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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女 (1월)
203. 주먹女-(1월) (5)
그런데 진선의 조개를 범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었다. 지왕이 방금 전 혜진의 돌변한 모습에 쫄은 나머지 똘똘이도 같이 쪼그라들어버린 일이었다.
지왕은 급한 마음에 몰래 똘똘이를 다시 기립시켜보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신경을 써 봐도 잘되지가 않았다.
‘씨바, 어떡하지? 안 되겠다. 일단 기립할 수 있을 때까지 저걸로 때우고 있자.’
지왕은 그러면서 방 한쪽에 놓여 있던 똘똘이 모양의 바이브레이터를 집어들고 둘러댔다.
“그럼 시작은 가볍게 이걸로 할까요? 이거면 혜진 씨도 같이 쓸 수 있을 테니까요.”
혜진은 지왕의 제안이 다소 의외이긴 했지만, 자신도 직접 조개를 공략해볼 수 있단 말에 순순히 응했다.
“네.”
바이브레이터를 본 진선은 기겁했다.
“그, 그건?!”
그때 지왕에게서 바이브레이터를 건네받은 혜진이 얼떨결에 작동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바이브레이터가 ‘위잉~!’하는 소리와 함께 빙글빙글 회전하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강력한 진동에 혜진은 당황해서 하마터면 바이브레이터를 손에서 놓칠 뻔했다.
“앗!”
손을 넘어 팔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에 혜진의 얼굴은 새삼 상기됐다.
“이게 정말 여자 거기에 들어가요?”
지왕은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거 쓰는 여자들 은근히 많을 걸요?”
혜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래요?”
“네.”
“이렇게 세게 돌아가는데 아프거나 그러진 않아요?”
“아뇨. 일부러 힘을 줘서 거칠게 사용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없어요.”
“그렇군요 ……. 그럼 좀 힘을 줘서 사용해야겠군요.”
“네?”
지왕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러나 혜진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했다.
“하나도 안 고통스러우면 그건 복수가 아니잖아요.”
“그야 …….”
“이건 살살 쓰면 여자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거 아닌가요?”
“그렇긴 한데 …….”
“하지만 얘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줄 일은 없잖아요.”
“아, 네, 그렇긴 하죠 …….”
혜진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진선의 얼굴이 점점 하얗게 질려갔다. 그러나 혜진은 차가운 얼굴로 지왕에게 부탁했다.
“높이가 안 맞아서 그런데 얘 좀 더 위로 올려주시겠어요?”
“예? 아, 예 …….”
지왕은 그러면서 곧장 스위치를 조작해 진선의 사타구니가 혜진의 가슴 높이 정도로 오게 만들었다.
진선은 위로 끌려올라가는 내내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저항했다.
“안 돼! 멈춰! 으악! 악!”
그러나 혜진은 아무런 대꾸 없이 진선의 팬티의 사타구니 부분을 손가락을 이용해 옆으로 슥 젖혔다. 그러자 팔다리가 버둥거리고 있는 것만큼이나 벌름거리고 있는 진선의 조갯살이 드러났다. 그 벌름거리는 모습은 얼핏 조개조차도 놀라서 당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침내 혜진이 윙윙 거리고 있는 바이브레이터를 진선의 조개 구멍에다 쿡 쑤셔넣었다.
“니 구멍은 얼마나 좁길래 나한테 그런 소릴 했는지 확인해 보자!”
그러자 발버둥치고 있던 진선이 돌연 전기에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숨이 목구멍에서 턱 막히며 눈동자가 어지럽게 흔들렸다.
“히으윽! …… 으읏윽! …….”
바이브레이터를 붙들고 있는 혜진의 손으로 힘이 점점 더 세게 들어가는 것이 지왕의 눈에도 보였다. 혜진은 입가에 미소까지 띄운 채 바이브레이터를 진선의 조개구멍에다가 연신 푹푹 찔러댔다.
“이거 잘만 들어가는데? 니 구멍도 만만치 않게 헐겁네. 어? 안 그래? (푹! 푹!)”
진선은 당혹감과 고통으로 눈이 다 돌아갈 지경이었다.
“아흐읏! 그, 그만! 아파! …… 하으윽! …….”
그러나 혜진은 그 애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거짓말하지 마! 아프다면서 보지 구멍이 왜 벌름거려? 이거 좋아서 반응하는 거 아냐? 안 그래요, 지왕 씨?”
혜진의 느닷없는 질문에 지왕은 순간 당황했다.
“예? 아, 그게 …….”
지왕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진선은 여전히 고통스러워하며 발버둥을 쳐댔다.
“히으윽! 거, 거짓말 아냐! 아파! 아프다고! 흐으윽! 따가워! 꺄으윽! …….”
진선의 따갑다는 말에 지왕은 문득 진선의 눈가에 어느 새 눈물이 찔끔거려지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지왕은 가슴이 철렁했다.
‘앗!’
그러고는 바로 놀란 표정으로 혜진의 손을 붙들었다.
“잠깐, 잠깐만요!”
혜진은 어리둥절해 했다.
“네? 갑자기 왜 …….”
지왕은 난감해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거 그냥 하면 아파요.”
혜진은 얼떨떨했다.
“네? 분명 아깐 괜찮다고 …….”
“제가 깜빡하고 젤을 발라야 한다는 것을 빼먹었어요.”
“젤이요?”
“예.”
“머리에 바르는 그 젤이요?”
“네에?”
지왕은 황당해하는 얼굴로 혜진을 쳐다봤다. 그러나 혜진은 되레 자기가 더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에 지왕은 차근차근 설명을 해줬다.
“그게 아니라 러브젤 혹은 윤활젤이라는 건데요. 이걸 바르면 마찰에 의한 통증을 줄일 수가 있어요.”
그러나 혜진은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었다.
“그치만 고통을 못 느끼면 복수가 안 되잖아요?”
“그건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 아,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요?”
“누가 혜진 씨를 묶어 놓고 옆구리를 계속 막 집중적으로 쿡쿡 찌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처음엔 단순히 간지럽고 움찔할 뿐이지만, 그게 1분만 지속돼도 숨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럽겠죠.”
“하기야 …….”
“또 그 상태가 5분 10분 계속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찔리고 있는 부분이 서서히 아파올 거 아니겠어요? 그럼 그때부턴 아프고 견디기 힘든 상태가 지속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 부분이 옆구리가 아니라 성기라면 …….”
혜진은 그제야 좀 이해가 가는 눈치였다.
“흐음 …….”
지왕은 계속 설명했다.
“그리고 젤 없이 그냥 바이브레이터를 쑤시면 마찰 때문에 그곳 살에 생채기가 나서 자칫하면 출혈이나 더 큰 상처가 날 수도 있어서 위험해요.”
“그래요……?”
“게다가 이 경우에서 복수라는 건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절 믿어주시면 얘한테 정신적인 고통도 크게 주고, 혜진 씨의 속도 뻥 뚫어주는 복수를 하게 해준다고 약속할게요.”
혜진은 비로소 완전히 납득을 했다.
“알겠어요. 지왕 씨가 그렇게 말하면 시키는 대로 할게요. 그런데 젤이란 건 …….”
지왕은 구석 테이블에 있는 젤을 얼른 챙겨왔다.
“여기요. 이걸 여기에 이렇게 바르고, 그리고 얘 구멍에다가도 좀 발라주고 …….”
지왕은 그러면서 진선의 조개 속살과 구멍 속을 젤이 묻은 손가락으로 치덕치덕거렸다. 조갯물과 젤이 범벅이 되어서 그런지 잘 익은 물만두를 만지는 것마냥 아주 부드러웠다.
‘와오, 이 말랑말랑한 감촉! 이거 혜진 씨만 아니면 바로 박아 버리는 건데, 아까비 …….’
그렇게 진왕의 손이 조개의 속과 밖을 구석구석 주물거리자, 진선은 혜진이 만져줄 때보다 더 야릇한 교성을 내며 신음했다.
“하으흥~ …… 하앙~ …….”
그때 문득 지왕은 눈을 말똥말똥하게 뜬 채 자신의 얼굴과 손 쪽을 번갈아 쳐다보는 혜진의 시선을 느꼈다. 이에 바로 허둥거리며 딴청을 피웠다.
“아, 이제 다 발라졌어요. 이 정도면 혜진 씨가 마음대로 찔러도 상처없이 고통만 줄 수 있을 거예요.”
그러자 혜진은 지왕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시 바이브레이터를 ‘윙~!’ 작동시키며 그것을 진선의 조개 구멍에다가 푹 쑤셔 넣었다.
지왕의 손에 흥분하고 있다 별안간 조개 구멍 속이 바이브레이터를 꽉 채워진 진선은 흠칫 놀라며 파르르 떨었다.
“하으읏! …… 흐으읏! …….”
그런데 혜진은 진선의 신음 소리가 아까보다 더 야리꾸리해진 것이 영 마음에 들지가 않았다. 그래서 바이브레이터를 붙잡고 있는 손에 자기도 모르게 힘이 더 들어갔다.
위잉~! 윙~!
그 바람에 바이브레이터가 뿌리부분까지 조개 구멍 속으로 들어갈 정도로 콱콱 박혀졌다. 그럴 때마다 진선은 기겁하며 엉덩이를 펄떡 거렸다.
“아흣! …… 그, 그러지 마! 그럼 자궁이 …… 흐으읏! …….”
그러나 혜진은 되레 바이브레이터를 가지고 노는 데에 탄력을 받은 분위기였다.
“그래? 그것 참 이상하네? 난 그냥 살살 쑤시고 있을 뿐인데 말야. 아~, 구멍이 헐거워서 그런가? 애초에 구멍이 좁았으면 이게 꽉 끼어서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을 거 아냐? 안 그래?”
그러면서 마치 말뚝을 박듯 바이브레이터를 조개 구멍 속으로 더 콱콱 쑤셔댔다.
위잉~! 윙~!
그러면 진선은 흥분과 고통에 몸서리치면서도 조개 구멍 속으로 파고드는 바이브레이터를 조금이라도 더 피해보고자, 마치 불 위에 매달려 있는 개구리처럼 팔다리를 버둥거리며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렸다.
“히이익! 흣끄극! …… 아항~~! …….”
진선의 조갯살에선 어느 새 ‘조갯물과 젤이 범벅이 되어 만들어진 날계란의 흰자 같은 미끄덩한 액체’가 마치 침처럼 줄줄 늘어지며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혜진은 바이브레이터를 쥐고 있는 손이 그 조갯물과 젤에 흠뻑 젖어 범벅이 되는 것에 상관없이 조개 구멍을 연신 푹푹 쑤셔댔다.
위잉, 윙~~! 위잉, 윙~~!
그런 혜진을 옆에서 넋놓고 바라보고 있던 지왕은 괜스레 마음이 쫄깃해졌다.
‘씨바, 뭐야? 무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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