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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정하는 데에 있어서 양보란 있을 수 없습니닷! 그치만 타협은 …… ㅋㅋ;;
90. 최면女 - 부제: 물파스女 (2)
안 그래도 안대 때문에 눈이 보이지 않았던 여자는 조개가 차가워지는 듯하다가 갑자기 타들어가는 것처럼 화끈거리자 두려움을 넘어 극도의 공포감에까지 휩싸였다.
‘(우웁! 웁!) 뭐, 뭐야? 거기가 왜 이렇게 뜨거워! 아니 따가운 건가? 아니면 싸한 느낌? 으악!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이상해! 나한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으읍! 읍!)’
하지만 그와 동시에 지왕의 폰에 의해 젖꼭지와 조개가 ‘격렬한 강도로 원격 애무’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 한편에서는 묘하게 흥분이 일어나고 있어 당혹감을 금치 못하였다.
‘하으읏! 으읏! …… 그런데 자꾸만 흥분이 되는 이 기분은 뭐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거야? …… 흐으응~, 하앙~! …….’
지왕은 여자의 클리토리스에 대고 있던 물파스병을 뗐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클리토리스에 묻어 있던 물파스가 대번에 공중으로 증발해버리는 것은 아니었기에 여자가 느끼는 화끈거림과 싸함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여자는 계속 골반을 펄떡거리며 신음했다. 하지만 입이 팬티와 테이프로 완전히 봉해져 있었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라고는 코에서 나오는 비음이 전부였다.
“흐으읍! 으읍! 읍! …….”
조개가 매운 것을 코로 격렬하게 가쁜 숨을 내뿜으며 견뎌내고 있는 탓에 코에선 자꾸만 콧물이 튀어나려고만 했다. 그러나 아직은 이성이 남아있는 수준이었기에 애써 콧김의 세기를 조절하며 콧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불상사는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입까지 막힌 상태에서 계속 그러고 있다 보니 호흡이 원활치가 않아 머릿속이 점차 멍해져갔다.
‘하으읏! 으읏! …… 따가워! 매워! 숨막혀! 미칠 것 같아! 으아악! 죽을 것 같아! 무서워! 살려줘! 흐아악! …… 하으읏! …….’
조개에서는 본능적으로 물파스의 화끈거리는 기운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그러는 것인지, 애액이 막 ‘잔에서 술이 넘치는 것’처럼 조갯살 위로 좌르륵 좌르륵 넘쳐 흘러나왔다.
여자는 이제 주체 못할 만큼의 흥분에 더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까지 정신 속에서 뒤섞여 공황 상태에 이르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었다.
그때 지왕이 가위로 여자의 입을 봉하고 있던 테이프에 살짝 구멍을 내줬다. 그리고 폰을 통한 원격 애무도 잠시 중단시켰다. 그러자 한숨 돌린 여자는 막 숨을 몰아쉬며 몸을 펄떡거렸다.
“흐으웁! 스읍! 후으으 …… 스읍! 후으으 …….”
조개에 퍼져 있던 물파스액도 애액에 섞여 농도가 낮아지고 입으로도 조금이나마 숨을 쉴 수 있게 된 덕에 여자는 그럭저럭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나 아직도 남아 있는 화끈거림에 의한 흥분과 두려움으로 온몸을 계속 사시나무 떨듯 와들와들거리고 있었다.
“흐으으 …… 스읍, 흐으으 …….”
지왕은 여자의 귀에다 대고 싸늘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어때? 이제 얌전히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생기셨나?”
여자는 대번에 고개를 막 끄덕였다.
“읍! 읍!”
그러자 지왕은 여자의 안대를 벗긴 뒤 바로 코앞에다 커다란 손거울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
“자, 그럼 이 거울을 보면서 너 자신한테 최면을 걸어. 내 목소리가 시키는 짓은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이야. 자 10초의 시간을 준다. 너 정도 실력이면 충분하겠지?”
여자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 이건 나보고 완전히 자기 노예가 되라는 얘기잖아? …… 아흐읏! …… 그, 그럼 더 큰 봉변을 당할지도 모를 텐데 …… 흐으읏! …… 이, 일단 시키는 대로 하는 척을 해서 …… 흐으응~ …….’
잠시 후 지왕은 여자의 눈에다 다시 안대를 씌운 뒤 거울을 치우며 말했다.
“자 최면은 잘 걸으셨나? 그럼 테스트를 해 봐야지.”
여자는 가슴이 철렁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한 면도 있었기에 바짝 긴장하며 대비했다.
‘이번 한번만 잘 넘기면 …….’
그러나 이어서 지왕이 한 말에 그만 눈앞이 캄캄해지고 말았다.
“지금 내가 니 보지 바로 앞에다 뾰족한 가위를 갖다 대고 있거든? 그러니 사타구니를 앞으로 쑥 내밀어 봐. 한 10센티만 내밀어도 푹 담궈질 거야. 자 얼른 내밀어 봐!”
여자는 아연실색했다.
‘뭐어?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러고는 사타구니를 앞으로 내밀기는커녕 똥꼬까지 막 움찔대며 어떻게든 엉덩이를 뒤로 빼보려했다.
지왕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피식 웃더니, 돌연 섬뜩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야, 너 내가 우습냐? 내가 잔머리 굴리지 말랬지? 자 이제 진짜 마지막 기회야. 이번에도 장난치면 정말 이 가위로 몸에 뚫린 구멍이란 구멍은 다 찔러버린다. 알았어? 내가 이래봬도 싸이코패스 기질이 좀 있거든? 그러니 나 열 받게 하지 마. 알았어?”
‘싸이코패스’라는 말에 여자는 어깨를 움찔 움츠리며 얼굴이 하얘지다 못해 창백하게 변해버렸다.
‘헉!’
지왕은 식겁하는 여자를 비웃으며 계속 말했다.
“잘 생각해봐. 처참한 몰골로 죽는 것보단 최면 상태에서 한번 찔리고 목숨을 건지는 게 낫지 않아? 안 그래? 대신 이번 한번만 보지 정중앙이 아닌 그 옆에 찔리도록 위치를 조정해주지. 이 정도면 나 정말 많이 봐 준거야. 자, 그럼 우리 다시 해볼까?”
그러고서 다시 여자의 코앞에다 손거울 가져다 댄 뒤 눈에서 안대를 벗겼다.
“딱 15초 준다. 얼른 최면 걸어.”
여자는 어찌나 긴장을 했는지 눈 깜짝할 새에 온몸이 식은땀범벅이 돼버렸다.
‘어, 어떡하지? 이 녀석 농담이 아냐! 진짜야!’
지왕은 망설이는 여자를 거듭 압박했다.
“7초 남았어.”
그러자 결국 궁지에 몰릴 대로 몰려버린 여자는 모든 걸 체념하고 지왕이 시키는 대로 거울 속의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
‘앞으로 이 녀석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행동해라. 단 딱 5분 동안만 그렇게 하고 이 최면에서 자동적으로 깨어나라.’
마지막 단서는 그나마 최후에 머리를 굴려서 생각해낸 것이었다.
잠시 후 약속된 시간이 다 지나자 지왕은 다시 여자의 눈에다 안대를 씌우고 명령했다.
“자, 이번에도 보지 바로 앞에 뾰족한 가위가 있다. 방금 전엔 내가 널 구슬리느라 보지 옆을 찔리게 해준다고 했지만, 그건 뻥이야. 가위날은 클리토리스 바로 앞에 있어. 그치만 최면에 제대로 걸린 상태라면 망설이지 않고 보지를 내밀겠지? 자 엉덩이를 번쩍 들어 보지를 가위에다가 돌진시켜봐!”
그러자 여자는 이번엔 망설임없이 골반을 번쩍 들어 사타구니를 앞으로 쑥 내밀었다.
순간 여자는 조개 전체에 차가운 느낌이 확 스며드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흐읏극!”
그리고 이어서 그 차가운 느낌은 화끈함과 싸한 느낌으로 변해서 온몸의 털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흐으읍! 으읍! …….”
그랬다. 지왕이 여자의 조개 앞에 가져다 댄 것은 가위가 아니라 물파스였다. 그리고 여자의 사타구니가 위로 번쩍 들어 올려졌을 때 일어난 일은 ‘가위가 클리토리스를 찌른 것’이 아니라 ‘물파스의 입구 부분이 여자의 조개 구멍 속으로 쑥 들어간 것’이었다.
“오, 이번엔 진짜군. 내가 보지 옆을 찔리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클리토리스에다가 가위를 조준하고 있다고 했는데도 망설임없이 보지를 앞으로 내민 걸 보면 말이야. 그치만 니가 또 다른 잔머리를 굴렸을 수도 있으니 추가 작업도 해야겠어.”
그러더니 다시 여자의 눈에서 안대를 벗긴 뒤 거울로 얼굴을 비추며 명령했다.
“앞으로 영원히 내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최면을 걸어. 시간제한 없이 영원히 말이야.”
그러자 여자는 조개에 묻은 물파스액 때문에 몸을 비비꼬며 애액을 막 싸지르는 가운데에서도, 힘겹게 거울을 응시하며 지왕이 시키는 대로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 하지만 지왕의 지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리고 니 기억 속에서 니가 최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영원히 지워버려. 단 내가 시킬 때만 무의식 상태에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여자는 이젠 아무런 저항 없이 지왕의 모든 명령을 이행했다. 지왕은 그제야 비로소 안심하며 여자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거울을 치웠다.
지왕의 얼굴을 본 여자는 비로소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핫!’
지왕이 여자에게 걸리도록 한 최면은 ‘자신에게 최면 거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잊을 것’과 ‘지왕이 시키는 대로 따를 것’ 단 두 가지이고, 다른 나머지 의식의 부분은 평범한 사람과 똑같은 상태였기 때문에, 지금 벌거벗은 채 망측한 자세로 누워 있는 것까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정도로 정신이 나가 있는 게 아닌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지왕은 ‘최면 능력이 없는 평범한 여자’를 능욕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되었다.
“자, 이제 모든 안전장치는 해놨으니 내 아들을 되살려서 니 딸내미한테 복수하게 만들어줘볼까나? 자 나한테 걸었던 발기불능 최면을 풀어!”
지왕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자는 지왕을 몇초간 응시했다가 다시금 조개 쪽에서 올라오는 화끈거림에 흥분하며 신음했다.
“흐으읍, 흐으~ …….”
1초, 2초, 3초 ……. 지왕의 똘똘이가 다시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왕은 귓가에 마치 스타워즈 BGM이 울려퍼지는 듯했다.
“오오옷! 선다! 서! 우와아!”
지왕은 너무도 신이 난 나머지 그 자리에서 펄쩍 펄쩍 뛰어다니며 똘똘이를 덜렁덜렁 거려댔다.
“크흑, 자식! 생환을 축하한다!”
그러고는 빨딱 선 똘똘이를 여자 쪽을 향해 ‘곧휴’세우며 결의의 찬 표정으로 각오를 다졌다.
“자, 그럼 이제부터 ‘자지왕의 역습’을 시작해 볼까나? 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