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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女
32. 강아지女 (6)
여자는 엎드려 누워 엉덩이를 지왕에게 내맡긴 자세에서 고개만 겨우 뒤로 돌려 지왕의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다리에서부터 허리와 가슴을 거쳐 목덜미까지 묘하게 꼬아지게 되어 야릇한 각선미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게다가 얼굴까지 흥분으로 살짝 상기된 채 당황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에, 엎드려 있는 여자의 엉덩이에다 뒤치기를 하면서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지왕의 눈엔 그 모습이 그렇게 애틋하고 청순해 보일 수가 없었다.
특히나 하얀 피부에 서구 미인형으로 생긴 얼굴 탓에 흡사 ‘청순 가련 백마’로 보일 정도였다.
‘햐~, 까탈스럽게 생긴 30대 중반 여자가 이렇게 귀엽게 보일 수가 있다니! 역시 여잔 자고로 똘똘이 맛을 봐야 돼.’
여자는 애원하는 눈빛으로 지왕을 올려다보고 있으면서도, 지왕의 똘똘이가 자신의 조개에 와서 팍팍 박힐 때마다 어김없이 입에서 가냘픈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하응~, 하앙~, 아항~, 흐응~, 으흥~ …….”
지왕은 자신의 똘똘이 하나에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는 여자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뒤치기를 하고 있자니, 가슴 속에서 불쑥 정복욕이 치솟는 걸 느꼈다.
이에 저도 모르게 눈이 부릅떠지면서 허리 놀림이 더욱 격렬해졌다.
“훗! 훗! 핫! 핫! …….”
지왕이 엉덩이 근육에 더욱 힘을 주며 똘똘이를 앞으로 찌를 때마다, 땀과 애액과 사정액으로 범벅이 돼 미끈한 자태와 탱글함을 자랑하고 있던 여자의 엉덩이가 지왕의 허벅지에 와서 찰지게 부딪혔다.
철썩 철썩 철썩 …….
여자의 엉덩이는 지왕의 허벅지에 와서 부딪힐 때마다 그 압력에 의해 마치 ‘힙 업(hip up)’이 되듯 봉긋하게 위로 밀려 올라갔다가, 다시 자체의 탄성으로 지왕의 허리를 탱글하게 뒤로 밀어내는 것을 반복했다.
그 느낌은 마치 ‘지왕의 허벅지와 여자 엉덩이 사이에 콘돔으로 만든 물풍선을 끼워 넣고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처럼 아주 찰지고 탱글했다.
‘이햐! 그냥 후배위로 할 때랑, 요렇게 엎드리게 해놓고 엉덩이만 살짝 들게 해서 박을 때랑은 느낌이 완전히 다른데? 엉덩이 쿠션 맛은 이게 훨씬 좋구나! 후아~, 정말 찰지다!’
여자의 상태는 이제 ‘지왕이 찍어 누르는 힘과 소파의 반동으로 인해’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경련을 하고 있는 것인지 겉으로 봐서는 전혀 분간이 안 될 정도였다.
그냥 지왕과 소파 사이에 껴서 온몸을 펄떡거리며 팔다리를 파닥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꺅! 흐극! 그극! 아흣! 아항~ …….”
그러나 지왕의 눈에는 그 모습이 여자가 밑에서 그냥 펄떡거리고 있는 것처럼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여자가 지왕의 정력을 견뎌낼 수가 없어 기어서라도 도망을 쳐보려 하지만, 지왕의 사타구니가 내리찍는 힘과 그에 따른 소파의 반동으로 인해 엉덩이와 허리가 자꾸만 위아래로 요동을 쳐서 되레 조개가 똘똘이에 더 힘차게 박혀버리게 된 나머지 흥분에 겨워 허우적거리는 것’으로 보였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나한테 뒤치기로 강간을 당하고 있는 여자가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점점 쾌락에 물들어 버린 나머지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는 광경’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그런데 그렇게 강간하는 기분을 느끼게 되자, 불쑥 여자에게 수치심을 안기고 싶은 욕망도 가슴 속에서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일어났다.
그리하여 잠깐 고민하던 지왕은 잠시 후 여자에게 명령했다.
“지금부터 내가 박아줄 때마다 멍멍 짖어.”
여자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지왕을 돌아봤다.
“에? 그, 그치만 …….”
그러자 지왕은 돌연 피스톤 운동을 멈추며 여자에게 공갈을 쳤다.
“왜? 싫어? 똘똘이 뺄까?”
여자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아, 아니요…….”
“그럼 짖어. 자, 간다.”
지왕은 그러더니 똘똘이로 조개 구멍을 한 차례 푹 찔렀다.
“훗!”
여자는 움찔하며 신음을 내뱉었다.
“하읏!”
하지만 멍멍 짖지는 않았다. 지왕은 인상을 쓰며 여자를 재차 다그쳤다.
“안 해? 좋아, 그럼 나도 안 해.”
그러면서 똘똘이를 조개 구멍에서 빼버리려 했다. 화들짝 놀란 여자는 잠시 절절매면서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이내 마지못해하며 대답했다.
“자, 잠깐만요 ……. 아, 알았어요. 할게……요…….”
이에 지왕은 입꼬리를 히죽 올리면서 다시 한 번 똘똘이를 조개에다 박아 넣었다.
“훗!”
찌릿찌릿 느낌에 엉덩이가 움찔한 여자는 저도 모르게 눈이 찔끔 감기면서 입에서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하읏 …….”
그러다 대번 개처럼 짖어야 한다는 사실이 뇌리에 떠올라 우물쭈물하다가, 결국엔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짖는 흉내를 냈다.
“멍……멍 …….”
그러고는 수치심에 곧장 귀까지 빨개졌다.
귀와 뺨이 빨갛게 물든 여자의 옆얼굴은 본 지왕은 흡족한 마음에 입꼬리가 씨익 올라갔다.
하지만 좋아하는 티를 내면 여자가 말을 잘 듣지 않게 될 터. 그래서 짐짓 못마땅한 목소리로 여자를 윽박질렀다.
“소리가 작잖아!”
그러면서 방금 전보다 더 세게 똘똘이를 여자의 조개 구멍에다 팍 박아 넣었다.
“흡!”
그러자 여자는 이번엔 엉덩이를 움찔하며 신음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짖는 소리를 냈다.
“하읏~ …… 멍~멍~ …….”
개미만한 목소리로 마지못해 겨우 짖는 흉내를 낸 것일 뿐인데도, 눈을 질끈 감으며 수줍어하는 옆얼굴이 지왕의 눈엔 왠지 모르게 애교스럽게 보였다.
이에 흡족해진 지왕은 자신의 조교에 잘 따른 여자를 기특하게 여기며 뺨에다가 살짝 입을 맞춰 주었다.
“잘했어.”
지왕에게서 얼떨결에 칭찬과 함께 상으로 뺨에 키스까지 받게 된 여자는 방금 전까지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라 하던 마음이 한 순간에 싹 사라져 버렸다.
대신에 오히려 은근 가슴이 뿌듯해져오는 것 같은 기분에 어린애처럼 수줍게 눈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을 본 지왕은 픽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좋아?”
그러자 속내를 들킨 여자는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더욱 빨개지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럼 어디 계속 이쁜짓 해봐. 또 칭찬해줄 테니까.”
지왕은 그러더니 똘똘이를 본격적으로 조개에다 박아대기 시작했다. 여자는 이제 거리낌 없이 신음 소리와 개 짖는 소리를 번갈아 냈다.
“하읏, 멍!멍! …… 아항~, 멍!멍! …… 흐읏, 멍!멍! …….”
이에 덩달아 신이 난 지왕의 허리 놀림도 더욱 빨라지고 격렬해졌다.
“헙! 흡! 헙! 흡! …….”
“꺄흑, 멍!멍! …… 아흣, 멍!멍! …….”
심지어는 방에 갇혀 있던 말티즈까지 그 소리를 듣고 반응해서는, 마치 여자와 대화를 주고받듯 번갈아가며 짖어대기 시작했다.
“하읏, 멍!멍! …… 하앙~, 멍!멍! …….”
- 멍!멍! …… 멍!멍! …….
지왕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주인이랑 개랑 아주 쌍으로 신이 났구나, 신이 났어. 큭큭.”
그렇게 한참을 ‘견(犬)코스프레’를 즐기고 있자니, 엉덩이의 찰진 맛을 즐기는 건 그렇다 쳐도 협소한 소파 위에서 섹스를 지속하는 것이 적잖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이에 지왕은 여자의 양 손목을 붙잡은 뒤 팔을 뒤로 잡아당긴 다음, 자신의 사타구니를 여자의 엉덩이에 붙인 그 자세 그대로 여자를 조심스레 일으키면서 자신도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앞뒤로 나란히 선 그 자세 그대로 뒤치기를 이어갔다.
이 자세 역시 그냥 여자를 개처럼 네발로 엎드리게 해서 뒤치기를 할 때 보다 여자의 엉덩이가 더욱 찰 지게 부딪히며 밀려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호오, 역시 뒤치기를 할 땐 여자 엉덩이가 살짝 위로 밀려 올라가도록 박는 게 포인트로군!”
반면 지금껏 소파 위에 편히 엎드려서 쾌락에 취해가기만 하면 됐던 여자는 갑자기 엉덩이만 뒤로 내민 구부정한 자세로 서서 양팔마저 뒤로 꺾여 꼼짝 못하게 되자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게다가 그 상태로 조개가 범해져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몸이 휘청거렸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다시 몸을 가누느라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흐그그…… 끼약! 하으응~ ……멍!멍!. 으그그…… 으꺅! 하앙~ …… 멍!멍!.”
그렇게 ‘당장이라도 주저앉아버리고 싶지만 차마 주저앉지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여자의 모습’은 마치 뭐 마려운 강아지가 낑낑대며 종종거리는 것처럼 보여, 지왕은 절로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졌다.
“음, 개를 키워서 그런가? 정말 개처럼 흉내도 잘 내네?”
그러나 여자는 이제 지왕의 놀리는 소리 따윈 귀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온몸의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져가며 온정신이 ‘마지막 최고 오르가즘’의 경지를 향해 미친듯이 달음박질 쳐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흐그극…… 그극 …… 끄그극 …… 하으읏, 히끅! 끅!”
그러면서 조개구멍이 똘똘이를 거세게 옥죄어오자 지왕도 급 온신경이 똘똘이로 집중되었다.
“허윽! 이제 더 이상은 …… 윽!”
그러고는 여자의 몸 안에다 곧장 정액을 북북 쏟아냈다.
퓨퓻! 퓻! 퓨욱 …….
“후아~…….”
그런데 지왕이 그렇게 사정한 직후 밀려오는 개운함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현자 미소를 짓고 있는 사이에도, 여자는 여전히 오르가즘의 비명을 터트리지 못한 채 단단하게 부풀어오른 조개로 똘똘이를 꽉 물고 호흡마저 멎은 상태로 몸만 파르르 떨어대고 있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지왕은 똘똘이를 조개로부터 쓱 빼고 나서 여자의 안색을 살폈다.
“뭐야? 왜 그래? 너무 좋아서 정신이 나가기라도 한 거야?”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