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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169화 (169/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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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女

169. 도를 아십니까女 (2)

여자들이 마침 지왕의 곁으로 오질 않으니, 지왕은 거리낌 없이 폰질을 하는 척 하면서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사진 속 예쁜이와 못난이의 젖꼭지를 동시에 자극했다.

당연히 둘은 서로 사이좋게 흠칫 놀라며 자신들의 젖가슴을 콱 움켜쥔 채 파르르 떨었다.

“아흣!”

“하읏!”

지왕은 일단 그렇게 한번만 자극을 준 뒤, 둘이 어떻게 하는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구경했다.

눈까지 질끈 감고서 놀란 듯 혹은 느끼는 듯 한동안 가슴을 움켜쥔 채 멈칫하고 있던 둘은 젖꼭지에서 찌릿한 기운이 가시자 그제야 눈이 번쩍 떠졌다.

눈을 뜨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광경은 ‘젖가슴을 움켜쥔 채 몸을 꼬던 자세 그대로 서서 휘둥그레진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상대방의 얼굴’이었다.

순간 둘 사이엔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 뒤늦게 동시에 화들짝 놀라며 젖가슴에서 손을 확 내렸다.

“앗!”

“앗!”

둘은 상대방과 주변의 눈치를 힐끔힐끔 살피며 자기들끼리 속닥거렸다.

“너 갑자기 왜 그래?”

“그러는 넌?”

“몰라. 그냥 가슴이 갑자기 찌릿찌릿해져서 …….”

“너도? 나도 그랬어.”

지왕은 자기들끼리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둘의 모습을 낄낄 거리며 쳐다보면서, 이번엔 사진 속 둘의 조개 부위를 함께 슥 터치했다.

둘은 속닥거리다 말고 동시에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가며 파르르 떨었다.

“아흣!”

“하앗!”

그러다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서로 눈이 마주치자, 다시금 화들짝 놀라며 사타구니에서 손을 뗐다.

“앗!”

“핫! 방금 그건 뭐지?”

“나, 나도 모르겠어.”

지왕은 짐짓 어리둥절한 척을 하며 둘을 불렀다.

“왜들 그러세요? 어디 몸이 안 좋으세요?”

당황한 둘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막 손사래를 쳤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 그래요. 신경 쓰지 마세요.”

이에 지왕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척을 하며 계속 연기를 했다.

“그래요? 뭐, 그럼 다행이고요. 아무튼 서서 그렇게 어색하게 있을 바엔 차라리 이리 와 앉아서 기다리세요. 저는 그렇다 쳐도, 다른 사람들은 두 분을 이상하게 볼 거 아니에요.”

지왕의 말에 둘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수군거렸다.

“그, 그럴까?”

“그래, 그러자. 여기 밑에 안좋은 수맥이라도 지나는가봐. 자꾸 몸이 이상해지는 걸 보니.”

둘은 머뭇머뭇거리다 결국엔 지왕의 곁으로 와서 앉았다. 그런데 지왕이 그닥 넓지 않은 ‘SM 모텔’ 현관 입구의 한 가운데에 떡 하니 차지하고 앉아 있어 공간이 마땅치 않았던 탓에, 둘은 나란히 붙어 앉질 못하고 각각 지왕의 좌우에 따로 앉게 되었다.

지왕은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훗, 이제 이대로 양옆에 끼고 모텔로 들어가는 일만 남았군. 큭큭.’

그러고는 폰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예쁜이와 못난이의 젖꼭지와 조개에다가 ‘원격 자동 애무’를 ‘강’으로 걸었다.

둘은 동시에 젖가슴과 조개를 움켜쥔 채, 몸을 웅크리며 파르르 떨었다.

“아흣! …… 아항~!”

“하으읏! …… 하앙~!”

지왕은 짐짓 놀란 것처럼 어깨를 움찔하며 허둥거리는 척을 했다.

“에엣? 두 분 다 갑자기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엇? 지금 손을 어디에다 두고 있는 거 ……?”

손을 어디에 두고 있냐는 지왕의 말에 둘은 사이좋게 화들짝 놀라며 조개와 젖가슴에서 손을 뗐다.

“핫! …….”

그러나 계속해서 조개와 젖꼭지에서 올라오는 찌릿찌릿한 기운에 어찌할 줄을 몰라 하며, 몸을 연신 움찔움찔거렸다.

“하으읏! 흐으읏! …….”

“하앙~, 흐으흥~ …….”

하지만 지왕이 보는 데서 차마 또 다시 조개와 젖가슴으로 손을 가져갈 수가 없었던 둘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돌연 지왕의 팔에 매달리듯 기대며 파르르 경련하기 시작했다.

“히으읏! 아흐응~ …….”

“흐으읏! 하으흥~ …….”

지왕은 짐짓 당황한 척을 하면서도, 은근슬쩍 둘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에? 두 분 다 정말, 사람들이 보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안 되겠어요. 일단 여기 안으로 들어가요.”

지왕의 말에 둘은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예? 그, 그치만 …… 아흐읏!”

“대낮에 어떻게 이런 곳엘  …… 하으읏!”

지왕은 망설이는 둘은 거듭 재촉했다.

“그럼 대낮에 밖에서 막 그렇게 흥분해서 신음 소리를 내는 것이 더 괜찮아요? 일단 문 안쪽으로라도 들어가서 사람들 눈을 피해야지요.”

그리하여 서로 힐끔힐끔 눈빛을 교환하는가 싶던 둘은 결국 지왕에게 설득당하고 말았다.

“그, 그럴까요? …… 하으읏!”

이에 지왕은 바로 둘의 허리를 양팔로 감싸 안고서 둘을 ‘SM 모텔’ 현관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러면서 도중에 둘의 허리에서부터 엉덩이까지 손을 슬쩍 쓸어내리며 쓰다듬었다.

그러자 둘은 발걸음을 옮기다 말고 흠칫 멈춰서며 파르르 떨었다.

“히으윽! …… 아항~!”

“히익! …… 하으읏!”

하지만 싫은 내색을 얼굴에 드러내거나 하진 않았다. 오히려 마치 교태를 부리듯 지왕의 품에 더 꼭 파고들며 몸을 비비 꼬아댔다.

그걸 본 지왕은 확신이 들었다.

‘훗, 완전히 걸려들었군. 큭큭.’

현관 안으로 들어서마자 카운터의 직원이 바로 환영 인사를 했다.

“어서 오십시오!”

직원의 얼굴을 본 지왕은 순간 움찔 놀라며 멈칫했다. 카운터에 있는 직원이 바로 신촌 본점에 있던 바로 그 직원이었던 것이다.

“어? 당신은 …….”

직원도 지왕을 알아보고 아는 척을 했다.

“오래간만에 오셨네요?”

“설마 신촌점에서 또 이리로 옮기신 거예요?”

“예, 어쩌다 보니 그리 됐습니다.”

신촌에서 종로로 옮겼다가 다시 신촌으로, 그리고 또 이번엔 서초에. 지왕은 마치 그 직원이 자기를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내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긍해 버렸다.

‘뭐 「갤 Sex」와 관련해서 이상한 게 어디 한 두개냐?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속 편하지. 지금은 얘네들 조교할 생각이나 하자.’

그러나 예쁜이와 못난이는 지왕이 모텔 직원과 잘 아는 사이란 걸 알고는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이었다.

‘얘 뭐야? 여기 단골이야? …… 하으읏!’

‘설마 일부러 우릴 여기로 끌고 온 거? …… 흐으읏!’

그러나 다만 거기까지였다. 둘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속으로 똑같은 갈등을 하기 시작했다.

‘당장 나가지 않으면 …… 하으읏! …… 그치만 나가자는 얘기가 입에서 떨어지질 않아 …… 흐으읏!’

지왕은 둘이 그러고 있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은 채 모텔 직원에게 물었다.

“지금 적당한 방이 있을까요?”

직원은 지왕의 양팔에 안긴 채 끙끙 앓고 있는 여자들을 한번 힐끔 쳐다보더니 바로 책자를 펼쳐 보이며 말했다.

“오늘은 세분이시니까 여기 스위트룸이 어떠신가요?”

“스위트룸이요?”

지왕은 좀 의외였다. SM 모텔은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방들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었는데, 흔한 스위트룸이라니. 스위트룸 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냥 큰 침대가 있는 아늑한 방뿐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믿고 오는 SM 모텔이었기에 뭔가 있겠지 싶어서 바로 결정을 했다.

“좋아요. 그걸로 하죠. 쉬었다는 가는 건 얼마죠?”

“평일 낮이니까 4만원 되겠습니다. 카드로 결제하시겠습니까?”

그런데 지왕은 잠시 뜸을 들였다.

“잠깐만요.”

그러고는 곧바로 양손을 동시에 두 여자의 바지 속으로 집어넣어, 그녀들의 맨엉덩이를 돌연 콱 움켜쥐었다.

예쁜이와 못난이는 마치 똥침이라도 당한 것 마냥 까치발까지 들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으꺅! …… 흐으흥~ …….”

“끼약! …… 하으흥~ …….”

그러더니 바로 함께 허겁지겁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카운터에다 올려놓았다. 예쁜이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은 3만원, 못난이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은 1만원. 그 돈은 둘이 지금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이었다.

지왕은 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

‘자식들 돈도 이것 밖에 안 가지고 다니냐? 어수룩한 애들 뜯어먹으려고 완전 작정을 하셨었군.’

‘도를 아십니까’ 부류의 애들이 어수룩한 애를 하나 꼬신 다음 ‘좋은 말을 들려주겠다’며 까페 같은 데로 데려가 찻값을 덤터기 씌우는 수법을 흔히 쓴다는 것을 지왕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모텔 직원은 아주 익숙하다는 듯이 여자들이 내놓은 꾸깃꾸깃한 지폐들을 받고서 지왕에게 카드키를 내주었다.

“525호실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지왕은 빙긋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카드키를 예쁜이의 배꼽 쪽의 치마 허리춤에 꽂아 넣고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엘리베이터에 오르자마자 두 여자는 결국 흥분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양옆에서 막 신음 소리를 내기까지 하며 지왕의 목덜미를 경쟁하듯이 쪽쪽 빨고 핥기 시작했다.

“하으흥~ …… (쪽쪽) …….”

“흐으흥~ …… (할짤할짝) …….”

지왕도 그 감흥을 즐기며 양손으로 두 여자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훗. 쓰리섬을 그렇게 경멸하더니, 쓰리섬의 백미가 여자들이 서로 경쟁하는 걸 즐기는 데에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군. 이거 기대되는 걸?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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