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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女
186. 설女 (6)
한참을 깔깔거리며 웃던 지왕은 여자가 고개도 못 든 채 징징거리는 것을 보고는 겨우 웃음을 참으며 여자를 놀렸다.
“우쭈쭈, 많이 아팠어요? 자, 눈물 뚝 그치고 이리 와서 뺨이나 녹여. 이제 시간이 30초도 안 남았다고.”
그러자 여자는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들어 지왕을 쳐다봤다. 여자의 눈망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릴 것처럼 아른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눈동자에는 하늘을 찌를 것처럼 기립해 있는 지왕의 똘똘이가 비치고 있었다.
그런 여자의 리액션이 재밌었던 지왕은 급기야는 입꼬리를 히죽 올리며 카운트를 시작했다.
“30, 29, 28, 27 …….”
그로인해 조바심이 치달은 여자는 여전히 지왕의 눈치를 살피는 한편으론, 발목에 걸려 있는 바지를 주섬주섬 완전히 벗은 다음 허겁지겁 네발로 기어 지왕에게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조갯물에 젖은 팬티가 허벅지에 걸쳐져 있어 다리의 움직임을 방해했지만, 여자는 그런 것 따윈 전혀 느끼지 못한 채 막 허둥거릴 뿐이었다.
그러고는 다리를 벌리고 누운 지왕의 가랑이 사이에 자리를 잡더니, 대뜸 양손으로 똘똘이를 그러쥐며 거기에다 자신의 뺨을 대고 비벼댔다. 그 얼굴은 마치 ‘잃어버렸다가 10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자기 아들의 뺨’을 비비기라도 하는 것처럼 안타깝고 사랑스러워 어쩔 줄을 몰라 하는 표정이었다.
지왕은 좀 어이가 없었다.
“나 원 참. 야, 누가 봤으면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하는 줄 알겠다. 그렇게 감격스럽냐?”
그러나 여자는 지왕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 두 눈까지 지그시 감고서 뺨을 똘똘이에 계속 비벼대며 행복해했다.
‘아~, 단단하고 따뜻해! 이게 도대체 얼마만이야! 이게 내 몸에 들어와 주기만 한다면 이제 죽어도 원이 없을 것 같아!’
그 모습을 보다 문득 실험 정신이 발동한 지왕은 씨익 웃으며 여자에게 말했다.
“혹시나 해서 하는 얘긴데, 난 너랑 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헛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러자 여자는 곧바로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얼굴이 되어서 지왕을 쳐다봤다.
“에? 어, 어째서 ……”
지왕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했다.
“어째서는 뭐가 어째서야? 방금 전에 내가 언 뺨이나 녹이고 가랬잖아? 난 단지 측은지심 때문에 그랬던 것뿐이지, 너한테 별다른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게다가 아까 밖에서 나보고 변태라며? 너도 니가 변태가 아닌 이상 니가 변태라고 한 나랑 그런 짓을 할 생각 따윈 없을 거 아냐? 안 그래?”
여자는 말문이 막혔다.
“아, 아니 그건 그런 뜻이었던 게 아니라 그냥 홧김에 …….”
여자의 얼굴엔 왜 그때 그런 말을 내뱉었는지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표정을 본 지왕은 속으로 낄낄거렸다.
‘큭큭, 땅을 치고 후회하고 싶지? 자, 어디 그럼 슬쩍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줘볼까나?’
그러면서 짐짓 선심 쓰는 척 하며 말했다.
“흐음 …… 뭐 별로 내키진 않지만, 니가 그렇게 불쌍한 표정을 하고 있으니 또 마음이 약해지네.”
지왕의 말에 여자는 불쑥 얼굴 가득 기대감에 부풀어 지왕을 쳐다봤다.
“네? 그럼 ……!”
그러나 이어서 지왕이 한 말은 여자의 기대를 보기 좋게 비껴갔다.
“너랑 할 생각이 없는 건 여전하지만, 대신 내 자지를 니 몸에 비비는 것까진 내가 모른 척 해주지.”
여자는 대번에 안색이 굳어졌다.
“네? 왜 그런 …….”
하지만 지왕은 거듭 냉정한 표정으로 그 선을 분명히 그었다.
“절대 내 자지를 니 몸속에 넣어서는 안 돼. 보지는 물론이고 입도 당연히 안 돼. 설마 변태를 극혐하는 니가 똥꼬 속에 넣겠다고 시도하진 않을 테고 ……. 아무튼 딱 5분이야. 5분만 허용해 줄 테니까 어디에 비비든 니가 잘 알아서 하시라고. 난 그 동안 폰질이나 좀 하고 있을 테니까.”
그러고는 여자의 시선을 바로 외면하며 '갤넉시 Sex 노트'로 폰질을 하는 척 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본능적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려 시계를 찾았다. 그리고 책상 위의 탁상시계를 발견하고는 시간을 확인했다.
2시 4분. 지왕이 허락해준 시간은 5분. 그러니까 2시 9분까지만 지왕의 똘똘이를 자기의 몸에 부빌 수가 있었다.
여자는 지왕의 똘똘이를 뺨에 부비면서 쓸데없이 치열하게 머리를 굴렸다.
‘어떡하지? 이런 자지를 바로 코앞에 두고도 내 몸 속에 넣질 못하다니. 히잉~, 아까 괜히 울컥해서 얘한테 변태라고 해가지고는……. 어쩔 수 없지. 이렇게나마 어떻게든 최대한 느껴보는 수밖에.’
그러고는 바로 옷을 상하의 모두 훌러덩 벗어던진 다음 똘똘이를 다시 양손으로 그러쥐었다.
여자가 지왕의 똘똘이를 가지고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그 끝으로 자신의 젖꼭지를 문지르는 것이었다.
여자는 마치 딱풀을 바르듯 지왕의 똘똘이를 양손으로 쥐고 정성스럽고 집요하게 자신의 젖꼭지에다 문지르며 흥에 겨워했다.
“아항~, 흐응~ …….”
안 그래도 이전부터 땡땡하게 부풀어있던 여자의 젖꼭지는 이로 인해 더욱 몰라볼 정도로 딴딴하게 부풀어 올랐다.
그러다 여자의 젖꼭지가 ‘귀두 끝의 오줌 나오는 구멍 입구’에 정확하게 쓸리자, 지왕은 저도 모르게 똘똘이 끝이 찌릿찌릿해지면서 엉덩이가 움찔했다.
‘웃!’
지왕의 리액션에 여자는 놀라 멈칫하며 지왕을 쳐다봤다.
얼떨결에 여자와 눈이 마주친 지왕은 멋쩍음에 얼굴이 급 빨개졌다.
‘엇?’
그 모습을 본 여자는 입가에 은근히 미소가 번졌다.
‘뭐야? 쟤도 느끼고 있었던 거야? 어디 그럼 …….’
그렇게 불쑥 자신감이 생긴 여자는 지왕의 똘똘이 끝을 자신의 좌우 젖꼭지에 번갈아 가며 집요하게 문질러댔다.
“아흥~, 하앙~ …….”
여자의 의도를 눈치 챈 지왕은 똘똘이 끝으로부터 전해져오는 찌릿찌릿한 기운을 똥꼬에 힘을 꽉 주며 버텨냈다.
‘우웃! 이 뇬, 눈치 깐 건가? 안 돼! 내색해선 안 돼! 그럼 조교가 망쳐진다! 우웃!’
그러면서 애써 폰질을 하는 척 하는 데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지왕이 그렇게 의외로 잘 버티자, 여자는 살짝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응? 뭐야? 벌써 적응해버린 거야? 에이씽, 그럼 …….’
그러더니 이번엔 젖가슴 사이의 골에 지왕의 똘똘이를 끼워 넣고 아래 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위 ‘젖치기’였다.
여자의 갑작스런 태세 전환에 당황한 지왕은 얼떨결에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헉!’
여자는 보통의 한국 여자답지 않게 C컵은 넉넉히 되고도 남을 가슴을 출렁거리며 지왕의 똘똘이를 가슴골 사이에서 열심히 자극해댔다.
출럴출렁~, 출렁출렁~,
지왕은 엉덩이에 힘을 꽉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자의 젖치기 테크닉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자칫 방심했다가는 얼마 못가 싸버리고 말 것 같은 위기감에 휩싸였기 때문이었다.
‘헉! 이건 자지에다 얘 몸을 비비는 게 아니라, 완전 얘 몸에다가 자지를 비비는 거잖아? 젖치기는 여자 쪽에서 별로 느낄 게 없어서 자기한텐 손해일 텐데 ……. 안 되겠어. 이러다간 조교가 엉망진창이 되겠다. 얼른 바로 잡지 않으면 …….’
그러고는 다시 누워 폰화면에서 여자의 사진을 불러내, 사진 속 여자의 젖꼭지와 조개를 막 문질렀다.
그러자 여자는 대번에 멈칫하며 신음을 내뱉었다.
“아흣!”
여자의 얼굴엔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왜? 왜 갑자기 내 몸에서 찌릿찌릿한 느낌이 …… 하으읏! …….’
반면 지왕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휴우~, 하마터면 역전당할 뻔 했네. 방심해선 안 되겠어.’
그러고는 시치미를 딱 잡아떼며 여자를 조롱했다.
“뭐냐? 자지 가지고 놀다가 지레 또 혼자 흥분해버린 거냐? 훗, 너란 여잔 정말 아주 금방금방 발정이 나는구나? 누가 욕구불만 아줌마 아니랄까봐 …… 후후.”
그러나 여자는 조개와 젖꼭지에서 계속해서 올라오는 찌릿찌릿한 기운에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똘똘이를 가슴골에 끼운 채 파르르 파르르 떨고만 있을 뿐이었다.
“아흣! …… 아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