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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154화 (15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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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이드女

154. 여행가이드女 (4)

지왕이 ‘약’으로 해놓은 ‘원격 자동 애무’를 끄지 않은 채 자기 방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가이드는 끙끙 앓아대느라 샤워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기껏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샤워기를 튼 채 그 아래에 주저앉아, 위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파르르 경련하고 있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 물기도 제대로 못 닦고 수건을 손에 들기만 한 채 비틀비틀 욕실을 나온 가이드는 방안이 휑한 걸 보곤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니? 옷! 내 옷! …… 없어! 캐리어도! 가방도! 이래선 밖에 나갈 수가 …… 하으읏! …….”

눈앞이 캄캄해진 가이드는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혹시나 해서 엉금엉금 기어가 옷장도 확인해봤지만 되레 절망만 하고 말았다.

“수면가운도 없고, 이불도, 침대 시트까지 다 가져가 버리다니 …… 너무해 …….”

가이드는 허망한 표정으로 벽을 쳐다봤다. 지왕이 말한 11시가 이제 10분도 채 안 남아 있었다.

“어떡하지? 11시까지 자기 방으로 오라고 했는데. 만약 가지 않으면 이 병을 고칠 수 없게 되고, 그러면 …… 흐으읏! …….”

그러나 계속 망설이고만 있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지. 밤도 늦고 했으니 돌아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을 거야. 몰래 몰래 잘 가면 사람들 눈에 안 띄고 어떻게든 갈 수 있을 지도. 다행히 수건이라도 하나 있잖아?”

하지만 수건은 몸을 가릴 수 있는 커다란 샤워용 타올은 아니었다. 가정에서 얼굴 닦을 때 쓰는 보통 사이즈의 하얀 수건이었다. 그거 한 장으로는 사타구니를 가리는 것도 녹록치가 않았다.

가이드는 급한 대로 그 젖은 흰 수건을 허리에 둘러 조개와 엉덩이라도 가려보려 했다.

하지만 허리에다 스커트처럼 둘러서 매듭을 묶으려 하자, 수건의 사이즈가 살짝 작아서 사타구니가 안 가려졌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허리에 두른 수건을 골반 높이까지 내려도 봤지만, 이번엔 유난히 풍만하게 발달한 골반과 엉덩이 때문에 수건의 길이가 부족해 매듭을 묶을 수가 없었다.

“아이씨, 여기 수건은 왜 이리 작아?”

고민하던 가이드는 결국 수건을 골반에 둘러서 그 양끝을 손으로 붙들기로 결정하고, 문을 살짝 열어 문틈으로 복도를 살폈다.

예상대로 복도는 조용했다.

“휴, 다행이다.”

가이드는 문을 열고 조심조심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소리가 안 나게 조용조용 방문을 다시 닫고서, 바로 비상계단 쪽으로 후다닥 내달렸다.

지왕이 신발과 슬리퍼까지 미처 챙겨 가진 못했지만, 가이드는 혹시라도 발소리가 날까 싶어 맨발로 복도를 가로질렀다. 어찌나 긴장을 했던지, 그 순간만큼은 유두와 조개에서 찌릿찌릿하게 올라오는 흥분마저 느끼지 못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허벅지 안쪽으론 이미 애액이 한줄기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침내 무사히 지왕의 방문 앞까지 온 가이드는 다급하게, 그러나 조용히 방문을 두드리며 속닥였다.

“여보세요. 저 왔어요. 얼른 문 좀 열어주세요.”

그러나 지왕은 안에서 시치미를 딱 잡아뗀 채 쥐 죽은 듯이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었다.

‘흥, 그렇게 쉽게 열어줄 것 같으면 내가 귀찮게 이 짓거리를 했겠냐? 어디 골탕 좀 먹어봐라. 큭큭.’

아무리 방문을 두드려도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가이드는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뭐지? 방에서 기다린다고 했었잖아? 설마 기다리다 지쳐서 자나? 아님 화장실에?’

그런데 그때 등 뒤에서 ‘딸깍’하고 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가이드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핫! 이 소리는 …….’

맞은편 방에서 문을 열고 나온 이는 나이 50은 넘어 보이는 중장년의 한국인 남성이었다. 지왕과 같은 팀의 관광객이었던 그는 헐렁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한손엔 담배와 라이터를 들고 있었다. 잔소리쟁이 마누라를 피해 바깥에 담배를 피러 나가려는 중이었다.

남자는 눈앞에 알몸의 여자가 서 있는 걸 보곤 가이드만큼이나 놀라며 멈칫했다.

‘컥!’

남자가 나가다 말고 버벅거리며 서 있자, 안에 있던 그의 부인이 불렀다.

“여보, 안 나가고 거기서 뭐해요?”

남자는 그제야 화들짝 놀라며 문을 닫았다.

“응? 아, 응, 나, 나가 …….”

그러나 남자는 문을 닫고서도 좀처럼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가이드의 뒤태를 계속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러다 얼마안가 가이드의 허벅지 안쪽을 따라 투명하고 미끈한 액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더욱 흥분하여 계속 버티고 서 있었다.

가이드는 죽을 맛이었다.

‘아 씨, 왜 안 가고 계속 있는 거야? 가! 가라고!’

그러다 당황한 나머지 허리에 두르고 있던 수건을 손에서 놓쳐버리고 말았다. 수건은 잔뜩 젖어 있었던 탓에, 가이드가 다시 붙잡아볼 새도 없이 바로 스륵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가이드는 흠칫 놀라며 황급히 그 자리에 쭈그려 앉았다.

“앗!”

그러고는 허겁지겁 손을 뒤로 뻗어 수건을 다시 줍기 위해 바닥을 더듬거렸다. 하지만 그러다 오히려 중심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웅크린 자세 그대로 옆으로 기우뚱 자빠져버리고 말았다.

“어, 어 …… 어맛!”

직전에 중심을 잡으려 젖가슴을 가리고 있던 팔까지 막 허우적거리다 넘어져버린 탓에, 선 채로 위에서 가이드를 내려다보고 있던 남자의 눈엔 그녀의 몸매가 훤히 다 보이게 돼버렸다.

그러다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서 보니, 가이드의 사타구니 속 조갯살도 힐끔 보이는 듯했다.

가이드는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다시 일어날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바닥에 넘어진 그대로 울먹거렸다.

“흐엥, 흑, 흑 …….”

가이드가 우는 것을 본 남자는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어서는 허겁지겁 자리를 떠났다.

문구멍으로 이를 다 보고 있던 지왕은 비로소 가이드에게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시치미를 떼는 것은 잊지 않았다.

“어이쿠, 내가 깜빡 잠이 들어버렸네. 미안. 얼른 들어와.”

바닥에 웅크려 자빠진 채 지왕을 올려다보는 가이드의 얼굴은 마치 갖은 고생 끝에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빵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흐엥~, 왜 이제 나오는 거예요? 훌쩍 …….”

지왕은 피식 웃으며 가이드를 달랬다.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하잖아. 자,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얼른 들어와. 계속 그러고 있으면 사람들이 니 똥꼬 다 쳐다본다?”

똥꼬가 보인다는 말에 여자는 움찔 놀라며 손을 황급히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어 항문을 가렸다. 지왕은 큭큭 코웃음을 쳤다.

“야, 거기서 가리고 있으면 뭐해? 얼른 들어오는 게 먼저지.”

가이드는 그제야 후다닥 네발로 기어서 지왕의 방안으로 들어왔다.

방문을 닫은 지왕은 거만한 표정으로 서서 가이드의 알몸을 품평하듯 훑었다.

‘흠, 이제야 길이 잘 들여진 것 같군. 역시 대가 센 여자한테는 수치 플레이가 약이지, 암~.’

그러고는 가이드의 방에서 가져온 캐리어 속을 뒤져 뭔가를 꺼냈다.

“내가 니 짐에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는데 말이야…….”

그러면서 지왕이 꺼낸 것은 ‘바이브레이터’였다. 한눈에 봐도 무지 요란하게 생긴 것이 고가의 최고급품인 듯 보였다.

가이드는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 그건 …….”

지왕은 피식 웃으며 바이브레이터를 여자의 앞에다 쓱 밀어넣었다.

“자, 이거 가지고 평소 하던 대로 해봐.”

가이드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지왕을 쳐다봤다.

“네?”

“이 정도 고급품을 쓸 정도면 많이 써봤다는 얘긴데, 어디 어떻게 쓰는 건가 나도 좀 보고 배워보게 말이야.”

하지만 가이드는 바이브레이터를 주섬주섬 집어 들긴 했지만 정작 사용하지는 못한 채 망설이기만 했다.

지왕은 비아냥거리며 주머니 속의 폰을 조작해 ‘원격 자동 애무’의 강도를 다시 ‘강’으로 올렸다.

“이제 자정까진 얼마 안 남았는데 말야, 계속 그렇게 버티고만 있으면 보지가 점점 달아올라 버릴 걸?”

가이드는 그 즉시 조개와 젖꼭지에서 올라오는 찌릿찌릿한 기운에 몸을 파르르 떨며 신음했다.

“아흣! …… 또 이상한 기운이 …… 하으읏! …….”

지왕은 낄낄 웃으며 가이드를 놀렸다.

“하긴, 버티다 흥분 발작이 심해지면 말 안 해도 그 바이브레이터를 쓰고 싶어지겠지. 후후.”

지왕의 말대로 가이드는 얼마 버티지 못한 채, 마침내 바이브레이터의 스위치를 올리고 그것을 조개 구멍 속에다 꽂았다.

위이잉~.

“하으읏! …… 흐으읏! …….”

가이드의 조개는 눈 깜짝할 새에 다시 조갯물로 흥건해졌다. 지왕은 가이드를 더욱 몰아세웠다.

“두 손으로 바이브레이터만 붙잡고 있으면 뭐해? 지금 보지에 말뚝 박냐?”

그러자 가이드는 지레 주눅 들어 하며, 한 손을 젖가슴을 가져가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흐으흥~ …… 하으흥~ …….”

가이드가 한창 흥분에 겨워 꿈틀꿈틀 거리고 있을 때, 지왕은 별안간 그녀의 캐리어에서 팬티 두 장을 꺼내 앞에다 던졌다.

가이드는 자위하다 말고 영문을 몰라 지왕을 멀뚱멀뚱 쳐다봤다.

지왕의 입꼬리가 히죽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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