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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167화 (16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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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보살女

167. 처녀보살女 (10)

그런데 한번 허옇게 뒤집힌 눈이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다시 돌아올 줄을 몰랐다.

이에 지왕은 처녀보살의 뺨을 때려 깨우려 하다가, 문득 여전히 똥꼬에 개꼬리처럼 꽂혀 있던 빨간 초 쪽에 눈길이 갔다.

‘응? 오호라, 얜 똥꼬가 민감하니까 …….’

그러고는 바로 그 쪽으로 가서 초를 단숨에 확 뽑아 버렸다. 초가 뽑힌 항문엔 가래떡 정도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만한 구멍이 휑하니 남겨져 있었다.

처녀보살은 흠칫 놀라며 엉덩이를 막 펄떡거렸다.

“히익! 힛끅! …….”

그러나 그 와중에도 한번 휑하게 벌어진 똥꼬의 구멍은 다시 오므라들지 않고 여전히 벌어진 채로 숨을 할딱거리듯 벌름벌름거렸다.

어느 새 허옇게 뒤집혔던 눈이 원래대로 돌아오며 정신이 번쩍 든 처녀보살은 입술과 턱에 묻은 정액을 미처 닦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양손을 뒤 쪽으로 가져가 엉덩이를 막 움켜쥐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히으윽! …… 똥꼬 속으로 막 바람이 들어오고 있어! …… 흐으읏! …….”

급기야는 자신의 손가락을 ‘아직 채 다물어지지 않고 있는 똥꼬 속’에 집어넣어보기까지 하며 야단을 떨어댔다.

“하으읏! …… 똥꼬에 구멍이?! …… 설마 이대로 안 오므려지는 건? …….”

그러더니 막 용을 쓰며 똥꼬를 오므려보려 했다.

“끼이잉~, 끼이잉~ …….”

그러나 한번 뚫린 똥꼬는 그리 금방 쉽게 오므려지지 않았다. 여전히 벌어진 채로 그냥 허무하게 벌름벌름 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처녀보살은 덜컥 겁이 났다.

“핫! 설마 이대로 영원히 안 오므려지는 건 …….”

그 순간 처녀보살의 머릿속엔 똥꼬가 벌려진 채로 살게 되었을 때 겪을 당혹스런 상황들이 슬라이드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오므려지지 않는 똥꼬를 통해 응가 냄새가 술술 풍겨나오는 상황은 둘째로 치더라도, 응가가 아무 때나 질질 흘러나오는 상황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경악스러웠다.

처녀보살은 저도 모르게 눈시울에 눈물이 왈칵 스며나왔다. 그러고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왕을 애처롭게 쳐다봤다.

처녀보살이 하는 짓이 너무 웃겨 몰래 낄낄거리고 있던 지왕은 처녀보살과 눈이 마주치자 급 정색을 하며 말했다.

“걱정 말거라. 지금 니 뒷구멍으로 음란 마귀가 비집고 나오고 있는 중이니라.”

처녀보살은 얼굴이 다시 환해졌다.

“그렇다는 건 음란 마귀가 다 나오면 다시 똥꼬가 오므려진다는 ……?”

지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아까 보지에서 음란 마귀가 니 몸에 침투시켰던 정기가 물로 변해서 뿜어져 나왔으니, 이제 항문만 오므려지면 총 3단계의 과정 중 2단계까지가 완료되는 것이니라.”

아직 퇴마가 다 끝난 게 아니라는 지왕의 말에 처녀보살의 표정은 다시 굳어졌다.

“예?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그래. 그러니 니 항문에 손을 넣고 있으면서, 항문이 다 오므려지는 게 확인되면 얘기하거라. 그럼 바로 다음 마지막 단계로 들어갈 것이니라.”

처녀보살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마지못해 대답했다.

“예 …….”

그러고는 온신경을 똥꼬와 ‘똥꼬 속에 넣어진 채 그 속을 이리저리 휘젓고 있는 손가락’으로 집중했다. 그런데 비록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손끝이 똥꼬 점막에 살짝 살짝 닿으며 스치자, 묘한 기분이 들며 엉덩이가 파르르 떨렸다.

‘하으읏! …… 왜 아직도 똥꼬가 기분이 좋은 거지? 이러다 자칫 음란 마귀가 몸 밖으로 나가다 다시 들어와 버리면 …… 아, 안 돼! …… 그치만 좀처럼 흥분을 참을 수가 ……  아항~! ……’

그러다 마침내 벌어져 있던 항문이 완전히 오므려지면서 손가락을 꽉 물었다.

처녀보살은 막 호들갑을 떨며 지왕에게 소리쳤다.

“똥꼬가 닫혔어요! 닫혔어! 어서 다음 마지막 단계를 …….”

그러면서 똥꼬를 만지던 손으로 ‘입술과 턱에 흥건히 묻어 있던 정액과 목구멍 속에서 역류해나온 찐뜩하고 미끄덩한 침’을 슥슥 닦았다. 처녀보살은 지금 자기 손에서 무슨 냄새가 나고 있는 것인지 전혀 깨닫지 못한 채, ‘이제 곧 고생이 끝난다’는 기대감에 얼굴이 마냥 싱글벙글이었다.

드디어 지왕이 입을 열었다.

“상에서 내려와 똑바로 서거라.”

처녀보살은 조금 전 극치에 도달했던 여파로 인해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가 핑핑 도는 것 같은 느낌에 휘청거리고 있으면서도, 애써 몸을 가누며 지왕이 시키는 대로 섰다.

머리칼이 정액과 침으로 엉겨붙고 젖꼭지엔 방울이 집게로 매달려 있는 것도 모자라 개목줄 까지 하고 조개털도 조갯물에 흠뻑 젖어 질척거리고 있는 등 몰골이 말이 아니었지만, 외모가 워낙에 받쳐주다보니 지저분하고 추하다는 느낌보단 오히려 묘하게 야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역시 하드한 능욕일수록 얼굴이랑 몸매가 받쳐줘야 한다니까? 후후.’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미션을 내렸다.

“네 젖꼭지에 매달려 있는 방울들이 떨어질 때까지 펄쩍펄쩍 뛰며 굿을 하거라.”

처녀보살은 어안이 벙벙했다.

“예에?”

그러나 지왕은 그에 아랑곳 않고 계속 말했다.

“아까 했었던 주문도 같이 외어야 하느니라.”

하지만 처녀보살은 선뜻 지왕이 시키는 대로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다.

“그 …….”

지왕은 팍 인상을 쓰며 버럭 호통을 쳤다.

“얼른 하지 못하겠느냐! 5분 안에 방울을 떨어트리지 못하면 음란 마귀가 다시 들어오느니라!”

처녀보살은 질겁했다.

“예? 아, 알겠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제자리에서 몸을 꼿꼿이 세운 채 캥거루처럼 펄쩍펄쩍 뛰며 지왕이 시킨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젖꼭지에 집게로 매달려 있던 방울들도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같이 흔들렸다.

딸랑딸랑~! 딸랑딸랑~!

알몸인 것과 개 목줄을 하고 있는 것을 빼면, 또 방울이 손에 들려 있는 것이 아닌 젖꼭지에 매달려 있는 것만 빼면, 하고 있는 짓이나 소리로 볼 때 완전 ‘굿’을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젖꼭지를 집고 있는 철제 사무용 집게는 집는 힘이 워낙에 강했던 탓에, 방울이 덜럴덜렁 세차게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쉽게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몇 번 뛰면 쉽게 떨어질거라 생각했던 처녀보살은 점차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이거 왜 이렇게 안 떨어져? 설마 계속 안 떨어지는 건 아냐? ……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젖꼭지가 집게에 처음 집힐 때는 그 집는 힘 때문에 미칠 것처럼 찌릿찌릿했었지만, 그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다보니 서서히 얼얼해져서 급기야 방금 전엔 느낌이 거의 없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그런데 갑자기 미친 듯이 제자리 뛰기를 하게 되면서 방울이 격렬히 흔들리다 보니, 다시 찌릿찌릿한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로인해 처녀보살은 주문을 외는 중간중간 저도 모르게 흥분한 신음 소리가 함께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아흣! ……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흐으읏! …….”

그걸 본 지왕은 처녀보살을 버럭 몰아세웠다.

“어허! 그것 봐라! 네가 믿음과 정성을 게을리 하니 음란 마귀가 다시 네 몸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지 않느냐! 더 뛰어라! 뛰어! 미친년처럼 뛰란 말이다!”

처녀보살은 가슴이 철렁했다.

“핫! 예, 예! 알겠습니다.”

그러고는 주문을 외는 목청을 더욱 높이며, 더 미친 듯이 방방 뛰어댔다.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아흣! ……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흐으읏! …….”

그렇게 3분여가 지나자 처녀보살은 불쑥 숨이 가빠지면서, 마치 빙의라도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머릿속이 멍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정말로 신들린 것처럼 두 눈의 초점이 흐릿해지면서 눈알이 허옇게 뒤집혀지고, 양팔을 날개짓하듯 파닥거리며, 입술은 거의 횡설수설하듯 주문을 미친 듯이 중얼 거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아흣! …… 지보개지보내! 지보개지보내! …… 흐으읏! …….”

처녀보살의 일그러진 얼굴을 본 지왕은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으헉! 저거 저러다 정말 귀신에 씌는 거 아냐? 씨팔, 무섭잖아! 안되겠다. 이러다 내 심장이 다 쫄깃해지겠다.’

그러고는 바로 ‘미친 듯이 뛰어대고 있는 처녀보살’에게로 가서 양쪽 젖꼭지에 집게로 매달려 있는 방울들을 강제로 동시에 확 잡아 떼버렸다.

그러자 집게는 젖꼭지를 꽉 집은 채로 잡아당겨지다 결국엔 ‘탁!’ 소리를 내며 젖꼭지에서 떨어졌다.

난데없이 젖꼭지가 찢어져버리는 듯한 고통을 느낀 처녀보살은 순간 까무러치는 것 같은 비명을 내지름과 동시에 조갯살 틈새로 조갯물을 마치 로켓분사를 하듯 ‘촤아악!’ 뿜어내고는, 바로 중심을 잃고서 바닥에 철푸덕 엎어져버리고 말았다.

“으꺄갹! …… 꺅!”

바닥에 나뒹군 처녀보살은 잠시 후 힘겹게 꿈틀거리며 고개를 들어 지왕을 쳐다봤다.

“왜 ……? 아직 안 끝났는데 …….”

이에 지왕은 방금 전에 살짝 쫄았었던 표정을 얼른 감추며 허둥지둥 둘러댔다.

“내, 내가 마지막에 너 모르게 양기를 불어넣어줬느니라. 그래서 이제 퇴마가 완료되었길래 방울을 떼 준 것이다. 어흠, 흠 …….”

그러자 뭣도 몰랐던 처녀보살은 안도의 눈웃음을 지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이다 …… 감사합니다 …….”

그러고는 다시 고개를 떨어트리며 바닥에 축 늘어졌다.

“하으흥~ …….”

처녀보살은 지왕이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나와 옷을 입을 때까지도 여전히 바닥에 축 늘어진 채였다.

처녀보살이 깨어날 때까지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었던 지왕은 맨바닥이 차갑지 않도록 보일러를 충분히 틀어준 뒤, 무당옷으로 그녀의 알몸을 덮어주고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왔다.

“수고했다. 너도 메리 크리스마스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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