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갤넉시 Sex 노트-4화 (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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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女

4. 도서관女 (1)

유리는 근 1시간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여전히 하의실종 상태였던 지왕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던 유리는 정신이 들자 흔들리는 눈빛으로 지왕을 쳐다봤다. 이에 지왕은 내심 쫄아서 유리가 어떤 태도를 취할 지 마음을 졸이며 두고 봤다.

‘서, 설마 안면 몰수하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건 아니겠지?’

그러나 유리는 별안간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미 다 젖어 있던 자신의 티셔츠를 훌러덩 벗어 그것을 뭉쳐 바닥에 흥건해 있던 자신의 사정액과 애액을 닦기 시작했다.

“어떡해, 어떡해 …….”

지왕은 하얀 브래지어 위로 자신의 애액과 사정액으로 젖어 있는 유리의 앙가슴을 보고는 다시 똘똘이가 기립해 버리고 말았다.

이에 그제야 지왕이 하의실종 상태이고 자신도 웃통을 벗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유리는 방바닥을 닦다 말고 흠칫 놀라며 자신의 상체를 두 손으로 가렸다.

“어맛!”

그러더니 곧 울상이 되서 징징거렸다.

“으아앙, 난 몰라~.”

지왕은 그런 유리가 한편으로 귀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이에 웃으면서 말했다.

“바닥은 내가 닦을 테니까 유리 씨는 저기 욕실에서 대충이라도 씻고 가요. 내 티셔츠 빌려줄게요.”

그러자 유리는 아직도 부끄러운 게 남아 있는 듯 슬쩍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정말 그래도 돼요?”

“물론이죠.”

“저…… 그럼 저 샤워하는 거 엿보면 안 돼요? 알았죠?”

“네?”

지왕은 처음엔 살짝 당황스러웠다.

‘아니 이 정도 쯤 됐으면 같이 샤워를 하자고 해도 모자른 거 아냐? 그런데 새삼스럽게 내숭은 뭔 내숭이야?’

하지만 곧 유리라면 그러는 것도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어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럴게요.”

그러자 유리는 대번에 어린애처럼 방긋 웃으며 쪼르르 욕실로 달려갔다.

“히힛.”

잠시 후, 둘 다 대충 샤워를 끝내고 방의 정리도 대충 끝나자, 오히려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어색해졌다.

유리는 쭈뼛쭈뼛 자신의 넷북을 챙겨 들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슬리퍼를 신었다. 그런데 차마 바로 나가지 못하고 괜히 머뭇댔다.

지왕도 마찬가지로 우물쭈물 거렸다.

‘이거 뭐라고 해야 하지? 그냥 「잘 가」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또 오세요」? 「언제 밥이나 같이 먹을까요」는? 이제 우린 사귀는 사이가 되는 건가? …… 아씨, 답답해!’

그러는 사이 유리가 수줍게 입을 열었다.

“오늘 좋았어요.”

“네? 아, 저, 저도 정말 좋았어요.”

“저…….”

“네, 말씀하세요.”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오늘 일은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도대체 뭐가 뭔지 …….”

유리의 말에 지왕은 마음이 살짝 떨렸다.

‘설마 이대로 잊어 달라는 건 ……?’

유리는 계속 이야기했다.

“…… 하지만 조금씩 마음을 알아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

지왕은 귀가 번쩍 뜨였다.

“그러다는 건 설마……? 네, 그렇게 할게요! 저도 이미 유리 씨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이제부터 더 제대로 알아가 볼게요!”

지왕이 그렇게 호들갑을 떨자, 유리는 다시 얼굴을 팍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허둥대며 현관을 나섰다.

“그, 그럼 나중에 또 …….”

“예, 그럼 또 봐요.”

그런데 유리가 돌아간 뒤 문을 닫아걸던 지왕은 그 동안 잊고 있던 게 생각났다.

“잠깐, 그러고 보니 아까 유리 거기에서 피가 안 났네? 설마 숫쳐녀가 아니었나? …… 아니야. 저번에 언뜻 듣기론 남자 친구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그랬는데……. 설마 자위를 해서 처녀막이 파괴된 거?”

지왕은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뭐 아무렴 어때. 원래 피가 거의 안 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또 자위를 해봤든, 남친이 있었든 간에 지금 이 순간이 좋으면 됐지. 난 신경 안 쓸랜다~!”

그러고는 침대에 털썩 드러누우며 조금 전 유리와 있었던 일을 몇 번이고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 여운을 즐겼다.

§

“아 거참 오늘은 아침부터 푹푹 찌네. 에어컨이나 틀까?”

그러나 지왕은 리모컨 쪽으로 손을 뻗다 말고 다시 마음을 바꿨다.

“아니지. 아껴야 잘 살지. 학교 도서관이나 가자.”

도서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곧장 시원한 쾌감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아~, 시원하다! 역시 여름엔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도서관이 짱이야!”

지왕은 곧바로 열람실이 아닌 자료실로 향했다. 시원한 데서 이런 저런 소설 책 같은 것들이나 읽을 요량이었다.

비록 대학 신입생이었지만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지왕은 도서관 자료실을 자주 찾았었다. 그래서 자신이 즐겨 보는 책들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전에 보다만 판타지 소설이나 볼까?”

책장에서 책을 몇 권 골라 뽑은 지왕은 구석진 곳의 1인용 책상을 찾았다. 자료실 창가 구석 외딴 곳에 몇 개 마련되어 있던 1인용 책상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피할 수 있고, 창밖도 구경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늘 따라 아침부터 웬 녀석들이 그 자리를 죄다 차지하고 있었다.

‘아, 짜증! 오늘따라 왕따 새끼들이 다 튀어 나왔나?’

지왕은 자기도 왕따 주제에 괜히 그 자리를 차지한 애들을 왕따로 몰아세우며, 그나마 사람 수가 적은 공동 탁자에 자리를 잡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신입생들로 보이는 웬 커플 하나가 지왕의 맞은편에 나란히 앉았다. 둘은 처음엔 조용히 공부를 하는 척 하더니, 얼마 안가 서로 쑥덕거리며 애정행각을 해대기 시작했다.

“아잉, 몰라~.”

“모르긴 뭘 몰라, 다 알면서~. 쪽.”

둘은 서로 이곳저곳을 더듬기도 하고 뺨이나 귀에 입을 맞추기도 하는 등 이미 맞은편 자리에 앉아 있던 지왕의 존재는 오래 전에 잊은 듯 보였다.

한편 둘의 애정행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지왕은 괜스레 책을 더 열심히 읽는 척하며 고개를 숙였다.

‘아 씨팔, 그럴 거면 차라리 모텔을 가라고!’

그러다 잠깐 고개를 들어 커플 쪽을 힐끔거렸을 때, 순간적으로 여자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지왕은 자기가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지레 흠칫하며 눈을 아래로 다시 확 내리 깔았다.

‘웃!’

남자는 여자가 지왕 쪽에서 눈을 떼지 못하자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그래?”

그러자 여자는 싸가지 없게 툴툴거리며 대답했다.

“자꾸 쳐다 보잖아.”

“뭐?”

남자는 그러더니 함께 지왕 쪽을 쳐다봤다. 지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 씨팔, 정말 짜증나네.’

잠시 후 남자는 귀찮다는 듯이 지왕을 무시하며 말했다.

“아~, 괜찮아. 신경쓰지 마. 부러워서 그렇겠지, 흥.”

그러더니 둘은 다시 하다만 애정행각을 계속했다. 둘에게 완전히 쌍방향으로 무시를 당해버린 지왕은 울컥했다.

‘이 자식들이? 좋아,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

그러고는 떨어진 책을 줍는 척 하면서 탁자 밑으로 여자의 하반신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탁자 밑이라 어두웠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제법 잘 나왔다. 지왕은 내심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야, 이거 렌즈가 좋은 거야, 아니면 보정 기능이 좋은 거야? 플래시 없이도 이 정도라니! …… 응? 아닛, 이런 …….’

사진을 확인하던 지왕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사진 속에서는 남자의 손이 이미 여자의 스커트 안으로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흥, 그러시다 이거지? 좋아, 그럼 내가 널 확실히 도와주마!’

지왕은 폰질을 하는 척하며 사진 속 여자의 조개 부위를 마구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여자가 갑자기 몸을 움찔하며 제 남친에게 속삭였다.

“자, 자기야.”

“응?”

“지금 두 손으로 하는 거야?”

“엥? 아니 그냥 왼손만인데?”

“그래? 그런데 마치 두 손으로 만지는 것 같아…….”

여자는 그러더니 다시 한 번 몸서리를 치며 나지막이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 으흥흥, 아항~ …….”

이에 남자는 지왕과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살짝 당황스러워 했다.

“조, 좋아?”

그러자 서서히 눈이 풀려가던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으으, 으응 …… 아항~…….”

그러더니 남자의 품에 고개를 와락 파묻으며 말했다.

“자, 자기야. 넣어 줘 ……, 아흣! …….”

남자는 화들짝 놀랐다.

“뭐어? 야, 정신 차려! 여긴 도서관이라고!”

그러나 이미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였던 여자는 계속 몸을 움찔거리며 막무가내로 보챘다.

“그, 그럼 빨게라도 해줘.”

그러더니 남자 바지의 잭을 내려 남자의 똘똘이를 주섬주섬 꺼냈다. 그러자 남자의 똘똘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발딱 고개를 들었다.

남자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다행히 주변에서 커플들 쪽을 주시하고 있는 쪽은 지왕 밖에 없었다.

지왕은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능청스럽게 빤히 쳐다봤다. 그러자 남자는 급 난처해하는 표정으로 얼른 시선을 돌렸다.

바로 그때 여자가 남자의 똘똘이를 덥석 물었다. 남자는 움찔했다.

“웃!”

여자도 지왕의 원격 터치 탓에 조개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을 주체하지 못하며 엉덩이를 움찔거렸다.

“으훗! 아아~ …….”

그러더니 아랫도리의 허전함을 참지 못한 나머지 자신의 손가락을 조개 구멍에다 쑤셔 넣고 마구 휘젓기 시작했다.

여자는 남자의 똘똘이를 물고 있는 입을 차마 한시라도 뗄 수 없었던 탓에 그대로 신음 소리를 내느라, 입술 틈으로 ‘히잉, 히잉’ 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지왕은 탁자 아래에서 어떤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지가 궁금해졌다. 이에 다시 떨어진 책을 줍는 척하며 몸을 아래로 숙여 여자 쪽을 살폈다.

여자는 정신없이 남자의 똘똘이를 핥고 빤 탓에 이미 입주변이 자신의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여자의 눈이 돌연 지왕 쪽으로 돌아갔다. 그 바람에 둘의 시선이 딱 마주쳤다. 지왕은 내심 당황스러웠다.

‘앗, 어떡하지?’

그런데 여자는 애처로운 눈빛을 하며 지왕을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제 남친의 똘똘이를 핥고 빠는 것을 멈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제발 이대로 모른 척 해달라 애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미 자기 자신도 슬슬 흥분이 오르기 시작한 지왕은 그만둘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리하여 다시 고개를 들어 폰 사진 속 여자의 사타구니 부분을 더욱 맹렬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오늘 끝을 봐보자! 에라잇!’

그러자 여자는 온몸을 마구 뒤틀며 비비 꼬았다.

“히끅!”

그리고 여전히 제 남친의 똘똘이를 입에 문 채로 팔 다리를 마구 허우적거렸다.

그때 옆을 지나가던 한 여자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그 자리에서 멈칫했다. 그녀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들고 있던 책마저 놓치고 말았다.

“어멋!”

그 바람에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쪽으로 쏠려버렸다. 사람들이 하나 둘 지왕이 앉아 있는 탁자 주위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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