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0 / 0234 ----------------------------------------------
처녀보살女
160. 처녀보살女 (3)
처녀보살은 돌아앉아 옷을 주섬주섬 벗기 시작했다. 비단으로 지어진 무당의 옷은 벗을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났다. 그 모습과 소리는 마치 전통혼례를 올린 새신부가 수줍은 마음에 돌아앉아 머뭇머뭇 옷을 벗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이윽고 겉옷이 스르륵 벗겨지고 처녀보살의 뽀얀 맨 어깨와 등이 드러났다.
‘오오! 저 갸름한 목과 어깨 선! 매끈한 등! 브래지어도 안 찼네? 우와, 당장이라도 뒤에서 확 안아버리고 싶다!’
이어 처녀보살은 앉은 채로 엉덩이를 꾸물꾸물 움직여 팬티를 벗으려 했다. 그러나 그걸 그냥 보고만 있을 지왕이 아니었다.
“지금 뭣 하는 것이냐!”
처녀보살은 찔끔하며 뒤를 돌아봤다.
“예? 패, 팬티를 벗으려고 …….”
“누가 그걸 몰라서 묻느냐!”
“그, 그럼 갑자기 왜 ……?”
“지금 신성한 의식으로 하려는 것인데 몸가짐이 그게 무엇이냐! 당장 똑바로 일어나서 벗거라!”
처녀보살은 화들짝 놀랐다.
“네에? 그치만 …….”
“어허! 지금 그런 마음가짐으로 신령님의 양기를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냐? 무당 주제에 정성이 부족하면 부정을 탄다는 것조차 네 정녕 모른다는 것이냐!”
“아, 아닙니다. 이, 일어나겠습니다.”
그러면서 머뭇거리던 처녀보살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지왕에게서 돌아선 그대로, 혹시나 허리를 숙이면 조갯살과 항문이 지왕에게 드러나보일까 전전긍긍해하며 허리를 최대한 꼿꼿이 세운 채로 팬티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처녀보살의 팬티는 무당옷에 깔맞춤이라도 하려고 한 건지 빨간색의 고급 레이스 팬티였다.
지왕은 히죽 웃으며 처녀보살을 조롱했다.
“흥, 팬티 쪼가리 하나에도 음탕한 기운이 아주 철철 넘치는구나! 그러니까 음란 마귀 따위가 꼬이지. 쯧쯧, 요망한 년 …….”
지왕의 비아냥에 처녀보살은 팬티를 내리다 말고 멈칫하며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를 본 지왕은 또 바로 불호령을 내렸다.
“뭣 하느냐!”
처녀보살은 찔끔했다.
“예? 예, 예 …….”
그러고는 허겁지겁 팬티를 마저 벗었다. 그러다 너무도 당황한 나머지 얼떨결에 허리가 숙여지는 바람에 엉덩이가 지왕을 향해 벌어지며 조갯살과 항문이 훤히 드러나 보였다.
지왕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오! 핑크색 보지! 게다가 똥꼬도 핑크색! 설마 처년가?’
그러다 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따가 처녀성 검사를 하는 척 하면서, 만약 처녀가 아니라면 또 혼을 내버리면 되겠군. 큭큭.’
그러고는 벌써 애액으로 질척질척 범벅이 되어 있는 쳐녀보살의 벌어진 조갯살을 바라보며 입맛을 쩝쩝 다셨다.
뒤늦게 자신의 조개와 항문이 지왕에게 노출이 돼버렸다는 것을 깨달은 처녀보살은 화들짝 놀라며 손으로 사타구니 뒤쪽을 가렸다.
지왕은 짐짓 엄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돌아서거라!”
처녀보살은 머뭇머뭇 돌아서며 손으로 다시 조개와 젖가슴을 가렸다. 하지만 긴장한 나머지 어설프게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한쪽 젖꼭지와 조개털의 일부가 삐죽 드러나 보였다.
이를 본 지왕은 버럭 호통을 쳤다.
“네 지금 손이 어디에 가 있는 것이냐? 내가 보는 앞에서 자위라도 하려는 참이더냐?”
처녀보살은 기겁했다.
“예? 그, 그게 아니라 이건 그냥 가리고 있으려고 …….”
물론 지왕이 그걸 정말로 몰라서 호통을 치는 것은 아니었다.
“어허! 음란 마귀 따위에 씌인 년이 어디서 말대꾸를 하는 것이냐! 누가 네 음탕한 속을 모를 것 같으냐? 잔머리 굴리지 말고 얼른 손을 치우거라! 안 그러면 바로 경을 칠 것이야!”
결국 찔끔한 처녀보살은 머뭇머뭇 젖가슴과 조개를 가리고 있던 손을 치우며 어정쩡하게 차렷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원격 자동 애무’ 때문에 주기적으로 오금이 저린 것처럼 몸을 파르르 떨었다.
“하으읏! 흐으흥~ …….”
지왕은 똘똘이가 불끈했다.
‘오오! 저 쳐지지 않은 가슴! 젖꼭지도 퍼지지 않고 동전처럼 똥그랗고. 자식, 털도 비키니 라인으로 잘도 정리 했네. 보지털은 그렇다 치고, 젖은 수술을 한 건가? 특히 저 젖꼭지 모양은 자연산으로는 저렇게 잘 나오기 쉽지가 않을 텐데…….’
하지만 완벽한 조교를 위해 겉으로는 계속 표정 관리를 하며 말했다.
“여기 이 상 위에 올라서거라.”
그러면서 앞에 있는 (책)상을 가리켰다.
처녀보살은 마치 회초리를 맞기 위해 종아리를 갖다 대는 것처럼, 단상에 오르듯 상 위에 올라섰다.
그런데 지왕은 대뜸 못마땅해 하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네 지금 뭐하는 것이냐?”
처녀보살은 어리둥절했다.
“예? 그게 무슨 …… 방금 상 위에 올라서라고 …….”
그러나 지왕은 호통을 멈추지 않았다.
“내가 언제 올라서라고 했느냐? 올라오랬지.”
처녀보살은 당혹스러웠다.
“예? 그거나 그거나 …….”
“어허! 벌거벗은 주제에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말이 많구나! 이게 다 음란 마귀가 씌어서 그런 것이니라!”
지왕은 즉흥적으로 마구 나오는 자신의 드립력이 스스로도 감탄스러웠다.
‘이거 오늘 따라 연기가 좀 되는데? 큭큭.’
그러고는 아까 처녀보살이 쓰던 부채를 집어 들어 그것으로 책상을 탁탁 내려치며 말했다.
“이 위에서 네발로 엎드리거라.”
“예? 네발이라 하심은 …….”
“네발 모르느냐? 개처럼 네발로 서란 말이다.”
처녀보살은 당혹감에 얼굴이 울상이 된 채로 우물쭈물 했다. 그러자 지왕이 다시금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허! 또 망설이는구나! 음란 마귀는 개를 무서워 하느니라! 그래서 개처럼 서라는 것이다! 냉큼 시크는 대로 하지 못하겠느냐?”
그러고는 부채로 회초리를 치듯 처녀보살의 종아리를 찰싹 때렸다. 이에 처녀보살은 움찔하며 바로 상위에서 네발 자세로 엎드렸다.
“아얏! …… 예, 예 …….”
암캐처럼 네발 자세가 되자 처녀보살의 몸매는 더욱 맛있어 보이는 곡선을 드러냈다.
‘오오, 밑으로 살짝 쳐진 가슴. 아니 저건 쳐진 게 아니지. 저 정도면 그냥 아래로 볼록해졌다고 하는 게 정확하겠지. 우와, 엎드리고 있는데도 뱃살이 밑으로 하나도 안 쳐져 있네? 설마 이 와중에도 예뻐 보이려고 배에 힘을 주고 있는 건 아니겠지?’
지왕은 그러면서 부채를 처녀보살의 배에 툭 갖다대며 배에 힘이 들어가 있는지 여부를 가늠해보려 했다. 그러자 기겁한 처녀보살은 숨을 훅 들이키며 배를 홀쭉하게 만들었다.
이에 지왕은 다시 부채로 처녀보살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호통을 쳤다.
“어허! (찰싹!) 배에 힘 빼거라! 몸에 힘을 주고 있으면 음란 마귀가 나오기 더 어려워진다!”
엉덩이를 맞은 처녀보살은 질겁하며 들이켰던 숨을 얼른 다시 내쉬었다.
“힉! …….”
그러나 배는 아까 수준 이상으로는 밑으로 쳐지질 않았다.
‘흐음, 이게 보통 때의 배가 맞는가 보군. 정신에 신기가 들었는지는 몰라도 이 정도면 몸매는 신 들린 게 분명하네, 후후. 어우, 엉덩이 라인도 아주 …… 우와~! 니 몸속에 음란 마귀가 씐 게 아니라 너 자체가 음란 마귀다, 야. 킥킥.’
지왕은 픽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애써 참으며, 책상 밑에 있는 향을 한 움큼 꺼냈다.
“먼저 음란 마귀는 불같은 뜨거운 것을 싫어하지. 그럼 먼저 가벼운 것부터 시작해서 그 녀석을 긴장시켜 볼까?”
그러고는 처녀보살의 엉덩이 쪽으로 자리를 옮겨 향을 서너 가닥을 하나로 모아 쥔 다음, 곧바로 그것을 처녀보살의 조개 구멍에다 푹 꽂아버렸다.
처녀보살은 기겁하며 엉덩이를 파르르 떨었다.
“히이익! …… 아항~ …….”
지왕은 경련하는 처녀보살의 엉덩이를 손으로 찰싹 때리며 버럭 화를 냈다.
“어허! 신성한 의식에 그런 음탕한 소리를 내다니! 네 정녕 음란 마귀한테 평생 농락당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냐! (찰싹!)”
처녀보살은 거듭 기겁하며 엉덩이를 움찔움찔 떨었다.
“으꺅! …… 자,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원격 자동 애무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엉덩이는 계속 파르르 파르르 미동했다.
“하으흥~ …… 흐으흥~ …….”
지왕은 씨익 웃으며 손에 쥐고 있던 나머지 향들도 하나로 모아 벌름거리고 있던 항문에다 푹 꽂아 넣었다.
처녀보살은 다시금 기겁하며 엉덩이를 마구 들썩거렸다.
“으꺅! …… 하읏! 아, 아파요! …… 아항~! …….”
지왕은 어이없다는 듯이 비웃었다.
“뭐? 아프다는 년 입에서 그런 음탕한 소리가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 음란 마귀한테 아주 단단히 씌었구나?”
그러다 마치 다시 생각해주는 척을 하며 조개와 항문에 꽂혀 있던 향들을 다시 단숨에 뽑아 버렸다.
“아프다면 내 다시 안아프게 꽂아주지.”
물론 그것은 처녀보살을 두 번 죽이기 위한 위선일 뿐이었다. 처녀보살은 막 몸서리를 치며 엉덩이를 파르르 떨어댔다.
“힉! …… 하으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