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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女
16. 극장女 (2)
…… 그건 바로 ‘스피드’와 ‘갤럭시 Sex 노트’!
지왕은 허겁지겁 주머니에서 ‘Sex 노트’를 꺼내 여자의 뒷모습을 촬영했다. 폰 성능도 좋긴 했지만, 때마침 스크린에서도 밝은 빛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은 흔들림 없이 제대로 나왔다.
지왕은 폰 사진 속 여자의 항문과 조개 부위를 필사적으로 문질렀다. 다행히 여자가 계단식으로 된 통로를 올라가고 있던 터라, 비록 약간이긴 했지만 사진 상으로 항문과 조개의 위치가 터치하기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드러나 있었다.
항문과 조개 부위를 동시에 공략당한 여자는 채 두 발짝도 더 못가고 멈칫하고 말았다.
“히익! 하읏 …….”
통로를 오르다말고 손으로 벽을 짚고 멈춰서버린 여자는 마치 뭐라도 마려운 강아지마냥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채 온몸을 비비 꼬았다.
“하으…… 모, 몸이 갑자기 왜 이러지? 거기랑 똥꼬가 이상해. 아항~ ……. 머릿속에 자꾸만 야한 생각이 떠올라…… 흐읏 …… .”
여자의 오른 손은 어느 새 자신의 치마 속 팬티의 도톰한 부분을 문지르고 있었다.
“아아 …… 이렇게나 젖다니 …… 벌써 팬티가 엉망진창이야, 으하앙~ …… 몸이 자꾸 달아올라 …… 여기서 이러면 안 되는데 …… 하지만, 아항~ …….”
지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십년감수했네…….’
그때 지왕의 눈이 뒤를 돌아보던 여자와 눈과 딱 마주쳤다. 지왕은 속으로 여자에게 텔레파시를 걸듯 중얼거렸다.
‘이리와! 즐겁게 해줄 테니까. 이리 오라고!’
그러자 여자는 마치 지왕의 속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것처럼 도로 지왕이 있는 쪽으로 몸을 비비 꼬며 돌아왔다.
지왕의 옆으로 온 여자는 어느 새 원래 크기로 돌아와 있던 지왕의 똘똘이를 보고는 얼굴이 갑자기 발정난 표정으로 돌변하였다. 그러더니 곧장 지왕의 사타구니로 얼굴을 파묻으며 똘똘이를 덥석 물고 빨기 시작했다.
츄르릅 츕 츕.
눈앞에서 얼떨결에 지왕의 똘똘이를 빼앗겨버린 셈이 된 유리는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었던 나머지, 똘똘이를 그러쥐고 있던 손도 미처 빼지 못한 채 여자의 침이 똘똘이를 거쳐 자신의 손까지 타고 흘려대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한편 그동안 폰을 이용해 여자를 굴복시키는 족족 농락해왔었던 습관 탓에 저도 모르게 여자가 해주는 오럴을 ‘헤벌레~’ 하며 즐기고 있던 지왕은, 얼마 되지도 않아 유리의 곱지 않은 시선을 느끼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차! 그만 나도 모르게 지금껏 해오던 대로 …….’
이에 허겁지겁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 당겨 똘똘이를 여자의 입에서 빼낸 뒤, 유리에게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눈치를 살폈다.
“어 …… 저 …… 그, 그게 그러니까 …….”
그러나 유리는 잔뜩 삐친 눈초리로 지왕을 계속 째려보고 있었다. 지왕은 가슴이 싸해졌다.
‘아 씨팍, 귀여운 애가 화나니까 더 무섭네.’
그런데 그 순간 난감해하던 지왕의 머릿속으로 한 가지 기발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이에 자신에게 머리채를 붙잡히고 나서도 여전히 똘똘이를 향해 애타게 혀를 낼름거리고 있던 여자의 귀에다가 뭔가를 속닥거렸다.
지왕의 이야기를 들은 여자는 바로 얼굴이 환해져서는 바닥을 기어 유리의 엉덩이 쪽으로 갔다. 그리고 의자의 팔걸이들을 죄다 올린 다음 의자 위에 올라앉았다.
유리는 여자가 갑자기 왜 이러나 싶었다.
그런데 의자 위에 고양이처럼 네발로 올라앉은 여자는 딴 곳도 아닌 유리의 엉덩이 쪽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셨다. 유리는 순간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순간 여자가 유리의 스커트를 잽싸게 위로 확 들춰 올렸다. 그런 다음 곧바로 팬티의 사타구니 부분을 옆으로 걷어 조개의 갈라진 틈을 혀로 스윽 핥았다.
유리는 기겁하여 하마터면 비명을 내지를 뻔했다.
“히익! …….”
하지만 반사적으로 입을 두 손으로 틀어막은 덕에 지금의 민망한 상황을 다른 관객들에게 들키는 참극은 간신히 면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여전히 여자의 혀에 의해 조개와 항문이 범해지고 있었던 유리는 자칫 저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올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한 번 입을 틀어막은 손을 좀처럼 다시 떼질 못하였다.
다만 그 상태에서 여자의 혀가 조개와 엉덩이의 갈라진 틈을 낼름 낼름 훑고 지나갈 때마다 지왕을 애타게 바라보는 눈동자만 점점 더 커져갈 따름이었다.
지왕을 바라보는 유리의 눈동자가 어지럽게 흔들렸다.
그러나 지왕은 전혀 당황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유리의 머리를 자신의 사타구니 쪽으로 슬그머니 잡아 눌렀다. 이에 얼떨결에 다시 똘똘이와 바로 코앞에서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 유리는 마치 뭐에 홀린 것처럼 입에서 손을 떼고 똘똘이를 입에 머금었다.
그러자 이제는 여자가 유리의 사타구니를 아무리 핥아대도 유리의 입은 지왕의 똘똘이를 더 세게 빨아들이며 오물오물 거리기만 할 뿐, 신음 소리가 입 밖으로 새어나갈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로써 신음 소리가 다른 관객들의 귀에 새어나갈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완전히 해방된 유리는 똘똘이를 빠는 오럴 섹스와 조개를 빨리는 커닐링거스에 점차 몰입되어 갔다.
비로소 모든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이 든 지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등을 등받이에 편하게 기댔다.
‘휴우…… 좃 될 뻔 했다…….’
지왕은 마치 재벌 회장님처럼 다리를 쩍 벌리고 등을 기대고 앉은 그대로 고개를 돌려 유리와 유리의 엉덩이를 핥고 있는 여자 쪽을 쳐다봤다.
둘은 관객들을 의식해 신음 소리를 최대한 억누르고 있긴 했지만, 흥분에 겨운 숨소리가 지왕의 귀에까지 도달하는 것마저는 억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음…… 음 …….”
“으으 …… 으으 …….”
지왕은 조개와 항문을 자극받아 엉덩이를 움찔움찔 거리면서도 똘똘이를 입안 가득 넣고 열심히 오물거리고 있는 유리의 옆얼굴이 정말로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왼손으로 유리의 머리칼을 정성스레 뒤로 넘겨주기도 하고 뺨을 어루만져주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흡족한 마음을 표시했다.
그러다 문득 웃기는 생각이 떠올랐다.
‘저 여자애한테 걸린 덕분에, 내가 힘들게 왼손을 뻗어서 유리를 애무해줘야 하는 수고를 얼떨결에 덜게 됐네? 이런 게 바로 전화위복이라는 건가? …… 큭큭 …….’
지왕의 생각대로 여자는 자신의 역할을 아주 잘 하고 있었다. 후배위 자세로 엉덩이만 번쩍 든 채 지왕의 똘똘이를 애무하고 있는 유리의 조개와 항문을 그야말로 열심히 핥고 빨고 있었던 것이다.
유리의 엉덩이가 흥분의 겨운 나머지 씰룩거리기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했지만, 여자는 그때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접시를 코를 박고 우유를 핥아먹는 고양이처럼 끝까지 잘도 따라다니며 핥아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의 쾌락은 스스로 팬티에 손을 넣고 조개를 애무하는 것으로 자가발전을 하고 있었으니, 그야말로 ‘유리와 지왕을 위한 섹스 자가 발전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는 사이 유리의 콧김이 이전보다 더 두드러지게 거칠어졌다.
“흐읍, 흐읍, 으응 …….”
동시에 지왕의 똘똘이를 빨아들이는 힘도 점점 강해졌다. 지왕은 똘똘이에서 유리의 입술과 혀가 점점 뻣뻣하게 경직되어가고 있는 듯한 걸 느꼈다. 그리고 그러한 것에 자극을 받은 탓인지 지왕의 똘똘이도 한층 더 딱딱해져 갔다.
‘웃! 이제 온 건가?’
유리의 오럴 속도가 마치 뭐에 쫓기듯 눈에 띄게 빨라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유리 엉덩이의 씰룩거림도 더욱 격렬해져 갔고, 덩달아서 유리의 조개와 항문을 빨고 잇던 여자의 혀 놀림까지 정신없이 빨라져 가고 있었다.
이윽고 더는 발포의 기운을 참을 수 없게 된 지왕은 순간 머릿속에서 섬광이 번쩍이는 듯한 극치감에 휩싸이며 유리의 입안에다 정액을 가득 쏟아냈다.
“웃! 으윽! …….”
그 순간 유리의 두 눈도 휘둥그레졌다. 지왕의 사정을 느낀 유리는 곧바로 정액이 입에서 흘러내리지 않도록 입술을 바짝 오므린 채, 숨까지 참아가며 그것들을 꿀꺽 꿀꺽 목구멍 안으로 삼켰다.
“읍, 읍읍, 읍 …….”
게다가 그 와중에 자신도 덩달아 오르가즘에 도달해버린 나머지, 자신의 조개를 핥고 있던 여자의 얼굴에다 ‘쌔애액 쌔애액’ 사정액을 마구 뿌려대면서 엉덩이를 들썩 들썩 거렸다.
한편 유리의 조개를 핥고 있던 여자도 유리가 뿜어낸 사정액을 얼굴에 맞자마자 마치 그것 때문인 양 허리를 요란하게 떨어댔다. 여자에게도 오르가즘이 온 것이다.
그렇게 도미노처럼 연달아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엉덩이를 들썩거리던 세 사람은, 잠시 후 마치 파도가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것처럼 동시에 몸을 축 늘어트리며 그 자세 그대로 푹 퍼져 버렸다.
그 상태로 한 동안 극치감에 겨워 하며 늘어져 있던 지왕은 문득 영화가 곧 끝날 것 같은 느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에 곧바로 자기 허벅지 위에 머리를 벤 채로 축 늘어져 있던 유리를 허겁지겁 흔들어 깨웠다.
“유리 씨, 영화 곧 끝날 것 같아요. 이제 정신 차려야 돼요.”
그러자 유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눈을 번쩍 뜨며 일어났다.
‘!’
정신을 차린 유리는 제일 먼저 흠뻑 젖어 있는 자신의 엉덩이와 팬티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굴러댔다.
“으앙, 나 어떡해. 너무 싸버렸나봐~, 히잉 …….”
그렇게 징징거리고 있던 유리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결국 시무룩한 얼굴을 하며 팬티를 벗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긴 치마를 입고 올 걸…… 히잉~ …….”
그때 지왕이 씨익 웃으며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작은 무언가를 ‘짠’ 하고 유리 앞에 꺼내 보였다. 그건 전날 갑질녀를 혼내주고 챙겨왔던 란제리 세트 중 팬티였다.
유리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아니, 이건 팬티잖아요? 이걸 어떻게……?”
그런데 지왕은 막상 이 팬티를 갖고 오게 된 연유를 설명하려고 하니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며 말문이 막혀버렸다.
“저, 그게 그러니까 …….”
‘이런 일이 있을 줄 알고 챙겨왔다고 정직하게 말하긴 좀 그렇네?’
이에 다급해하는 표정으로 유리를 재촉했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영화가 끝나려 하잖아요!”
지왕의 말에 유리는 화들짝 놀라며, 창피한 것도 잊은 채 방금 전까지 입고 있었던 팬티로 자신의 젖어 있는 엉덩이와 사타구니 주변을 허겁지겁 대충 닦은 뒤 지왕이 준 팬티를 입었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이번엔 젖은 팬티가 문제였다. 유리는 그걸 손에 든 채로 지왕에게 다급하게 물었다.
“이, 이건 어떡하죠? 젖어서 어디 넣어가기도 그런데 …….”
그런데 그때 유리의 뒤쪽에서 ‘쌔애애~’ 하는 어떤 액체 같은 게 새어나오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지왕과 유리는 이게 뭔 소린가 싶어 뒤를 돌아봤다.
그건 여전히 극치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늘어져 있던 여자가 난데없이 괄약근이 풀려 오줌을 흘리고 있던 소리였다.
여자는 실은 소변이 급해 화장실을 가려다가 지왕과 유리의 애정행각 현장을 발견했던 것이었는데, 지금껏 이를 참고 있다가 극치 상태에서 괄약근을 조이는 힘이 약해진 나머지 그만 실례를 해버리고 만 것이었다.
이를 본 지왕은 엉겁결에 유리의 손에서 팬티를 뺏어 의자 위에 늘어져 있던 여자의 머리에다 뒤집어 씌워버렸다.
화들짝 놀란 유리는 지왕에게 물었다.
“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그러나 지왕도 자기 자신이 왜 그랬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네? 뭐, 그냥 저도 모르게 그만 ……. 아무튼 사람들 일어나기 전에 얼른 나가요! 이 여자랑 일행인 것처럼 보이면 안 돼요!”
“네? 하지만 …….”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고요. 어서요!”
“아, 알았어요…….”
그렇게 지왕과 유리는 황급히 상영관을 빠져나갔다.
잠시 후 영화가 완전히 종료되고 상영관에 불이 환하게 들어오자, 팬티를 뒤집어 쓴 채 얼굴은 유리의 애액과 사정액으로, 조개와 엉덩이와 다리는 자신의 애액과 사정액과 소변으로 엉망진창이 된 채 의자 위에 그대로 퍼져 있던 여자의 주위엔, 상영관 밖으로 나가던 관람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날 그녀가 그러고 있던 모습은 얼마 안가 ‘극장女’라는 이름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토렌트에 돌아다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