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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女
183. 설女 (3)
지왕은 비로소 귀에서 이어폰을 빼며 운을 뗐다.
“이제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말이야 …….”
지왕의 말에 여자는 비로소 얼굴이 환해졌다. 하지만 이어서 지왕이 한 말은 여자의 안색을 대번에 다시 확 굳어지게 만들었다.
“보통 암캐들은 말이야. 발정이 났을 때 엉덩이를 들이밀거든? 그러니 너도 그렇게 해야 않겠어?”
“뭐? 발정난 암캐라니, 어떻게 그런 말을 …… 아흣! …….”
이에 지왕은 손에 쥐고 있던 폰을 슬쩍 조작해 조개에다가도 ‘원격 자동 애무’를 ‘최대’로 걸었다.
그러자 여자는 바로 또 조개를 움켜쥐며 미칠 것처럼 경련을 했다.
“히으윽! …….”
그런데 여자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지면서 빵빵해지는 게 뭔가 심상치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여자가 엉덩이를 부르르 떠는가 싶더니 사타구니 부분이 돌연 훅 젖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지왕은 피식 웃음이 터졌다.
“뭐야? 너 지금 싼 거야?”
여자는 움찔하며 막 당황해서는 둘러댔다.
“아, 아니, 그런 것 아냐! …… ”
그러나 여전히 젖은 사타구니와 맨살의 젖가슴을 계속 움켜쥔 채 부르르 떨었다.
“아흐읏! …… 하으읏! …….”
지왕은 무릎을 꿇고 있는 여자의 사타구니 밑으로 발을 집어넣어, 발끝으로 젖은 조개 부분을 쿡쿡 찌르며 놀렸다.
“설마 암캐처럼 아무데서나 지려버린 건 아니겠지?”
여자는 고개를 막 흔들었다.
“오, 오줌 아냐! 이건 …… 그, 그러니까 흥분해서 …… 하으읏! …….”
여자가 망설이며 말을 더듬자, 지왕은 엄지발가락으로 여자의 조개 부위를 조물락거리며 조롱했다.
“오호라, 그러니까 이게 다 보짓물이라 이거지? 뭐 어찌됐든 발정난 암캐인 거 맞네. 걔들도 여기저기 싸지르고 다니잖아? 너처럼. 안 그래? 큭큭.”
여자는 수치심에 그 말을 당장 부인하고 싶었지만, 자꾸만 조개와 젖꼭지로부터 쳐올라오는 찌릿찌릿한 기운으로 인해 말이 나오기는커녕 이젠 숨 쉬는 것조차 맘대로 안 돼 헐떡거릴 뿐이었다.
“그렇지 않 …… 아항~! …… 힛끅!”
그때 지왕이 여자의 바지 뒷춤을 잡고 확 들어올렸다. 여자는 졸지에 몸이 폴더처럼 접힌 채 공중에서 대롱거렸다.
“꺅! …….”
지왕은 여자를 다시 장을 봐온 비닐봉지를 내려놓듯 바지 뒷춤을 잡고 있던 손을 탁 놓았다. 그러자 여자는 다시 바닥에 털썩 떨어지며 움찔거렸다.
“으꺅! …….”
여자는 바닥에 엎드린 채 엉덩이만 마치 좌약 넣는 어린이처럼 번쩍 쳐든 자세가 되었다. 지왕은 곧바로 여자의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무릎까지 확 내렸다.
그러자 애액과 조갯물에 범벅이 돼 있는 조갯살과 엉덩이가 훤하게 드러났다.
여자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엉덩이와 조개를 손으로 가리려 했다.
“핫! …….”
그러나 엉덩이와 조개가 손에 가려지기는커녕, 당황해서 씰룩거리고 있는 엉덩이가 더욱 볼만해질 뿐이었다. 게다가 엉덩이를 가린답시고 손을 엉덩이와 조개로 가져갔다가 애꿎은 조갯물만 손에 옮겨 묻어 같이 범벅이 되고 말았다.
또 그게 다가 아니었다. 원격 자동 애무 때문에 찌릿찌릿해진 젖꼭지 쪽으로 손이 다시 가게 되면서, 젖가슴도 순식간에 조갯물이 옮겨 묻어 미끌미끌해졌다.
지왕은 조갯물로 번들번들해진 엉덩이와 조갯살을 손으로 쓰담쓰담하며 여자를 조롱했다.
“아주 질펀하게 쌌네? 발정난 암캐도 이 정도까진 질질 싸고 다니지 않겠다.”
여자는 수치심에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둘러댔다.
“내, 내가 그런 거 아냐 …… 하으윽! …….”
지왕은 피식 콧방귀를 뀌었다.
“뭐? 나 원 참 …….”
그러더니 조갯물이 묻은 자신의 손을 여자의 얼굴에다 들이밀며 몰아세웠다.
“그럼 이건 뭐냐? 니가 싼 거 아냐? 니 보지에서 나온 거잖아? 잘 봐!”
당연히 여자는 말문이 막혔다.
“그게 그렇지만 …… 흐으읏! …….”
그러나 그렇다고 거기서 끝내줄 지왕이 아니었다. 지왕은 꾹 다물고 있는 여자의 입술에다가 손에 묻은 조갯물을 치덕치덕 처바르며 더욱 몰아붙였다.
“잘 봐봐! 이 미끌미끌한 촉감, 그리고 지린내 섞인 더러운 맛, 니 꺼 맞잖아? 안 그래?”
그러자 여자는 바로 기겁하며 대번에 숨이 멎어버렸다.
“웁!”
그러고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 마냥 바짝 언 채 꼼짝하질 못했다.
그러나 지왕은 조갯물을 입술과 그 주변에 바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손가락을 여자의 꾹 다문 입술 속으로 강제로 쑤셔 넣었다. 그러고는 마치 양치질을 시키는 것처럼 손가락을 여자의 이와 잇몸에다가 막 쑤시며 문질렀다.
여자는 대번에 멘붕이 와버렸다.
“웁! 우웁! …….”
하지만 지왕은 여자의 입속을 손가락으로 계속 쑤셔대며 거듭 몰아세웠다.
“어때? 니 꺼 맞지? 맞잖아?”
견디다 못한 여자는 어떻게든 이 상황부터 모면하고 봐야겠다는 생각에 결국 고개를 막 끄덕였다.
“우웁! 웁! …….”
지왕은 그제야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여자의 입속을 쑤시고 있던 손가락을 뺐다. 그러자 여자의 입속에 그득 고여 있던 침이 손가락 끝에 묻은 채 찐득하게 늘어져 나왔다.
지왕은 그 손가락을 다시 여자의 입 앞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으익, 이게 뭐야. 아주 아래랑 위 할 것 없이 질질 흘려대네. 자, 이거 니꺼니까 니가 다시 깨끗이 빨아 먹어. 안 그럼 다시 얼굴에 닦아버릴 테니까.”
그러자 이미 멘붕이 와서 넋이 나가 있던 여자는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조갯물과 침이 범벅이 된 지왕의 손가락을 대뜸 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쥽쥽) …… 흐으흥~ …….”
지왕은 히죽 웃으며 여자를 놀렸다.
“그래 잘 먹네. 또 머겅, 두 번 머겅, 후후.”
그러다 문득 조금 전 바지를 까내린 여자의 엉덩이에 마치 회초리를 맞은 듯 빨갛고 시퍼런 줄들이 좍좍 가 있는 것이 다시 떠올라 여자에게 물었다.
“야, 근데 너 엉덩이가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야? 누구한테 맞았어? 혹시 집에서 남편한테 맞고 살아?”
지왕의 물음에 여자는 흠칫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에? 아니 그게 그러니까 …… 흐으읏! …….”
여자의 신음하는 모습을 본 지왕은 폰을 조작해 여자에게 가해지고 있던 원격 자동 애무를 모두 중단시킨 뒤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뭐?”
그러자 그제야 한 숨 돌린 여자는 지왕의 눈치를 살살 살피며 똑바로 앉았다. 하지만 질문엔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거렸다.
“그, 그게 …….”
이에 지왕은 짐짓 짜증이 난 척을 하며 여자를 은근 압박했다.
“흐음, 뭐야? 보짓물을 좀 더 먹어야 대답을 하려나?”
그러고는 또 손에 조갯물을 묻히기 위해 여자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쑥 집어넣어 조갯살을 만지작거렸다.
여자는 흠칫 하며 어개를 파르르 떨었다.
“아흣! …….”
그러고는 얼마 견디지 못하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하으읏! …… 그게 남편이 고자라서 …… 하앙~! …….”
지왕은 깜짝 놀랐다.
“엥?”
너무 놀란 나머지 여자의 조갯살을 만지작거리던 것까지 엉겁결에 멈췄을 정도였다.
“뭐? 고, 고자? 설마 짤린 …… 거야?”
여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그런 건 아니고 …….”
지왕은 남의 일 같지 않은 마음에 저도 모르게 가슴을 쓸어내렸다.
“뭐야? 놀랐잖아. 그럼 뭔데?”
“그게 그러니까 발기 불능 …….”
“아~, 난 또 뭐라고. 근데 그게 니 엉덩이가 시뻘건 거랑은 무슨 상관인데?”
그런데 여자는 얼굴이 대번에 빨갛게 달아오르며 어물거렸다.
“몇 년 동안 생과부처럼 살다 보니 불만이 쌓여서 …….”
지왕은 그제야 감이 잡혔다.
“설마 그래서 니가 니 엉덩이를 스스로 때렸다?”
그러자 정곡을 찔린 여자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지왕은 킥 웃음이 터졌다.
“아하, 그래서 그렇게 성깔이 드러워진 거구만? 욕구불만 아줌마라 …… 뭐, 그러고 나니 좀 이해가 가네. 그건 그렇고 도대체 몇 년이나 생과부로 산 건데?”
“5년 …….”
지왕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5년? 아니 그 동안 한 번도 못했다고? 에이, 설마? 너 정도 비쥬얼이면 웬만한 남자들은 단번에 넘어올 것 같은데, 정말 그 동안 한 번도 딴 남자랑 안 잤어?”
그런데 여자의 대답은 의외였다.
“난 아무 남자랑 자는 그런 더러운 여자 아냐.”
그 말에 지왕은 여자가 새삼 다시 보였다.
‘어라? 요것 봐라? 의외로 고지식한 면이 있네? 흐음, 그러고 보니 나이에 비해 세련돼 보이긴 해도 그닥 발랑 까진 이미지는 아냐. 이거 묘하게 끌리는데?’
그러나 의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니 말은 아무 남자랑 자는 건 더러운 거지만, 스스로 엉덩이에 회초리질을 하며 흥분을 느끼는 것은 정숙한 여자인 거다? 뭐, 그런 거냐?”
그런데 여자는 대뜸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거렸다.
“그치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았다 말야! 흑 …….”
갑자기 눈물을 보이는 여자의 모습에 지왕은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져버렸다.
“응? 아 …… 그, 그래 …… 알았어, 알았다고 ……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