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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25화 (2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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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女

25. 고속버스女 (1)

집밥이 그리워진 지왕은 본가가 있는 청주에 며칠 갔다 오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님께 연락도 하고 준비도 하고 어찌 어찌하다 보니 해질녘이 다 돼서야 터미널에 오게 되었는데, 역시 휴가철 피크답게 그 시간에도 터미널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다 신났구나. 나도 집에 다녀오면 바캉스 가자고 유리라도 꼬셔볼까?’

그렇게 살짝 부러운 마음을 안고 청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오른 지왕은 순간 얼떨떨해지고 말았다. 버스 안이 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엥? 뭐야? 아무리 청주가 휴양지가 아니라도 그렇지, 어떻게 차 안이 이렇게 텅 빌 수가 있냐? 평소에도 안 이랬는데…….’

헌데 가만 보니 저기 안쪽에 한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지왕은 괜스레 그 사람에게 호기심이 생겼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좌석 번호를 확인해가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던 지왕은 곧 황당해졌다.

그 많고 많은 자리 중에 하필이면 지왕의 자리가 그 사람 옆자리였던 것이다. 게다가 그 사람은 여자, 그것도 한 여름 해운대에서나 볼 수 있음 직한 정도의 쌔끈녀였다.

물론 버스도 곧 출발할 듯하고 더 탈 사람도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 표에 찍힌 번호의 좌석이라고 해도 굳이 그 여자의 옆자리에 꾸역꾸역 앉을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가슴골이 다 드러나 보이는 나시배꼽티에 미니스커트 차림의 그 여자를 위에서 내려다 본 지왕은 염치나 체면보다는 본능의 지배를 받아버리고 말았다. 시선이 마구 흔들리며 여자의 탱글한 가슴골과 허벅지 사이를 정신없이 왔다갔다했다.

지왕이 그렇게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인기척을 느낀 여자가 고개를 들어 지왕을 쳐다봤다.

가슴골을 훔쳐보던 시선을 딱 걸려버린 지왕은 얼떨결에 침이 꿀꺽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순간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컥! 켁! 켁! …….”

근데 위에서 내려다볼 땐 몰랐는데, 얼굴을 정면에서 보니 콧대가 높은 듯한 게 살짝 재수 없는 성격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자는 마치 ‘이 자식 뭐야?’라고 하는 듯한 눈초리로 지왕을 쳐다보며 물었다.

“뭐예요?”

지왕은 허둥대며 대답했다.

“아, 아니요. 여기가 제 자리라 …….”

여자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인상을 쓰며 지왕을 쏘아붙였다.

“네? 딴 데 빈자리 많잖아요? 저기 아무데나 가서 앉아요!”

지왕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 말을 뭐 그렇게 재수 없게 해요? 부탁하는 주제에 좋게 말하면 어디 덧나요?”

“뭐라고요? 부탁이라뇨? 자리가 이렇게 많이 남아 있으면 알아서 딴 자리 앉는 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당연은 무슨. 표에 적힌 좌석대로 앉던, 다른 빈자리 찾아서 앉던 그건 내 맘이죠. 어떻게 그 쪽이 말하는 대로 하는 게 당연하다는 거예요?”

지왕은 그러더니 여자의 옆에 털썩 앉아버렸다. 여자는 발끈하며 소리를 빽 질렀다.

“이것 봐요!”

그러나 지왕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왜요!”

여자는 약이 바짝 올랐다.

“정말 이럴 거예요?”

하지만 여자와는 반대로 여유만만이었던 지왕은 ‘따라쟁이 Mode’로 빙의하여 약을 올려댔다.

“그 쪽이야말로 정말 이럴 거예요?”

급기야 분을 참지 못한 여자는 씩씩대며 지왕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왕은 의자의 등받이를 뒤로 한껏 젖힌 뒤, 등을 기대고 앉아 느긋한 표정으로 폰질을 하는 척 했다.

“가는 동안 영화나 한 편 때릴까나?”

씩씩대던 여자는 결국 자기 짐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벌떡 일어나며 지왕을 쏘아붙였다.

“저리 비켜요! 나가게!”

지왕은 실실 쪼개며 다리를 오므려줬다.

“그러시든가요.”

창가 좌석이었던 여자는 막 짜증을 부리며 앞좌석 등받이에 매달리듯 몸을 꼭 붙인 채 게처럼 옆걸음으로 지왕의 무릎 앞을 지나쳐 갔다.

그때 지왕의 허벅지 위에는 미리 ‘동영상 모드’로 전환시켜 뒤집어 놓은 폰이 여자의 치마 속을 촬영하고 있었다.

지왕은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제발 선명하게 찍혀라, 제발 선명하게 찍혀라…….’

가운데 통로로 나온 여자는 다시 한 번 지왕을 확 째려본 뒤, 지왕이 앉은 자리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한 칸 뒤에 있는’ 좌석의 창가 쪽에 앉았다.

여자가 자리에 앉자마자, 지왕은 얼른 폰을 뒤집어 촬영이 제대로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런데 동영상을 확인하던 지왕은 대번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으잉? No, No 팬티?!’

지왕은 믿겨지지가 않아 화면을 여러 번 반복 재생까지 해가며 유심히 살폈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노 팬티는 아니었다. 여자의 가랑이 틈에서 끈 같은 것이 나오다 앞의 조개 부분에서 삼각주처럼 천이 확 퍼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끈 팬티였구나? 아씨, 근데 왜 내가 놀랐다가 안도하는 거지? 거참 …….’

지왕은 다시 생각해도 방금 전 당황하던 자신의 반응이 어이가 없어 피식 웃음이 났다.

이윽고 버스 기사가 운전석에 타고 버스가 출발하였다.

지왕은 싸가지女에게 금방이라도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아니 더 정확한 속내를 말하면 한시라도 빨리 그녀의 조개 틈에 끼어져 있는 끈 팬티를 잡아당겨 보고픈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완벽을 기하기 위해 20여분을 조바심 속에서도 꾹 참고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충분히 시간이 흘렀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동영상에서 여자의 치마속이 가장 잘 나온 부분을 캡쳐해서 화면에 띄웠다. 그리고 일단은 손끝을 화면에 대고 사진 속 팬티의 끈을 따라 쓱 문질렀다.

곧바로 여자가 있는 쪽에서 ‘흠칫’하며 놀라는 기척이 느껴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찌릿찌릿한 느낌에 놀란 여자는 괜히 주변을 의식하며 두리번거렸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찌릿찌릿한 자극은 계속 되었고, 결국 여자의 입에선 저도 모르게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고 말았다.

“흐읏 …….”

지왕은 귀가 쫑긋했다.

‘흐흐, 딱 걸렸어! 그럼 본격적으로 약을 올려 볼까나?’

그러고서 먼저 항문 부위부터 살살 약을 올렸다.

여자는 곧바로 엉덩이를 움찔하며 반응을 보였다.

“힉!”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으로 엉덩이 양쪽을 번갈아 움찔 거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똥꼬가 갑자기 왜 이러지? 가려운 건 아닌데 느낌이 이상해. 아흣! 아항~ …….’

몸을 파르르 떠는 여자의 눈꼬리가 옆으로 길게 늘어나며 눈웃음이 지어졌다.

‘하응~.’

그러다 곧 흠칫 놀라며 고개를 좌우로 짤짤 흔들었다.

‘핫! 내가 지금 무슨 ……. 왜 좋아하고 있는 거지?’

여자는 당혹스러운 마음에 뭐라도 해봐야겠다 싶어 오른손을 미니스커트 속으로 넣었다. 그런 다음 끈팬티의 끈을 손가락에 걸어 이리저리 잡아 당겼다.

‘끈팬티를 입으면 원래 똥꼬에 이런 느낌이 드는 건가? 팬티선 안 드러나게 하려고 일부러 입은 건데 …….’

그러나 팬티를 이리저리 잡아당길 때마다 항문이 묘하게 자극되는 바람에 오히려 흥분이 더해졌다.

‘하으응~.’

여자는 어느 새 눈까지 지그시 감고 항문으로부터 전해져 올라오는 흥분을 한껏 즐기고 있었다.

그때 지왕은 동전을 마치 주머니에서 흘린 것처럼 가장하며 통로 쪽에다 툭 던져서 구르게 했다.

툭, 땡그랑~!

차 바닥에 몇 번 튕겨진 동전은 통로를 따라 뒤로 데구루루 굴러가다 아주 적절한 위치에서 멈춰 섰다. 지왕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싸! 빙고!’

지왕은 능청을 떨며 동전을 주우러 갔다.

“어이쿠, 내 피 같은 돈.”

동전을 주우면서 여자 쪽을 힐끔 쳐다보자, 여자는 흠칫 놀란 표정으로 어느 새 스커트 속에서 손도 뺀 채 마치 아무것도 안했던 척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지왕은 씨익 웃으며 여자가 앉은 곳의 통로 반대편 좌석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를 본 여자는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뭐, 뭐야 저 자식?’

그래서 막 성을 내며 ‘왜 원래 자리에 안 가고 거기에 앉냐’며 따지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이미 지왕은 등받이를 뒤를 한껏 젖혀 늘어지게 앉으면서, 폰 사진 속 여자의 조개를 문지르고 있었다.

막 지왕에게 삿대질을 하며 따지려 들던 여자는 돌연 몸을 움찔하며 신음 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힉! 아흣, 아흐응~ …… 흐으으 …….”

여자는 삿대질을 하려던 손은 물론 엉덩이와 허리까지 파르르 떨리는 등 몸을 좀처럼 제대로 가누질 못했다.

지왕은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는 여자를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힐끔 쳐다보며 ‘피식’ 콧방귀를 뀌었다.

“훗.”

여자는 금방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푹 수그렸다.

‘핫! 저 자식, 눈치 챈 건가?’

그러나 여자의 손은 이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치마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몸이 지왕이 폰을 통해 원격으로 가하는 자극에 이끌려 반응한 결과였다.

‘아항~. 그런데 이번엔 앞쪽도 기분이 이상해지고 있어. 거긴 끈이 끼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지? …… 읏! 하앙~ …….’

그러던 중 갑자기 여자가 고개를 들더니 정면을 빤히 응시했다. 여자의 동공은 흡사 뭔가에 반쯤 홀려 있기라도 한 것처럼 초점이 풀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위로는 어느 새 지왕의 바지 속에서 고개를 바짝 쳐들고 있던 똘똘이의 윤곽이 아른거리며 비치고 있었다.

이를 보고 ‘이제 다 됐다’는 확신이 든 지왕은 여자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능글능글한 표정과 목소리로 넌지시 속삭였다.

“내가 그리로 갈까?”

----☆­《감사의 말씀 & 알립니다》­☆----

지난주에 여러 독자님들께서 원고료쿠폰을 많이 주셔서, 기대에 부응코자 주말에 하루 한편씩을 더 업로드 했었는데요(매일 총 2편).

이번 주중엔 자그만치 ‘석달치 원고료 쿠폰(27장)’을 한 번에 몽땅 쾌척해주신 분까지 계셔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도리상 도저히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워(물론 쿠폰을 주신 다른 여러분들의 마음도 포함해서요.), 주중에 없는 시간 쪼개고 쪼개서 여유분을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사정 상 주말이라고 특별히 여유 시간이 생기지는 않는 탓에 더 많이 업로드를 하진 못하지만,

주말에 한편 씩 증편하는 것이나마 부디 제 성의라고 생각하시고 그 양이 성에 차지 않으시더라도 재밌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앞으로도 성실 연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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