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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보살女
163. 처녀보살女 (6)
처녀보살의 갑작스런 방뇨에, 지왕은 나중에 하려 했던 것을 먼저 당겨서 하기로 했다.
“이제 네발로 방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네 귀퉁이에다가 오줌을 고르게 싸거라.”
처녀보살은 화들짝 놀라며 지왕을 쳐다봤다.
“예에? …… 하으흥~ …….”
그러나 지왕은 그런 처녀보살을 오히려 윽박질렀다.
“뭘 그리 놀라는 것이냐? 내가 아까 음란 마귀는 개를 무서워한다고 했지 않느냐? 개처럼 짖으면서 방의 네 귀퉁이에다가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을 싸면, 음란 마귀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결계가 완성 되느니라. 그러니 우물쭈물하지 말고 얼른 시키는 대로 하거라!”
처녀보살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 어떻게 사람한테 그런 걸 하라고 …….’
처녀보살이 머뭇거리자, 지왕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젖꼭지와 조개에 가해지고 있던 원격 자동 애무’의 강도를 한층 더 세게 올렸다.
처녀보살은 파르르 몸서리를 치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흣! 하으읏!”
지왕은 처녀보살을 더욱 몰아붙였다.
“그것 보거라. ‘개’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음란마귀가 겁을 집어 먹고 그렇게 발광을 하고 있지 않느냐? 이럴 때 더욱 몰아붙여야 한다. 얼른 내가 시키는 대로 하거라!”
결국 처녀보살은 지왕의 말에 홀랑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네 …… 하으읏! …….”
그러고는 상 위에서 엉금엉금 내려와 방 한쪽 귀퉁이를 향해 네발로 터덜터덜 기어가기 시작했다.
처녀보살이 한발 한발 옮길 때마다 젖꼭지에 집게로 매달려 있는 방울들이 ‘루돌프의 징글벨’처럼 흔들거리며 맑은 소리를 냈다.
딸랑딸랑~, 딸랑딸랑~.
지왕은 제단의 촛대에 불이 피워진 채 꽂혀 있는 커다란 빨간색 초 두개를 양손에 뽑아 들고서 처녀보살의 뒤를 따랐다.
이윽고 첫 번째 방 귀퉁이에 도착한 처녀보살은 지왕의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거렸다. 지왕은 초를 양손에 든 채 엄숙한 표정으로 처녀보살을 내려다봤다.
지왕과 눈이 마주친 처녀보살은 바로 깨갱하며 눈을 내리 깔았다. 그리고 어쩔 수 없어 하며 벽 쪽으로 머뭇머뭇 다가선 뒤, 개가 전신주에 영역표시를 할 때처럼 한쪽 발을 옆으로 들어 올렸다.
지왕은 처녀보살에게 다시 한 번 주의점을 주지시켰다.
“한 번에 다 싸면 안 된다. 정확히 네 번에 걸쳐 나누어 싸야하는 것을 잊지 말거라.”
처녀보살은 부끄러워 미칠 것만 같았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하지만 마음으론 그렇게 불평하면서도, 조개 쪽은 이미 영역표시용 오줌을 싸기 위해서 연신 움찔움찔 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원격 자동 애무’ 때문에 몸이 찌릿찌릿한 데다 긴장까지 한 탓인지, 아무리 아랫배에 힘을 주고 조개를 움찔거려봐도 오줌이 좀처럼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으읏! …… 왜 이렇게 안 나와? …… 흐으읏! …… 그리고 안 그래도 민망한데 왜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야? 고개 돌려! 돌리라고! …… 히으읏! …….’
그러나 지왕은 고개를 돌리기는커녕 오히려 버럭 역정을 냈다.
“어허! 안 싸고 뭐 하느냐?”
처녀보살은 답답한 마음에 얼굴이 울상이 되었다.
“저, 그게 …… 하으흥~ …… 자꾸 그렇게 쳐다보고 계시니까 왠지 …… 흐으흥~ …….”
그러면서 마치 고개를 저쪽으로 돌려달라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지왕을 쳐다봤다.
그러나 지왕이 이 좋은 구경을 그냥 넘길 리가 없었다. 오히려 처녀보살의 엉덩이에다가 촛농을 주르륵 떨어트리면서 호통을 쳤다.
“이 요망한 음란 마귀야! 얕은 수 쓰지 말거라!”
새빨간 촛농은 처녀보살의 엉덩이에 닿자마자 순식간에 덩어리로 엉겨 붙으며 굳어졌다. 느닷없는 뜨거운 촛농 세례에 처녀보살은 질겁하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으꺅! 끼약! 뜨뜨 …… 하으읏! …….”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지왕에게 애원했다.
“이건 음란 마귀가 아니라 제가 부탁드리는 거예요. 쳐다보고 계시니까 신경이 쓰여서 오줌이 안 나와요.”
그러나 그런 변명같은 애원은 이미 처녀보살을 맘껏 능욕할 작정이었던 지왕에겐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이 놈, 음란 마귀야! 내가 고개를 돌리게 해서 신통술을 못하게 만들려고 잔머리 굴리는 거라는 걸 모르는 줄 아느냐? 어림없다!”
그러고는 이번엔 처녀보살의 항문에다가 새빨간 촛농을 재차 주르륵 떨어트렸다.
처녀보살은 불똥침이라도 당한 것 마냥 엉덩이를 미친 듯이 떨어대며 지랄 발광을 했다.
“으꺅! 꺄흐흑! …….”
그러더니 결국은 견디지 못하고 지왕을 향해 엎드려 싹싹 빌었다.
“자,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 그럴게요! 꺄흑, 하으읏! …….”
지왕은 그제야 촛농 조교를 멈췄다.
“흥, 진작에 그럴 것이지. 넌 지금 사람이 아니다! 개란 말이다! 스스로를 암캐라고 여기고 그 생각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라! 그래야 음란 마귀가 겁을 집어 먹는단 말이다! 어서 싸거라! 단, 네 번에 걸쳐 나누어 싸는 걸 잊지는 말고. 어서 싸!”
지왕의 호통에 처녀보살은 대번에 껌뻑 기가 죽어 버렸다.
“예에 …….”
그러고는 다시 방 귀퉁이 옆에 서서 영역표시 하는 개처럼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조개 쪽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주문을 외듯 중얼거렸다.
“멍멍, 나는 개다, 암캐다, 하으읏! …… 멍멍, 나는 개다, 암캐다, 흐으읏! …….”
지왕은 속으로 킥킥 웃으면서 처녀보살을 거들었다.
“날 따라 주문을 외거라! 그럼 더 집중을 할 수 있을 테니.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처녀보살은 두 눈까지 질끈 감은 채 지왕이 시키는 대로 따라했다.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나는 암캐다, 하으읏! ……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나는 암캐다, 하으흥~ …….”
그러자 정말 신기하게도 마침내 처녀보살의 조갯살의 갈라진 틈새로 오줌이 찔끔 새어나왔다.
이에 처녀보살은 곧바로 반색하며 마치 ‘나 잘했죠?’라고 하는 듯한 표정으로 지왕을 쳐다봤다.
그러나 지왕은 반기기는커녕 오히려 인상을 팍 쓰며 버럭 고함을 쳤다.
“개가 오줌을 그렇게 흘리면서 누더냐! 얼른 멈춰라! 보지에 힘!”
화들짝 놀란 처녀보살은 그 즉시 엉덩이를 움찔하며 오줌 구멍을 꽉 오므려 막았다.
“엣? 히윽!”
지왕은 처녀보살을 무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이 멍청한 년. 벽에다 오줌을 짧게 찍 싸야 영역표시가 되는 거지, 그렇게 질질 흘리면 니 보지만 더러워지는 것 말고 뭐가 되느냐?”
지왕의 야단에 처녀보살은 꼬리 내린 암캐처럼 겁을 집어 먹은 채 와들와들 떨었다.
“죄, 죄송합니다. 다시 하겠습니다. 흐으흥~ …….”
그러고는 다시 개처럼 한쪽 다리를 들고 방 귀퉁이에다 영역 표시를 시도했다.
‘흐읏……’
그러자 이번엔 잔뜩 기합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오줌이 조갯살의 갈라진 틈에서 벽 위로 짧게 찍 뿜어져 나왔다.
그러나 지왕은 그 정도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잘했다. 이제 영역표시가 제대로 됐는지 냄새를 맡아 확인하거라.”
그러자 마침내 무의식까지 완전히 조교가 돼버린 처녀보살은 군말 없이 지왕이 시키는 대로 자신의 오줌이 묻은 벽에다 코를 킁킁거렸다.
지왕은 처녀보살을 재차 윽박질렀다.
“코를 바짝 갖다대거라! 그래야 개 같지!”
지왕의 호통에 처녀보살은 흠칫 놀라며 얼른 코를 벽 바로 앞에 갖다댔다.
“킁킁, 킁킁.”
지왕은 그제야 흡족해하며 처녀보살에게 말했다.
“잘했다. 자, 나머지 세 귀퉁이에다가도 주문을 외며 영역 표시를 하거라.”
이에 처녀보살은 이제 모든 걸 포기한 것 같은 얼굴을 하고는 다음 장소로 터덜터덜 기어갔다.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하으흥~ …….”
지왕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처녀보살의 꽁무니를 쫒아가면서 중간중간 그녀의 엉덩이에다 새빨간 촛농을 주르륵 주륵 떨어트렸다.
그때마다 처녀보살은 네발로 기어가다 말고 멈칫하며 엉덩이를 펄떡거렸다.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히이익! ……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하으읏! …….”
젖꼭지에 집게로 매달려 있는 방울들도 마치 그에 호응하듯 현란하게 흔들리며 흥겨운 소리를 냈다.
딸랑딸랑~! 딸랑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