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갤넉시 Sex 노트-207화 (20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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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女 (1월)

207. 주먹女-(1월) (9)

그러나 혜진은 완강했다.

“이거 놔요! 얘 구멍 좁아진 거 안 보여요? 너무 좁아져서 손도 안 빠질 지경이란 말이에요! 이렇게 되면 항문이라도 헐겁게 만드는 수밖에 없어요!”

지왕은 쩔쩔 매며 혜진을 달랬다.

“안 돼요! 그건 너무 위험해요!”

그러나 혜진은 막무가내였다.

“앞구멍이나 뒷구멍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요? 정 그렇다면 항문에도 젤을 발라주면 되잖아요! 젤 가져다주세요!”

“그런 게 아니에요. 항문은 질과는 달라서 잘 늘어나질 않아요. 자칫 파열이 될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럼 큰일 나요.”

하지만 지왕의 진짜 속셈은 조금 달랐다.

‘물론 살짝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야동에서 나온 걸 볼 때 얘의 저런 작은 주먹에 항문이 금방 어떻게 되진 않을 거야. 그치만 지금 상태에서 주먹으로 쑤셨다간 강제 관장이 될지도 모른다고! 난 너의 그 백옥같이 하얀 손에 쟤의 똥이 묻어 나오는 걸 차마 볼 수가 없단 말이야!’

지왕은 그러면서 혜진을 계속 달랬다.

“지금은 이해가 안 되더라도 날 믿고 이쪽에 넣은 주먹을 계속 움직여 봐요. 그럼 분명 원하는 대로 될 거예요.”

혜진은 지왕을 똑바로 쳐다봤다. 지왕도 시선을 피하지 않고 혜진을 바라봤다.

잠시 후 혜진은 결국 지왕의 말을 믿어보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리고 다시 하던 걸 계속했다. 진선의 질 벽이 옥죄어오는 힘에 맞서며 주먹을 조개 구멍 속으로 계속 푹푹 쑤시며 빙글빙글 휘저었다.

진선은 재차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숨을 끅끅 거렸다.

“히읏끅! 끅긋끅! 끄윽! …….”

온몸의 근육이 뻣뻣하게 뻗쳐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안면의 근육마저 흥분과 고통이 주체가 안 돼 제멋대로 움직여져서 얼굴이 볼썽사납게 일그러져갔다.

“흐읏끅! 흣끄극! 끄극, 끅! …….”

저러다 ‘베-’ 내밀고 있는 혀를 콱 깨물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은근 걱정이 될 정도였다.

진선의 조갯살 사이에선 마치 압착기에 들어간 오렌지가 착즙되듯이 미끄덩한 조갯물과 애액이 연신 쭐렁쭐렁 넘쳐 흘러나와 혜진의 팔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그로인해 혜진은 블라우스가 흠뻑 젖어 안에 입은 흰색 브래지어가 밖으로 다 비치고 있었다.

그렇게 혜진이 진선의 조개 구멍을 주먹으로 새로 휘저은 지 수십여 초, 진선이 돌연 숨을 훅 들이키며 등을 활처럼 휘었다. 그와 동시에 젖가슴과 아랫배도 땅땅하게 도드라지며 볼록해졌다. 젖꼭지도 새삼 막 터질 것처럼 땡땡하게 부풀어 올랐다.

“흐으으읏끅! 히읏끅! 끄긋끅! …….”

조갯살도 딴딴하게 굳어지며 혜진의 손목을 꽉 물었다. 혜진은 마지막 힘을 다해 그 옥죄는 힘에 맞서서 주먹을 휘저었다.

지왕의 눈에 둘이 그러고 있는 모습은 흡사 1대1 승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오오오! 드디어 온다! 온다! …….’

그리고 마침내 진선이 숨이 꽉 틀어막혔다가 뻥 뚫리는 것 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엉덩이를 미친 듯이 펄떡 펄떡 거렸다.

“히으읏끗끅! 끅! 끅! 끄에윽! 으읏윽, 으꺄악~~~!”

그러면서 마치 바가지로 물을 퍼붓듯 조갯살 틈새에서 조갯물을 촤아악 촤아악 혜진의 얼굴을 향해 싸질렀다.

혜진은 눈을 감은 채 그것을 정면으로 다 뒤집어썼다. 그러나 당황하거나 그런 표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한 달 만에 샤워를 하는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얼굴 가득 아주 속시원해하는 표정이었다.

지왕은 기분이 복잡 미묘했다.

‘표정 자체는 순수해 보이긴 한데, 상황은 완전 엽기잖아? 딴 여자의 조갯물을 뒤집어쓰고 있으면서 저렇게 해맑게 웃고 있다니. 거 참 …….’

그렇게 조갯물줄기는 거의 5초는 싸질러지고 나서야 점차 잦아들었다. 그러나 진선의 엉덩이는 여전히 막 펄떡거리며 전율했다.

잠시 후 딴딴했던 조갯살의 경직이 풀리는 것을 본 지왕은 혜진의 팔을 잡아 당겨 조개 구멍 속에서 주먹이 빠지게 만들었다. 그러자 주먹에 막혀 밖으로 못나오고 질 속에 고여 있던 애액과 조갯물이 마치 양동이를 엎은 것처럼 좌르륵 밑으로 쏟아져 나왔다.

진선도 새삼 엉덩이를 부르르 경련하며 조개 구멍을 움찔거렸다.

“흐으읏! …… 그그그 …….”

혜진은 주먹을 뺀 뒤에도 눈은 여전히 진선의 조개 구멍을 응시하고 있었다. 혜진의 조개 구멍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에 지왕은 혀를 내둘렀다.

‘거 참, 아무리 정신적 트라우마가 있었다지만 저렇게 집요할 수가 …….’

진선의 조개 구멍은 지왕이 말했던 대로 혜진의 주먹크기 만큼이나 커져 있었다. 비록 진선이 흥분의 여운으로 인해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경련할 때마다 조개 구멍도 마치 문어가 숨을 쉬듯 움찔거리며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하고 있긴 했지만, 넓어졌을 때의 구멍의 크기는 혜진을 충분히 만족시킬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진선의 흥분이 점차 잦아들어감과 동시에 조개 구멍의 움찔거리는 정도도 같이 줄어들면서, 헐거워지다 못해 구멍이 뻥 뚫린 것처럼 돼 버린 조개 구멍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혜진은 그제야 흡사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지왕은 깜짝 놀라며 혜진을 부축했다.

“괜찮아요?”

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러고는 지왕의 목을 양팔로 꼭 끌어안으며 울먹였다.

“고마워요 …….”

지왕은 멋쩍고 어색한 마음에 얼굴이 괜히 빨개졌다.

“예? 아, 아니에요. 내가 뭘 …….”

그러나 혜진은 여전히 지왕의 목을 끌어안은 채 울먹였다.

“덕분에 마음속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것들이 다 날아간 것 같은 기분이에요. 정말 고마워요.”

지왕은 더 대꾸하지 않았다. 대신 혜진을 양팔로 꼭 감싸안아주며 등을 손으로 다정하게 쓸어주었다.

그렇게 한참을 있은 뒤, 지왕은 혜진을 품에서 조심스레 떼어내며 말했다.

“다 젖어서 이대로는 밖에 나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난 잠시 밖에 나가 있을 테니까 좀 씻으세요. 옷도 임시방편으로 드라이로라도 좀 말려야 할 것 같고요.”

하지만 혜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지왕 씨 불편하게 그러실 필요 없어요. 그냥 방에서 쉬고 계세요. 그럼 제가 알아서 씻을게요.”

“그럴래요? 그럼 전 뒤돌아서 있을 테니까 벗고 샤워실로 들어가세요. 그럼 제가 그 사이에 옷을 어떻게든 말려볼게요.”

지왕은 그러면서 혜진에게서 조금 떨어진 뒤 돌아섰다. 그리고 눈까지 감았다.

잠시 후 혜진이 ‘주섬 주섬 스르륵’ 거리며 옷을 벗는 소리가 들렸다. 지왕은 저도 모르게 실눈이 빼꼼 떠졌다. 그러나 이내 멈칫했다. 바로 정면에 화장대 거울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거울 속에선 혜진이 옷을 벗고 있는 모습이 훤히 다 비춰지고 있었다.

지왕은 화들짝 놀라며 눈을 감으려 했다. 하지만 눈꺼풀에 힘만 들어갔을 뿐 눈은 감기지가 않았다. 이성이 본능을 이기지 못한 것이었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그치만 자꾸만 눈길이 …….’

그때 막 팬티를 벗고 있던 혜진이 힐끔 지왕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거울 속으로 보였다. 지왕은 화들짝 놀라며 얼른 눈을 꽉 감았다.

‘헉! 들켰나? 아이씨, 그럼 안 되는데 …….’

그렇게 한참을 조마조마해하고 있는데, 불쑥 샤워기 물소리가 들렸다. 지왕은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휴우~, 못 봤나보다. 괜한 오해 살 뻔했네. 어디 그럼 나도 좀 씻어볼까?’

지왕은 그러면서 세면대로 가서 진선의 조갯물로 지저분해진(?) 얼굴과 팔 머리 등을 씻기 시작했다.

잠시 후 조갯물을 대충 씻어낸 지왕은 혜진이 벗어놓은 옷들을 말려보기 위해 샤워 중인 혜진에게 물었다.

“저, 옷 젖은 거 드라이기로라도 말려 볼까요? 세탁 안하고 그냥 말리면 얼룩 같은 게 남으려나?”

혜진은 물소리를 줄이고 대답했다.

“그냥 두세요. 제가 나중에 할게요.”

“아니요. 제가 할 게요.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아, 속옷이라면 걱정 마세요. 그건 안 건드릴 테니까.”

“그럼 물로 간단히 씻어서 드라이기 같은 걸로 말려주세요. 물세탁 가능한 옷이라서 괜찮을 거예요. 주름이 잘 안지는 재질이기도 하니까.”

“네, 그럴게요.”

지왕은 그러고는 혜진이 시킨 대로 혜진이 벗어놓은 옷들을 물에 적당히 행궈서 꼭 짠 다음, 옷걸이에 걸어놓고 드라이기로 말렸다.

십 여분 후 마침내 샤워를 끝낸 혜진이 샤워룸의 문을 열고 나왔다. 앉아서 옷을 말리고 있던 지왕은 얼른 돌아앉으며 말했다.

“거기 수건 있으니까 닦으세요. 옷은 아직 안 말랐으니 일단 임시로 거기 옆에 있는 수면 가운을 걸치고 있고요. 다 입으면 말씀해주세요. 그때까진 돌아서 있을 테니.”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록 혜진이 끝났다는 얘기를 해주질 않았다. 궁금증인 생긴 지왕은 혜진에게 물었다.

“아직 안 끝나셨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

그런데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등 바로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던 것이다. 지왕은 지레 움찔하며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바로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말았다. 가느다랗고 윤기가 나는 털들이 성성한 혜진의 사타구니가 바로 코앞에서 보였던 것이다.

“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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