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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女
143. 불닭볶음면女 (8)
지왕은 부엌의 찬장을 뒤졌다.
“가만 있어 보자. 그게 어디 있나?”
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왕을 쳐다봤다.
‘뭐, 뭘 찾는 거지?’
지왕은 잠시 후 찾고 있던 걸 발견하고는 그걸 집어 들었다.
“오, 여기 있네.”
지왕이 꺼낸 건 아까 여자가 불닭볶음면에다가 추가로 넣었던 것, 바로 ‘청량 고추보다 수십 배 맵다던 멕시코 고추로 만든 엑기스’였다.
여자는 기겁했다.
‘핫! 서, 설마 …….’
여자와 눈이 마주친 지왕인 씨익 웃으며 다가왔다.
“매운 거에 사족을 못 쓰는 애니, 오늘 아주 매콤한 맛을 보여주도록 하지. 너도 좋지?”
여자는 막 발버둥을 쳤다.
“우웁! 웁!”
지왕은 병뚜껑을 슬슬 돌려 벗겨냈다. 그러자 대번에 매운 기운이 확 올라와 코끝을 찔렀다.
“어우, 이걸 나한테 먹였단 말이지? 그것도 안 그래도 매운 붉닭면에 섞어서. 씨발, 너도 당해봐라.”
지왕은 엑기스에 검지를 푹 담갔다가 꺼냈다. 검지 끝 한마디 전체가 시뻘건 고추 엑기스로 흥건해졌다.
“으으, 기분 탓인가? 손가락에 찍어도 왠지 화끈거리는 것 같은…….”
그러고 바로 여자 쪽을 쳐다보며 말했다.
“뭐, 기분 탓인지 아닌지는 시험을 해보면 알겠지. 흐흐.”
지왕과 눈이 마주친 여자는 흠칫했다.
‘헉! 아, 안 돼!’
그러나 지왕은 아랑곳 않고 손가락에 묻은 고추 엑기스를 여자의 성감대로 생각되는 곳에다가 차례로 찍어 바르기 시작했다.
“어디 그럼 처음엔 약한 곳부터 해볼까?”
가장 먼저 고추 엑기스가 발라진 곳은 여자의 목덜미였다. 여자는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이어서 쇄골과 겨드랑이, 옆구리, 아랫배, 허벅지 안쪽 등에도 고추 엑기스가 발라졌다. 여자는 그제야 서서히 온몸에서 화끈거리는 것 같은 기운이 올라오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흐으으 …… 몸이 이상해지고 있어 …… 으으으 …….’
그러나 그건 확실한 느낌이라기 보단 뭔가 두려움과 긴장감에서 오는 묘한 기운에 가까웠다.
지왕은 살짝 실망스러웠다.
“흠, 뭐야. 의외로 반응이 좀 심심하네. 역시 제대로 해야 하는 건가? 어디 그럼 …….”
그 말에 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지왕을 쳐다봤다. 지왕은 그런 여자의 시선을 의식하며 여봐란 듯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과장된 몸짓으로 손끝에다 고추 엑기스를 듬뿍 찍어 발랐다.
병 속에 들어갔다 나온 지왕의 손가락 끝에선 시뻘건 고추 엑기스가 피처럼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지왕은 그 손을 여자의 몸 쪽으로 천천히 가져갔다. 긴장한 여자는 저도 모르게 몸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지왕의 손끝에 묻어 있던 고추 엑기스가 여자의 배와 가슴 위로 후드득 떨어졌다. 여자는 지레 움찔하며 저도 모르게 몸의 근육이 흠칫 굳어졌다.
“웁! 우웁!”
그러자 지왕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고추 엑기스가 흥건히 묻은 손가락으로 여자의 젖꼭지에다 쓱 갖다댔다.
놀란 여자는 손가락 발가락까지 막 꼼지락거리며 몸을 뒤틀었다.
“흐웃! 웁! …….”
지왕은 히죽거리며 고추엑기스를 여자의 젖꼭지에다 계속 문질러 발랐다.
그런데 지레 놀라서 막 버둥거리던 여자는 곧 두려워했던 것보다는 몸에서 의외로 갑작스런 느낌의 변화가 일지 않는 것을 깨닫고는 초반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갔다.
‘응? 뭐야. 그냥 느낌만 약간 묘한 것뿐이네? 괜히 겁먹었잖아? 휴우 …….’
그러나 그 상태로 가만있다 보니 그 묘한 기분이 그냥 묘한 기분만은 아니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흐응~ …… 하응~ …… 뭐, 뭐지? 이 느낌은? 왜 갑자기 앓는 소리를 내는 거야? …… 하으흥~ …….’
그러다 저도 모르게 몸이 갈수록 비비 꼬이며 달아오르는가 싶더니, 돌연 테이블 위에 닿아 있는 엉덩이 쪽에서 축축한 기운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여자는 허둥지둥 고개를 들어 아래쪽을 살피려 했다.
‘핫! 뭐야? 설마 이 느낌은 …….’
그러나 고개를 움직이는 것만으론 엉덩이 쪽 상황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자기의 조갯물이 흘러내린 것이란 걸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갯살 틈새에서 항문 쪽으로 뭔가가 자꾸만 흘러내리고 있음을 느꼈던 것이다.
지왕도 그걸 발견하고 낄낄거렸다.
“오, 이제야 반응이 오나보네. 그치만 은근 기대했던 것 보단 반응이 더디잖아? 역시 그렇다면 답은 하나인가?”
그러면서 다시 손가락을 고추 엑기스가 담긴 병에 푹 담갔다. 여자는 저도 모르게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움찔했다.
‘핫! 이제 남은 곳은 …….’
스스로도 이제 고추 엑기스를 바를 만한 곳은 조개와 항문 두 곳 밖에 없다고 짐작했기 때문이었다.
지왕은 시뻘건 고추 엑기스가 뚝뚝 떨어지는 손가락을 여자의 사타구니 쪽으로 가져가며 그녀의 귀에다 아주 싸늘하게 식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까 나보고 토끼라고 지랄을 했었지? 어디 너도 나랑 똑같은 상황이 되면 어떻게 되나 한번 보자고. 훗~.”
기겁한 여자는 저도 모르게 다시금 몸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그 바람에 조갯살 틈새로 물이 한꺼번에 좌륵 넘쳐 나왔다.
그 양이 어찌나 많았는지 테이블 위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지왕은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래, 미리 많이 싸 놔라. 그럼 그나마 매운 게 좀 중화가 될지도 모르니까 말야. 킥킥. 자, 그럼 간다~.”
그리고 마침내 고추 엑기스가 묻은 손가락을 여자의 조갯살 틈새에다 마치 ‘핫도그 빵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넣는 것처럼’처럼 쓱 끼워 넣었다.
여자는 흠칫 놀라며 사타구니를 번쩍 쳐들었다.
“흐읍!”
그 바람에 지왕의 손가락이 하마터면 조갯살 틈에서 튕겨 나와 빠져버릴 뻔 했다.
“엇? 워워, 이 봐. 진정해. 진정하라고.”
하지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로 손가락을 위로 죽 훑어 올렸다. 그 과정에서 손가락이 이미 옥수수 알맹이처럼 부풀어 있던 클리토리스를 슥 스치고 지나갔다.
여자는 화들짝 놀라며 골반을 크게 펄떡 거렸다.
“흐으읍! 후읍!”
여자의 눈에서 눈동자가 어지럽게 흔들리며 허공을 막 더듬어댔다.
‘히으윽! 으윽! …… 보, 보지가! 클리토리스가! 매워! 화끈거려! …… 히끅! 끅!’
어찌나 골반을 펄떡 거려대는지, 여자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려는 지왕의 손을 자꾸만 탕탕 튕겨져버려 애무를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우왓!”
급기야 여자는 화끈거림을 못 이겨 엉덩이를 막 펄떡거릴 때마다, 조갯살 틈새로 엄청난 양의 조갯물줄기를 촥 촥 마치 분수처럼 뿜어내기 시작했다.
“흣읏끅! 끄극! 끅! 끅! …….”
그 모습은 흡사 펌프질을 할 때마다 물줄기가 분출되어 나오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여자는 마치 클리토리스에 묻은 고추 엑기스를 씻어내기라도 하려는 듯이 정말로 쉴 새 없이 조갯물을 공중에다 분사해댔다.
하지만 조갯물이 뿜어져 나오는 구멍은 클리토리스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싸댄다 한들 구조적으로 그곳에 묻은 고추 엑기스를 씻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게다가 물줄기가 조금씩 넘쳐 흐르는 것이었으면 몸부림치는 가운데 조갯물이 위로도 조금 묻어날 수도 있는 일이었겠지만, 지금은 그 물줄기가 워낙 세차게 앞으로 곧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클리토리스 쪽으로 흘러가는 조갯물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지왕은 그 모습을 폰으로 촬영하며 막 깔깔거렸다.
“크하하! 야, 매우면 얼른 씼어내야지! 보짓물을 앞으로 말고 위로 뿜어내 보던가? 그럼 비처럼 다시 내려서 씻길 수도 있잖아. 그게 아니면 조개를 막 움찔거려봐. 그럼 표면장력으로 보짓물이 클리토리스 쪽으로도 조금 올라갈 수 있지도 않겠어? 큭큭큭.”
그러나 여자는 몸을 막 미친 듯이 뒤틀어대며 골반을 펄떡거리기만 할 뿐, 귀로는 이미 아무 말도 들리지가 않는 지경이었다.
‘히으윽! 흐읏끅! …… 보, 보지가! 클리토리스가 미쳐버릴 것 같아! …… 히야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