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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85화 (8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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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女

85. 엠티女 (8)

세나의 활약아닌 활약으로 획득한 술과 안주로 게임이 다시 시작되긴 하였지만, 얼마 안가 흐지부지되며 끼리끼리 모여 자유롭게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변하였다.

그러다 자정이 거의 다 되어 가자, 그마저도 흐지부지 되며 이제는 몇몇이 소규모로 어울려 제각각 술잔을 기울이거나, 아니면 딴짓들을 하거나, 이도저도 아니고 피로와 술에 쩔어 바닥에 드러누워 자는 애들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왕 또한 술도 오르고 피곤함을 느끼고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 난 피곤해서 좀 자야겠다. 잘들 놀아.”

그러자 세나도 기다렸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며 따라 일어났다.

“나도 쉴래. 재밌게 놀아.”

물론 가슴은 ‘드디어 지왕에게 안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막 두근거렸다.

‘히힛! 이제 날 예뻐해주겠지? 흐응, 사탕 떨어질까봐 계속 힘을 주고 있었더니 이젠 똥꼬랑 거기가 막 저리는 거 같아. 이제 이러는 것도 좀 있으면 끝? 헤헤.’

그러나 곧 깜빡하고 있던 것이 생각났다.

‘어? 맞아.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하지? 작은 방들은 이미 다른 애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한편 지왕은 세나가 따라오는 것을 의식하며 숙소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는 주위를 한번 휙 둘러보더니, 비어 있는 옆의 숙소로 슥 들어갔다.

그걸 본 세나는 바로 신이 나서 지왕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와아, 지왕이가 미리 봐뒀나 보구나? 역시.’

볼을 켜지 않은 채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왕은 세나가 들어오자마자 나지막이 말했다.

“문 잠가.”

세나는 안 그래도 알아서 먼저 문을 잠갔다.

한쪽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던 지왕은 아예 처음부터 세나를 제대로 길들이기 시작했다.

“남방 벗어.”

이에 세나는 덤덤하게 대꾸했다.

“어? 아, 잠깐만. 신발 좀 마저 벗고.”

그러나 지왕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바로 쏘아 붙였다.

“신발은 남방부터 벗은 다음에 벗어.”

세나는 얼떨떨했다.

“어? 그치만 …….”

그러나 지왕은 엄하게 다시 대꾸했다.

“이제부터 내 말에 토 달면 바로 쫓아 낼 거니까 그리 알아.”

세나는 그제야 바짝 얼어서 대답했다.

“응…… 아, 알았어. 미안 …….”

기가 죽은 세나는 남방의 단추를 위에서부터 차례로 끌렀다. 두 번째 단추가 끌러졌을 때부터 가운데 가슴골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왕은 내심 감질맛이 났다.

‘아 씨, 어두워서 잘 안 보이네. 그렇다고 밖에서 눈치 챌까봐 불을 켤 수도 없는 일이고 …… 폰 화면 빛으로라도 비쳐 봐?’

그리하여 폰 화면의 밝기를 최대한 어둡게 해서 세나 쪽으로 비추었다. 그러자 어느 새 남방을 완전히 벗은 채 미니스커트만 입고서 양팔을 가슴 쪽으로 꼭 모아 젖가슴을 가리고 서 있는 세나의 모습이 어스름하게 드러났다.

‘오! 이러는 것도 꽤 야한데?’

세나는 마치 ‘발가벗은 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만 같은 기분에 고개가 자꾸만 밑으로 수그러들었다.

‘웃, 이럼 아까 공대 애들 앞에 서 있었을 때랑 같은 기분이……  아~, 또 거기가 …….’

그러면서 다리를 모아 비비적거렸다. 그러자 서로 맞물려 있던 조갯살이 같이 비벼지면서 마치 오렌지에서 즙이 짜져 나오듯 애액이 흘러나왔다.

그렇게 몸을 비비꼬는 모습을 지왕은 바로 플래시 기능을 이용해 촬영했다. 번쩍 하는 불빛에 세나는 눈부셔하며 눈을 찔끔 깜박였다.

“앗!”

지왕은 폰 화면에 방금 찍은 세나의 반누드 사진을 띄워놓고서 말했다.

“기어와.”

“응?”

“말귀를 못 알아들어? 여기까지 네발로 기어 오라고.”

“어…… 응 …….”

세나는 순순히 응하며, 신발을 주섬주섬 벗은 뒤 손을 바닥에 짚고 엉금엉금 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발 한발 옮길 때마다 아래로 늘어진 젖가슴이 물풍선처럼 덜렁거리는 느낌이 새삼 부끄러워 뺨이 발그레졌다.

‘하으흥~ …… 가슴이 출렁 출렁 …… 마치 네발 짐승이 된 것 같아 …… 그럼 지금 난 지왕의 애완동물이 된 거? …… 하앙~, 몰라 왜 기뻐하는 거야? ……’

그런데 네 발로 긴지 얼마 되지 않아 조개와 항문 쪽에서 묘한 쾌감이 올라오는 걸 느끼고는 저도 모르게 멈칫하고 말았다.

“하으읏! ……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사탕이 구멍 속에서 막 부대껴!) …… 흐으응~ …… (아까 공대 애들 앞에서 엉덩이 까고 다닐 때도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왜?) …… 흐으읏!  …… (앗, 그러고 보니 지금 찌릿찌릿한 느낌은 똥꼬 쪽보단 거기가 더 심한 것 같아!) …… 하으흥~ …….”

만약 세나가 그 느낌이 부담스럽고 당혹스럽기만 했다면 몸의 움직임을 최대한 적게 해서 기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나는 오히려 ‘항문 쪽에서 찌릿찌릿한 쾌감이 덜 느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앙~ …… 똥꼬 쪽에선 왜 느낌이 안 오는 거야? …… 하으흥~ …… 어디 엉덩이를 이렇게 움직여 보면 ……?’

그러더니 항문을 더욱 세게 조이며 엉덩이를 오리궁둥이처럼 일부러 막 씰룩대기 시작했다.

‘하으흥~ …… 그래, 바로 이 느낌이야! 조금만, 조금만 더 ……. ”

그러다 마침내 자신이 바라던 쾌감이 똥꼬에서 느껴지게 되자 고개를 뒤로 확 젖히면서까지 신음을 내뱉었다.

“아항~!”

그걸 본 지왕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하, 뭐야? 제대로 못 기어오게 아까 형식이한테 썼던 매크로 기능 써서 흥분시키려 했더만, 아예 지가 먼저 자가발전을 해? 거 참, 이걸 명기라고 좋아해야 할 지, 아니면 매크로 기능을 못 써서 아쉬워해야 할지 모르겠네. 창의적인 뇬 같으니라고.’

하지만 곧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

‘아, 그래! 양 손이 바닥을 짚고 있어서 가슴은 애무할 수가 없잖아? 그걸 내가 도와줘야겠군. 큭큭.’

그러더니 곧바로 폰 사진 속 세나의 양 젖꼭지를 포인트로 지정한 다음 ‘매크로 터치 기능’을 실행했다.

‘이제 거리도 얼마 안 남았으니 자극 강도는 최대로!’

그러자 순간 마치 고양이에게 양쪽 젖꼭지가 동시에 핥아지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인 세나는 파르르 떨며 신음했다.

“아흐읏! 하앙~! …….”

그러다 별안간 팔에서 힘이 확 풀려버리면서 상체가 바닥으로 풀썩 무너지고 말았다.

“흐으읏! …… 꺅!”

그러나 얼굴은 여전히 흥분에 휩싸여 사족을 못 쓰고 있는 표정이었다.

“하으읏! 하으흥~, 하앙~ …….”

세나는 쾌감에 흥겨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아흣! …… 갑자기 젖꼭지가 왜 이렇게 …… 하으읏! …… 몸에 힘이 빠져서 도저히 다시 일어날 수가! …… 흐으읏! …… 얼른 빨리 다시 기지 않으면 지왕이가 화 낼 텐데 …… 하앙~! …… 그, 그럼 지왕이가 내 똥꼬를 예뻐해주지 않을 지도 …… 안 돼! …… 흐으읏! …….’

지왕은 재밌다는 듯이 킥킥거리며 짐짓 엄한 목소리로 세나를 다그쳤다.

“어허! 빨리 못 일어나? 이제 기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변태같은 몸이 돼 버린 거냐? 어?”

세나는 억울했다.

“아, 아냐! 그런 게 …… 아항~!”

지왕은 큭큭 비웃었다.

“아니긴 뭐가 아냐? 이젠 머릿속에 야한 생각만 담아두는 것도 모자라, 몸도 모든 걸 야한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더러운 몸으로 타락해버렸나 보구만? 안 그래?”

“아, 아냐. 틀려 …… 흐읏! …….”

세나는 지왕이 계속 자신을 변태로 몰아세우자 너무도 억울했던 나머지 결국엔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흐윽, 나 어떡해! 흐앙~ …… 맨날 똥꼬 가지고 장난 쳐서 정말로 아무 때나 흥분해버리는 이상한 몸이 돼버렸나 봐! …… 하읏! …… 타락한 몸이라고 지왕이가 싫어해서 버림받으면 …… 으앙~! …… 아흣! …….’

그러면서 ‘울먹거리는 틈틈이 흥분을 느끼며 신음까지 해대는 그 모습’은 지왕의 눈엔 그야말로 혼자 보고 있기에 아까울 정도의 구경거리였다.

“훗, 그렇게 울상 지을 필요 없어. 난 너처럼 조교가 잘 된 몸을 좋아하니까 말이야.”

그러자 세나는 대뜸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지왕을 쳐다봤다.

“정말?”

지왕은 대답 대신 거만하게 웃어보이기만 했다.

“훗.”

그러나 세나는 새삼 들뜬 마음에 얼굴에 방긋 하고 미소가 지어졌다.

‘헤헷. 지왕이가 이런 내가 좋대! …… 아흣! …….’

지왕은 그런 세나를 피식거리며 놀려댔다.

“야,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 들어간다? 꾸물대지 말고 얼른 기어오기나 해.”

‘뿔이 들어온다’는 말에 곧장 머릿속으로 ‘지왕의 똘똘이가 자신의 똥꼬에 들어오는 것’이 떠올려진 세나는 입이 헤벌쭉해져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 하으흥~ …….”

그러면서 젖가슴은 덜렁덜렁, 엉덩이는 씰룩씰룩대며 젖꼭지와 조개와 똥꼬에서 동시에 찌릿찌릿하게 쳐올라오는 흥분에 온몸을 내맡긴 채, 지왕이 있는 곳으로 열심히도 기어오는 세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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