕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했다.

“이 폰에 찍힌 사람을 터치하면 그 감각이 그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된답니다.”

지왕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뭐래는 거야? 이 자식 미친 놈 아냐?’

그러나 남자는 지왕이 이상한 눈초리로 자신을 쳐다보자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위와을 창가로 불렀다.

“잠깐 이 쪽으로 와 보시죠.”

창가로 가니 아까 그 여자가 막 몸을 추스르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남자가 말했다.

“마침 잘 됐군요. 자, 잘 보십시오.”

그러더니 남자는 손가락으로 사진 속 여자의 사타구니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능숙하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지왕은 기가 막혔다.

‘미친 새끼.’

그런데 그 순간 막 자리를 뜨려하던 여자가 다시금 움찔하며 몸을 비비꼬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지왕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남자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러자 남자는 씽긋 웃으며 말했다.

“이제 이해가 가셨나보군요? 손님께서도 한번 해보시겠어요?”

“네? 네, 네…….”

그러면서 남자에게서 폰을 건네받은 지왕은 방금 전 자신이 미친 새끼라고 하면서 혀를 내둘렀던 남자가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진 속 여자의 가슴을 손끝으로 스윽 문질러보았다.

그러자 여자는 지왕이 손을 가져다 댔던 오른 쪽 젖가슴을 덥석 움켜쥐며 몸을 움찔했다. 지왕은 저도 모르게 속에서 전율이 솟구쳐 올랐다.

‘이, 이거 진짜다!’

----☆­《신작 알림》­☆----

얼마 전부터 【아잉~폰 4S (For Sex)】를 함께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은 '툭하면 야한 망상에 빠져버리는 버릇 때문에 일상 생활에 곤란함까지 겪는 【발기찬】이라는 녀석이 어느날 우연히 야한 망상을 마치 현실처럼 재현해주는(게다가 망상을 하는 동안 시간까지 멈추게 하는)【아잉~폰 4S (For Sex)】라는 폰을 얻게되면서 겪는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이 ‘아잉~폰 4S (For Sex)’는 현재 연재 중인 【갤넉시 Sex 노트】를 쓰면서, 그 설정 상의 한계로 에피소드를 선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에 살짝 불편함을 느끼던 차에, 그것을 극복하고 보완해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써보게 된 것입니다.

즉 두 작품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기존 작품도 아이템의 고갈에 직면하지 않는 한 꾸준히 연재를 이어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쪼록 두 작품 모두 꾸준히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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