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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11화 (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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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갑질女 & 속옷가게 알바女

11. 마트 갑질女 & 속옷가게 알바女 (1)

약국에서 약을 타서 집으로 돌아가던 지왕은 도중에 문득 장을 본 지 꽤 오래되었다는 게 생각이 났다.

‘아 참, 휴지가 거의 다 떨어졌었지? 마트에나 갔다 갈까?’

자취집 근처에 있는 마트에 들른 지왕은 화장지 30개들이 묶음 봉지를 어깨에 둘러맨 상태에서 맥주와 라면도 손에 들고 팔에 들고 한 채 계산대에 줄을 섰다.

마트는 아직 낮인데도 불구하고 계산줄이 꽤 길었다.

‘사람이 꽤 많네? 휴가철 직전이라고 바캉스 준비라도 하러 온 건가?’

지왕은 그러면서 사람들의 카트와 장바구니를 힐끔거렸다.

그런데 그때 저 앞 계산대 쪽에서 웬 여자가 갑자기 계산원 아줌마한테 버럭 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소리를 지른 여자와 계산원 아줌마한테로 쏠렸다.

“아니 지금 고객 앞에서 건방지게 앉아서 계산을 하고 있는 거야? 도대체 누가 그 따위로 교육시켰어? 어?”

소리를 지른 여자는 얼핏 봐선 20대는 아닌 듯 했고 한 30~35세 정도는 되어 보였다. 뭐 확실한 근거는 없었지만 몸매나 옷, 치장한 스타일로 봤을 땐 어쩐지 ‘미시’라기 보단 싱글 직장 여성 같은 느낌이었다.

지왕의 머릿속엔 며칠 전 방송에서 봤던 뉴스가 하나 떠올랐다.

그것은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마트 계산원들을 배려해 앉아서도 일을 볼 수 있도록 의자가 놓여 있긴 하지만, 의자에 앉아 계산하는 걸 태도가 불량하다고 몰아세우며 시비를 거는 갑질 손님들이 있어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지왕은 난리를 피워대는 여자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왜, 아예 은행이나 관공서에 가서도 직원 의자들 다 빼버리라 난리를 피워보지 그래? …… 근데 갑질을 할 때 하더라도 말은 가려서 해야하는 것 아냐? 거의 엄마 뻘인 사람한테 끝까지 반말이네?’

그러나 지왕을 포함해 구경하는 사람들 중에선 나서서 여자를 나무라거나 중재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들 여자의 행동에 인상을 찌푸린 채 어서 점장이나 다른 마트 관리자가 와서 상황을 정리해주길 기다리는 눈치였다.

그러나 시간이 꽤 지나도록 관리자의 모습은 나타내질 않았다. 지왕은 슬슬 짜증이 치밀었다. 그래서 앞으로 가서 여자에게 한마디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찰나, 갑자기 주머니 속에 넣어둔 『갤넉시 Sex 노트』가 생각이 났다.

이에 계산대 줄에서 나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한 뒤, 멀리서 몰래 줌을 당겨 ‘갑질女’의 정면 사진을 찍는 데에 성공하였다.

갑질에 몰입해 있는 갑질녀는 물론 다른 손님들도 갑질녀의 갑질에 시선을 빼앗긴 채였기 때문에 촬영은 의외로 쉬웠다.

지왕은 곧장 사진을 불러냈다. 여자는 의외로 쌔끈한 편이었기 때문에 작업을 할 맛이 났다. 그래서 그런지 지왕은 작업을 하기도 전에 똘똘이 쪽으로 피가 몰려들고 있음이 느껴졌다.

‘후, 그럼 어디부터 시작해볼까?’

사진을 보고 고민하던 지왕은 손가락 끝을 폰 사진 속 갑질녀의 젖가슴 쪽으로 가져가 가볍게 터치를 했다.

그러자 계산원 아줌마한테 막 삿대질을 하던 갑질녀가 돌연 말끝이 흐려지며 멈칫했다.

“점장 나오라고 해! 점 …… 아흐으~ …… 장 …….”

삿대질을 하던 갑질녀의 손이 서서히 밑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지왕이 가하는 자극을 한번 이겨내 보려는 듯 애를 쓰며 머뭇거렸다.

이를 본 지왕은 폰 사진 속 갑질녀의 조개 부위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갑질녀는 더는 흥분을 참아내지 못하고 마치 오줌이 마려운 것처럼 다리를 비비 꼬며 양손으로 사타구니 부분의 원피스 자락을 콱 부여잡았다.

“아흣!”

그 광경을 본 지왕은 순간적으로 꼴릿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녀가 몸에 딱 붙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던 탓에,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사타구니 부분의 원피스 자락을 부여잡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야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은 흡사 노팬티를 감추기 위해 원피스를 아래로 잡아 내리는 듯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이에 지왕은 속으로 후회하며 중얼거렸다.

‘아씨, 저렇게 맛있어 보일 줄 알았으면 쫌만 참았다가 나중에 아무도 안보는 데서 작업을 걸 걸. 그럼 여차하면 먹을 수도 있었을 텐데. 으으으, 아쉽다. …… 아, 그래! 여기선 대충 끝낸 다음에 뒤따라가서 기회를 보는 방법도 있지?’

지왕은 기발한 아이디어란 생각에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그러고는 사려고 집어 왔던 물건들은 대충 옆에다가 밀어둔 채 멀찍이 서서 갑질녀를 관찰했다.

이에 자극이 갑작스럽게 사라지고 흥분이 가라앉은 갑질녀는 정신이 들자마자 얼굴이 빨개져서는 사람들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더니 갑질이고 뭐고 사려던 물건까지 계산대에 그대로 둔 채 허둥지둥 마트를 빠져나갔다.

지왕은 갑질녀의 뒤를 조용히 밟았다. 다행히 그녀는 자가용을 끌고 오진 않았다. 마트를 나선 그녀는 마트 근처의 한 란제리 샵으로 들어갔다.

지왕은 후다닥 샵 쪽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쇼윈도 유리를 통해 샵 안을 기웃거렸다.

‘아까 팬티가 젖은 것 때문에 새 걸 사러 온 건가?’

그런데 갑질녀는 여기에서도 대학생 쯤으로 보이는 여자애한테 있는 대로 신경질을 부리고 있었다. 아마도 마트에서 갑질을 하다 창피를 당한 화풀이를 여기에서 하고 있는 듯 했다.

여자애가 눈물을 찔끔할 때까지 한참을 신경질을 부리던 갑질녀는 돌연 짜증을 내며 계산대 자리에 털썩 앉았다. 지왕은 깜짝 놀랐다.

‘응? 뭐야? 여기 사장이었던 거야? 그럼 저 여자애는 알바? 그런데 뭐 저런 대접을 받으면서까지 버티고 있는 거지? 이런 알바 자리 따윈 다른 데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가 있잖아?’

잠시 후 갑질녀는 무슨 일이 있는 듯 또 가게를 나갔다. 물론 나가면서도 알바녀에게 호통을 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야! 나 잠깐 나갔다 올 테니까 가게 잘 보고 있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알았어?”

알바녀는 주눅이 들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네에 …….”

그러더니 갑질녀는 문을 쾅 닫고 씩씩거리며 어디론가 가버렸다.

지왕은 갑질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란제리 샵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알바녀는 언제 시무룩하게 있었냐는 듯이 방긋 웃으며 지왕을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여자 친구 분 꺼 찾으세요?”

“네? 아, 네.”

지왕은 그렇게 대꾸를 하며 알바녀의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우울한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알바녀의 모습이 예쁘장한 얼굴과 맞물려서 괜히 더 안쓰럽게 느껴졌다.

“저 이건 가격이 얼마나 하죠?”

“아, 이거요? 이건 지금 세일 중이라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요. 아래 위 한 셋트로 해서 28,000원이요. 요즘 젤 잘 나가는 거예요.”

“흐음, 그렇군요.”

지왕은 그렇게 물건을 고르는 척 하면서 알바녀에게 넌지시 물었다.

“요즘 일하기 힘드시죠?”

알바녀는 내심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끝을 흐렸다.

“네? …… 아 …… 혹시 조금 전의 그거 보셨……어요? …….”

“아, 일부러 엿보려고 했던 건 아니고요. 그냥 지나다 우연히 …….”

그러자 알바녀는 그간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그게 …… 실은 제가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져서요. 그래서 여기 취업시켜달라고 하고 반년치 월급을 가불 받았었거든요.”

지왕은 의외였다.

“네? 그 사장 성격이 그럴 사람으론 안 보이는데. 알바 사정 봐주면서 가불 절대 안 해주게 생겼는데…….”

“그게 조건이 반년 치 월급은 가불해줄테니 그 대신 8개월을 일하라 그러더라고요.”

“네? 그럼 그렇지. 도둑놈.”

“그치만 처음엔 제법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그 마저도 감지덕지 하면서 받아들였죠.”

“에이, 속은 거였군요.”

“네. 일한 지 딱 3일이 되니까 그때부터 본성을 드러내더라고요. 원래는 저녁 시간대에만 나오면 된다고 했는데, 점점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지금은 점심때부터 나와서 일하고 있어요.”

“나쁜 놈 같으니. 그래서 지금껏 계속 그렇게 당하고만 있었어요?”

그러자 알바녀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그럼 제가 뭐 어쩌겠어요. 돈 없는 게 죄죠.”

알바녀의 눈가엔 어느 새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지왕은 마음이 짠해졌다.

알바녀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아, 내가 처음 본 분에게 무슨 소릴 하는 거지? 죄송해요. 제가 쓸데없는 소릴 했죠?”

지왕은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를 쳤다.

“아, 아니에요.”

그 순간 지왕의 머릿속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하나 스치고 지나갔다. 이에 알바녀에게 물었다.

“혹시 여기 문 닫는 시간이 몇 시예요?”

“여기요? 오늘은 밤 11시까지 해요. 그런데 왜요?”

“그럼 그쪽도 그때까지 일하나요?”

“네, 물론이죠. 11시에 문 걸고 뒷정리를 마친 다음에나 퇴근하니까요.”

지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렇군요. 그럼 문 닫을 때 즈음엔 손님들이 많나요?”

“아니요. 보통 10시가 넘어가면 손님은 거의 없어요.”

“사장님도 11시까지 계시고요?”

“네. 절 못 믿으셔서 11시에 문 닫고 장부 확인까지 꼼꼼이 다 해놓은 담에 가세요.”

지왕은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좋았어!’

그러고는 알바녀에게 말했다.

“그럼 이 속옷은 문 닫기 전에 다시 와서 살게요.”

알바녀는 어리둥절했다.

“네? 하필이면 그때 왜 …….”

“아무튼 그렇게 해주세요.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네에…….”

“그럼 이따가 밤에 봐요!”

“네, 네에. 안녕히 가세요.”

지왕이 그러면서 휙 나가버리자 알바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러지? 이상한 사람이네 …….”

이윽고 어둠이 내려앉고, 지왕은 약속대로 란제리 샵이 있는 곳으로 왔다. 그리고 딱 11시가 돼서 알바녀가 가게문을 막 닫으려는 찰나를 노려 잽싸게 문을 밀치고 들어왔다.

이를 본 사장 갑질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짐짓 짜증난다는 투로 퉁명스럽게 얘기했다.

“손님, 오늘 영업 끝났습니다.”

그러나 지왕은 갑질녀가 그러거나 말거나 아랑곳 않은 채, 곧바로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폰 화면에 미리 띄워둔 갑질녀의 조개 부위를 마구 거칠게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지왕 쪽으로 다가오던 갑질녀는 돌연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바닥에 팍 주저앉고 말았다.

“아흣!”

그러나 지왕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계속 손끝을 맹렬하게 놀렸다. 이에 갑질녀는 순식간에 얼굴까지 벌게지면서 몸을 파르르 떨어댔다.

“꺄흑! 아항~ …….”

그러더니 지왕이 공략을 한지 채 10초도 안돼서 자신의 양손을 브래지어 안쪽과 팬티 속에 각각 집어넣고 정신없이 조개와 젖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를 본 알바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지왕은 그런 알바녀에게 대뜸 소리쳤다.

“문 닫아 걸고 셔터 내려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알바녀는 당혹스러워하며 말했다.

“네? 그치만 …….”

“어서요!”

“네? 네에 …….”

결국 알바녀는 얼떨결에 지왕이 시키는 대로 가게문을 닫아걸고 리모컨으로 셔터문을 내렸다.

셔터문이 완전히 닫힌 것을 확인한 지왕은 여전히 바닥에 주저않은 채 헬렐레한 표정으로 자위에 몰두하고 있는 갑질녀를 싸늘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히죽 올렸다.

‘기대해라, 갑질녀! 진짜 갑질이 뭔지 오늘 제대로 보여 줄 테니까! It's SHOW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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