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1 / 0234 ----------------------------------------------
처녀보살女
161. 처녀보살女 (4)
지왕은 처녀보살의 조갯살을 손으로 막 치댔다. 애액이 흥건히 묻어 있던 조갯살은 지왕의 손이 스칠 때마다 차박차박 물 튀기는 소리를 냈다.
처녀보살은 당혹감에 입술이 질끈 깨물어졌다.
‘하으읏! …… 퇴마 의식이 뭐 이래? 이거 진짜 맞아? …… 흐으읏!’
지왕의 손은 조갯살에서 옮겨 묻은 애액으로 순식간에 질척해졌다.
‘흠, 이 정도면 충분하려나?’
지왕은 그러면서 애액이 듬뿍 묻은 손을 처녀보살의 엉덩이 골에다 다시 슥슥 문질렀다. 그로인해 지왕의 손이 항문에 스칠 때마다 처녀보살은 엉덩이를 움찔움찔 오므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하으읏! …… 거긴 …… 왜 거길 문지르는 거야? 서, 설마 …… 흐으읏!’
지왕은 또 검지를 세워 그 끝으로 항문 입구의 주름도 마사지하듯 슬슬 문질렀다. 그러자 항문이 요란하게 움찔댔다.
“힉! 설마 이번엔 손가락을 안에다? …… 하으읏!”
처녀보살의 항문 입구는 순식간에 애액을 흠뻑 머금은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항문 속으로도 애액이 조금씩 스며들어갔다. 지왕은 새로 향을 한 움큼 집어 들어 그 뿌리 쪽에다가 손에 묻은 애액을 슥슥 바르면서 처녀보살에게 말했다.
“걱정말거라. 굳이 그 더러운 곳에 내 손가락을 넣을 생각은 없으니까.”
처녀보살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하지만 곧 그것만으론 안심할 수 없단 걸 깨닫고는 당혹감에 황급히 엉덩이 쪽을 돌아봤다. 그러나 그 순간 지왕이 방금 애액을 발라놓은 그 향 뭉치를 처녀보살의 항문에다가 푹 꽂아버렸다.
그 광경을 눈으로 보는 동시에 그 자극까지 항문으로 느껴버린 처녀보살은 엉덩이를 흠칫 오므리며 이상한 신음 소리를 냈다.
“으꺅! …… 흣끄극!”
그러나 지왕은 틈을 주지 않고 바로 처녀보살을 윽박질렀다.
“어허! 보지에 힘 빼!”
그러자 처녀보살은 엉겁결에 엉덩이에서 힘을 쭉 빼며 엉덩이골과 조개의 가라진 틈새가 벌어지도록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읏흥~ …….”
지왕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까 전의 그 향 뭉치를 처녀보살의 조개 구멍 속에다 푹 꽂았다.
처녀보살은 다시금 엉덩이를 흠칫 오므리며 파르르 떨었다.
“꺄흑! …… 하으읏! …….”
지왕은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겨우 참아내며 처녀보살에게 물었다.
“니가 똥꼬가 아프다고 해서 향에다가 니 보짓물 좀 발라봤는데, 어떠냐? 좀 덜 아프냐?”
하지만 처녀보살은 아무 대답도 못하고 그냥 입술만 질끈 깨문 채 찌릿찌릿함을 견뎌내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을 뿐이었다.
“하읏 …… 흐으흥~ …….”
지왕은 상 밑에 있던 성냥을 집어 들었다.
‘꼴에 무당이라고 라이타 같은 거 안 쓰고 성냥을 구해서 쓰네? 하긴 향엔 라이터보단 성냥불이 더 어울리긴 하지.’
그러고는 ‘탁 탁’ 성냥불을 켰다. 성냥 끝에서 불길이 ‘치이익’ 소리를 내며 타올랐다.
향이 조개 구멍과 똥고에 꽂힌 채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다 그 소리를 들은 처녀보살은 대번에 화들짝 놀라며 다시 엉덩이 쪽을 쳐다봤다.
거기에선 지왕이 향에 성냥불을 붙이고 있었다.
“움직이지 마. 그러다 자칫 잘못하면 니 보지털이랑 똥꼬 털 다 타버린다!”
그러면서 일부러 성냥불을 조개와 항문 쪽으로 가까이 가져가 겁을 줬다.
사타구니에서 열기를 느낀 처녀보살은 기겁하며 멈칫했다.
“앗!”
그러나 그 와중에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 똥꼬에 털 따윈 없는데 …….”
지왕은 어처구니가 없었던 나머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풋. 뭐? 나 참 이 와중에 똥꼬에 털이 있냐 없냐가 중요하나? 아무튼 여자들이란. 하긴 뭐 똥꼬에 털이 없긴 하네. 브라질 왁싱이라도 했나?’
지왕은 향에 불을 다 붙이고 나서도, 성냥이 다 탈 때까지 성냥불을 처녀보살의 엉덩이 근처에다 갖다대며 장난을 쳤다.
처녀보살은 엉덩이를 막 앞으로 있는 대로 당기며 움찔움찔했다.
“히익! …… 뜨, 뜨거! …… 하으읏! …….”
지왕은 버럭 고함을 쳤다.
“어허! 오두방정을 그치지 못 하겠느냐! 이건 몸속의 음란마귀를 겁주기 위해서이지, 너더러 뜨거우라고 하는 것이 아니니라!”
처녀보살은 그제야 이를 악물며 버텼다. 그러나 그땐 이미 성냥이 다 타버린 뒤였다.
지왕은 재가 된 성냥을 재떨이에 버리며 처녀보살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네 속에 꽁꽁 숨어 있는 음란마귀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놈을 밖으로 끌어내야 한다. 이제부터 내가 그 녀석을 불러내는 의식을 할 텐데, 그러면 넌 음란한 가운에 휩싸여 음탕한 행동들에 하게 될 것이다.”
처녀보살은 가슴이 철렁했다.
“네? 그럼 전 어떻게 되는 건지 …… 설마 마귀에 씐 채로 평생 살아야 하는 건가요?”
“그건 걱정 말거라. 그건 단지 네 속에 숨어 있는 음란 마귀를 퇴치하기 좋게 밖으로 끌어내는 것일 뿐이니. 다만 네가 명심해야 할 것은 음란 마귀를 수월하게 이끌어내기 위해, 지금에 한해서는 음란 마귀가 네 몸과 마음에 일으키는 음탕한 행동과 생각을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예?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고 하심은 …….”
“네 무의식이 시키는 그대로, 또 몸이 느끼는 그대로 행동하면 된다는 뜻이다. 쉽게 말해 네 마음껏 음탕한 소릴 내고 음탕한 짓을 해도 된다는 소리다. 하지만 걱정 말거라. 그건 실제로 네가 하는 게 아니라, 네 몸을 빌린 음란마귀가 하는 짓일 뿐이니. 음란 마귀를 퇴치하면 넌 바로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처녀보살은 두렵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했지만, 지왕이 워낙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을 보고는 덩달아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예. 알겠습니다.”
지왕은 속으로 피식 비웃었다.
‘훗, 멍청한 뇬.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조교를 해보실까나? 큭큭.’
그러면서 바야흐로 ‘퇴마를 빙자한 조교’에 들어갔다.
그 시작은 처녀보살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쥐듯 찰싹찰싹 때리며 주문을 외는 것이었다.
“지보개지보내(찰싹!), 지보개지보내(찰싹!), 지보개지보내(찰싹!) …….”
처녀보살은 엉덩이를 맞을 때마다 움찔움찔하며 신음을 내뱉었다.
“아항~!, 아흣! 하으항~! …….”
방금 전 지왕이 ‘느껴지는 대로 표현하라’고 했기 때문에 완전 마음을 놓고 음란한 몸짓으로 음란한 소리를 냈다.
계속 그러고 있다 보니 처녀보살은 저도 모르게 점차 그 느낌에 빠져 들어갔다.
‘하으읏! …… 왜지? 치욕적인 꼴을 당하고서 엉덩이를 맞고 있는데, 맞으면 맞을수록 오히려 부끄러운 마음이 점점 없어져버리고 있어! 되레 기분이 더 야릇해! 저 신령님 말대로 이게 다 음란 마귀 때문인 건가? …… 아항~!’
그리고 그런 생각은 자연스럽게 지왕에 대한 신뢰감 형성으로 이어졌다. 이에 더욱 좋아라 하며, 더 맘껏 야한 소리를 내고 몸을 음란하게 움직였다.
“꺄흑! 아항~! 흐으읏!”
그렇게 엉덩이가 계속 들썩들썩거리자, 똥꼬와 조개에 꽂혀 있던 향불도 덩달아 이리저리 휘둘리며 재가 사방으로 털렸다.
지왕은 웃음이 나오려고 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
‘큭, 푸하핫! 얜 주문의 정체를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네? 이 멍충아! 「지보개지보내」를 거꾸로 해보라고! …… 아, 그래! 아예 얘보고 직접 해보라고 시켜볼까? 킥킥.’
그러고는 처녀보살의 엉덩이를 계속 때리며 말했다.
“너도 날 따라서 주문을 외치거라! 지보개지보내 (찰싹!), 지보개지보내 (찰싹!) …….”
그러자 처녀보살은 엉덩이를 움찔움찔하며 순순히 시키는 대로 했다.
“지보개지보내! 아흣! 지보개지보내! 히으윽! …….”
지왕은 속으로 큭큭 비웃었다.
‘그래, 스스로 「니 보지 개 보지」라고 하니까 그렇게 좋냐? 푸하하!’
그때 문득 상 옆에 놓여 있던 한 쌍의 물건이 지왕의 눈에 확 들어왔다. 순간 지왕의 머릿속엔 기똥찬 아이디어 하나가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오옷! 저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