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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女 (1월)
206. 주먹女-(1월) (8)
그 순간 진선이 숨을 훅 들이키며 등을 활처럼 휘었다. 그로인해 젖가슴과 아랫배가 땅땅하게 도드라지며 볼록해졌다. 젖꼭지도 막 터질 듯이 땡땡하게 부풀어 올랐다.
“흣끄극! 힛끄극! 끄그르그르긋끅! …….”
질벽도 안쪽에서부터 훅 부풀어 오르면서 딜도를 꽉 옥죄었다. 그러자 그 압력으로 인해 실리콘의 딜도가 흡사 ‘기름기 좔좔 흐르는 탱글한 핫도그 소시지’처럼 요리조리 굽어졌다 펴졌다 하면서 요동을 쳐댔다.
“히야앗그르그르그르끗끄극! 히읏끅르그르그르그그극! 끅! 끅! …….”
그러더니 진선이 돌연 마치 풍선이 압력을 못 이기고 빵 터져버리는 것처럼 막 몸서리를 쳐대며 비명을 내질렀다.
“히이익끗끄극! …… 으꺅! 꺅! 꺄흣끅그르그르그르그끗끅! 끅! 끄윽! 끄으윽! …….”
그와 동시에 진선의 엉덩이가 막 ‘부르르 펄떡 부르르 펄떡’ 거리며 살수차가 물대포를 쏘듯 조갯살 틈새에서 조갯물줄기를 촤아악 뿜어냈다.
그 조갯물은 펄떡거리는 진선의 엉덩이를 따라 막 파동처럼 요동을 치며 혜진의 얼굴을 연신 강타했지만, 혜진은 이번엔 단단히 각오를 한 듯 전혀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고 버텨냈다.
그래도 숨은 쉬어야 했기에 샤워기로 머리를 감을 때처럼 입을 뻐끔거리며 숨을 내쉬었다.
“우풉, 풉, 푸우 …….”
혜진은 마치 물에 잠수했다가 나온 것처럼 순식간에 조갯물로 흠뻑 젖어버렸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도 직소기를 계속 작동시키고 있었던 탓에 진선의 조갯살 틈새에서 내뿜어지는 조갯물줄기는 좀처럼 잦아들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진선의 몸에서 수분이란 수분은 다 뽑아내기라도 할 기세였다.
결국 보다 못한 지왕이 대신 직소기의 스위치를 껐다. 그러자 혜진은 그제야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멈칫 했다가, 잠시 후 제정신이 돌아온 듯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리고 내내 긴장하고 있었던 탓에 진이 빠져버린 듯 한숨을 푹 내쉬며 지왕의 품으로 털썩 기대왔다.
“하아 …….”
지왕은 혜진을 자연스럽게 품으로 받아서 침대로 데리고 가 쉬게 했다.
그런데 혜진은 휴식을 취하기는커녕 바로 다시 일어나 진선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애액과 조갯물과 침으로 범벅이 돼 번들번들 윤이 나고 있는 진선의 조개를 살폈다.
진선은 아직까지도 오르가즘의 기운에 휩싸인 채 ‘파르르 펄떡 파르르 펄떡’ 경련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질벽이 안쪽으로부터 훅 부풀어 올라 있는 모양 그대로 딴딴하게 수축되어 있어, 조개 구멍 속이 꽉 채워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로인해 혜진의 눈엔 진선의 조개 구멍이 이전보다 더 좁아진 것처럼 보였다.
혜진은 울컥 빈정이 상했다. 진선의 그런 조개 상태가 아주 못마땅하기 그지없었다.
순간 혜진의 인상이 팍 구겨졌다. 그러더니 돌연 주먹을 진선의 사타구니 쪽으로 내질렀다.
지왕은 화들짝 놀라며 벌떡 일어났다.
“엑? 자, 잠깐!”
그러나 그땐 이미 혜진의 주먹이 곧바로 진선의 조개 구멍 속으로 콱 처박힌 뒤였다.
진선은 곧장 두 눈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부릅떠지며, 마치 돼지가 바비큐 꼬챙이에 꿰어질 때 내는 소리와도 같은 비명을 내질렀다.
“으꺅! 히잇끅끄극! 끄끅! 끄윽! 으꺄악!”
그러고는 막 겁에 질려 미쳐버린 것처럼 난리법석을 떨어댔다.
“히이익! 보지! 내 보지! 보지 터져! 히이익!”
그러나 혜진은 아랑곳하기는커녕 흡사 광기로 가득 찬 얼굴로 진선의 조개 속에 집어넣은 주먹을 이리저리 쑤시듯 휘젓기 시작했다.
“넓어져! 넓어져! 넓어지란 말이야!”
진선의 몸부림은 거의 지랄발광의 수준이었다.
“으꺅! 꺅! 그렇게 돌리지 마! 안 돼! 아파! 꺄아악! …….”
헐레벌떡 달려온 지왕은 처음엔 혜진을 말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득 엽기 혜진으로 돌아온 얼굴을 보고는 그만 기가 질려서 차마 말리질 못했다.
‘뭐야, 무서워~~ …….’
그러다 자연스럽게 눈길이 진선의 조개 쪽으로 향하였다. 진선의 조개는 흡사 주먹이 처박힌 입에서 침이 질질 흘러나온 것처럼 애액과 조갯물이 뒤범벅이 된 액체가 조갯살 밖으로 좌륵좌륵 넘쳐나오고 있었다. 아니 좌륵좌륵을 넘어 거의 ‘콸콸’ 수준이었다.
그러나 혜진은 그에 아랑곳않고 주먹을 여전히 진선의 조개 구멍 속에서 집요하게 휘저어댔다.
쿠쳑쿠쳑, 치덕치덕 …….
심지어는 그 와중에 틈틈이 진선의 얼굴 쪽을 올려다보며 반응을 살피는 여유까지 보였다.
그러던 어느 순간 고통과 멘붕으로 정신없이 나불거리던 진선의 입이 돌연 잠잠해졌다. 지왕은 의아해하며 진선의 얼굴을 쳐다봤다. 진선의 고개는 뒤로 확 젖혀진 채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깔딱깔딱 거리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조개로부터 처올라오는 고통과 조개에 주먹이 박힌 것에 대한 정신적 충격을 차마 이겨내지 못한 것처럼, 양쪽 눈동자가 각기 따로 놀며 정신없이 굴러다녔고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마치 목이 졸린 사람처럼 혀가 쭉 내밀어진 채 파르르 경련하고 있었다.
“힛끄끅! 끗끄끅! 흣끄극! 끗끄윽! …….”
그러더니 등이 서서히 활처럼 휘어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질벽도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훅 부풀어오르며 조개 구멍 속을 쑤시고 있던 혜진의 주먹을 다시 꽉 옥죄어들었다.
혜진은 순간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졌다. 진선의 조개 구멍을 헐겁게 만들려고 주먹으로 쑤신 거였는데, 되레 구멍이 다시 확 좁아져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사이 진선의 조개는 낚시 바늘에 입에 꿰어 펄떡거리는 물고기처럼 혜진의 주먹을 꽉 문채 파르르 펄떡 파르르 펄떡 경련을 해댔다.
“흐읏끅! 끄긋끅! 끅! 끄윽 …….”
혜진은 덜컥 겁이 났다. 주먹이 진선의 조개 구멍에 꽉 맞물려 움직임이 뻑뻑해진 것도 모자라, 조이는 힘이 너무 셌던 나머지 이젠 아예 도로 빠질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을 당황하던 혜진이 돌연 자신의 왼쪽 손을 들어 주먹을 꽉 쥐었다.
지왕은 혜진이 갑자기 왜 저러나 싶어 어리둥절해하며 쳐다봤다. 그러다 곧 기겁을 하고 말았다. 혜진이 그 주먹을 진선의 똥꼬 쪽으로 확 가져갔던 것이다.
‘에엑?!’
지왕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헐레벌떡 혜진의 주먹을 붙들었다.
“자, 잠깐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