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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81화 (8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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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女

81. 엠티女 (4)

이윽고 형식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자, 지왕은 기세등등한 눈초리로 애들을 휙 휘둘러보며 말했다.

“뭘 그렇게 멍하니들 있어? 자, 세나도 돌아왔으니 하던 게임이나 계속 하자고.”

그러나 지왕의 말에도 불구하고, 모두는 한참을 넋놓은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세나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은 지왕은 속으로 그런 애들을 비웃으며 거듭 말했다.

“야! 얘들아! 정신 차려!”

애들은 그제야 하나 둘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응? 아, 그, 그래 …… 그러지 …….”

“응? 어…….”

그러나 머릿속에선 제각각 방금 목격한 상황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뭐지? 왕자지 자식이 이렇게 싸움을 잘했었나? 그럼 왜 그 동안 그렇게 어벙하게 지냈던 거야?’

‘뭐야 이 자식? 방학 때 격투기라도 배운 거야?’

특히 여자애들 중 몇몇은 벌써부터 지왕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쟤한테 저런 매력이 있었나?’

‘설마 세나도 지왕의 저런 모습을 알아채고 반한 거야? 그치만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렇게 빨리 그걸 눈치 챘지?’

지왕은 그렇게 벙쪄 있는 애들은 은근슬쩍 리드하면서 단숨에 분위기 메이커로 거듭났다. 그리 되는 데에는 채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애들은 어느 새 지왕을 ‘과거의 형식을 대하듯’ 받들고 있었다.

지왕은 문득 자신에게 ‘갤럭시 Sex 노트’를 판 폰팔이에게 새삼 고마운 마음이 일었다.

‘고맙다, 폰팔아! 이 자식, 넌 정말 좋은 녀석이야! 크흑.’

그런데 한참 게임에 취하랴 벌주에 취하랴 하고 있는 사이 어느 새 술과 안주가 동이 나버렸다. 애들은 과대표를 나무라며 원성을 높였다.

“야! 니들 도대체 준비를 어떻게 한 거야? 아직 9시 밖에 안됐는데 주식이 바닥난다는 게 말이 돼?”

과대도 할 말은 있었다.

“요번에 참가 인원수가 줄어서 방값 내는 것도 빠듯했단 말이야. 그렇다고 회비를 올린 것도 아니고.”

그때 한 녀석이 꾀를 냈다.

“야, 그럼 이번에 게임에서 걸린 애 보고 건너편 숙소에 가서 술하고 안주 얻어오게 하는 건 어때?”

“아, 그거 좋겠다. 아까 보니까 K대 공대에서 온 것 같던데.”

“그래? 그럼 여자애가 가는 게 낫겠네. 거긴 완전 침울한 남탕일 거 아냐.”

“오, 그래 그거 좋겠다. 그럼 말나온 김에 당장 시작하자!”

그러자 얼떨결에 타겟으로 지목된 여자애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야! 그런 게 어디 있냐? 공평하게 해야지!”

그러나 남자애들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럼 열심히 방어해보시던가?”

그리하여 결국 게임은 남자 대 여자의 대결 양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의외로 싱겁게도 게임 시작 30초 만에 희생자가 나와 버렸다. 희생자는 바로 세나였다.

애들은 세나의 이름을 연호하며 부추겼다.

“윤세나! 윤세나!”

“야 상대는 공대야! 너 정도면 최소한 소주 맥주 한박스는 얻어 와야 한다고!”

“안주도 푸짐하게 부탁한다! 기왕이면 걔들한테 배달까지 시켜! 캬~!”

그러나 세나는 당혹스러워하며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본 지왕은 결국 못이기는 척 먼저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내가 같이 가주지.”

그러자 애들이 야유 섞인 함성을 보냈다.

“오~! 둘이 아주 사이 좋네!”

세나도 은근히 좋아하며 수줍어했다.

“지왕아, 고마워.”

그러나 지왕은 선뜻 속을 알 수 없는 미소만 지을 뿐 별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이윽고 K대 공대 엠티 숙소에 도착한 지왕은 문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저, 실례합니다!”

안쪽의 분위기는 남자애들끼리 고기나 굽고 술이나 먹으며 잡담을 하느라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기 때문에, 안쪽에선 곧장 한 명이 지왕의 목소리를 듣고서 문을 열고나오며 대답했다.

“누구세요?”

지왕은 나름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용건을 이야기했다.

“아, 예. 저흰 저쪽 숙소에 Y대에서 엠티 온 애들인데요. 혹시 여유가 있으시다면 술이랑 안주 좀 얻어갈 수 있을까 해서요.”

그러나 상대의 반응은 당연히 시큰둥했다. 안 그래도 공대 엠티라서 분위기가 칙칙한 데 남자가 와서 피 같은 술과 안주를 나눠달라니, 택도 없는 소리였다.

“그래요? 그치만 저희도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라서 …….”

그러자 지왕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등 뒤에 서 있던 세나의 손을 잡아끌어 앞으로 들이밀며 다시 넉살좋게 부탁했다.

“에이 그러지 마시고요. 공짜로 달라는 건 아니고요, 대신 얘가 그쪽 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거예요. 그러니 다시 한 번 저희 사정 좀 봐주세요.”

상대는 지왕의 손에 주춤주춤 이끌려 나온 세나를 보고는 곧바로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물 좋기로 소문난 Y대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미모를 자랑하는 세나였으니, 물 안좋기로 소문난 K대의, 그것도 공대 녀석의 눈엔 그야말로 여신 강림이나 마찬가지였다.

녀석은 대번에 태도가 돌변해서는, 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 어, 어서들 들어오세요! 얘들아, 손님 오셨다!”

안에 있던 십여 명의 녀석들 또한 세나를 보고는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오~!”

“뭐야 뭐야? 무슨 일인데?”

지왕과 세나가 방안에 들어서자, 둘을 안내했던 녀석이 사정을 설명했다.

“우리가 술과 안주를 나눠주면 여기 이 여자 분이 우리를 즐겁게 해준단다! 어때?”

그 말에 나머지 애들은 금세 흥분해서 야단법석을 떨었다.

“오, 정말? 우와!”

“야, 뭘 시키지? 노래? 춤?”

그때 지왕이 앞으로 한 발짝 나서더니, 흥분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녀석들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런 평범한 것으로 여러분들의 직성이 풀리시겠어요?”

순간 모두의 이목이 지왕에게로 쏠렸다.

“엉?”

“그럼 어떤 걸 ……?”

그렇게 모두들 어리둥절해하며 멍하니 있는 사이, 지왕은 돌연 세나의 미니스커트의 엉덩이 쪽을 위로 확 들췄다.

세나 등 뒤에 있다가 얼떨결에 눈호강을 한 녀석들은 대번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왁!”

“오옷!”

세나는 화들짝 놀라며 얼른 스커트를 다시 내렸다.

“꺅!”

그러나 이미 볼 녀석들은 다 보고난 뒤였다. 심지어 그들 중 몇몇은 너무도 흥분을 한 나머지 말까지 더듬으며 부들부들 떨고 있을 정도였다.

“오오…… 바, 방금 그것은 …….”

“너, 너도 봤냐?”

“(꿀꺽) 어? 응, 으응 …….”

“서, 설마 노 팬티?!”

그러자 다른 방향에 있었던 탓에 세나의 엉덩이를 보지 못한 애들이 순식간에 세나의 엉덩이 쪽으로 몰려들었다.

“뭐어?”

“저, 정말이야?”

세나는 수치심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반(半)울상이 되어서는, 손으로 엉덩이를 가리며 홱 돌아섰다.

‘핫! 아, 안 돼!’

세나는 원망스런 표정으로 지왕을 쳐다봤다.

‘어, 어떻게 나한테? 난 이제 니 여자잖아?’

그러나 지왕은 세나의 그런 속마음을 알아채기나 한 것처럼 시큰둥한 표정으로 세나를 쳐다봤다.

‘흥, 웃기지마. 넌 내 장난감일 뿐이야.’

그러는 사이에도 공대 녀석들은 이젠 거의 본능만 남은 표정으로 야단법석을 떨어댔다.

“와아! 한번 더! 한번 더!”

지왕은 마치 쇼의 진행자가 된 것처럼 한껏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응수했다.

“아, 아. 그러시면 안 되죠. 세상에 공짜가 어딨습니까?”

그러자 녀석들은 제각기 손에 잡히는 대로 술이며 안주며 고기들을 지왕의 앞에다 내밀었다.

“여기요, 여기!”

“이, 이것도!”

지왕은 히죽 웃으며 그에 화답했다.

“자, 그렇게 중구난방으로 내밀 지 말고, 취합을 해서 딜을 해주세요. 이렇게 하죠. 소주 1병이나, 안주 한 봉지, 그리고 고기 1인분 당 1초로 환산해서 치마 속을 보여주도록 하죠. 자, 그럼 1분의 시간을 드릴 테니 베팅해주세요.”

그러자 지왕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애들이 야단법석을 떠는가 싶더니, 소주 맥주 각 1박스 씩, 그리고 안주거리와 고기도 커다란 봉지로 몇 봉지를 내놓았다.

그걸 본 지왕은 속으로 피식 웃었다.

‘큭, 공대 자식들 먹을 건 엄청 챙겨왔구만?’

그러면서 대충 눈대중으로 계산을 한 뒤 녀석들에게 말했다.

“대충 보니 2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어때요? 콜?”

그러자 녀석들은 야유를 보내며 원성을 높였다.

“아니죠! 술만 해도 몇 병인데!”

지왕은 선심 쓰는 척 다시 말했다.

“뭐, 좋습니다. 그럼 3분. 불만 없죠? 그럼 3분 갑니다?”

그리고 지왕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녀석들의 이목은 일제히 세나에게로 쏠렸다.

세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핫! 나, 난 못해! 안 돼!’

그러면서 어지럽게 떨리는 눈빛으로 지왕을 다시 한 번 쳐다봤다. 그러자 지왕은 싸늘한 목소리로 세나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평생 항문에 사탕만 넣고 다니다 끝나게 만들어 줄 테니까 알아서 해.”

세나는 그 차가운 목소리에 놀라 저도 모르게 목이 움찔 움츠려졌다.

‘핫! 그, 그치만 …….’

그러나 세나가 마음을 가다듬을 새도 없이 지왕은 비닐봉지 속에서 ‘죠리퐁’ 한 봉지를 꺼내서 잡아 뜯더니, 안의 내용물을 한 움큼 꺼내 방바닥에다 씨뿌리듯 촥촥 뿌려댔다.

그걸 본 녀석들은 바로 울컥해서는 지왕에게 따졌다.

“어? 이봐요! 지금 뭐하는 거예요?”

그러나 지왕은 오히려 녀석들을 협박했다.

“왜요? 얘 치마 속 안 보고 싶어요?”

그러자 녀석들은 바로 껌뻑 죽었다.

“아,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

지왕은 피식 웃으며 비웃듯이 말했다.

“그럼 잠자코 지켜보기나 해요. 여러분들한테 더 좋은 구경거리를 만들어 주려고 그런 거니까.”

결국 녀석들은 금세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마침내 죠리풍을 바닥에 충분히 뿌린 지왕은 히죽거리며 세나를 향해 마치 쇼타임을 알리듯 힘찬 목소리로 외쳤다.

“야! 윤세나! 이제부터 바닥에 떨어진 죠리퐁을 하나도 남김없이 주워 먹어! 대신 무릎을 굽혀선 안 돼!”

세나는 기겁하여 눈이 번쩍 떠졌다.

“뭐어? 어떻게 그런 …….”

무릎을 굽히지 않고 땅에 떨어진 것을 주우라는 것은 모내기하듯 허리만 숙여서 주우라는 건데, 미니스커트 차림의 세나에게 그리 하라는 것은 노팬티의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공대 녀석들에게 그대로 보여주라는 뜻이나 마찬가지였다.

반면 당혹스러워하는 세나와는 달리 공대 녀석들은 지왕의 창의성 넘치는 아이디어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와아! 님 최고!”

“오옷!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님 짱!”

그리고 이어서 세나를 향해 연호하기 시작했다.

“주워라! 주워라!”

“먹어라! 먹어라!”

세나는 당혹감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러다 심지어는 정신마저 어질어질해지면서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기까지 했다.

‘어, 어떡하지?’

그러나 당혹스러워는 마음과는 달리 조개는 제 혼자 급 달아오르면서 애액 한줄기를 허벅지 안쪽으로 주르륵 흘려 내보냈다.

그러자 세나의 치마 밑만 뚫어져라 쳐다보던 녀석들은 그것을 보고는 더욱 열광하기 시작했다.

“우와!”

“바, 방금 봤어? 질질 싸고 있어!”

“오오! 색기 좔좔! 설마 자기도 흥분한 거야?”

그 말을 들은 세나는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휘저었다.

‘아, 아냐! 그렇지 않아! 아니라고! 흐윽…….’

그러나 이미 흥건히 젖어버린 조개에선 애액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젖는 마! 젖지 말라고오! …… 흐앙~!’

그러면서 눈물까지 글썽이며 울먹거리는 세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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