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갤넉시 Sex 노트-2화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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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집 딸 유리

2. 주인집 딸 유리 (1)

지왕은 올해 신촌에 있는 Y대에 합격했다. Y대라면 나름 여자들한테 일단은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스펙이었기 때문에, 외모도 그럭저럭 중간은 되는 지왕이 정도라면 여름방학인 지금 여자 친구 한명쯤은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지왕은 지금껏 소개팅 어플들을 이용해 여러 여자들을 만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줄곧 고배를 마셔왔다. 바로 이름 때문이었다.

지왕은 어렸을 때부터 이름 때문에 거의 왕따처럼 지냈었다. 그건 대학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런 생활이 오래되다보니 지왕의 ‘대인관계에서의 자신감’은 자연 바닥을 쳤고, 그것은 여자를 만나는 데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

여자를 만나기 전 아무리 마음을 다 잡아도, 서로 통성명을 하는 그 순간 지왕의 머릿속은 대번에 하얘져 버리기 일쑤였다.

‘나중에 본명을 사실대로 말할 때 말하더라도 지금은 가명을 쓰도록 하자’라고 속으로 몇 번이고 되놰도, 막상 가명을 말한 뒤부턴 저도 모르게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져 되도 않는 싱거운 행동들을 연달아 터트려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사실 이날도 이런 식으로 쓴잔을 마시고 우울한 상태로 집에 가다 붉은 스커트의 여자와 폰팔이를 만나게 된 것이었다.

자취방으로 돌아온 지왕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문을 단단히 잠갔다. 지왕은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설마 내가 속은 건 아니겠지?’

그러더니 창가로 달려갔다. 지왕의 방은 2층이어서 길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잘 보였다.

마침 한 여자가 저쪽에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지왕은 폰팔이에게서 받아온 스마트폰을 카메라 모드라 바꾼 뒤, 여자 쪽을 향해 대고 줌을 당겼다. 꽤 거리가 있어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화면이 선명했다.

“오오, 이거 줌 기능이 웬만한 비싼 렌즈 저리 가라잖아?”

사진을 찍은 지왕은 여자가 가장 가까이 근접했을 때 떨리는 손끝으로 화면 속 여자의 왼쪽 가슴을 스윽 문질렀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길을 가던 여자가 갑자기 멈칫하는 것이 보였다.

지왕은 저도 모르게 탄성을 터트렸다.

“지, 진짜 된다! 꺄호오!”

성취감으로 인해 심장이 이전보다 더 크게 방망이질 쳤다. 그리고 그럴수록 사진 속 여자의 가슴을 문지르는 지왕의 손놀림이 더욱 빨라졌다.

“으흐흐.”

그러자 길 위의 여자는 결국 야릇한 느낌을 참지 못하고 신음 소리를 내며 자리에 팍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아흣!”

이를 본 지왕은 머릿속으로 별의별 생각들이 뭉개뭉개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웬만한 여자는 눈앞에서 단숨에 보내버릴 수 있을 거야! 그럼 가만 있어도 아까 그 싸가지 없던 여자처럼 여자 쪽에서 알아서 나한테 엉기겠지? 크흐흐, 우하하하!”

지왕은 벌써 마치 세상 여자를 다 가진 것 같은 희열이 가슴 속에서 솟구쳐 올랐다.

“폰팔아! 고맙다! 이런 폰을 단통법대로 돈도 다 안 받고 공짜폰으로 주다니! 넌 복 받을 거다, 임마! 으하하!”

그런데 그때 갑자기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저기요~?”

여자 목소리였다.

‘이 목소리는 ……?’

지왕은 설마 하며 허둥지둥 문을 열었다. 예상대로 주인집 딸 유리였다.

“아,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세요?”

유리 또한 올해 Y대 옆에 있는 E대에 입학한 애였는데, 유난히 살결이 희고 체구가 아담한 귀염상의 여자였다. 그런 애가 여름 방학이라고 핫팬츠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있는 것을 보니 지왕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게다가 입고 있던 티셔츠가 헐렁했던 탓에 한쪽 어깨 쪽이 살짝 옆으로 흘러내린 것을 보니, 괜스레 그 티셔츠를 아래로 확 잡아 당기고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유리는 특유의 싹싹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 넷북이 좀 이상한데 혹시 봐주실 수 있나 해서요.”

그러면서 그녀는 노란색의 유난히 튀어 보이는 작은 넷북을 앞으로 내밀었다. 지왕은 앞뒤 따져볼 것도 없이 곧장 대답했다.

“그래요? 일단 들어오세요.”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유리는 상냥하게 인사하며 슬리퍼를 벗고 방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닫던 지왕은 저도 모르게 유리의 핫팬츠 밑으로 살짝 삐져나와 보이는 엉덩이 살로 눈길이 갔다.

‘오오!’

유리는 지왕의 침대에 걸터앉으며 넷북을 켰다.

“이상하게 넷북이 갈수록 느려지는가 싶더니, 글쎄 어제부턴 그 증상이 더 심각해지더라고요.”

지왕은 그 말을 듣자마자 대충 감이 왔다.

‘틀림없이 프로그램 깔 때마다 툴바 같은 걸 무진장 깔아댔나 보구만.’

넷북을 살펴보니 지왕이 예상한 그대로였다. 아니 그 보다 더 상황이 심각했다. 그녀는 익스플로러를 쓰고 있었는데 글쎄 브라우저 위 절반이 각종 툴바와 바로가기로 도배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이쿠, 성격이 좋은 거야, 아니면 맹한 거야? 답답해서 이걸 어떻게 썼대?’

지왕이 짐짓 놀라워하는 표정을 짓자 유리는 슬그머니 걱정이 앞섰다.

“왜요? 고치기 힘들어요?”

“네? 아, 아니요. 이거 5분이면 돼요.”

“네? 정말요? 휴우 다행이다.”

유리는 진심 안도했다는 듯 가슴에 손까지 얹어가며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지왕은 그때 유리의 귀 위로 걸려 있던 머리카락이 앞으로 스르륵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는 심쿵했다.

‘우왓! 귀엽다!’

그런데 그때 지왕의 새로 구한 스마트 폰이 유리의 눈에 들어왔다. 유리는 그 폰을 덥석 집어 들었다. 지왕은 왼쪽에 앉아 있던 유리가 자신의 오른 쪽에 놓인 스마트폰을 집느라 자기 허벅지 위로 몸을 수그리자 저도 모르게 호흡이 멈춰졌다.

‘흐읍!’

그녀의 머리결이 코끝을 스치며 샴푸 향을 풍겼던 것은 둘째 치고, 그녀의 가슴이 넷북을 만지고 있는 지왕의 팔위에 ‘물컹’ 하고 닿았기 때문이었다. 몸을 수그린 채여서 그런지 가슴이 닿는 감촉이 보기보다 더욱 풍만하게 느껴졌다.

‘우아~!’

당연히 지왕의 똘똘이도 순식간에 기립을 해버렸다. 이에 헐렁한 츄리닝 반바지 차림이었던 지왕은 유리가 눈치라도 챌까 싶어 당황한 나머지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한껏 뒤로 빼며 상체를 앞으로 수그렸다. 그 바람에 스마트폰을 집어 가져가던 유리의 머리가 지왕의 가슴에 살짝 부딪혔다.

“아코!”

유리의 감탄사는 생긴 것만큼이나 귀엽고 앙증맞았다. 지왕은 애써 당황한 표정을 감추며 말했다.

“어이쿠, 미안해요.”

유리는 헤헤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갑자기 얼굴을 내미는 바람에 ……. 그런데 이거 새로 나온 폰이에요? 예쁘다아~.”

새하얗고 날렵하게 생긴 스마트폰이 유리의 눈에 꼭 든 모양이었다.

“이거 카메라 버튼 어떤 거예요?”

지왕은 얼떨결에 대답을 했다.

“오른 쪽 옆에 있는 거긴 한데 …….”

그러자 유리는 말릴 새도 없이 지왕과 거리를 두고 앉더니 지왕에게 포커스를 맞추며 말했다.

“제가 넷북 고치는 모습 찍어 드릴께요. 잘 나오는 지 봐야지. 하나, 둘, 셋!”

“네? 자, 잠깐만 …….”

그러나 유리는 지왕이 당황하거나 말거나 다짜고짜 촬영 버튼을 눌러버렸다. 그런데 셔터 소리가 들리지 않자 유리는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응? 이거 셔터 소리가 안나네? 설마 고장은 아니겠죠?”

“아, 아니요. 원래 그런 거라…….”

“정말요? 와아, 좋다. 요즘은 다 강제로 셔터 소리가 나게 돼 있어서 불만이었는데. 이거 어디서 샀어요? 저도 폰 바꿀 때가 됐거든요.”

“저, 그게 …….”

지왕은 대답을 망설였다.

‘그걸 내가 어떻게 말해?’

그러나 유리는 지왕의 망설임에는 아랑곳없이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하며 화면을 이리저리 터치하기 시작했다.

“응? 이거 사진 확대 어떻게 해요? 손가락으로 드래그 해도 안 되네?”

그런데 그 순간 지왕은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돌연 야릇한 느낌이 들면서 유두가 빨딱 서버린 것이었다. 지왕은 깜짝 놀라 유리쪽을 쳐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유리가 방금 찍은 지왕의 사진을 확대한답시고 엄지와 검지를 화면에다 대고 드래그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 검지 끝이 사진 속 지왕의 가슴 부분을 문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갑작스런 자극에 잔뜩 흥분을 해버린 지왕의 똘똘이가 버릇없이 팬티를 머리로 마구 치받기 시작했다. 당황한 지왕은 유리의 손에 있던 스마트폰을 얼른 도로 뺏어 왔다.

“자, 잠깐만요!”

유리는 화들짝 놀라 지왕을 쳐다봤다.

“미, 미안해요. 제가 뭐 실수라도 …….”

지왕은 허둥지둥 둘러댔다.

“아, 아니에요. 제가 직접 알려 드리려고요.”

그러고는 유리의 사진을 확보하는 흑심도 챙길 겸 잔머리를 굴리며 말했다.

“그럼 기왕 하는 김에 유리 씨 사진으로 설명해드릴게요. 자, 찍습니다.”

유리는 화들짝 놀라 손사래를 쳤다.

“아, 아니에요. 그러실 필요까진 없어요.”

그러나 지왕은 막무가내로 촬영을 강행했다.

“갑니다, 하나, 둘 ……”

그런데 그 순간 유리 왼쪽에 놓여 있던 책이 침대 아래로 툭 하고 떨어졌다. 이를 본 유리는 지왕에게 말했다.

“잠깐만요. 저것 좀 줍고요.”

그러나 지왕은 얼떨결에 “……셋!”이라고 하며 셔터 버튼을 눌러버렸다.

‘에?’

지왕은 찍힌 사진을 보고 눈이 대번에 동그래졌다. 유리가 침대에 앉은 채로 옆으로 비스듬히 상체를 숙이는 바람에 핫팬츠 차림의 엉덩이 부분이 고스란히 찍힌 것이었다. 그 순간 지왕의 머리가 번개처럼 휙휙 돌아갔다.

‘기회다!’

지왕은 곧바로 손가락으로 사진 속 유리의 조개 부위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마치 후배위 자세처럼 엉덩이 쪽이 훤히 드러나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애무에는 적격이었다. 그러자 허리를 숙이고 있던 유리가 갑자기 움찔하며 침대 밑 바닥으로 스르륵 미끄러졌다.

“아흣!”

지왕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돼, 됐다! 그럼 어디 이번엔 …….’

지왕은 이젠 아예 중지까지 동원해 사진 속 유리의 조개와 함께 항문까지 공략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맹공에 유리는 허리를 곧추세우며 목까지 뒤로 젖혀져버렸다.

“히끅! 아흥~ …….”

유리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 되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으으으, 내가 갑자기 왜 이러지? 아래 쪽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올라와 …… 하아, 하아 …….”

지왕은 침까지 꿀꺽 삼켜가며 더욱 정성껏 사진 속 유리의 두 구멍을 문질러댔다. 그러자 얼마 안가 유리가 돌연 지왕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지왕은 화들짝 놀랐다.

‘서, 설마 눈치 챈 건가?’

유리는 자극을 겨우 참아내며 바닥에서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왔다. 그러면서 침대 위의 지왕을 올려다보는데, 지왕은 반쯤 풀린 유리의 눈동자와 헐렁한 티셔츠 틈으로 드러나 보이는 젖가슴을 저도 모르게 번갈아 쳐다보며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물론 그 와중에도 스마트폰 화면을 문지르고 있는 손놀림은 멈추지 않고 계속했다.

유리는 지왕의 허벅지 위에 놓여 있던 넷북을 옆으로 밀어냈다. 그러고는 지왕의 허벅지 위로 얼굴을 파묻으며 지왕의 허리를 와락 안았다. 그러고는 지왕의 반바지를 힘차게 밀어올리고 있는 똘똘이의 윤곽을 뺨으로 이리저리 비비며 말했다.

“지왕 씨, 나 참을 수가 없어요. 제, 제발 …….”

지왕은 내심 좋긴 했지만 한편으론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했다.

“네? 하, 하지만 …….”

“나 지금 그곳이 이상해요. 이대로 있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아요.”

“그런데 코, 콘돔이 …….”

“괘, 괜찮아요. 제 얼굴이 싸면 되잖아요.”

“에?”

지왕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엉덩이가 살짝 들렸다. 그러자 유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지왕의 반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아래로 쓱 내려버렸다. 그러고는 지왕이 어떻게 해볼 새도 없이 지왕의 똘똘이를 입으로 덥석 물어버렸다.

“우왁!”

지왕은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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