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갤넉시 Sex 노트-153화 (153/234)

0153 / 0234 ----------------------------------------------

여행가이드女

153. 여행가이드女 (3)

지왕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건 그로부터 두 시간이 훨씬 지나서였다.

다행히 괜찮은 맛집을 찾은 덕에 지왕 가족과 여행객들은 싸가지 가이드女를 안주와 반찬 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어찌나 즐거웠는지 지왕 또한 숙소 침대에 구속시켜놓은 가이드를 깜빡 잊고 있었을 정도였다.

숙소 건물로 돌아와 가이드의 방으로 갈 때가 되어서야 지왕은 슬슬 가이드의 상태가 궁금해졌다.

‘원격 자동 애무를 최대로 걸어 놓고 왔으니 지금 쯤 완전 너덜너덜하게 가버렸겠지? 후후. 이거 뭐 다 녹아버려서 내가 먹을 게 남아 있을까 몰라? 큭큭.’

그러다 문득 다른 한편으로 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설마 진짜 발작을 일으켜서 심장 마비가 와버린다거나 하진 않았겠지? 옛날에 야동 보니까 흥분이 너무 심해 괴로워하다가 마치 간질 발작 일어난 것처럼 거품 물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던데.’

지왕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누가 보면 마치 뭐 마려운 걸 꾹 참은 채 허겁지겁 화장실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얼굴 표정에서도 살짝 불안해하는 빛이 비쳐났다.

‘아 씨,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아까 애무 강도를 약으로 바꿔놓고 나올 걸. 이러다 정말 큰 일 치루는 건 아니야? …… 아니지, 지금이라도 조정하면 되는 거잖아?’

지왕은 얼른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 ‘원격 자동 애무’를 아예 중단시켜버렸다. 그리고 가이드의 방 앞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가이드는 침대 네 귀퉁이에 사지가 묶인 채 대자로 죽 뻗어 있었다.

지왕은 가슴이 철렁 했다.

‘헉! 서, 설마 …….’

그리고 그 즉시 후다닥 침대로 달려가 가이드의 상태를 살폈다. 가이드는 눈을 부릅뜬 채였고, 볼썽사납게 벌어진 입에선 침이 질질 흘러내리고 있었다. 입 속에 쑤셔넣어놨던 팬티는 그대로였지만, 입을 봉해놨던 반창고 테이프는 침에 절어 너덜너덜 거리고 있었다.

지왕은 곧바로 입에서 침에 절은 팬티를 꺼낸 뒤, 가이드의 뺨을 막 때리고 어깨를 흔들어댔다.

“이봐! 정신 차려! 정신 차려보라고!”

그러나 가이드는 고개만 덜렁거릴 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지왕은 간이 콩알만 해졌다.

“으으 …….”

그때 지왕의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다.

“그래! 인공호흡!”

지왕은 곧바로 가이드의 가슴을 열어젖힌 뒤 심장 마사지 준비를 했다. 그런데 도중에 멈칫했다.

“응? 잠깐만. 가슴이 움직이는 것 같은데?”

정말로 가이드의 가슴은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사람처럼 부풀었다 가라앉았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이 되지 않았던 지왕은 가이드의 심장 부근에 가만히 귀를 가져다 댔다.

두근, 두근.

심장 소리가 틀림없었다. 손도 가이드의 코로 가져가봤다. 역시나 콧김이 느껴졌다. 지왕은 그제야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우, 큰일 치르는 줄 알았네.”

그때 가이드가 몸을 꿈틀거리며 신음을 내뱉었다.

“흐으흥~ …….”

이에 살짝 짜증이 난 지왕은 가이드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에이 씨, 신음할 거면 진작에 할 것이지. (찰싹!)”

그러자 아까는 뺨을 때리고 어깨를 흔들어도 반응이 없었던 가이드가 바로 흠칫하며 파르르 떨었다.

“아흣! …… 하으흥~ …….”

지왕은 그때 문득 손이 축축해진 걸 깨달았다.

“엑, 뭐야?”

그러고 보니 가이드가 누운 자리의 골을 따라 정체불명의 액체가 흥건히 고여 찰랑거리고 있었다.

지왕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엇?”

그리고 혹여 옷이 젖은 것은 아닌지 이리저리 살폈다. 다행히 옷은 거의 멀쩡했다.

“아 씨! 정말 짜증나게! 사람 계속 놀라게 하네. 이 롤러코스터 같은 뇬.”

지왕은 침대 주변을 돌며 가이드의 상태를 이리저리 살폈다. 아까는 경황이 없어 제대로 눈치 채지 못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침대가 가이드가 싼 걸로 보이는 액체로 흠뻑 젖어 엉망진창이었다.

가이드 또한 입고 있는 옷이며 머리며 할 것 없이 흠뻑 젖어 몰골이 완전 엉망이었다.

그것은 흡사 조개탕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걸 겨우 건져낸 것 같은 꼴이었다.

“설마 이게 다 얘가 싼 거야? 호오, 보짓물로만 이렇게 하는 게 가능해? 설마 지린 것도 섞여 있는 거 아냐?”

지왕은 조심조심 코를 가까이 가져다대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킁킁. 흐음, 이상한 냄새는 나지 않는 것 같긴 한데 …….”

하지만 그걸론 단정을 내리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옆 탁자에서 가져온 컵으로 침대에 고여 있는 액체를 약간 퍼 담아 가이드의 입에다 주르륵 떨어트렸다.

그러자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있던 가이드였지만, 반사적으로 입술을 달싹 거리며 그것을 꼴깍꼴깍 들이 삼켰다.

“흐으흥~ …… (오물 오물 …… 꿀꺽) …… 흐응~ …….”

가이드의 입술 주변은 대번에 자신이 싼 체액들로 지저분해졌다. 지왕은 컵을 치우고 가이드에게 물었다.

“어때? 오줌 맛이 나?”

가이드는 입맛을 쩝쩝 다시며 대답했다.

“아니요 …… 하앙~ …….”

“정말이야?”

“네 …… 저 오줌 안 쌌어요 …… 흐으흥~ …….”

“그래?”

지왕은 여전히 미심쩍긴 했지만, 그래도 직접 말을 듣고 나니 좀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한 걱정이 해결되고 나니, 또 다른 걱정이 생겨났다.

‘흐음, 그치만 이렇게 완전히 범벅이 돼 있는 걸 보니까 좀 지저분한 느낌이 드는데? 이래선 먹기가 좀 ……. 다 젖은 침대에 같이 올라가 뒹굴기도 뭣 하고. 일단 좀 씻긴 다음에 내 방으로 데려가?’

그러다 더 좋은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다.

‘아! 그래! 그러면 되겠군!’

그러고는 다시 폰을 조작해 가이드의 젖꼭지와 조개에다 ‘원격 자동 애무’를 약하게 걸었다.

가이드는 흠칫 놀라며 몸을 비비 꼬았다.

“아흣! …… 또 흥분 발작이 …… 흐으읏! …….”

지왕은 시치미를 떼며 아는 척을 했다.

“이런 이런, 또 시작인 거 보니 중증인 것 같군.”

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지왕에게 물었다.

“네? 설마 이 증상에 대해서 잘 아세요? …… 하으흥~ …….”

“그럼 잘 알지. 내 이름이 괜히 ‘자지왕’이겠어?”

“그럼 어떻게 하면 이게 나을 수가 있는 거죠? …… 흐으흥~ …….”

“방법은 간단해. 보지에다가 자지 주사를 맞으면 돼. 단 발병 24시간 안에 자지로 오르가즘에 도달해야 하지. 아 맞다. 48시간, 72시간 안에도 한번 씩 해서 총 3번 자지 주사를 맞아야 해. 안 그럼 평생 그 병을 달고 살게 될 거야.”

“네? 평생요? …… 하으읏! …….”

“그래. 그렇게 되면 툭하면 질질 싸게 돼서 거의 바깥 생활이 불가능해지겠지.”

“그럼 절 도와주실 수 있어요? 도와만 주신다면 뭐든지 다 해드릴게요 …… 흐으흥~ ……”

“흐음, 근데 니가 가이드하는 방식이 영 맘에 들지 않아서 말이지. 별로 내키지가 않네.”

“네? 그건 ……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그럼 내일부터 바가지 안 씌우고 좋은 데만 모시고 다닐 게요 …… 하으흥~ …….”

“정말?”

“네, 믿어주세요 …… 흐으읏! …….”

“흐음, 좋아. 그럼 속는 셈 치고 한번 믿어보도록 하지.”

지왕은 그러면서 침대에 묶여 있던 가이드의 손발을 풀어준 뒤 말했다.

“일단 지금 몰골로는 박아주기 그러니까 먼저 씻어. 그런 다음에 내 방으로 와.”

이에 가이드는 찌릿찌릿한 느낌이 계속해 올라오는 젖가슴과 조개를 움켜쥔 채 비틀비틀 욕실로 향했다. 그런데 지왕이 대뜸 가이드를 불러 세웠다.

“옷은 여기서 벗고 가.”

“네? 여기서요? …… 하읏 …….”

“왜 싫어? 나 그냥 갈까?”

“아, 아니에요, 벗을 게요 …… 흐읏 …….”

가이드는 제 자리에 서서 옷을 주섬주섬 벗었다. 블라우스며 스커트며 죄다 그녀의 조갯물로 흠뻑 젖어 있어, 벗을 때마다 질척거리는 소리가 났다.

조갯살 틈새에선 옷을 벗는 와중에도 조갯물이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지왕은 피식 웃으며 들으란 듯이 비아냥거렸다.

“흥, 몸속이 보짓물로 가득 차 있기라도 한 건가? 아주 끊임없이 싸대네.”

그 말에 가이드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후다닥 도망치듯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이윽고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리자, 지왕은 곧바로 방안을 뒤져 가이드의 캐리어와 짐가방 등에다 가이드의 옷과 이불, 침대 시트 등 천으로 된 것들을 모조리 주워 담았다.

그리고 가이드에게 큰 소리로 말한 뒤, 대답도 듣지 않고 바로 방을 나왔다

“난 내 방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다 씻으면 그리 와. 11시 전에 오지 않으면 문 안 열어줄 거니까 그리 알고.”

가이드의 캐리어와 짐가방을 가지고 자기 방으로 유유히 향하고 있는 지왕의 입가엔 씨익 의미심장한 미소가 걸렸다.

‘큭큭. 니가 관광 가이드면, 난 강간 가이드다, 임마. 어디 고생 좀 해봐라. 아무리 늦은 밤이지만 2층에서 5층까지 알몸으로 오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거다. 낄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