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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넉시 Sex 노트-201화 (2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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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女 (1월)

201. 주먹女-(1월) (3)

방금전까지만 해도 잔뜩 심각하기만 했던 혜진은 어안이 벙벙했다.

“뭐 …… 야?”

그러다 문득 지왕이 아까 말했던 ‘남들에겐 없는 능력’이 떠올랐다.

‘설마 ……?’

그리고 바로 지왕 쪽을 돌아봤다. 지왕은 씩 웃으며 찡긋 윙크를 해줬다. 그리고 폰 사진 속 진선의 사타구니와 젖가슴을 장난스럽게 슥슥 터치를 해줬다.

그때마다 진선은 젖가슴과 사타구니를 번갈아 움켜쥐며 파르르 떨었다.

“아흣! …… 하으읏! …….”

혜진은 당황해서 뭘 해야 할지 선뜻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때 지왕이 지나가던 행인이었던 척 시치미를 떼며 다가와 진선을 살폈다.

“이 사람 왜 이래요? 어디 아픈 건가?”

물론 그 전에 진선의 조개와 젖꼭지에다가 원격 자동 애무를 걸어놓고서였다.

혜진은 얼떨떨했던 나머지 지왕의 연기에 제대로 맞장구를 못 맞추고 어물거렸다.

“예? 저 그게 …….”

이에 지왕은 계속 혜진에게 질문을 하며 대화를 이끌었다.

“이 사람하고 아는 사이예요?”

혜진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예 ……. 친구 …… 예요 …….”

지왕은 안도하는 척을 했다.

“그래요? 잘 됐네요. 이거 제가 잘 아는 그 증상인 것 같은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해요.”

경련하고 있던 진선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네? 그게 무슨 …… 아흐읏! …….”

지왕은 곧장 폰을 꺼냈다. 그리고 ‘최면 앱’을 실행시킨 다음 폰 화면을 진선의 눈앞에 가져다 대고 최면을 걸었다.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얌전히 따른다. 그리고 허락 없이는 입을 열지 않는다.”

수초 후 마침내 최면이 걸렸다. 지왕은 폰을 조작해 진선에게 가해지고 있던 ‘원격 자동 애무’를 중단시켰다.

혜진이 얼떨떨해하며 물었다.

“지금 뭘 한 거 ……?”

“아, 최면이에요.”

지왕은 그러면서 마침 지나가던 택시를 불렀다.

혜진은 점점 더 어리둥절했다.

“저, 택시는 왜?”

지왕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아무래도 제대로 복수를 하려면 환경이 갖춰진 곳에서 해야 할 테니까요?”

혜진은 놀라 말을 더듬었다.

“예? 서, 설마 죽이기라도 하려고 …… ?”

지왕은 순간 벙쪘다가 이내 풋 웃음이 터졌다.

“네? …… 아하하, 그런 거 아니에요. 어쨌든 복수는 혜진 씨 손으로 해야 하는 건데, 혜진 씨가 사람을 죽일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안 그래요?”

혜진은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예 …….”

이윽고 진선, 혜진과 택시에 탄 지왕은 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했다.

“일단 ○○ 로터리 쪽으로 가주세요.”

그리고 수분 후 ○○ 로터리에 이르자, 다시 기사에게 세부 행선지를 말했다.

“저기 SM 모텔이라고 보이시죠? 죄송하지만 저기 주차장 안으로 좀 들어가 주시겠어요?”

모텔이라는 말에 혜진은 깜짝 놀라 지왕을 쳐다봤다. 하지만 차마 이의를 제기하진 못했다.

지왕은 순진해빠진 혜진이 그런 반응을 보이리라는 건 일찍이 예상한 참이었다. 그래서 일단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씩 웃으면서 찡긋 윙크를 해줬다.

그렇게 주차장에 도착한 지왕은 혜진, 진선과 함께 택시에서 내렸다. 그런데 그때 웬 여자가 엉망진창이 된 몰골을 해서는 건물 안에서 주차장으로 나오는 것이 보였다.

여자를 본 혜진은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버렸다. 그 여자는 다름 아닌 조금 전 지왕이 징벌을 해준 ‘승마女’, 즉 ‘정유나’였던 것이다.

유나는 얼굴에 묻은 지왕의 정액도 제대로 씻지 않은 채였고, 머리도 정액으로 떡이 져 엉망진창이었다. 게다가 마치 막 치질 수술이라도 하고 나온 것처럼 신음하며 어기적어기적 걷고 있었다.

지왕은 유나를 주시했다. 그러나 지왕과 눈이 마주친 유나는 지왕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쳤다. 지왕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오호! 역시 최면 어플이 효과가 있네?’

혜진은 놀란 눈으로 유나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지왕에게 물었다.

“저, 저 사람 뭐죠? 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

지왕은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척 씨니컬하게 대꾸했다.

“안에서 무슨 변태짓이라도 하다가 똥꼬라도 찢어졌나보죠. 생긴 거 보면 딱 그렇게 생겼잖아요.”

혜진은 그제야 생각난 듯 거듭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지왕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저 사람 …… 혹시 그 사람 아니에요? 요즘 뉴스에 떠들썩하게 나오는 …….”

지왕은 시치미를 잡아 뗀 채 유나의 얼굴을 세심히 살피는 척하며 대답했다.

“어? 정말 그렇네요? 역시 말하는 거 보니 정상은 아닌 것 같았는데, 하는 짓도 그랬었네요.”

그러자 혜진도 그만 순순히 납득해버리고 더 궁금해하지 않았다.

“…….”

지왕은 혜진을 재촉했다.

“자, 어서 들어가요.”

혜진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며 멈칫했다.

“예? 그치만 여긴 모텔 …….”

지왕은 혜진을 안심시켰다.

“걱정 마세요. 여긴 단지 약간의 도구와 밀실이 필요해서 온 거니까요.”

그러면서 혜진의 손을 잡아끌었다. 지왕의 손에 이끌린 혜진은 결국 머뭇머뭇 따라 들어갔다.

카운터엔 여전히 폰팔이 사장이 있었다.

“어이쿠, 또 오셨네요? 가신 지 아직 2시간도 채 안된 것 같은데 …….”

지왕은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어했다.

“어쩌다 보니, 헤헤 …….”

폰팔이 사장은 혜진과 진선을 유심히 번갈아 보더니 바로 방을 추천했다.

“이번엔 여기 ‘대롱대롱 룸’이 좋을 것 같군요. 어떻습니까?”

지왕은 살짝 어리둥절했다.

“대롱대롱 룸이요?”

그리고 내심 좀 웃겼다. 방 이름이 대롱대롱이라니. 하지만 추천받아서 후회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바로 흔쾌히 응했다.

“그럼 그 방으로 할게요. 얼마죠?”

그런데 사장은 뜻밖의 대답을 했다.

“특별히 이 방은 무료로 드리겠습니다.”

지왕은 깜짝 놀랐다.

“네에?”

“이번엔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시려는 것 같은데 제가 돈을 받을 순 없죠.”

“정말요? 와우, 감사합니다.”

“여기 카드 키 받으시고요. 방은 406호입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렇게 방을 찾아 들어온 지왕은 내부를 보고서 진선을 어떻게 처리할 지 바로 감이 왔다.

‘오~, 그래. 그러면 되겠군. 역시 폰팔이 사장.’

그러나 혜진은 방을 보고서 살짝 겁을 집어먹은 표정이었다.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지왕은 그런 혜진을 좀 놀려도 줄 겸 보란 듯이 진선에게 명령을 했다.

“벗어.”

혜진은 화들짝 놀라며 지왕을 쳐다봤다.

“엣?”

그러다 정말로 진선이 주섬주섬 옷을 벗는 것을 보고는 입을 떡 벌린 채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러나 지왕의 짓궂음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왕은 일단 진선이 브라와 팬티만 남겨놓고 다 벗은 상태에서 옷을 벗는 걸 그만두게 했다. 그런 다음 혜진에게 말했다.

“저 좀 도와주세요.”

혜진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 네 …….”

그런데 지왕이 혜진에게 시킨 것은 진선의 몸을 밧줄로 결박해 천장에 대롱대롱 매다는 일을 돕는 것이었다.

그러나 혜진은 지왕이 진선을 밧줄로 열심히 결박하고 있는 내내 당혹감에 눈만 왕방울만하게 뜬 채 차마 옆으로 다가오지조차 못하고 있었다.

보다못한 지왕은 밧줄의 한쪽 끝을 혜진에게 내밀었다.

“여기 이것 좀 붙들고 있어 보세요.”

혜진은 화들짝 놀라며 엉겁결에 손을 내밀었다.

“예? 예 …….”

지왕은 당황하는 혜진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오려는 걸 겨우 참으며 말했다.

“그걸로 여길 이렇게 감으세요.”

혜진은 머뭇머뭇 지왕이 시키는 대로 손을 움직였다.

“이렇게요 ……?”

“아니요. 이렇게 해야죠.”

지왕은 그러면서 혜진의 손을 붙잡고 강제로 진선의 몸을 밧줄로 묶게 했다. 혜진은 너무 놀라 손이 벌벌 떨렸다. 너무 당황해 머릿속이 멍해진 느낌이었다.

이윽고 혜진으로 하여금 마지막 매듭까지 묶도록 하여 결박을 완료한 지왕은 진선을 천장에 걸린 줄에 매달았다. 그리고 그 줄을 컨트롤하는 스위치를 조작해 진선을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진선은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채, 양팔을 머리 위로 만세하듯 들어올리고 양다리는 M자로 쩍 벌린 자세로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게 되었다.

그러자 아까 집 앞에서 폰의 원격 애무로 인해 흥분하다가 싼 조갯물로 팬티의 사타구니 부분이 질척하게 젖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지왕은 일부러 능청을 떨며 그 부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혜진의 시선을 끌었다.

“저 부분이 젖어 있는 것 같지 않아요? 뭘까요?”

그로인해 엉겁결에 진선의 젖은 사타구니 쪽으로 눈길이 갔던 혜진은 바로 화들짝 놀라며 다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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