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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女
48. 개똥女 (4)
지왕은 여자의 팔을 잡아끌어 좌변기 쪽으로 데려갔다. 여자는 이대로 내쫓겨버리는 건가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나머지 말도 제대로 못 꺼냈다.
“자, 잠깐만요…….”
그러나 지왕은 여자를 변기 앞에 세우더니 다짜고짜 머리를 아래로 눌렀다. 강제로 허리가 숙여져버린 여자는 변기 속으로 머리가 처박히는 것을 막기 위해 얼떨결에 변기 테두리를 콱 붙잡았다.
“꺅!”
그런데 변기는 덮개는 물론 받침까지 다 올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여자가 붙잡은 부분은 변기의 맨 도자기 부분이었다. 그래서 손아귀와 팔에 웬만큼 힘을 주고 지탱하지 않으면, 손이 쭉 미끄러져서 변기물에 머리를 처박기 십상이었다.
여자는 당혹스러워 하며 지왕을 돌아봤다. 하지만 지왕은 자신의 똘똘이와 여자의 조개를 번갈아 만지작거리며 입꼬리를 히죽 올렸다.
“니가 아주 몸이 편하니까 그렇게 성가시게 굴어대는 거야. 어디 이래도 계속 그러나 두고 보자고!”
그러면서 그간 망설여왔던 뒤치기를 냅다 시전했다.
“헙!”
그러자 여자의 두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엉덩이와 팔이 함께 파르르 떨렸다.
“히익!”
그 순간 여자는 하마터면 팔이 접히고 손이 미끄러지면서 변기물속으로 머리가 처박힐 뻔 했다. 하지만 막판에 간발의 차로 정신을 추스르고 변기 테두리를 다잡은 덕에 겨우 참사를 면할 수가 있었다.
여자는 당혹스럽다 못해 아연실색하여 눈이 부릅떠졌다. 그러고는 필사적으로 온몸에 힘을 주며 버텼다.
“흐으읍, 흐읍! …….”
하지만 한껏 불끈불끈거리는 똘똘이에게 조개를 뒤에서 계속 공략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마다 사타구니가 찌릿찌릿해져오면서 몸에서 자꾸만 힘이 빠져나갔다. 이때 여자가 느낀 긴장감은 흡사 절벽에서 외줄타기 할 때의 기분을 뺨치고도 남을 정도였다.
“흐읏! 흐으응~ …… 히이익! 히끅! 흐으응~! …… 히익! 흐응, 하앙~! …….”
여자는 그렇게 ‘조개를 범했던 똘똘이가 뒤로 빠지면 흥분에 취해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축 늘어졌다가, 똘똘이가 다시 조개 속을 휘젓고 들어오면 온몸의 근육이 바짝 긴장되며 파르르 경련하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 모습을 본 지왕은 여자를 조롱하며 히죽거렸다.
“어때? 아주 스릴이 넘치지? 잡생각 같은 거 전혀 안 떠오르고 말이야, 큭큭.”
여자는 힘이 부쳐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가운데에서도 필사적으로 기운을 짜내며 애걸복걸했다.
“아흣! 아흣! …… 제, 제발 …… 하읏! …… 잘못했어요 …… 아흐읏! 아항~ …… 더 이상 버틸 수가 …… 하앙~!”
그러나 지왕은 여자의 애원에도 전혀 아랑곳없이, 오히려 신나 하며 조개를 똘똘이로 쪼아댔다.
“뭐, 시뻘겋게 부어오른 엉덩이도 땡땡하니 뒤치기 느낌이 그닥 나쁘진 않네? 보기 나쁘다고 맛도 없는 건 아닌가봐? 큭큭.”
그런데 실은 여자도 뒤치기 느낌 자체는 앞으로 할 때보다 훨씬 짜릿했다. 지왕이 똘똘이를 앞으로 내지를 때 그 허벅지가 여자의 엉덩이에 와서 부딪혀 얼얼한 느낌을 배가시켜주는 덕에, 조개가 똘똘이에게 범해질 때의 찌릿찌릿한 흥분을 더욱 짜릿하게 만들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읏, 하응, 하응, 이힉! …… 흐으응, 아흥, 아흥, 아항~! …….”
여자의 심경은 복잡해졌다.
‘아흐응~ …… 버티는 건 너무 힘들데, 아흣! …… 그런데 그럴 때마다 보지가 꽉 조여지면서 자지와 밀착되는 느낌은 너무 좋아! 흐읏! 포기할 수가 없어, 아흐응~! …… 게다가 엉덩이가 허벅지에 닿을 때의 그 아찔함이란, 아항~! …… 흐으으~,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지? 하앙~ …….’
하지만 마음이 갈피를 못 잡고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머릿속은 반대로 점점 새하얘지며 멍해져갔다.
반면 지왕은 보통의 뒤치기 때보다 조개가 리드미컬하게 쫙쫙 조여지는 느낌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중이었다.
“오! 이렇게 쫀쫀할 수가! 그래, 여자는 섹스할 때 너무 편하면 안 돼. 좀 긴장도 타고 그래야 보지가 쫀쫀해지지. 으흐흐.”
여자가 머리를 변기물 속에 안 빠트리기 위해 몸에 힘을 주며 버티면, 그로인해 조개에 바짝 힘이 들어차며 그 조임이 한층 더 억세졌다.
그리되면 똘똘이에게 범해지는 조개의 감흥이 더 좋아져 팔에서 다시 힘이 빠져 나가게 되고, 동시에 얼굴이 변기물 수면 위로 한층 더 가까워졌다.
그럼 여자는 이를 피하기 위해 다시 바짝 온몸에 힘을 주게 되니, 그야말로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이미 여자의 머리카락 수십 가닥이 변기물에 그 끝이 닿아 있었다.
그때 여자에게 첫 번째 오르가즘이 찾아왔다.
“흐으으, 흐극 …… 힉! 히끅!”
여자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은 극치감에 정신이 아찔해지면서 몸의 모든 기운이 일시에 싹 빠져나가버렸다. 그로인해 변기 테두리를 붙잡은 채 버티고 있던 팔의 팔꿈치가 확 접히며 머리가 변기 속으로 푹 꺼져 들어갔다.
그리하여 머리가 변기물속에 막 빠지려던 찰나, 번쩍 정신이 돌아온 여자는 다급히 다시 팔에 힘을 줬다.
“꺅! …… 힉!”
이제 여자는 이마마저 변기물속에 잠기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지왕의 똘똘이가 계속 여자의 조개를 쑤셔 박고 있어서 그 힘에 떠밀려 몸이 계속 흔들렸기 때문에, 변기물은 이미 그 속에 잠겨 요동치던 여자의 머리카락에 의해 찰랑거리고 있었다.
다급해진 여자는 지왕에게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젠 정말 더는 버틸 수가 …… 하아앗! …….”
그러나 황홀경에 취해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던 탓에, 도중에 말을 도로 삼켜버리고 엉뚱한 소리를 해댔다.
“더 세게, 아흣! …… 더 세게 박아주세요! 아하읏! …… 또 갈 것 같아요! 아하앙~! …….”
그렇게 찾아온 두 번 째 오르가즘에 여자는 또 한 번 몸에서 힘이 쫙 빠져나가면서, 이번엔 눈썹 언저리까지 머리가 변기물 속에 잠기고 말았다.
이를 슬쩍 확인한 지왕은 킥킥거리며 여자를 놀렸다.
“이제 그만 박아줘도 된다고 하면 변기에서 머리를 꺼내주지. 어때? 세 번째 오르가즘을 포기하고 그렇게 할래?”
그러나 여자는 대답은커녕 계속 신음만 해댔다.
“흐으응, 하으응, 하아앙, 아흐응~ …….”
오르가즘을 포기할 엄두가 안 나서이기도 했고, 연이은 오르가즘에 정신이 아득해져 있어서이기도 했고, 변기에 빠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있느라 미처 대답할 여력 따위가 없어서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조금만 더 버티면 곧 올 것만 같은 세 번째 오르가즘에 대한 기대감이 여자를 망설이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
‘흐으읏! …… 이,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하으흥~! …… 지금까지와는 다른 엄청난 무언가가 느껴질 것만 같아, 하아읏! …… 그치만 이젠 팔이 더는 버텨낼 수가 …… 하으윽! …….’
한편 지왕도 조개의 조임이 아주 빡빡했기 때문에 똘똘이가 더 이상은 발포를 참아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와 있었다. 이에 이를 악물고 마지막 남은 자제력을 쥐어 짜내며 여자를 다그쳤다.
“‘나는 개똥보다 못한 년입니다’라고 계속 해봐. 그럼 다음 번 오르가즘이 올 때까진 변기 속에 안 빠트리고 계속 박아주지.”
그러자 여자는 ‘지금껏 변기물에 머리가 안 빠지게 하려고 기를 쓰느라 질끈 감겨져 있던 눈’을 번쩍 뜨며 냉큼 시키는 대로 따랐다.
“나는 개똥보다 못한 년입니다, 아흣! …… 나는 개똥보다 못한, 하아앗! 년 …… 입니다, 하으흥~ …… 나는 개똥보다 …… 흐으읏! 흐읏! …… 년 …… 흐그극! 그극! …… 입니 …… 끄극! 끅! …….”
여자는 자기를 ‘개똥보다 못한 년’이라고 비하하며 되뇌기 시작한 다음부터 성적 쾌감이 더욱 격해지는 것을 느끼고는 기분이 묘해졌다.
‘하으흥~, 나 진짜 변태였나봐 …… 하으윽! …… 이런 거에 기분이 이렇게 좋아지다니 …… 하아윽! …….’
그 모습을 보고 한층 더 흥분이 된 것은 지왕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지왕 또한 이젠 진짜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그때 여자의 질 벽이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아주 강한 힘으로 확 부풀어 오르며 지왕의 똘똘이를 꽉 조여들었다. 그와 함께 엉덩잇살도 돌연 뻣뻣하게 굳어졌다.
“흐그극! 그극! 끄그극! 끅! 끅! …….”
그건 소위 ‘왕 오르가즘’의 전조가 분명했다.
지왕은 순간 머릿속에 하얘지면서 똘똘이와 온몸에 힘이 바짝 들어찼다.
“으윽! 이, 이제 나도 …… 같이 간 …… 다…….”
그런데 그때 현관문 쪽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지왕 씨, 안에 있어요?”
그건 주인집 딸 유리의 목소리였다. 지왕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으헉! 어떡하지? 없는 척 해? 앗, 잠깐! 내가 아까 현관문을 잠갔었나?’
그러나 그렇게 생각한 순간 유리는 이미 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었다.
“어? 열려 있네? 지왕씨 안에 있었어요? 있으면서 왜 대답을 안 했어요? 자나?”
당황한 지왕은 막 여자의 조개에다 사정하려다 말고 뒤를 돌아봤다. 그 바람에 유리는 ‘화장실에서 웬 여자의 엉덩이 뒤에 뒤치기 자세로 서 있는 하의실종 차림의 지왕’과 눈이 딱 마주쳐버리고 말았다.
유리는 흠칫 놀라며 물었다.
“지, 지왕씨! 지, 지금 뭘 하고 있는 ……. 그 여자는 누구 ……?”
지왕은 허둥대며 변명을 하려 했다.
“유리 씨, 이건 그러니까 …….”
그런데 그때 지왕이 돌아서느라 여자의 조개 구멍으로부터 빠져 나온 똘똘이가 그만 정액을 마구 발사하고 말았다.
퓨퓻! 퓻!
그 바람에 유리에게로 다가가려던 지왕은 얼떨결에 멈칫하며, 눈까지 질끈 감고서 몸을 움찔움찔했다.
“윽! 으윽! …….”
정액을 싸는 동안은 정신마저 아찔해져 버렸기 때문에, 머릿속은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텅 비어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퍼뜩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아차!’
지왕은 질끈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순간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유리의 얼굴이 지왕이 싼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유리의 눈 쪽에 집중적으로 떨어진 정액은 뺨과 코를 뒤덮은 채 흘러내려, 당혹감으로 씰룩거리며 숨을 내쉬고 있던 입술 사이에서 ‘뽈록뽈록’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풉, 푸픕 …… 지왕 씨, 이게 무슨 …….”
유리는 지왕에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을 벌릴 때마다 정액이 입안으로 꿀꺽꿀꺽 넘어오는 바람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였다.
그런데 그 순간 지왕의 뒤쪽에서 ‘오르가즘 상태로 치달으며 경련하고 있던 여자’가 별안간 까무러치는 듯한 탄성을 내뱉었다.
“흐그극! 끄극! 끅! 히끅! …… 흐읏하앙~! ……”
지왕은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그와 동시에 여자의 조개 틈 사이에서 맑게 빛나는 사정액이 물줄기처럼 뒤로 촤악 뿜어져 나왔다.
쌔애애애액!
그리고 그 사정액 줄기는 무지개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옆으로 돌아서 있던 지왕의 눈앞을 슥 지나친 다음 유리의 얼굴을 정통으로 맞혀버렸다.
유리는 흠칫 놀라며, 사정액 줄기를 막으려 팔을 마구 허우적거렸다.
“꺅! …… 풉, 푸풉, 으엑 …….”
그러나 여자가 사정을 하는 내내 엉덩이를 파르르 파르르 떨며 움찔거리는 탓에, 사정액 줄기는 공교롭게도 유리의 손을 이리저리 미묘하게 피해 다녔다.
그리하여 결국 유리는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이며 머리할 것 없이 전신이 여자의 사정액으로 흠뻑 젖어버렸다.
시간이 지나 여자의 사정액이 졸졸 거리며 잦아들자, 유리는 얼굴을 뒤덮은 사정액과 정액을 손으로 마구 훔쳐 내며 지왕을 쳐다봤다. 원망 가득한 얼굴을 한 그녀의 눈가엔 어느 새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지왕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유리 씨, 그게 그러니까 내말 좀 …….”
그러나 하의실종 차림으로 그 끝에 정액까지 맺힌 똘똘이를 빨딱 세운 채 덜렁거리며 다가오는 지왕의 말을 유리가 듣고 싶어 할 리가 없었다. 결국 유리는 눈물을 흩뿌리며 홱 뛰쳐나가 버렸다.
“지왕 씨, 이제 우린 끝이에요!”
당황한 지왕은 달려가 유리를 붙잡으려 했다.
“유리 씨! 잠깐만요!”
그런데 그때 등 뒤쪽에서 첨벙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얼떨결에 뒤를 돌아본 지왕은 순간 혈압이 뻗쳐 뒷목을 붙잡을 뻔 했다.
“으윽! 이 씨팔!”
여자가 변기 속에 머리를 꼴아 박은 채 팔다리를 마구 허우적대고 있었던 것이다.
“꼬르륵, 꼬륵 …… 푸풉, 풉 …… 꿀꺽 …… 꿀꺽 …….”
오르가즘에 취해 온몸의 근육이 뻣뻣하게 굳어진 채 사정하다가, 오르가즘이 지나가고 근육이 이완되며 몸이 늘어지면서 그만 중심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져버렸던 것이다.
황홀경 상태에 빠져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자를 변기물에 머리가 처박힌 저대로 계속 두면 자칫 큰일이 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짜증이 확 솟구친 지왕은 있는 대로 신경질을 내며 바닥을 발로 쾅쾅 굴러댔다.
“에이 씨팔! 정말 끝까지 성가시게 구네!”
하지만 결국엔 여자의 팔을 잡아 당겨 변기 속에 빠진 머리를 꺼내주었다. 하지만 변기물을 흠뻑 뒤집어 쓴 채 눈코입이 볼썽사납게 축 늘어져 있는 여자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다시금 부아가 확 치밀어 올랐다.
이에 저도 모르게 여자를 화장실 바닥에다 홱 내팽개쳐버렸다.
“에이, 진짜 개똥보다 못한 년 같으니라고!”
여자는 물에 젖은 거적때기처럼 화장실 타일 바닥 위로 아무렇게나 널브러졌다.
유리의 일로 낙담한 지왕은 화장실 문턱에 털썩 걸터앉았다. 그리고 한참을 멍하니 허공만 쳐다보고 있었다.
두어 시간 뒤, 머리가 온통 변기물에 쩔었던 여자는 그 뒤처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몰골로 거의 쫓겨나다시피 하여 지왕의 집에서 내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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