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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女
84. 엠티女 (7)
공대 녀석들은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는 듯한 얼굴로 지왕을 쳐다봤다. 그러나 지왕은 딱 잡아떼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래요? 그건 저도 몰랐네요. 거 참 …….”
세나는 깜짝 놀라며 당혹스런 눈빛으로 지왕을 쳐다봤다.
“지왕아 ……? 어떻게 그런 …….”
세나의 눈빛이 원망과 당혹감으로 어지럽게 흔들렸다. 그러나 지왕은 매정하게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차가운 미소만 머금고 있을 뿐이었다.
‘훗, 착각하지 마. 애초에 널 애인으로 삼을 생각 따윈 전혀 없었으니까. 만약 그랬다면 조교하려고 시작하지도 않았겠지.’
지왕의 냉랭한 태도에 세나는 급기야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내 진심을 알아준 건 줄 알았는데 …… 흑 …….’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지왕의 표정은 여전히 변함없이 싸늘했다.
‘조금이라도 내 관심을 오래 잡아두고 싶다면 지금 느끼는 그 수치심과 절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스스로를 타락시켜 보라구. 능욕 속에서 쾌락을 느끼는 몸이 되는 게 그나마 나한테 계속 사랑받는 유일한 길일 테니. 훗~.’
결국 어느 순간 세나는 모든 게 체념이 되면서 흡사 넋이 나가버린 것처럼 멍한 표정이 되었다. 그러더니 주저앉은 자세에서 그대로 상체를 숙여 바닥에 엎드리고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렸다. 그로인해 치맛자락이 자연스럽게 위로 젖혀지면서 엉덩이가 훤하게 드러났다. 그 모습은 마치 항문에 좌약을 넣어주길 기다리는 포즈와 비슷했다.
그걸 본 지왕은 내심 놀라워했다.
‘응? 드디어 포기한 건가? 그럼 이제 자신의 몸이 자기 게 아니라 이 자지왕의 것이라는 것만 깨우쳐주면 비로소 조교가 완성되는 거겠군. 훗.’
물론 놀라워하는 이가 지왕 뿐만은 아니었다. 공대 녀석들도 ‘말없이 순순히 엉덩이를 갖다 바치듯 드러내 보이는 세나의 행동’에 새삼 넋이 나가 있었다.
특히 알사탕을 들고 있던 녀석은 넘치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마치 수전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손을 벌벌 떨어대고 있을 정도였다.
‘오오! 이건 어서 빨리 넣어달라는 뜻? 이미 똥꼬엔 하나가 들어가 있으니 그렇담 이번엔 ……?’
‘눈을 감은 채 괄약근에 최대한 힘을 빼고 있던 세나’는 알사탕이 조개 구멍과 항문 사이의 얇은 막과도 같은 살에 와서 닿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엉덩이가 움찔했다.
“흐읏 …….”
세나의 묘한 신음 소리에 갑자기 속에서 흥분이 확 솟구친 녀석은 저도 모르게 손이 앞으로 쑥 나가 버렸다.
“오옷!”
그 바람에 알사탕이 바로 밑의 조개 구멍으로 쏙 들어갔다. 그러다 얼떨결에 공대 녀석의 손가락까지 함께 푹 들어가 버렸다.
세나는 새삼 신음을 내뱉으면서, 엉덩이를 움찔하며 파르르 떨었다.
“하으윽! …… 하아앙~! …….”
그러면서 동시에 조갯살 틈 사이에서 사정액이 바닥으로 물총처럼 짧게 한 차례 ‘찍!’ 뿜어져 나왔다.
그걸 본 공대 녀석은 지레 먼저 놀라면서, 세나의 조개 구멍에 얼떨결에 딸려 들어갔던 손가락을 얼른 뺐다.
“우왁! 미, 미안 …….”
‘아다’였던 녀석은 혹시나 ‘갑자기 들어간 손가락의 손톱 때문에 세나의 보지나 질에 상처를 입힌 것은 아닌 지’ 불쑥 걱정이 앞섰다.
“괘, 괜찮아요?”
그러나 세나는 말이 아닌 ‘뺨에 홍조가 띤 얼굴’과, 신음, 그리고 파르르 떠는 몸짓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하으읏! …… 흐으응~ …….”
공대 녀석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 놀랐네 …….”
그런데 문득 ‘세나의 조개 구멍 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묻은 애액’이 눈에 들어왔다.
“응? 오~, 이건?!”
그러자 녀석은 물론 나머지 모든 녀석들의 시선이 그 손가락으로 향했다. 공대 녀석은 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건 바닥에 떨어진 게 아니라, 바로 묻어 나온 따끈따끈한 봉지 국물? 이거야 말로 바로 보빨할 때 혀에 닿는 애액과 가장 근접한 액체! 오옷!’
그러더니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곧장 자신의 입속에 쑥 집어넣고 빨았다
“(웅~, 우물 우물 쪽쪽) 오오!”
나머지 녀석들은 그 모습을 부러움에 가득찬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마치 자기도 그걸 먹는 것처럼 입맛을 쩝쩝 다셨다.
‘후아, 맛있겠다! 자식, 부럽네.’
한편 볼일을 다 마친 지왕은 세나의 앞으로 다가가, ‘엉덩이를 위로 쳐든 채 바닥에 네발로 엎드려 있는 세나’의 턱을 움켜쥐어서 강제로 자신을 올려다보도록 만들고는 말했다.
“수고했어. 특히 마지막에 순순히 엉덩이를 내민 것은 아주 마음에 들었어.”
지왕의 칭찬같지 않은 칭찬에 세나는 저도 모르게 지왕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흐으응~ …… 윤세나! 바보 같이 왜 기뻐하는 거야? 얜 딴 남자들 앞에서 너한테 수치심을 안겨 준 애라고 …… 그런데 왜 …… 하으읏! 미쳤나봐! 거기가 더 젖어드는 것 같아! …… 흐앙~, 이 바보! …….’
지왕은 여전히 세나의 턱을 붙잡은 채 이번엔 귀에다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이제 넌 어떤 부끄러운 짓도 할 수 있는 몸이 됐으니, 이따가 내 앞에선 더한 짓도 할 수 있겠지? 기대할게, 훗.”
지왕의 ‘기대한다’는 말에 세나는 지금까지 가졌던 원망은 어느 새 눈처럼 다 녹아내리고, 오히려 지왕의 얼굴을 사뭇 감동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응? 서, 설마 그렇게 깊은 뜻이 …… 날 버렸던 게 아니었어? 날 아껴서 그랬던 거야? 날 명기로 훈련시키기 위해서?’
세나의 표정을 본 지왕은 어쭙잖게 피식 웃어보인 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자, 이제 일어나. 가자. 그리고 앞 뒤 구멍에 박힌 사탕들은 내가 허락할 때까진 계속 끼고 있는 거 잊지 말고.”
세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
그리고 나란히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 지왕은 공대 녀석들 방에서 나올 때 챙겨뒀었던 휴지로 세나의 조개와 항문 부위, 그리고 다리에 묻은 애액들을 제법 정성을 들여 닦아 줬다.
그 모습을 본 세나는 속으로 완전히 감동해서 눈물까지 글썽였다.
“지왕아 …….”
그러나 지왕은 한번 싱겁게 씨익 웃어보이고는 계속 세나의 몸을 닦아 줄 뿐이었다. 하지만 속으로 아주 껄껄 대며 웃고 있었다.
‘흥, 내 노예가 된 것도 모르고 좋아하기는 ……. 이제 넌 내가 대낮에 시청 앞에 가서 똥을 퍼 먹으라 그래도 따를 정도로 완전히 맛이 간 상태라고, 이 멍청아! 훗.’
잠시 후 숙소에 나란히 들어서자, 애들은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둘을 반겼다.
“야, 너희들 왜 이렇게 천천히 와?”
“저기 저쪽 애들이 놓고 간 것 좀 봐봐. 도대체 둘이 가서 뭔 짓을 했길래 저 많은 걸 얻어낸 거야?”
‘뭔짓을 했냐’는 말에 세나는 괜히 지레 움찔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갑자기 얼굴이 빨개진 세나를 본 여자애 한명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물었다.
“어머, 얘 왜 이래? 설마 스트립쇼라도 한 거야?”
그러고는 자기가 생각해도 우습다는 듯이 까르르 웃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농담처럼 툭 던진 그 말에 세나는 화들짝 놀라며 막 손사래를 쳤다.
“아, 아냐! …….”
세나가 너무도 심하게 정색을 하며 당혹스러워 하자, 오히려 농담을 던진 쪽이 더 멋쩍어했다.
“야? 뭘 그렇게 놀라? 농담이야, 농담. 얘는 …….”
그러다 불쑥 세나의 젖꼭지가 옷 밖으로 비치는 것이 그 여자애의 눈에 들어왔다. 이에 여자애는 급 당황한 낯빛이 되어서는 세나의 손을 낚아채 구석으로 끌고 가 야단을 떨었다.
“야, 너 미쳤어? 너 지금 젖꼭지 다 비쳐! 브라 왜 안 찼어?”
세나는 덜컥 말문이 막혔다.
“어? 그, 그게 …… 미처 몰랐어 …….”
그러면서 은근슬쩍 여자애 어깨 너머로 지왕의 눈치를 살폈다. 지왕은 눈치로 지금 세나의 젖꼭지가 비치는 것에 대해서 대화 중이라는 걸 직감했다. 이에 부릅뜬 눈으로 세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엄한 얼굴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젖꼭지 가리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
지왕의 단호한 표정을 본 세나는 바로 찔끔했다.
‘어떡해! 얘한텐 노브라인 게 들켰고 지왕은 무섭게 노려보고 있고 …… 흐잉~ …….’
한편 여자애는 세나의 그런 당혹스런 속마음은 몰라준 채 막 채근했다.
“내가 나시 가져온 거 있으니까 그거라도 속에 받쳐 입어. 화장실 가서 기다려. 내가 가져갈 테니까.”
그러면서 여자애가 막 자기 가방 있는 곳으로 가려하자, 세나는 화들짝 놀라며 그 애의 손목을 붙잡았다.
“아, 아냐! 괜찮아.”
여자애는 어이가 없었다.
“뭐?”
“난 이대로가 좋아.”
“뭐어? 야, 너 왜 그래? 너 그러다 남자 애들 눈에 띄면 어떡하려고?”
“아냐. 남자애들은 눈썰미가 없어서 모를 거야. 나 브라 차면 답답해서 싫어서 그런 거니까 너만 좀 모른 척 해줘. 부탁이야. 응?”
여자애는 아무리 생각해도 세나가 이해가 안 갔다.
“거 참 …… 너 요즘 되게 이상하다. 이상한 거 너도 알지?”
“어? 응 …… 그랬나 ……?”
“그랬나라니. 에휴. 너 요즘 정신 빼놓고 사는 거 같아. 뭐 어쨌든, 마음 바뀌면 언제든지 얘기해. 옷 빌려줄 테니.”
“응, 고마워.”
“고맙긴. 친구 좋다는 게 뭐니. 암튼 애들한테 안 들키게 조심해. 가급적 불빛 밝은 자린 피하고.”
“어, 알았어.”
여자애가 가고 드디어 구석에 혼자 남은 세나는 가슴에 손을 얹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큰일날 뻔 했다.’
그러면서 눈길이 저절로 지왕에게 향했다. 지왕은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 보이며 씨익 웃었다. 이를 본 세나는 내심 뛸 듯이 기뻐했다.
‘지왕이가 웃어줬어! 그럼 좀 있다 날 예뻐해주겠지? 히힛!’
그러면서 설레는 마음에 다시금 조개 속살 사이로 애액이 흥건이 차오르면서 맺히는 세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