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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107화 (10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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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女

107. 길고양이女 (3)

지왕은 손짓으로 최면녀를 부른 다음 귓속말을 속닥였다.

지왕의 이야기를 들은 최면녀는 다시금 여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최면을 걸었다.

그렇게 새로운 최면 작업이 완료된 뒤, 지왕은 여자에게 빈정대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니 주둥이랑 보지는 닮은 점이 참 많은 것 같단 말이야. 안 그래?”

지왕의 난데없는 소리에 여자는 얼떨떨해하며 지왕을 쳐다봤다. 지왕은 피식 웃으며 계속 이야기 했다.

“주둥이는 싸가지 없이 나오는 대로 지껄이고, 보지는 지조 없이 느끼는 대로 싸 버리고 있잖아. 킥킥.”

지왕의 조롱에 여자의 눈빛이 어지럽게 흔들렸다.

‘어떻게 그런 말을 …… 하으읏! …… 흐으흥~ …….’

그러나 그 와중에도 계속 흥분에 겨워하며 사정액을 싸서 팬티 틈새로 직직 흘리고 있었다. 그걸 본 지왕은 키득거렸다.

“큭큭, 보지는 내 말이 맞다고 계속 싸대네. 어때, 주둥이도 같은 생각이시지?”

지왕의 계속되는 놀림에 여자는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홰홰 저었다.

‘아니야!’

그런데 고개를 저으며 ‘아니야’라고 달싹여지는 여자의 입에서 난데없이 고양이 우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냥~!”

여자는 화들짝 놀라 양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핫!’

지왕은 짐짓 놀라는 척을 했다.

“응? 뭐야? 지금 고양이 코스프레라도 한 거야? 고양이가 그렇게나 좋냐?”

하지만 이미 이럴 거로 예상하고 있었기에 실제로는 전혀 놀라지 않은 상태였다. 왜냐하면 아까 최면녀로 하여금 여자에게 걸도록 시킨 최면의 내용이 바로 ‘여자가 「아니」라고 부정적인 대답을 할 때에만 제한적으로 고양이 울음 소리를 내도록 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입을 손으로 틀어막은 채였던 여자는 ‘코스프레를 한 것이냐?’는 지왕의 질문에 다시금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홰홰 저었다.

‘아니야! 그런 거 아니라고!’

그러나 역시나 이번에도 입에선 고양이 울음소리가 튀어나왔을 뿐이었다.

“냐옹! 냐옹!”

여자는 너무도 놀란 나머지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리고, 손발은 물론 입술까지 사시나무 떨듯 와들거렸다.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그때 지왕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어? 너 설마 고양이 증후군에라도 걸린 거야?”

여자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고양이 증후군? 그게 뭐야? 첨 들어봐!’

지금까지 빈정거리기만 하던 지왕은 돌연 진지해져서는 ‘얼떨떨해하는 여자’를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뭐야, 너 설마 고양이 증후군을 모르는 거야? 고양이를 그렇게 사랑한다는 녀석이 그것도 모르다니. 쯧쯧.”

여자는 괜히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게 뭔데? 뜸 들이지 말고 말해봐!’

지왕은 여자의 사타구니를 쳐다보며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흐음, 역시 싸는 걸 멈췄네. 이제 흥분이 좀 가라앉았나보지?”

여자는 그제야 깜짝 놀라며 손으로 자신의 젖가슴과 사타구니를 막 더듬거렸다.

‘정말! 이제 더 이상 찌릿찌릿하거나 이상하지 않아!’

그러고는 반색하여 지왕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러나 지왕의 표정은 이전보다 더욱 어두워져 있었다.

“흐음, 그렇다는 건 정말로 고양이 증후군에 걸렸을 확률이 100%란 얘긴데. 거 참, 큰일이네.”

여자는 대번에 안색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뭐라고? 설마 이제 나 평생 고양이 소리만 내면서 살아야 하는 거야? 그런 거야?’

그러더니 급기야는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막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흐앙~! 뭐야, 무서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 흐앵~ …… 훌쩍훌쩍 …….’

그 얼굴을 보고 지왕은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겨우겨우 참았다.

‘킥킥. 아휴, 고소해! 이거 완전 사이다네! 큭큭.’

그도 그럴 것이 여자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한 순간에 폰을 조작해 ‘조개와 젖꼭지에 대한 원격 자동 애무’를 중단시킨 장본인이 바로 지왕이기 때문이었다.

‘흐음, 이 정도면 충분히 겁을 집어먹은 것 같으니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다음 작전으로 들어가 볼까나? 훗~.’

지왕은 그러면서 마치 여자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척 하며 말했다.

“전에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고양이 증후군이란 건 1억 명에 한 명꼴로 나타나는 희귀한 질병이라고 그러더라고.”

여자는 지왕이 ‘고양이 증후군’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하자,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귀를 쫑긋 세우고 지왕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여자가 그렇게 관심을 보이니 지왕은 오히려 더욱 장난기가 발동했다.

“하지만 치료법은 의외로 간단해서 이미 나와 있는 상태랬어.”

그 말에 여자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

‘휴우, 다행이다.’

그러나 지왕의 다음 말에 여자는 다시 안색이 싹 굳어졌다.

“그런데 너무 희귀한 병이라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그 약을 만드는 제약 회사는 없대.”

여자의 눈시울엔 다시금 눈물이 차올랐다.

‘뭐어? 그럼 난 어떡해? 흐앙~, 훌쩍 …….’

이쯤 되니 지왕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이마에 땀이 삐질삐질 나올 지경이었다.

“풋 …… 어흠, 흠 …… 그치만 약을 만들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 병의 치료가 의외로 간단한 요법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그러더라고.”

눈물을 글썽이던 여자는 그 말에 다시금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게 뭔데? 제발 가르쳐 줘! 가르쳐주기만 하면 뭐든지 다 할게!’

그러나 지왕은 짐짓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끝을 흐렸다.

“근데 그게 형식적으로는 간단한 거지만, 실천하기가 좀처럼 쉽지는 않은 거라서 말이야…….”

지왕이 머뭇거리는 기색을 보이자, 여자는 대뜸 네발로 후다닥 기다시피 하여 다가가 지왕의 다리에 철썩 매달렸다.

‘제발! 치료만 된다면 뭐든 할 테니까, 알려만 줘! 부탁이야!’

지왕은 결국 마지못하는 척 하며 말했다.

“할 수 없군. 알았어. 알려주지. 그건 바로 발병한 지 1시간 안에 방금 싼 신선한 남자의 정액을 먹는 거야.”

여자는 어안이 벙벙해져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뭐어?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치료법이 ……. 설마 지금 날 놀리는 거?’

그러나 지왕은 자신의 말에 진실성이 더해지도록 후족 조치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뭐, 원치 않는다면 굳이 내 걸 먹을 필욘 없어. 나도 난생 첨 보는 여자한테, 그것도 별로 맘에 들지도 않는 여자한테 내 새끼들을 먹여줄 생각 따윈 없으니까 말야.”

지왕이 무관심해하는 표정으로 그리 말하자, 여자는 방금 전 지왕을 의심하던 마음이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진심인가? 그렇다면 설마 그 치료법이란 것도 진짜?’

여자가 동요하는 듯 보이자, 지왕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척 하며 쐐기를 박았다.

“이제 치료 시한까지 한 50분 정도 남았을라나? 새벽이라 길에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좀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서둘러 봐. 누가 또 알아? 니가 앞 뒤 사정을 잘 얘기하면 니 입에 싸주는 남자가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지. 아 맞다. 고양이 증후군에 걸리면 말을 못하지? 그럼 글로 써야 하나? 종이랑 연필 줄까?”

그런데 지왕의 이와 같은 말투는 여자로 하여금 불쑥 ‘내팽겨져 버려지는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급 두려운 마음이 생긴 나머지, 나가려는 지왕의 다리를 덥석 붙잡고 매달렸다.

‘자, 잠깐! 날 이대로 버리고 가지마!’

그러고서 지왕을 올려다보는 여자의 표정은 마치 버림 받은 새끼 강아지가 주인을 바라보 듯 안쓰럽기 그지없어 보였다.

그러나 여자를 내려다보는 지왕의 표정은 싸늘했다.

“왜 그래? 이거 놔. 난 피곤해서 집에 가 잘 거라고.”

다급해진 여자는 바닥에 납죽 엎드리며 애원했다.

‘제발! 이렇게 빌게! 내 입에 싸줘! 응?’

여자는 아까 최면녀에 의해 바지가 벗겨진 탓에, 고개를 조아릴 때마다 엉덩이가 들썩거려져서 ‘분홍색과 흰색이 섞인 줄무늬 면 팬티’가 유난히 눈에 쏙쏙 들어왔다.

이에 입맛이 다셔진 지왕은 못이기는 척 다시 침대에 앉으며 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왜? 그냥 내가 싸 줘?”

여자는 얼굴이 급 환해져서는 고개를 마구 끄덕였다.

“응! 응!”

그러나 지왕은 짐짓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아이씨, 지금 그럴 기분 아닌데 ……. 흠, 뭐 좋아. 그렇담 내가 쌀 기분이 들게 해 봐. 남은 시간 안에 그렇게 하는데 성공하면 니 입속에다 바로 쏴주지. 어때, 그렇게라도 할래?”

당연 이제 완전 ‘절대 을(乙)’의 위치임을 자각하게 된 여자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여자는 눈빛마저 초롱초롱하게 반짝거리면서 마구 고개를 끄덕였다.

‘응! 뭐든지 할게! 그러니 제발 나한테 싸 줘!’

그러자 지왕은 대뜸 기다렸다는 듯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여자의 뺨’을 거만한 표정으로 발끝으로 톡톡 건드리며 말했다.

“그럼 일단 내 발부터 고양이처럼 잘 핥아 봐. 훗.”

느닷없는 굴욕적인 요구에 여자는 벙 쪄서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지왕을 올려다봤다. 그러자 지왕은 발바닥으로 여자의 이마를 훅 밀치며 윽박질렀다.

“뭐해? 어서 핥으라니까.”

지왕의 발에 이마가 밀린 여자는 볼썽사납게 고개가 뒤로 확 꺾였다.

‘헉!’

그러나 지왕은 인정사정 봐주질 않았다.

“고양이 증후군 고치기 싫어? 나 그냥 갈까?”

그러자 대번에 가슴이 철렁한 여자는 허겁지겁 지왕의 발을 양손으로 붙잡고 엄지발가락을 정신없이 핥기 시작했다.

할짝할짝 낼름낼름낼름 …….

‘흐윽, 이게 무슨 꼴이야 …… 으웩! …… 그치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 흑흑 …….’

그러는 여자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지왕의 입가엔 씨익 흡족해마지 않는 미소가 번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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