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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女
31. 강아지女 (5)
방금 전까지만 해도 지왕의 가운데 손가락은 미끈한 애액 덕분에 여자의 조개 구멍 속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치 ‘팔뚝을 감싼 혈압계 압박대에 공기가 꽉 주입된 것’처럼 가운데 손가락이 갑자기 부풀어 오른 질 내벽에 꽉 끼어버려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지왕은 고민에 빠졌다.
‘어, 어떡하지? 그냥 빼? 아님 말어? …… 그런데 질 표면이 갑자기 입천장처럼 까끌까끌해졌어. 이 상태에서 강제로 빼면 여자가 아플라나? 상처라도 나는 거 아냐?’
그런데 그때 여자가 흥분에 겨워 파르르 떨며 지왕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하응~ …… 제발 계속 …… 아항~ …… 해주세요, 아흣! …….”
지왕은 어리둥절해져서 되물었다.
“응? 안 아파?”
“하읏! …… 네에 …… 그러니까 어서 …… 제발 …… 하으흥~ …….”
“그래?”
안심이 된 지왕은 다시 가운데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려 잔뜩 힘을 준 다음, 손가락을 넣다 뺐다하는 동시에 손끝으로 지스팟을 압박하며 문질렀다. 구멍이 꽉 조여 있는 상태여서 손가락과 팔에 들어가는 힘이 이전보다 몇 배로 더 커졌지만, 지왕은 힘들다는 생각보단 흥분이 앞섰다.
‘오오오! 그럼 어디 끝까지 함 가보잣!’
여자도 연이은 오르가즘에 머리칼이 곤두설 만큼 정신이 아찔해지고 전신이 마구 뒤틀릴 만큼 육체적으로도 진즉에 한계에 도달한 상태였지만, ‘이제 그만’이라는 말을 끝까지 입 밖으로 내지 않은 채 극치의 쾌락에 온몸을 내맡겼다.
“흐으그그극! 그극! 꺆! 꺄흑! 아흣! 아흐읏! …….”
지왕은 슬슬 힘이 부치기 시작했다.
‘으으……, 이거 언제까지 해야 하는 거야? 오르가즘은 벌써 스무 번은 넘게 느꼈을 텐데? …… 조개에서 물방울이 더 안 떨어질 때까지 해야 하나? 그치만 이거 계속 나오잖아!’
그런데 그때, 지금까지 엎드린 채 어쩔 줄을 몰라 하기만 하던 여자가 갑자기 자신의 양손을 젖가슴과 클리토리스로 가져가 그곳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손놀림이 어찌나 빠르고 현란했던지 손이 잘 안보일 정도였다.
더불어 여자의 신음소리와 전율도 이전보다 한층 더 격렬해졌다.
“하으응, 하읏! 아항~, 꺄흑! 그그극! …….”
지왕은 후배위 자세로 엎드려 있는 여자의 등이 점점 눈에 띄게 아치형(∩)으로 굽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건가?!’
지왕은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 짜내 여자의 지스팟과 질벽을 자극했다.
‘이이야아아아앗!’
그러자 순간 여자가 마치 숨이 멎어버리는 것 같은 외마디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움찔 웅크렸다.
“끅!”
그러더니 마치 막 감전됐다 풀려난 사람처럼 몸이 뻣뻣하게 굳어지며 옆으로 픽 쓰러지고 말았다.
“흐그그…….”
여자는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던 손을 가랑이에서 미처 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어깨와 골반을 파르르 파르르 떨어댔다.
그런데 그 순간 지왕은 흠칫 놀라며 저도 모르게 여자의 구멍에서 손가락을 빼고 말았다.
“앗!”
경련하던 여자의 조개에서 갑자기 무색투명한 체액이 봇물 터지듯 좌르륵 흘러내렸던 것이다.
순간적으로 그것이 오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지왕은 얼른 자신의 손과 여자의 조개 부위를 번갈아 쳐다보며 정체를 확인했다.
체액은 ‘술잔에서 술이 넘치듯 좌륵 흘러내리는 모양’은 팬티를 입은 채 옆으로 누워서 소변을 싸는 것과 언뜻 비슷해보였지만, 맑고 투명한 색이나 알콜처럼 살짝 미끈한 느낌의 촉감은 사정액과 비슷했다.
지왕은 처음엔 좀 얼떨떨하긴 했지만, 곧 야동에서 ‘격렬한 손가락 자극으로 극치에 도달한 뒤 자극을 중단하거나 손을 뺐을 때, 여자의 조개에서 곧장 「봊」물이 터져나왔던 장면’을 봤던 것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다시금 흥분에 휩싸였다.
‘오옷! 그래 이거야, 이거! 이게 맞아! …… 삽입이나 다른 방식으로 자극했을 땐 좍좍 분수처럼 사정을 하지만, 지금처럼 손으로 지스팟을 자극했을 땐 봊물이 터지는 거. 이햐, 여자는 정말로 상황에 따라 사정도 다르게 하는구나!’
야동에서 봤던 걸 체험을 통해 실제로 확인했다는 쾌감에 지왕은 전신에 전율마저 이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마치 ‘너도 수고했다’는 듯이 만면에 미소를 머금으며 여자의 엉덩이를 토닥토닥 거려줬다.
연이은 오르가즘과 막판의 ‘왕 오르가즘’에 온 신경이 예민하게 달아올라 있던 여자는 지왕의 손이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마치 찌릿찌릿한 전기 자극이 엉덩이에서 등골을 타고 머리끝까지 치고 올라는 것 같은 느낌에 파르르 떨며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하읏! …… 아흣! 아흐응~ …….”
그런데 그때 지왕의 눈에 ‘여자의 엉덩이를 토닥이던 손의 가운데 손가락 밑동’에 빨간 무언가가 묻어 있는 게 발견되었다.
“응? 뭐야?”
빨간 액체는 다른 부위엔 거의 없다 시피한 채 유독 가운데 손가락과 손바닥이 붙은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묻어 있었다. 지왕은 설마 하며 그 액체의 냄새를 맡아 보았다.
“킁킁 …… 응? 이건 …….”
피가 틀림없었다. 지왕은 자신의 손놀림이 너무 격렬했던 나머지 여자의 질에 피가 날 정도의 상처를 입힌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났다. 그리하여 부랴부랴 여자의 조개 부위를 살폈다.
손가락으로 조개를 벌려보기도 하고 구멍 안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지만, 애액과 사정액에 씻겨 나가서 그런 건지 피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만 피가 계속 새어나오는 곳은 없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때 여자의 조개 구멍 입구 주변에 눈에 보일까말까한 수준의 피맺힘이 군데군데 있는 것이 지왕의 눈에 띄었다.
그 순간 지왕의 머릿속엔 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지왕은 설마 설마 하는 표정으로 여자에게 물었다.
“너, 혹시 숫처녀였어?”
그러자 여자는 마치 거짓말을 들키기라도 한 것처럼 눈을 찔끔 감았다. 그리고 안 그래도 극치감에 겨웠던 탓에 붉게 상기돼 있었던 뺨마저 더욱 빨갛게 물들었다.
여자의 반응에 살짝 당황하던 지왕은 어느 순간 불쑥 어이가 없어졌다.
“허, 거 참. 30대 중반이라며. 요즘 세상에 그 나이에 처녀 딱지 못 뗀 여자도 있다니. 그렇다고 못생긴 것도 아니고.”
그런데 여자가 숫처녀인 걸 알고 나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뭐야 그럼. 이 여잔 내 손가락으로 아다 뗀 거야? 아 씨, 혼내주려고 온 거긴 해도 이렇게 돼버리니 좀 미안스럽네. 첫 경험이 자기 손도 아니고 남의 손가락이라니……. 흐음, 그에 대한 보상도 해줄 겸 이제부터라도 좀 제대로 남자 경험을 하게 해줄까?’
지왕은 여자를 소파위에 일자로 엎드려 눕혔다. 그리고 엉덩이 밑으로 약간 쳐진 위치에 말을 타듯 올라탔다.
그 상태로 여자의 뒤태를 위에서 내려다보니,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어깨와 등짝, 그리고 애액과 사정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엉덩이가 더욱 매끈하고 탱글하게 보였다.
살짝 물렁해져가던 똘똘이도 그렇게 느꼈는지 다시 곧장 빨딱 기립했다.
지왕은 상체를 앞으로 살짝 숙여 양손으로 소파를 짚은 뒤, 엉덩이를 뒤로 살짝 빼서 발기차 있는 똘똘이의 끝이 여자의 조개로 향하게 하였다. 그리고 허리를 살살 돌리며 똘똘이 끝으로 여자의 조개 구멍 주위를 차박차박 문질렀다.
여자는 아직도 오르가즘에 취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었지만, 난생 처음 실물 똘똘이를 몸속으로 받아들인다는 설렘에 저도 모르게 엉덩이가 살짝 들어 올려졌다.
그러자 엉덩이 틈이 벌어지며 그 사이로 항문과 조개 구멍이 나란히 새초롬하게 드러났다.
애액을 잔뜩 머금은 두 구멍은 마치 서로 먹이를 달라고 짹짹거리는 아기새들처럼 번갈아가며 움찔움찔 거렸다. 그럴 때마다 그 가운데에 고여 있던 애액들이 함께 찔끔찔끔 댔는데, 그 광경은 순간 지왕의 욕정에 불을 확 댕겼다.
마침내 지왕이 허리를 앞으로 팍 내지르며 똘똘이를 여자의 조개 구멍에다가 힘차게 찔러 넣었다.
소파 위에 뺨을 대고 누워 있던 여자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항~!”
더불어 처음으로 조개가 남자의 것으로 꽉 채워지는 느낌에 감정이 벅차오른 나머지, 손가락 발가락을 비비꼬듯 꼼지락거리며 팔다리를 파르르 떨었다.
지왕은 서서히, 그렇지만 리드미컬하게 허리를 움직여 똘똘이로 조개 구멍을 휘젓기 시작했다.
“후우, 후우, 숫처녀인데다 멀티 오르가즘까지 느낀 뒤라 그런지 구멍이 정말 쫀득한데? 자칫 방심하면 금방 싸버리겠어.”
그러자 ‘금방 싸버리겠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여자는 곧장 지왕을 돌아보며 애원하듯 말했다.
“아, 안 돼요. 30년 넘게 기다려왔단 말예요. 제발, 오래, 오래 해 주세요 …… 아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