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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女
35. 마트女 (2)
여자를 데리고 모텔로 들어온 지왕은 저번 ‘겨자女’때와는 달리 이번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여자의 카드로 결제를 하고 방을 골라 들어갔다.
이번에 고른 방의 테마는 ‘오피스(Office)’였다. 그래서 그런지 벽지나 천장 등이 하얀 덕에 모텔 치고는 방이 아주 밝은 분위기였다. 천장의 조명도 진짜 사무실처럼 환했다.
“흐음, 그럴듯한데? 신입사원 조교 플레이를 하기엔 딱이겠어.”
지왕은 그러더니 여자를 한쪽 의자에 앉게 하고, 자기는 맞은 편 책상에 앉아 면접관처럼 굴며 말했다.
“자, 지금부터 넌 신입사원 면접을 보러 온 애다. 면접에 통과하면 쾌락을 얻을 수 있게 해줄 거고, 만약 통과를 못하면 쾌락 없는 능욕만 당하게 될 거야. 알았지?”
여자는 영문을 몰라 얼떨떨해 했다.
“네? 그게 무슨 …….”
그러나 지왕은 여자의 반응 따윈 무시하고 곧바로 게임을 시작했다.
“그럼 시작한다. 압박 면접이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재깍재깍 대답해야 할 거야. 이름?”
“이진희……요.”
지왕은 버럭 성질을 냈다.
“이봐! 면접 보러온 놈이 ‘요’가 뭐야, ‘요’가!”
“자, 잘못했습니다. 이, 이진희입니다.”
“나이.”
지왕은 그러면서 책상 위에 올려둔 폰을 켜서, 사진 속 여자의 젖가슴을 문질문질거렸다. 여자는 금방 움찔하며 안절부절못했다.
“흐읏…… 스물 …… 아홉 살입니다……, 하앙~…….”
지왕은 슬슬 장난기가 발동했다.
“어디 불편해?”
“네? 아, 아닙니 …… 아흐응~ ……다…….”
“아흐응~다? 지금 장난해?”
“죄, 죄송합 …… 흐으흣! …… 니다 …….”
“안되겠군. 자꾸 이러면 탈락시켜 버려야겠어.”
그러자 여자는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안 돼요! 제발 그것만은 …… 하앙~.”
“흐음……, 그래? 그럼 탈락시키지 않으면 대신 뭘 할 건데?”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쾌락없는 능욕’만은 …… 하으흥~ …….”
지왕은 여자의 제안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척하며 뜸을 들였다.
“뭐든지라…….”
여자는 조바심과 계속되는 젖꼭지의 찌릿찌릿한 느낌에 안절부절 못하며 몸을 비비 꼬았다.
“하흐읏, 아항~ …….”
그러다 결국엔 흥분을 참지 못하고 손을 젖가슴으로 가져가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으응, 하읏, 하앙~ …….”
지왕은 버럭하며 책상을 팡 내리쳤다.
“지금 뭐하는 짓이야?”
여자는 흠칫 놀라며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황급히 내렸다. 지왕은 짐짓 화가 난 시늉을 하며 말했다.
“안되겠어. 의자 위에 무릎을 꿇고 돌아앉아.”
“네?”
“내말 못 들었어?”
지왕이 거세게 윽박지르자, 여자는 곧바로 찔끔하며 의자 위에 무릎을 꿇고 돌아앉았다.
“힉! 예……예…….”
“엉덩이 까.”
지왕의 말에 여자는 주섬주섬 바지와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렸다. 그와 함께 매끈한 엉덩이 두 쪽이 탐스런 자태를 드러냈다.
지왕은 저도 모르게 침이 꿀꺽 삼켜졌다.
‘우와아! 저 아담한 체구에 저런 엉덩이가?’
지나치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여자의 엉덩이는 어디 가서 속옷 전용 광고 모델을 해도 될 정도로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한 라인과 살결을 자랑했다.
지왕은 여자의 몸매를 따질 때 근육이 도드라져 보이는 걸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에 헬스나 스포츠로 단단하게 다져진 엉덩잇살은 그닥 취향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드러난 마트녀의 엉덩이는 단단한 근육질이 아니면서도 매끈하고 찰진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이 그야말로 이상형의 엉덩이었다.
“너 무슨 운동 같은 거 했어? 체대 출신이야? 아님 무용?”
“아니요. 그냥 평소에 요가 정도만 …….”
‘호오, 역시. 그래서 근육질이 아닌 거구나!’
지왕은 생각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바지를 벗고 여자를 의자에 묶어버린 다음, 그녀의 찰진 엉덩이에다 뒤치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싸가지 점장까지 묶어서 복수를 하려면 마트녀의 조교를 완벽하게 해놔야 했기 때문에, 자꾸만 입에 고이는 침만 애써 후르륵 삼켜가며 욕망을 억눌렀다.
게다가 지금껏 다른 여자들을 능욕해왔을 때와는 달리 이번 마트녀의 경우엔 처음에 마주쳤을 때 그녀를 달아오르게 만든 이가 지왕 자신인 것 같은 인상을 강하게 줬기 때문에, 그녀를 ‘완전한 쾌락의 노예’를 만들지 않으면 후일이 위태로워질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행동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끓어오르는 성욕을 거듭 억누르며, 당초 계획한 대로 차근차근 여자를 조교하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엉덩이를 때려.”
“네?”
여자는 얼떨떨해하며 뒤를 돌아봤다. 지왕은 여자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곧바로 버럭했다.
“잘못했으니까 엉덩이를 맞아야 할 거 아냐! 얼른 못해?”
그러고는 곧바로 폰 사진 속 여자의 조개를 쓰윽 문질렀다. 그러자 망설이는 듯하던 여자는 엉덩이를 움찔하더니, 곧바로 자기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하읏 …… (찰싹!), 아흣! …… 아항~ …….”
여자의 엉덩이는 평범하게 출렁이지 않았다. 마치 알차게 익은 청포도가 흔들리듯 찰지게 덜렁거렸다.
‘오오! 지금까지의 다른 여자들과는 아예 차원이 다르다!’
지금까지 지왕이 만나온 여자들의 엉덩이가 ‘그냥 커피’였다면, 마트녀의 엉덩이는 감히 ‘T.O.P'라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흥분한 지왕은 여자에게 추가로 명령했다.
“엉덩이 때리면서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라고 해 봐.”
여자는 수치심에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자꾸만 조개가 찌릿찌릿하게 달아오르는 탓에 이성적인 사고가 제대로 안되었다.
결국 잠깐 갈등하는 듯하더니, 지왕의 폰을 이용한 자극에 다시금 조개가 찌릿찌릿해지자 엉덩이를 움찔하며 자신의 엉덩이를 때렸다.
“하읏 ……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찰싹!), 아흣! …… 아항~ …….”
여자는 한 차례 그러고 나서 머뭇머뭇 지왕의 눈치를 살폈다. 이를 본 지왕은 여유를 주지 않고 재차 윽박질렀다.
“어허! 내가 그만하랄 때까지 계속해야지!”
그러자 여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내 눈을 질끈 감으며 지왕이 시키는 대로 따랐다.
“흐읏 ……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찰싹!) 아흣! ……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찰싹!) 아흐응~ …….”
지왕은 어느 순간부터 폰 사진 족 여자의 조개를 자극하는 것을 슬그머니 그만뒀다. 하지만 여자의 흥분에 겨워하는 신음 소리는 이전과 전혀 변함이 없이 계속되었다.
지왕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지어졌다.
‘흐흐, 이제 슬슬 조교가 본 궤도에 오른 것 같군.’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여자의 머릿속은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었다.
‘하읏! …… 너무 부끄러워. 부끄러운데 …… 하앙~ ……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거기가 자꾸만 찌리찌릿해져 와 ……흐으응~ …… 멈출 수가 없어. 계속하게 돼. 하으흥~ …….’
급기야 여자는 이런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아아…… 저 남자가 어서 빨리 날 범해주었으면 …… 흐응~ …… 계속 이러고만 있다간 머릿속이 이상해져버리고 말 것 같아…… 흐하앙~ …….’
물론 그런 와중에도 자기의 엉덩이를 때리며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를 연발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지왕은 여자가 자신의 엉덩이를 때리는 것을 너무 좋아라하며 심취하는 것같자, 이번엔 불쑥 제한을 걸었다.
“내가 허락하기 전엔 느끼지 마.”
뜬금없는 명령에 여자는 당혹스러워 했다.
“네? 그치만 저절로 느껴지는 걸 어떻게 ……?”
“좋아. 그렇다면 느끼기 전에 나한테 허락을 받아. 그럼 너 하는 거 봐서 그때 그때 허용해 줄 테니까 말이야.”
그러나 여자 입장에선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 따를 수도 없는 일. 결국 여자는 애꿎은 신음 소리만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목구멍에서 틀어막았다.
“(흐읏) ……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찰싹!) (아흣!) ……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찰싹!) (아흐응~) …….”
그렇게 신음을 참으려 용을 쓰다 보니 자연히 엉덩이가 더 움찔거려졌고, 발가락마저 마구 꼼지락거려졌다.
그런데 지왕은 뜬금없이 신음을 참느라 꼼지락 거리고 있던 여자의 발가락에 시선이 사로잡혔다.
여자는 정장 바지를 입고 있었던 탓에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양말처럼 발목이 짧은 스타킹을 신고 있었는데, 그 스타킹 안에서 발가락이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지왕을 묘하게 흥분시켰다.
‘오옷!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느닷없이 페티시가?! 내가 그쪽 취향이었나?’
지왕은 난데없는 취향 발견에 스스로도 살짝 얼떨떨하긴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흥분 요소를 발견한 건 그거대로 즐거운 일이었다.
그때 지왕의 머릿속으로 학창 시절 무심코 지나쳤던 한 장면이 번쩍 스치고 지나갔다.
‘오옷! 그래, 그거다!’
그러면서 뭔가를 찾으려는 듯 황급히 방안을 휘둘러 살피는가 싶더니 곧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 저게 딱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