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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女
80. 엠티女 (3)
그러나 고개를 들어 주위의 눈치를 살피던 세나는 모두의 이목이 자신과 자신의 똥꼬에서 빠져나온 알사탕으로 쏠려 있는 것을 보고는 금세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 어떡해! …… 흐앙~!’
세나는 금방 울상이 되어 곧 울음을 터트리기라도 할 것처럼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거렸다.
“흑, 흐윽 …….”
자신을 쳐다보는 애들의 시선이 너무도 무서웠던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다.
“흐윽, 흐으으 …….”
그때 세나와 친한 여자애 한 명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와 세나의 똥꼬에서 빠져나온 알사탕을 집어 들었다.
“야, 너 어디서 이런 걸 엉덩이에 붙여온 거야?”
세나는 순간 얼떨떨해졌다.
“어? 그, 그게 …….”
그리고 곧 하얗게 질려 있던 얼굴에 다시금 화색이 돌았다.
‘설마 그냥 치마에 붙어 있던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런 거야?’
이에 곧바로 모르는 척 시치미를 잡아떼며 쭈뼛거렸다.
“그, 글쎄 …… 열차 좌석에서 붙었나?”
여자애는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아무튼 얜 칠칠치 못하게. 어떻게 이 큰 게 달라붙은 걸 지금까지 모를 수가 있니?”
그런데 그때 여자애가 표정이 돌변하더니 코를 킁킁거렸다.
“킁킁. 응? 이게 무슨 냄새지? 설마……?”
그러면서 사탕을 코에 가져다대던 여자애는 대번에 식겁하며 코를 움켜쥐었다.
“웃! 구린내! 이거 도대체 어디서 붙여온 사탕이야?”
그걸 본 세나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그 사탕을 확 낚아챘다.
“이리 줘!”
여자애는 어안이 벙벙했다.
“앗! …… 야, 너 왜 그래? …… 아니 그건 됐고, 너 나랑 화장실 가서 스커트 속 좀 살펴보자. 니 옷은 멀쩡한가 확인을 해봐야지?”
여자애가 그러면서 다가오자, 세나는 화들짝 놀라며 손에 사탕을 움켜쥔 그대로 엉덩이쪽 치맛자락을 붙잡으며 뒷걸음질 쳤다.
“아, 아냐! 됐어! 나 혼자 다녀올게!”
그러고는 곧바로 화장실로 후다닥 도망을 쳐버렸다.
화장실 안에 들어와 안쪽에서 문을 잠근 세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우, 하마터면 정말 큰일 날 뻔 했네…….’
어찌나 당황했던지 심장의 벌렁거림이 좀처럼 잦아들 줄을 몰랐다.
그러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무의식중에 손에 움켜쥐고 있던 알사탕을 휴지통에 버리려 하다 불쑥 지레 놀라며 멈칫했다.
‘핫! …… 맞아. 지왕이가 자기가 허락할 때까지 이걸 똥꼬에 끼고 있으라고 그랬는데…….’
그러나 이미 방바닥에 한번 구른 터라 작은 흙먼지들이 군데군데 묻어 있는 게 어쩐지 신경이 쓰였다. 그리하여 한동안 고민하던 세나는 결국 세면대의 물을 틀어 그 흙먼지들을 살짝 씻어냈다.
‘물에 너무 오래 닿으면 녹아서 작아져버릴 지도 모르니까 …….’
그런데 물에 씻은 알사탕을 항문에 넣으려고 하니 한 가지 작은 문제가 생겨버렸다. 물이 뚝뚝 흐르는 걸 그대로 항문에 넣었다가는 자칫 물이 밖으로 흘러 내려서 다른 애들 눈에 띌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알사탕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세나의 표정에서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드러났다.
‘흐음…….’
그러더니 갑자기 표정이 급 진지해져서는, 대뜸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알사탕을 입에 확 넣어버렸다.
‘흐읍!’
‘알사탕의 단맛’과 ‘똥꼬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이라는 꺼림칙함’이 머릿속에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입안으로 침이 순식간에 그득 고여 나왔다.
그리하여 한동안 ‘사탕에 묻어 있던 물기’와 ‘입에서 스며나온 침’이 한데 뒤섞인 걸 입에 머금은 채 망설이던 세나는 결국엔 그것들을 단번에 꿀꺽 빨아 삼켰다. 꺼림칙한 기분에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으으…….’
물론 이미 물에 한번 씻은 뒤였기 때문에 알사탕의 단맛 외에 다른 맛은 거의 나지 않았다. 다만 기분 탓이었을 뿐이었다.
‘그러고 난 뒤 잠시 후 도로 뱉어낸 알사탕’은 표면이 매끈하면서도 적당히 축축해져 있었다.
‘그럼 이제 …….’
세나는 뒤로 돌아 거울을 등지고 섰다. 그리고 미니스커트 자락을 위로 들춰 노팬티 상태의 엉덩이를 드러낸 다음 한껏 뒤로 빼 위로 번쩍 쳐들면서, 거울 속에서 똥꼬가 잘 보이도록 했다.
이윽고 알사탕을 항문에 가져다댔다. 손가락에 힘을 줘서 누르기만 하면 구멍 속으로 쏙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로션 월드’에서 지왕의 똘똘이에 의해 항문이 개통된 이래 애널 섹스도 여러 번 해보고 혼자서도 이것저것 많이 넣어보며 자위를 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알사탕을 넣어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살짝 긴장이 됐다.
‘엉덩이에 힘을 빼고 …… (쏙!) …… 흐으응~ …….’
알사탕이 똥꼬 안으로 들어감과 동시에 세나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똥꼬가 꽉 다물어지면서 엉덩이가 파르르 떨렸다.
‘흐앙~ …… 몇 번을 해봐도 이 느낌은! …….’
한동안 뺨에 홍조까지 띤 채 찌릿찌릿한 쾌감을 만끽하던 세나는 화장실 밖이 다시금 막 소란스러워지는 소리를 듣고는, 번쩍 정신을 차린 뒤 허둥지둥 밖으로 나갔다.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간 세나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는 형식’과 ‘그 광경을 아주 기세등등한 자세로 서서 내려다보고 있는 지왕’의 모습이었다.
필시 지왕이 얻어맞을 거라 생각했던 세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아이들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세나가 화장실에서 나오기 전에 바깥에서 진행된 상황은 이랬다.
세나의 알사탕 소동으로 인해 잠시 주의가 분산되긴 했지만, 세나가 화장실로 도망치자 형식은 바로 정신을 차려 지왕에게 다시 시비를 걸었다.
“오늘이 니 제삿날인 줄 알아라!”
그러나 지왕 쪽도 지지 않고 맞섰다.
“흥, 누가 할 소리!”
그러면서 주머니의 손을 넣고 폰을 조작했다. 얼마 전 새로 알게 된 폰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지왕은 전날 집에서 폰을 만지작거리며 살피다가 ‘폰카에 촬영된 인물을 원격 애무할 때 꼭 손으로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건 바로 ‘사진 속 인물의 신체 부위 중 애무하고 싶은 부위를 미리 특정해놓고 매크로를 걸어 놓으면, 마치 조개 속에 바이브레이터를 집어넣고 스위치를 켜 놓은 것처럼 계속 자극이 되도록 하는 기능’이었다.
그리하여 지왕은 엠티 중간에 형식의 정면 사진을 몰래 찍은 뒤 자기가 버튼 하나만 터치하면 바로 형식의 젖꼭지와 똘똘이가 미친듯이 자극이 되도록 사전에 조작을 해놓고 대기하고 있던 터였다.
마침내 형식이 지왕에게 달려들며 주먹을 휘둘렀다.
“이나 꽉 깨물어라, 이 자식아! 이야압!”
이에 지왕은 바로 주춤 뒤로 물러나며 미리 설정해둔 ‘자동 원격 애무’ 기능을 실행시켰다.
‘지금이닷!’
이윽고 형식이 휘두른 주먹이 지왕의 턱에 날아와 꽂혔다. 지왕은 반사적으로 이가 꽉 깨물어지며 눈이 질끈 감겼다.
‘웃!’
그러나 곧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천천히 실눈을 떴다.
‘응? …… 어라?’
분명 형식의 주먹이 턱을 가격하긴 했지만 그닥 아프지가 않았다. 기껏해야 세나의 주먹에 얻어맞은 것 정도의 파워였다.
지왕은 얼른 형식의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바로 콧방귀가 나왔다.
‘훗! 걸렸군! 병신 새끼!’
형식은 마치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엉거주춤한 자세로 선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아흑! 뭐, 뭐야?!’
젖꼭지도 발딱 선 채 계속 간질간질하고, 똘똘이도 벌떡 기립해 가지고는 마치 DDR을 치는 것처럼 불끈불끈거렸다.
지왕은 히죽 웃으며 여전히 자신의 턱에 닿아 있는 형식의 주먹을 툭 쳐냈다.
‘조루 자식, 넌 이제 끝이야!’
그러고는 곧바로 발을 형식의 배에다 냅다 내질렀다.
“훗, 다 쳤냐? 그럼 이번엔 내 차례다, 이 새끼야! (퍽!)”
형식은 입에서 날숨이 튀어나오며 그대로 뒤로 나뒹굴었다.
“으헉!”
원체 싸움에 소질이 없었던 지왕이었기에 형식이 지왕의 발차기로 인해 실제 입은 타격은 그리 크질 않았다. 이에 형식은 곧바로 배를 움켜쥐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웃! 이 자식!”
그러나 젖꼭지와 똘똘이에 계속해서 가해지는 자극에 곧 다시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으윽!”
그리고 바로 이때가 세나가 화장실에서 나온 순간이었다.
세나는 깜짝 놀라 지왕의 몸 구석구석을 살피며 물었다.
“지왕아, 괜찮아? 어디 다친 덴 없어?”
지왕은 애써 어쭙잖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거만을 떨었다.
“아, 괜찮아. 저런 허당한테 당할 내가 아니지. 훗.”
“그래? 휴우, 다행이다.”
그러면서 세나가 가슴을 손을 얹고 안도하는 순간, 지왕은 재차 달려가 형식의 턱을 발로 갈겨버렸다.
“이 씨팔 새끼, 뭘 꼴아봐! (퍽!)”
형식은 이번에도 역시나 속수무책으로 얻어맞고 뒤로 나자빠졌다.
“악!”
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린 형식은 도무지 뭐가 먼지 알 수가 없어 당혹스러웠다.
‘흐윽! 뭐야? 몸이 갑자기 왜 이래?’
바로 그때였다. 형식은 저도 모르게 골반이 움찔했다.
‘으헉! 이 느낌은 설마?!’
그리고 한번 움찔거린 골반은 마치 갑판 위의 물고기처럼 계속해 펄떡거렸다. 결국 형식은 다른 애들의 시선은 아랑곳 않은 채 대놓고 자신의 사타구니를 움켜쥐며 움찔거렸다.
“윽! 으윽!”
애들은 영문을 몰라 서로 막 수군거렸다.
“어? 쟤 왜 저래?”
“왕자지한테 맞은 덴 저기가 아니잖아?”
“그러게. 배랑 턱을 맞지 않았냐?”
그러나 형식이 왜 그러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던 지왕은 히죽거리며 다가가더니, 형식의 바지를 곧장 확 잡아 내렸다.
“이 조루 새끼!”
지왕의 느닷없는 돌출 행동에 형식을 포함한 모든 애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왓!”
“어멋!”
그러나 형식의 사타구니 상태를 보고는 더 크게 놀라고 말았다.
“앗!”
“더, 더러워!”
“쟤 뭐니?”
지왕은 킬킬거리며 모두 다 들으라는 듯이 소리쳤다.
“이 변태 새끼! 매저키스트냐? 그거 몇 대 맞았다고 아주 좋다고 질질 쌌네? 흥!”
형식의 팬티와 사타구니는 정액으로 허옇게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심지어 똘똘이는 여전히 불끈거리며 계속해서 정액을 뿜어대고 있었다.
형식은 하얗게 질린 채 입만 뻐끔거려댔다.
“헉! 어 …… 어 …… 그, 그게 …….”
그러나 지왕은 틈을 주지 않고 바로 몰아세웠다.
“이 더러운 새끼야! 빨리 안 나가? 꺼져 버려!”
그러자 형식은 움찔하며 바지도 제대로 못 추켜올린 채 곧바로 허겁지겁 숙소 밖으로 달아나버렸다. 물론 그 와중에도 원격 자극은 계속되고 있었기에, 중간중간 움찔움찔 비틀비틀대며 지그재그로 도망쳐나가던 형식이었다.
----☆《후기》☆----
어익후. 어쩌다보니 이번 화엔 야한 씬이 좀 약했군요. 게다가 딴 남자가 싸는 장면이 나오기까지;;;
이번 화에서 보듯, 야설은 스토리에 비중을 살짝만 더하려고 해도 요런 불상사가 나오기 십상이라는.....
그러니 스토리보단 ‘장면’과 ‘설정’에 보다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저의 어려움을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토리가 있으면 더 재밌을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놓치게 되는 부분도 많이 생깁니다요.. (뭐 제 글 쓰는 재주가 빈약한 탓일 수도 있겠지만;;)
암튼, 다음 화부턴 다시 세나의 엉뚱한 활약(?)이 펼쳐지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