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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108화 (10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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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女

108. 길고양이女 (4)

여자가 지왕의 발을 핥는 것을 그렇게 역겨워하면서도 그와 상반되게 정신없이 할짝거렸던 것은 ‘먹기 역겨운 음식을 두 눈 딱 감고 단번에 꿀꺽 삼키는 것’과 같은 심리에서였다.

하지만 그 덕에 여자의 입술은 물론 그 주변이 온통 금세 침으로 번들거리게 되어,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지왕의 기분을 아주 즐겁게 만들어 줬다.

“흥, 안할 것처럼 빼더니만 막상 하니까 아주 잘 하네?”

지왕의 비아냥 섞인 칭찬에 여자는 뜻밖에도 마음이 놓여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하는 게 마음에 들었나 봐. 그럼 조만간 내 입에 정액을 싸주겠지? 조그만, 조금만 더 참자.’

그러면서 여자는 아주 ‘발가락 핥고 빨기 삼매경’으로 빠져 들어갔다.

지왕은 발을 여자에게 내맡기고 있는 동안 다시 최면녀를 불러 귓속말로 뭔가를 지시했다.

지왕이 지시에 의해 밖으로 나간 최면녀가 손에 들고 들어온 것은 아까 여자가 가지고 있던 ‘고양이 사료가 든 비닐봉지’였다.

지왕이 최면녀로부터 고양이 사료 봉지를 건네받는 광경을 힐끔 보게 된 여자는 어리둥절한 한편으로 불쑥 뭔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갑자기 저건 왜 ……?’

그때 돌연 지왕이 여자가 빨도록 내밀었던 발을 도로 거둬들였다. 여자는 어찌나 ‘발가락 빨기’에 열중하고 있었던지, 저도 모르게 지왕의 거둬들이는 발을 계속 혀를 낼름거리며 따라갔을 정도였다.

그러자 지왕은 되레 발로 여자의 얼굴을 확 뒤로 밀치며 짜증을 냈다.

“야, 눈치껏 좀 해라.”

그 바람에 여자는 중심을 잃고 옆으로 픽 쓰러져버렸다.

‘꺅!’

지왕은 ‘얼떨떨해하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여자’에게 말했다.

“암튼 제법 잘 빨았으니 상을 줘야겠지? 옜다, 이거나 먹어라.”

그러면서 봉지에서 고양이 사료 몇 알을 꺼내 여자의 얼굴 앞에다 휙 던졌다.

어안이 벙벙해진 여자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지왕을 쳐다봤다. 그러나 지왕은 히죽거리며 비웃고 있을 뿐이었다.

“뭐해? 얼른 안 먹고? 지금 나한테 반항하는 거야?”

여자의 눈동자가 어지럽게 흔들렸다.

‘그래도 이건 해도 너무 하잖아. 흑 …….’

그러나 그런 여자의 눈빛에도 지왕의 태도는 냉담했다.

“싫으면 싫다고 말해. 그럼 나도 그만 두고 갈 테니까.”

그러나 지금 여자는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리하여 결국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할게, 한다구 …….’

그 바람에 ‘아니’라고 입술을 달싹이는 과정에서 최면 효과로 인해 고양이 울음소리가 튀어 나왔다.

“냐옹~ …….”

지왕은 왜 여자의 입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왔는지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일부러 시치미를 떼고 놀렸다.

“오, 이제 좋다는 대답도 고양이 소리로 대신하는 거냐? 이거 완전 발정난 암코양이네. 좋아, 이제부터 널 애칭으로 고양이로 불러주마. 고양아, 얼른 먹어. 먹이야, 먹이. 킬킬.”

모든 걸 포기한 여자는 하는 수 없이 엉금엉금 네발로 움직여 지왕이 방바닥에 던져 준 고양이 사료 한 알을 혀로 낼름 핥아서 입에 넣었다.

입에 넣은 사료를 오물거리며 씹고 있는 여자의 눈시울엔 어느 새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흑 …… 내가 왜 이런 벌을 받아야 하는 거야 …… 흑흑 ……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이 남자한테 좀 부드럽게 굴 걸. 일이 이렇게 돼버릴 줄 누가 알았냐고 …… 훌쩍 …….’

여자는 그러다 문득 아까 ‘원격 애무’를 당하고 있던 때가 오히려 더 좋았었다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했다.

‘차라리 아까처럼 뭔지 모를 흥분에 휩싸여 있었다면 좋을 텐데. 그럼 제정신이 아니라서 내가 지금 무슨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몰랐을 거 아냐. 맨정신으로 이러고 있자니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 흑흑.’

실은 지왕도 그런 점 때문에 지금까지 다른 여자들을 능욕할 때와는 다른 색다른 기분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얜 지금 아무런 흥분도 느끼지 않는 상태니까 완전 제정신인 건데, 정신 멀쩡한 애한테 굴욕감을 선사하니까 뭐랄까 뭔가 얘를 정말로 지배하고 있는 느낌? 그런 느낌이 확 드네. 흥분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애를 능욕하는 거랑은 또 색다른 느낌이야.’

그런 생각이 드니 어느 새 똘똘이가 딱딱해지면서 슬그머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흐음, 이제 슬슬 자지를 빨게 시켜볼까? 흐흐, 흥분하지 않은 여자한테 강제로 오럴을 시키는 기분은 어떨까나?’

이에 지왕은 여자에게 말했다.

“고양아, 밥을 먹었으면 밥값을 해야지. 내가 니 먹이를 줬으니 이제부터 내가 니 주인이다. 이제 주인님의 몸 구석구석을 좀 핥아봐라. 아, 그 질척하게 젖은 옷들은 좀 벗고. 차가워서 기분 잡칠 테니까.”

그러고는 자기도 옷을 단번에 훌러덩 벗고 침대 위에 대자로 뻗어 여자를 기다렸다.

여자는 시키는 대로 나머지 옷들을 주섬주섬 벗은 뒤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런데 지왕은 그런 여자의 행동이 좀 뜻밖이었다.

‘보통 제정신의 여자라면 옷 벗으라 그럴 때 망설이는 게 정상 아닌가? 근데 얜 왜 군말 없이 순순히 벗는 거지? 흐음, 이미 바지가 벗겨진 상태에서 볼 꼴 못볼 꼴 다 보여준 다음이라 그런 건가?’

하지만 이윽고 여자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암코양이처럼 지왕의 목덜미를 할짝할짝 핥기 시작하자, 지왕의 그런 고민도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말끔히 사라져버렸다.

여자의 혀는 제법 감기는 구석이 있었다.

“음, 잘 핥네? 고양이를 그렇게 좋아하더니, 제대로 빙의라도 한 거냐? 아니면 평소에 고양이들한테 온몸이 핥아져서 그 방법을 몸으로 체득했던가. 훗.”

지왕은 일부러 여자에게 굴욕감을 선사해주기 그렇게 조롱을 했다. 하지만 여자는 지금까지 지왕에게 조롱당할 때면 굴욕스러워하는 티를 온몸으로 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별로 동요하지 않고 계속 지왕의 몸을 핥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여자의 태도가 어찌나 무덤덤했던지, 오히려 지왕이 멋쩍어졌을 정도였다.

‘에이, 뭐야? 이거 너무 순순히 나오니까 별 재미가 없잖아? 얘 혹시 어디 마사지방 같은 데 나가는 그런 애인 거 아냐? 혀놀림이 제법 능숙한 것이 …… 에라, 아무렴 어떠냐. 아직 시간 넉넉하니까 한 10분 편하게 즐기기나 하자.’

지왕은 그러고서 마치 온천탕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 마냥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여자의 할짝거림을 즐기기 시작했다.

지왕의 목덜미를 정성스레 핥던 여자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지왕의 몸 구석구석을 핥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마에서 눈두덩으로 그리고 귀, 입술, 목덜미, 팔, 손끝, 젖꼭지, 옆구리까지 물 흐르듯이 능숙하게 혀로 더듬어갔다.

특히나 계속 핥기만 하다보면 입안과 혀가 말라 까칠해져서 감도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여자는 이런 것까지 미리 감안해 침이 적당히 흘러나오게 해서 촉촉함을 유지했다. 물론 자신의 입술과 그 주변이 침으로 번들거리게 될망정, 지왕의 피부엔 침이 남지 않도록 아주 말끔히 핥아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윽고 여자가 지왕의 사타구니 근처까지 핥아 내려오자, 지왕은 여자에게 항문도 핥도록 시킬 요량으로 몸을 뒤집으려 했다.

‘똥꼬도 좀 핥으라고 해볼까나? 킥킥.’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여자가 슬쩍 지왕의 몸 위에 ‘69 자세’를 잡고 올라탔다. 이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지왕은 깜짝 놀라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응? 너 뭐야? 왜 그래?”

69자세가 되었으니 여자의 조개가 지왕의 눈앞에서 확 벌어져 속살이 드러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여자의 두 다리가 지왕의 팔을 못 움직이게 꽉 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당황한 지왕은 여자의 다리 밑에 깔린 팔을 빼내려고 갖은 애를 썼다. 하지만 여자가 온몸의 무게를 실어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좀처럼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익! 익! 이게 정말! 너 지금 뭐 하자는 수작이야!”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여자는 두 눈을 반짝이는 가 싶더니, 버둥거리던 지왕의 허벅지를 양팔로 확 끌어안은 뒤 똘똘이를 덥석 물었다.

‘합!’

그러고는 곧바로 미친 듯이 빨기 시작했다.

쯉 쯉 쯉, 쮸왑 쮸왑 쮸왑.

‘지금 빨아서 사정시키면 이 굴욕도 이제 끝나는 거야! 빨리 싸! 싸라고!’

그제야 여자의 속셈을 알아챈 지왕도 막 발버둥을 쳐댔다.

“이 자식! 너 당장 안 내려와? 빨리 안 내려오면 정말 안 봐준다! 빨리 내려와!”

그러나 여자는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났는지, 무슨 레슬링 선수가 암바를 걸 듯 지왕을 완전하고도 강력하게 결박한 채 계속 똘똘이를 빨아대고 있었다.

쯉 쯉 쯉, 쮸왑 쮸왑 쮸왑.

‘조금만 더!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돼!’

지왕은 직전에 거의 10분 가까이 온몸이 핥아져오면서 은근 달아올라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귀두 끝을 미친 듯이 마찰해대는 여자의 혀놀림에 의해 순식간에 발포의 기운이 올라와버리고 말았다.

“크헉! 씨팔, 좃대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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