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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女
33. 강아지女 (7)
여자가 갑자기 탄성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흐그그, 하앙~!”
그러더니 한참을 참았던 오줌을 싸버리듯 지왕의 사타구니 쪽을 향해 사정액을 물줄기처럼 촤악 뿜어댔다.
“흐으으…….”
화들짝 놀란 지왕은 붙잡고 있던 여자의 손목을 얼떨결에 냅다 팽개치며 뒤로 내뺐다.
“우왁!”
그러다 결국엔 소파에 다리가 걸려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어이쿠.”
한편 지왕이 손을 놓아버리는 바람에 무게중심이 급격히 앞쪽으로 쏠려버리게 된 여자는 앞으로 기우뚱하더니 결국엔 바닥에 콰당 무릎을 찧으며 엎어지고 말았다.
“꺅!”
하지만 엎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여전히 세차게 뿜어져 나오고 있던 사정액빨과 극치감으로 인한 경련 때문에 엉덩이만은 위로 번쩍 들린 채 파르르 떨리고 있었고, 그 바람에 조개에서 뿜어진 사정액은 여자의 엉덩이 뒤쪽으로 무지개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소파에 앉아 있던 지왕의 똘똘이 위에 촤르륵 떨어지고 있었다.
지왕은 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나머지 그것을 그냥 맞으며 앉아 있었다.
“읭? 허, 거 참 …….”
이윽고 사정액빨과 엉덩이의 경련이 잦아들자, 여자는 번쩍 쳐들고 있던 엉덩이를 도로 털썩 내려놓으며 황홀경에 취한 신음 소리를 냈다.
“흐으응~ …….”
그러다 잊고 있었다는 듯이 끝에 가서 못 다한 개 짖는 소리를 마저 흥얼거렸다.
“…… 멍~멍~ …… 하으응~ …….”
지왕은 헛웃음이 났다.
“거 참, 선생이라 그런가? 시키는 대로 잘도 하네.”
잠시 후 지왕은 여자가 벗어놓은 옷가지로 몸에 묻은 여자의 체액들을 대강 닦아낸 뒤,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 여전히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여자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앞으론 개 딴 데다 보내버리든가, 아니면 조용히 키워. 그럼 내가 상으로 서울 가기 전까지 종종 집에 들러줄게. 또 내가 서울 가서 여기 없는 동안에도 계속 조용히 있었던 걸로 확인되면, 종종 내려와서 상을 주지. 알겠어?”
그러자 여자는 아직도 제정신을 못 차린 듯 이렇게 대답했다.
“멍~멍~.”
지왕은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응? 하, 하하 …… 은근 귀엽네.”
지왕은 현관문을 나서기 전 말티즈가 갇혀 있던 방문을 열어주었다.
“야, 너도 거기 갇혀 있느라 답답했지? 이제 나와서 놀아. 단 조용히 해야 돼. 알았냐?”
그런데 강아지는 지왕의 말에 아랑곳 않고 곧바로 여자에게로 쌩 하니 달려가 버렸다. 그러더니 여자가 거실바닥에 흥건히 싸놓은 사정액을 할짝할짝 핥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개가 사정액을 핥으며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지점이 완전히 뜻밖의 방향이었다.
냄새를 맡았기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자기가 핥고 있는 액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서 그런 건지 점점 여자의 조개 쪽으로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여자의 조개와 항문은 극치감에 겨웠던 나머지 아직도 간헐적으로 움찔 움찔하며 강아지의 호기심을 끌고 있었다. 특히나 조개 쪽은 움찔거릴 때마다 지왕이 안에다 싸놨던 정액이 찔끔 찔끔 새어나오고 있었다.
지왕은 현관문을 열려다 말고 서서는 강아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서, 설마 저 냄새를 찾아가고 있는 거?!’
그러더니 급기야는 저도 모르게 침이 꿀꺽 삼켜졌다.
‘가, 간다……. 이제 세 발짝만 더 가면 ……?’
마침내 말티즈는 자기 주인의 엉덩이에 코를 처박고, 조개와 항문을 낼름 낼름 정신없이 핥기 시작했다.
말티즈의 갑작스런 자극에 흠칫 놀란 여자는 방금 전까지만 해도 해롱거리던 눈을 번쩍 뜨며 엉덩이를 이리저리 씰룩 거렸다.
“피, 핑키. 그, 그러면 안 돼. 거, 거긴 …… 아흐읏, 아항~ …….”
처음엔 엉덩이를 마구 들썩거리며 강아지를 어떻게든 뿌리쳐 내보려하던 여자는 결국 강아지의 혀놀림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아니 오히려 가만히 누워 강아지의 혀놀림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가,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강아지가 자신의 조개와 항문을 할짝거리는 걸 느끼면서 동시에 손으로 젖가슴과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며 쾌락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하으읏, 아항~! …… 하으흥~, 히끅! …….”
미처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에 어안이 벙벙해진 지왕은 한참을 집에 돌아갈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서 그 광경을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복도 쪽에서 나는 부모님의 인기척을 듣고, 그제야 정신을 번쩍 차렸다.
‘응? 아……, 이거 완전히 정신을 홀랑 뺏겨 있었네. 뭐 암튼 개도 핥는 동안엔 안 짖을 테고, 여자도 쾌락이 뭔지 안 상태에서 강아지의 새로운 쓰임새까지 발견했으니 앞으론 아파트가 훨씬 더 조용해지지 않을라나? 뭐, 이걸로 일단 사건은 해결된 걸로~!’
그렇게 상황을 자기 꼴리는 해석한 지왕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저녁이 다 되도록 여자의 집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지왕은 내심 뿌듯한 마음에 엄마에게 넌지시 말했다.
“엄마, 오늘 옆집 좀 조용한 것 같지 않아?”
그러자 엄마도 그제야 깨달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어? 정말 그러고 보니 오늘은 개 짖는 소리를 거의 못들은 것 같네? 여보, 그쵸?”
“응? 어, 정말 그렇네.”
그런데 지왕의 아버지는 아까 낮부터 계속 살짝 신경이 쓰이는 소리가 있었다.
“그런데 말이야, 어디서 젊은 여자가 앓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아?”
“앓는 소리요? 글쎄요…….”
엄마의 말에 아버지는 TV 볼륨까지 낮추며 다시 말했다.
“잘 들어봐. 띄엄띄엄 오늘 하루 종일 들리더라고.”
그 말에 지왕도 엄마를 따라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았다. 잠시 후 지왕의 귀에도 희미하지만 뭔가 익숙한 신음 소리 같은 게 들렸다.
“하으응~, 아흣! 하앙~ …….”
지왕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 설마 이 소리는 …….’
그랬다. 그건 바로 옆집 여자가 흥분에 겨워 내는 신음 소리였다. 지왕은 곧바로 옆집의 상황이 눈앞에 선하게 떠올랐다.
‘정말로 강아지랑 응응 하고 있는 거야? 거기다 아버지 말이 맞다면 오늘 하루 종일 그러고 있었다는 뜻인데……. 거 참,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새는 줄 모른다고 하더니 딱 그짝이잖아?’
지왕은 그러면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걸 본 지왕의 엄마가 물었다.
“왜? 아는 소리야?”
지왕은 화들짝 놀라며 둘러댔다.
“아, 아니. 그냥 목이 뻐근한 것 같아서…….”
그런데 가만히 앉아 여자가 묘하게 앓고 있는 듯한 소리를 계속 듣고 있자니, 지왕의 아버지는 불쑥 성욕이 느껴졌다.
이에 참다못한 지왕의 아버지는 갑작스레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음, 흠. 아, 오늘은 피곤하네. 일찍 자야겠다.”
거기다 대고 지왕의 엄마는 눈치 없이 되물었다.
“네? 벌써요? 아직 9시도 안 됐는데?”
하지만 지왕의 아버지는 엄마의 말은 무시한 채 대뜸 지왕에게 눈치를 줬다.
“야. 너도 니 방 가서 놀던지 해라. 나 자는데 괜히 TV소리로 시끄럽게 굴지 말고.”
“네? 그치만 내방엔 TV도 없는데.”
그러자 지왕의 아버지는 괜히 발끈해서는 말했다.
“요샌 스마트폰으로도 TV 다 볼 수 있다며? 잔소리 말고 얼른 들어가. 시끄럽게 굴지 말고. 그리고 당신도 쓸데없이 드라마 같은 거 보지 말고 일찍 자.”
“네? 아니 왜 나까지 그래요? 난 헤드폰이라도 끼고 있을 테니까, 그렇게 졸리면 당신이나 자요.”
그러자 마누라의 눈치 없음에 역정이 난 아버지는 결국 강제로 TV를 끄고는 엄마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아무튼 여자가 눈치가 없어 가지고는. 얼른 따라 들어와.”
그제야 남편이 왜 그러는지 눈치를 챈 엄마는 아들 보기 남사스러워 괜히 끝까지 모른 척 시치미를 떼며 안방으로 끌려 들어갔다.
“아이구, 오늘따라 왜 이런데? 알았어요. 갈게요, 간다고요.”
지왕의 아버지는 안방 문을 닫으면서 지왕을 재차 다그쳤다.
“지왕이 너도 얼른 거실 불 끄고 들어가.”
“네? 네 …….”
영문을 몰라 얼떨떨해하던 지왕은 더운 여름인데도 방문을 닫는, 그것도 잠그는 소리가 안 나게 살짝 조심스럽게 닫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아버지가 왜 그랬는지 납득할 수가 있었다.
‘에이, 뭐야. 옆집 여자 신음 소리 듣고 갑자기 확 땡겼던 거구나? 아버지도 참 …….’
같은 남자로서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한 지왕은 피식 웃으며 거실의 불을 끄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혼자 침대 위에 멍하니 누워 있자니,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옆집에서 나는 신음소리에 귀가 기울여지면서 몸속 깊은 곳에서 성욕이 꿈틀거렸다.
‘아 씨, 옆집에나 갈까?’
잠깐 갈등하던 지왕은 결국 살금살금 집을 나가 옆집으로 향했다.
그날 이후 여자 집 인근의 다른 집들에서는 이전엔 볼 수 없었던 기이한 풍경이 펼쳐졌다.
여자의 집 창문을 통해 끙끙 앓는 신음 소리가 새오나오면, 그때가 밤이든 낮이든 상관없이 그 이웃집들에서는 남자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와이프를 침실로 잡아끌고 가 일을 치뤘던 것이다.
덕분에 인근 가정의 아침 밥상은 풍성해졌고, 져녁상에도 날마다 보양식이 올라오게 되어 남자들의 영양 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좋아졌다.
물론 지왕 부모의 부부 금슬 또한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더위가 물러나고 가을로 접어들어 여자가 다시 창문을 닫고 지내게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렇게 그 동네의 고질적인 소음 민원을 해결함과 동시에 인근 가정의 화목과 부모님에 대한 효도까지 ‘1타3피’로 이루어낸 지왕은 3일 후 엄마가 싸준 반찬과 간식거리를 바리바리 챙겨 들고 보무도 당당하게 서울로 돌아왔다.
==== <작품 후기> ====
장하다, 자지왕!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