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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53화 (5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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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증女

53. 관음증女 (5)

그때 창밖에서 지나가던 행인 몇 명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 저기 무지개 봐봐. 조그만 게 귀엽다.”

“근데 웬 무지개? 누가 불 뿌리나? 화분 같은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젊은 여자 둘은 그러면서 무지개 쪽으로 다가와 자취방 창문 쪽을 유심히 쳐다봤다. 그러다 그 중 한명이 창문 바깥으로 빼꼼히 나와 있던 여자의 엉덩이를 발견했다.

“응? 저게 뭐지? 물조리개 같은 건 아닌 듯한데…….”

“사람 피부 같지 않아?”

“사람 피부? 글쎄 …… 아, 그래 맞는 것 같네. 그런데 저건 …… 어멋? 엉덩이야, 엉덩이!”

“뭐라고? 설마?”

“아니야! 잘 봐봐. 저기 가운데가 갈라지고 양쪽으로 동그랗게 살이 오른 게 엉덩이 맞아.”

“어머 어머, 정말? …… 맞네 맞아! 변탠가 봐! 원래 대학가 근처에 변태들이 많이 산다고 그러더니……. 얘, 그냥 가자.”

한편 방안에서 여자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지왕은 자취녀의 입에서 똘똘이를 빼며 물었다.

“쟤네들이 니 엉덩이를 봤나본데? 어때, 소감이?”

그러나 여자는 방금 전의 오르가즘으로 머릿속이 완전히 붕 뜬 것처럼 멍해진 탓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입만 뻐끔거리며 가쁘게 숨을 내쉬고 있을 따름이었다.

“흐으흐~ …… 흐으흥~ …… 하으흥~ …….”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머릿속에선 어렴풋이 고개를 드는 생각이 있었다.

‘흐으읏 …… 부끄러워 …… 그런데 뭔가 마음 한 쪽이 설레 …… 하으흥~ …… 어차피 얼굴은 안 보이니까 이 정도 노출은 끈 비키니 입고 다니는 거랑 별반 차이 없잖아 …… 하으읏 …… 보지에서도 액이 계속 …… 하앙~ …….’

그런데 지왕이 대뜸 엎드려 있던 여자의 좌우 발목을 양손으로 각각 붙잡더니, 다리를 양쪽으로 찢으며 자기 쪽으로 확 잡아끌었다. 이에 책상 밖으로 내팽겨쳐지는 줄 안 여자는 화들짝 놀라며 책상 유리 위에 필사적으로 달라붙었다.

“꺅!”

그러나 여자의 벌어진 가랑이 쪽에선 지왕이 버티고 서 있었기 때문에, 끌려가던 여자는 책상 밖으로 떨어지기 전에 조개가 지왕의 똘똘이와 도킹이 되었다.

난데없이 조개가 관통 당해버린 여자는 고개까지 뒤로 확 젖히며 신음을 내뱉었다.

“아흣!”

지왕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좋아? 그럼 더 좋게 해주지. 오늘 새로운 쾌락에 눈을 떠보라고!”

그러더니 붙잡고 있던 여자의 발목을 앞뒤로 밀었다 잡아당겼다하며 똘똘이를 조개 구멍에다 넣다 뺐다 했다.

책상에 엎드려 있던 여자의 몸은 그로 인해, 책상 유리 위에 흥건한 자신의 애액과 사정액에 미끄러져 앞뒤로 왔다갔다 해졌다. 그리고 그러면서 몸이 앞으로 움직일 때마다 얼굴이 창밖으로 불쑥 불쑥 내밀어졌다.

당황한 여자는 ‘안 돼!’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조개가 똘똘이에 들어와 박힐 때마다 입 밖에서 튀어나는 소리라곤 신음 소리뿐이었다.

“아흐읏! …… 흐아앙~! …… 아흣! …… 흐으흥~! …….”

‘아, 안돼! 이러면 흥분한 내 얼굴이 바깥의 여자들한테 …… 하앙~! …….’

한편 바깥에서 막 자리를 뜨려던 여자들은 창밖으로 엉덩이 대신 갑자기 웬 여자의 얼굴이 신음 소리와 함께 튀어나오자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멈칫했다.

“어머! 여, 여자였어?”

“어머, 웬 일이니? 생긴 것도 멀쩡한 여자가. 정말 세상은 넓고 미친년은 많다, 얘.”

“근데 저 여자 표정이 좀 이상하지 않아? 그리고 왜 얼굴은 두더지처럼 넣다 뺐다 하는 거지? 진짜 미쳤나?”

“야, 그뿐만이 아냐. 뭔가 얼굴을 찡그리면서 신음 소리도 내는 것 같은데?”

“헉! 설마 저 안쪽에선 자위나 남자랑 그거 같은 거 하고 있는 거 아냐?”

“뭐? 얘, 아무렴 설마? 아무리 미쳤어도 그건 …….”

“얘, 너 그거 모르는 소리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보니까 번화가에서 남들 다 보는데 차안에서 카섹스 하고 있거나, 심지어는 대낮에 지하철에서 사람들 다 보는 데 그거 하는 애들도 있었다니까?”

“정말? 외국이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그래.”

“어머, 정말 세상에 또라이들 많다.”

그때 두 여자 중 한명이 핸드백에서 폰을 꺼냈다. 이를 본 다른 여자가 물었다.

“야, 갑자기 폰은 왜? 경찰에 신고라도 하게? 야, 그냥 가자.”

“잠깐만 있어 봐. 저거 좀 찍게.”

“뭐? 그거 찍어서 어따 쓰게?”

“어따 쓰긴? 페북에도 올리고 인터넷에도 올려야지.”

“야, 그런 거 함부로 올렸다가 고소당하면 어떡하려고?”

“괜찮아. 얼굴 가리면 되지.”

그러더니 바로 동영상으로 그 상황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길에 있는 여자들이 폰을 자기 쪽으로 들이대고 있는 걸 본 자취방 여자는 기겁하며 다급하게 지왕에게 에원했다.

“하으흥~ …… 길거리 여자들이 제 얼굴을 찍고 있어요 …… 흐읏! …… 제, 제발 멈춰 주세요 …… 하아앗! …….”

그러나 지왕은 거기다 대고 대뜸 이렇게 되물었다.

“진심이야?”

그런데 기묘하게도 여자는 바로 대꾸를 못한 채 망설이기 시작했다.

‘지, 진심? …… 흐으응~ …… 그, 그건 …… 하읏! …… 수치스럽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몸은 흥분이 …… 하앙~ …… 모르겠어! …….’

대답을 머뭇거리는 여자를 보며 지왕은 히죽거렸다.

‘큭큭. 망설인다, 망설여. 완전히 조교가 됐군.’

그러고는 여자의 조개에 똘똘이를 더 힘차게 박아 넣으며 말했다.

“얼굴 찡그리지 말고 웃어봐. 기왕 찍히는 거 예쁘게 나와야지.”

그러자 ‘예쁘게 나와야 한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여자는 얼굴이 창밖으로 내밀어질 때마다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기 시작했다.

“하으흥~, 하읏! 아흐응~, 흐으응~ …….”

‘나 미쳤나봐! 지금이 표정 관리를 하고 있을 때야? …… 그치만 이 쾌감은 뭐지? 이건 보지에서 느껴지는 쾌감과는 달라!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느껴지는 쾌감 같아! 아흐윽! …….’

여자의 조개에서 애액이 어찌나 많이 넘쳐 나오고 있었던지, 지왕이 똘똘이를 박느라 둘의 사타구니가 서로 맞부딪칠 때마다 차박차박 물 튀기는 소리가 날 정도였다.

지왕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오~! 야, 너 정말 흥분했나 보구나? 보지가 장난 아니게 싸대고 있는데? 아니, 점점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아! …… 야, 너 솔직히 말해 봐? 남들한테 보여지니까 좋지?”

그런데 여자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뜻밖에도 망설임없이 곧바로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네……, 하으읏!”

그러고는 ‘저도 모르게 대답이 튀어나온 것’에 당황하며 얼굴이 빨개져버렸다.

‘핫!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 하으읏! ……’

지왕도 살짝 벙찐 나머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뭐? …… 훗, 귀여운 것.”

‘귀여운 것’. 지왕은 무심코 내뱉은 말이었지만, 여자는 새삼 수줍어하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하앙~ …… 난 몰라 …… 그게 뭐라고 이 상황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거야? …… 하으흥~ …….’

한편 길가에서 자취집女를 찍고 있던 여자들은, 여자의 얼굴이 처음의 찡그린 표정에서 점점 흥분에 겨워 행복해보이기까지 한 표정으로 바뀌어가자 저도 모르게 몸이 서서히 달아올라가는 걸 느꼈다.

둘은 서로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자취집녀를 부러워하며 넋이 빠져 있는 상태였다.

‘저렇게 좋아하다니. 남자가 그렇게 잘 하나?’

‘부럽다 ……. 나도 한번 저런 걸 느껴봤으면 …….’

그러다 얼떨결에 서로 눈이 마주쳐버린 둘은 급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딴 데로 돌렸다.

그때 위쪽에서 자취집녀의 쥐어짜내는 듯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아흐윽! 흐윽! …….”

그 소리에 귀가 번쩍 뜨인 길가의 두 여자는 다시 눈을 동그랗게 뜨며 위를 쳐다봤다. 그리고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동시에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오르가즘이 오려고 그러나 봐!’

어느 새 둘의 눈동자가 설렘으로 반짝였다.

자취녀의 얼굴은 창문 밖으로 삐져나올 때마다 점점 더 일그러져 갔다. 그리고 눈도 위로 허옇게 치켜떠지며 고개가 뒤로 젖혀져갔다.

“흐으윽! 흐극! 그극! 그그극! 끄그극! …….”

그러다 더 이상 극치감을 참을 수 없게 돼버리자, 순간 사지를 파르륵 떨며 목이 뒤로 꺾이는 듯한 신음 소리를 입 밖으로 토해냈다.

“크그긋, 꺄흑! ……”

그 상태로 한참을 전율하던 여자는 드디어 숨을 길게 늘어트리며 책상 위에 푹 퍼졌다.

“…… 후우웃 …… 흐으응~ …….”

흥분에 겨워 표정이 완전히 풀려버린 여자의 얼굴이 창밖으로 빼꼼히 보여졌다. 이를 본 길가의 여자들은 그 모습을 찍고 있으면서도 여자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하아…… 뭔가 좀 우스꽝스런 표정이긴 한데, 이상하게 부러워 …….’

‘저 여잔 지금 어떤 기분일까?’

그러더니 둘 다 마치 동시에 오한이 든 것처럼 느닷없이 몸서리를 쳤다.

“으흐으~.”

그러고는 또 함께 흠칫 놀라며 서로의 눈을 쳐다봤다. 그러자 둘은 뭔가 창피한 걸 들킨 것 마냥 순식간에 귀까지 빨갛게 물들었다.

‘핫!’

난데없이 조개가 팬티를 축축하게 적셔버린 것에 당황한 탓이었다.

둘은 이후로도 한참을 그러고 서서, 마치 뭐 마려운 강아지 마냥 다리를 계속 비비 꼬며 자신이 젖은 것을 들킬까 조마조마해하는 눈빛으로 서로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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